여행코스 : 월정사 ― 대관령 양떼목장 ― 1박 ― 추암 일출 ― 환선굴
강원도 평창의 명소인 양떼목장과 월정사를 돌아보고 대관령을 넘어 유명한 추암 일출과 환선굴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코스로, 대관령 능선의 아름다움과 동해 바다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첫째날
09:00~11:30 서울 출발, 월정사 도착
11:30~13:00 월정사 돌아보기
13:00~14:00 점심식사
14:00~14:20 양떼목장으로 이동
14:20~16:00 양떼목장 돌아보기
16:00~17:30 추암 해변 숙소로 이동
월정사
평창 월정사는 입구의 전나무 숲길과 팔각구층석탑이 유명한 절이다. 일주문에서 세심교 앞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숲길은 부안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전나무 숲길로 꼽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겨울이면 이 숲길에 눈이 소복이 쌓여 마치 극락정토로 들어가는 길인 듯 희고 선연하다.
절의 건물들은 모두 한국전쟁 이후에 세워진 것들이라 고풍스러운 느낌은 없다. 대적광전 앞에 팔각구층석탑은 우리 전통 형태의 탑은 아니지만, 정교한 고려시대의 탑이다. 월정사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은 부도밭이다. 대적광전 맞은편의 용금루로 나가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도로 옆에 부도밭이 있다. 부도밭 역시 전나무 숲에 포근하게 감싸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좋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세심교를 건너면 오른쪽 길이 전나무 숲길이고 왼쪽 길이 월정사로 드는 길이다. 먼저 오른쪽 전나무 숲길을 따라 일주문까지 산책을 한 뒤 절로 들어가면 된다. 절을 본 뒤에는 부도밭도 빠뜨리지 말 것.
월정사 : (033)332-6664/5, http://www.woljeongsa.org
월정사까지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된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나와 바로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금방 6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주문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영동고속도로 밑을 지나 계속 달리면 월정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6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간평교를 지나자마자 병안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월정사 입구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월정사 주차장이 있다.
점심식사
점심은 월정사 앞에서 먹게 된다. 월정사 앞에는 산채음식을 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서울식당(033-332-6600)이 깨끗하고 맛도 깔끔하다. 병안삼거리에서 월정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상가단지 전, 길 왼쪽에 있는 붉은 벽돌집이다. 산채정식(10,000원)과 산채비빔밥(6,000원)이 모두 괜찮다.
산채 음식이 싫은 사람은 횡계읍내로 들어가 황태 음식을 먹어도 좋다. 횡계는 대관령 황태의 본고장이다. 황태회관(033-335-5795)과 황태덕장(033-335-5942)이 황태구이(7,000원)와 황태해장국(5,000원)으로 유명하다. 횡계읍내로 들어가 계속 직진하다가 송천에 가로막힌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꺽으면 바로 황태덕장과 황태회관이 나란히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
평창의 대관령 양떼목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양 목장으로, 아름다운 구릉이 인상적인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양떼들이 이 구릉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양을 방목하지 않으므로 양떼를 볼 수는 없다. 대신 흰 눈에 덮인 부드러운 구릉이 멀리 이어져가는 곱고 편안한 겨울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겨울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양떼목장의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능선을 걷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목장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은 약 1시간 남짓 걸린다.
대관령 양떼목장 : (033)335-1966
월정사에서 양떼목장으로 가려면 갔던 길을 되돌아 월정삼거리까지 나와야 한다. 월정삼거리에서 좌회전해 456번 지방도로를 타고 횡계로 가면 된다. 횡계I.C 앞을 지나 고속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이 길이 옛 영동고속도로다. 이 길을 따라가면 옛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 이 대관령휴게소로 들어가 고가도로를 타고 상행선 휴게소로 넘어가면 바로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이 비포장도로에서 좌측길로 가면 양떼목장 주차장이 있다. 양떼목장은 주차장 바로 위에 있다.
저녁식사
저녁거리를 준비한 사람들은 숙소에서 저녁을 먹어도 좋지만, 공동 취사시설의 경우 한겨울에 음식을 해먹기가 쉽지 않다. 이번 여행에서 저녁은 추암 해변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허름한 횟집들이 있는데,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호젓한 바다 분위기는 그만이다. 추암해돋이횟집(033-522-3411)과 동해회집(033-521-6024)이 주민들이 추천하는 집이다.
숙소
다음날 아침 일찍 추암 일출을 보아야 하므로 추암 해변 부근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추암 입구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집은 ‘펜션 솔바람(033-522-1112, www.pensionsolbaram.com)’이다. 이층 목조건물로 이 부근에서 가장 좋은 숙박시설로, 방마다 화장실과 취사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말 가격은 약 100,000원 선. 이외에 카페와 민박을 겸하는 ‘내 사랑 추암(033-522-3320)’과 “바다와 조각(033-521-4214)’가 있다. 이 집들은 방마다 화장실은 있지만 취사시설은 공동으로 사용하며, 주말 요금이 30,000~40,000원 선이다. 이 집들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지만 추암 해변에서는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바닷가에는 조금 허름한 옛 민박들이 있다. 화장실과 취사 시설을 모두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들로, 고향민박(033-521-7205), 민박고을(033-521-8874), 추암바다횟집민박(033-521-4273), 추암해돋이횟집민박(033-522-3411) 등이 있는데, 허름한 옛 집들이지만 바닷가에서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좀더 깨끗한 숙박시설을 원한다면 망상해수욕장으로 가면 된다. 망상해수욕장 부근에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있다. 바닷가 캠핑카에서 숙박을 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통나무집도 있어 통나무집에서 잘 수도 있다. 그외에도 망상에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 (033)534-3100, 530-2690, http://www.campingkorea.or.kr/
낙원비치가족호텔 : (033)534-3400
망상그랜드가족호텔 : (033)534-6682~6
썬라이즈호텔 : (033) 534-3113
별장모텔 : (033)534-3833,
그린민박 : (033)534-3489
양떼목장에서 추암 해변으로 가려면 횡계I.C로 나와 다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야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달려 강릉분기점에서 강릉 방향으로 우회전해 계속 달리면 영동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7번 국도와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해 7번 국도를 타고 계속 달리면 무릉계곡 입구인 효가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여 삼척 방향으로 더 달리면 추암해수욕장 이정표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주유소를 끼고 좌회전해 들어가다가 길 왼쪽으로 조금씩 들어가면 펜션 솔바람과 내 사랑 추암, 바다가 조각 등이 있다. 추암 해변은 이 길을 조금 더 가야 한다. 이 길을 가면 대형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좁은 기차길 밑을 지나가면 바로 추암 해변이다. 민박집들은 이 해변가에 있다. 해변에도 작지만 주차공간이 있어 승용차는 해변까지 들어갈 수 있다.
둘째날
07:00~08:00 추암 일출 및 산책
08:00~09:00 아침식사
09:00~10:00 환선굴로 이동
10:00~13:00 환선굴 돌아보기
13:00~14:00 점심식사
14:00~16:00 삼척 해안 드라이브
16:00~21:00 서울로 이동
아침식사
아침은 숙소에서 미리 준비해 간 음식을 먹거나 추암 해변의 음식점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에는 아침에 문을 여는 집을 미리 알아놓는 것이 좋다.
추암 일출
동해의 추암 해변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해변은 작은 궁형을 이루고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다. 그리나 해변 왼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형제바위와 해변에 흩어져 있는 작은 목선들이 멋진 조화를 이뤄 경치는 아주 좋다. 해변 왼쪽으로 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을 비스듬히 끼고 올라 작은 언덕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이 코스가 추암해변을 유명하게 만드는 코스이다. 언덕을 끼고 오르면 예전에 해안초소로 쓰였던 건물을 전망대로 개방해 관광객들이 건물 옥상에 올라갈 수 있다. 이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바다 경치가 일품이다. 또 이 전망대 앞으로 해변에 기묘한 바위들이 있는데, 그중 유명한 촛대바위도 있다. 계절에 따라 일출 각도가 달라지는데 이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뒤로 떠오르는 해가 아주 아름답다. 언덕을 반대쪽으로 돌아내려오다 보면 수많은 바위들이 솟아 있는 바위군인 해금암이 있는데, 파도가 심한 날 파도가 이 바위를 들이칠 때의 모습은 장관이다. 언덕을 다 돌아내려오면 해암정(海岩亭)이라는 작은 정자도 하나 볼 수 있다.
추암해변으로 가려면 동해시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가면 된다. 동해 시내를 빠져나갈 때쯤 추암해수욕장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추암해변이 있다.
환선굴
삼척의 환선굴은 가히 우리나라 최고의 동굴이라 할 수 있다. 동굴로 들어서면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거대한 광장이 있고, 관람로를 따라 돌면서 여러 계곡과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관람로도 철제 난간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데 지옥계곡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출렁다리까지 만들어 놓았다. 동굴 곳곳에 여러 조명시설까지 갖추어 놓아 말 그대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나 이 환선굴은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장에서부터 약 40~50분 가량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길이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 많아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주차장 옆에 강원도의 전통가옥인 너와집과 굴피집을 만들어 놓았고, 올라가는 도중에 통방아와 굴피집을 볼 수 있다. 동굴 못미처에서는 선녀폭포라는 작은 폭포도 하나 볼 수 있다.
환선굴 관리사무소 : (033)570-3255
추암에서 환선굴로 가려면 삼척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이 길을 조금 가면 38번 국도를 만나는 단봉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해 38번 국도를 타야 한다. 38번 국도를 계속 달리면 환선굴 이정표가 있는 환선굴 입구가 나오고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약 8km 정도를 달리면 환선굴 주차장이 나온다.
점심식사
일정상 점심은 환선굴 앞에서 먹게 된다. 환선굴 앞에는 음식점들이 꽤 있다. 그러나 딱히 유명한 집으로 알려진 집은 없는 것 같다. 적당한 집을 택해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삼척 해안드라이브
삼척은 해안이 아름답기로 첫손에 꼽히는 고장이다. 삼척 시내에서 삼척의 최남단인 원덕읍까지의 해안이 아주 아름답다. 환선굴을 보고 이 해안도로를 타려면 환선굴 입구 삼거리로 나와 우회전해 38번 국도를 타고 통리삼거리까지 가면 된다. 통리삼거리에서 좌회전해 427번 지방도를 타고 원덕 방향으로 가다가 신리삼거리에서 직진하여 416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이 길을 가다가 풍곡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416번 지방도를 타고 원덕까지 간 뒤 호산교차로에서 좌회전해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서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면 된다.
삼척 시내 쪽으로 올라가면서 차례로 해신당, 장호해수욕장, 용화해수욕장, 궁촌해수욕장과 공양왕릉이 나온다. 해신당은 남근 형상의 장승들을 볼 수 있는 곳이고, 장호해수욕장은 장호랜드휴게소에서, 용화해수욕장은 해수욕장 북쪽 도로변에서 그리고 궁촌해수욕장은 공양왕릉 옆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돌아올 때는 이 7번 국도를 타고 계속 올라오다가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면 된다.
여행 Tip
둘째날 일정은 추암 일출 시간에 맞춰 시간이 조정된다. 여행일의 정확한 일출 시간은 네이버 일출몰시간 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된다.
네이버 일출일몰 시간 찾기
둘째날 돌아오는 길에 시간 여유가 있으면 삼척시내에 있는 죽서루에 들르는 것도 좋다. 오십천의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양떼목장을 가본 사람은 양떼목장 대신 대관령 삼양목장을 택하는 것도 좋고, 환선굴 역시 가본 사람이라면 대신 대금굴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대금굴은 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환선굴처럼 힘들게 걷지 않아도 된다.
대이동굴관리사업소 : (033)541-9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