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훈련에 돌입한 아들! 오늘 주간행군을 하고 휴식시간에 건빵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소대장말이 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빵이라고 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을까?
입맛이 까다로운 녀석이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415274C17233B7D)
훈련병 3주차를 지나고 있는 아들소속 2소대장의 글이다.
난 이분의 얼굴도 모르고 성향도 알 수 없지만
글을 읽다보면
분명 참 자상하고 따뜻한 맘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안함으로 어려운 시기에
군에 보낸 애미로서 걱정이 많지만 이런 분이 울 아들을 지휘한다는 사실에
오히려 군에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돌격! 돌풍중대 2소대장 중위 박상준입니다.
자, 지난 12일은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월드컵 본선 1차전 경기가 있었던 날이죠?
우리 10-11기 훈련병들도 이 월드컵 열기에 동참해서 다같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웅비관(체육관)에 모여 1, 3중대 훈련병 및 조교들 그리고 교관들과 신병교육대의 대대장님까지 모두 모여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응원했습니다.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듯 태극전사가 우리의 응원을 들었는지 전,
후반 연속으로 터지는 골에 다들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또한 질서정연한 대한민국의 응원문화답게 우리 훈련병들
역시 앉았던 자리는 모두 깨끗이 청소를 하고 경기가 끝나자
빠르게 정열해서 중대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아주 통제에 잘 따라주고
솔선수범해서 나서는 훈련병들도 굉장히 많아
경기를 다함께 시청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월드컵 경기가 남아있는데
이는 교육 일정을 고려해서 가용한 범위 내에서
다시 시청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 이제 훈련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이번 3주차에는 예고드린바와 같이 수류탄, 주간행군, 유격 훈련등이 이어집니다.
갑작스런 비로 주간행군이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해서 주간행군을 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10-11기 훈련병들은 처음 메어보는 완전군장,
길고 긴 여정, 꿀맛같은 한모금의 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자 건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앞서 10-2기, 5기, 8기 훈련병들이 완수했듯이
이번 10-11기 훈련병들도 훌륭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월드컵의 기운을 이어서 말이죠 ^^
자 , 이제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훌륭히 훈련받아 왔듯이...
남은 훈련도 멋지게 완수하고 자대로 나아갈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
이상 마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첫댓글 오늘도 3주차 훈련과정을 소상히 알려주시는 소대장님으로 인하여 행복합니다. 울 아들은 건빵을 싫어했는데 훈련 후 맛있게 먹으며 미소 짓는 녀석을 보니 맘이 놓입니다. 늘 한 몸이 되어 훈련병을 다독이고 격려해 주시며 따뜻한 맘 이렇게 날려주시니 더욱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무더위 훈련에 힘 잃지 마시고 울 아덜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지휘관이며 형님같은 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힘내세요.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