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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작가 숲속의 다락방님 스크랩 거실 루바벽 만들었어요...
숲속의 다락방 추천 0 조회 746 12.10.04 17:35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루바벽을 만들었어요.

요게 너무 재밌는 작업이에요. 만들고 나니 너무 뿌듯하고...

처음 이사올때부터 해주고 싶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에야 하게 됐답니다.

 

 

 

 

 

제 사진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데코 센스가 쬐금 부족해요.

그거 감안하시고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드는것 까지는 어떻게 하겠는데, 영 꾸미는 재주가 없어서요.

어제 저녁 tv에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나와서 하는말이,

미술, 음악 잘하는것 재능이고, 공부잘하는것도 재능이래요.

그래서 암만 공부하라고 등떠밀어도 못하는놈은 못하는거라고..

그래서 자식에게 너무 기대도 하지말고, 강요도 하지말고,

스스로 재능을 찾을수 있게 도와달래요.

전 만드는건 쬐곰 재능이 있는것 같은데, 꾸미는건 영~~~ ㅎㅎ

 

 

 

 

 

완성후 있는것 없는것 죄다 꺼내서 한번 꾸며봤어요. 이쁘게 보였으면 좋겠는데...

 

 

 

 

 

 

 

 

그럼 만드는 과정 살짜기 들여다 볼까요?

 

 

 

 

새 아파트 분양받아서 들어온 32평 입니다. 모델하우스 볼때는 그렇게 고급스러워보이고

이쁘더니, 막상 들어와서 하나하나 꾸미려다 보니 너무 안어울리는거에요.

칙칙해보이고 뭘 걸어놔도 안이쁘고, 사진하나를 찍어도 별로인것 같고.

그래서 큰맘먹고 벽에 모험을 해봤죠.

보시기에도 좀 난해하죠.. 집 전체가 브라운톤이에요.

어떻게 보면 고급스러워보일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우중충하고 어두운 느낌이랄까...

첨에 계약했을때 왜 이게 좋았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확장한 거실이기때문에 거실 벽이 5미터가 넘더라구요. 그래서 루바가격만해도 상당할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무를 적당히 자르면 하나로 두개를 쓸수가 있을것 같아 윗부분은 페인트칠하고 밑에만

두르기로 작정합니다.

페인트칠하기 위한 준비과정인데 웬지 그럴싸해보여요 ㅎㅎ

전문가같애. ㅎㅎ 그런데 저 날이 광복절이었어요.

혹시 기억나실지 모르지만 광복절 비 엄청 많이 온날이었습니다.

처음에 장마였을때 비올때 페인트칠하면 제대로 마르지 않아서 나중에 떨어지거나 들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벽지용이어서 그런가 지금까지 아무이상 없더라구요.

 

 

 

 

 

 

저것만 봐도 막 업자같애요 ^^

 

 

 

 

루바길이는 160으로 정하고 밑에서부터 길이 체크를 한 다음에 필요한 만큼만

페인트칠했어요.

젯소 1회 바르고 페인트칠은 3회를 했는데, 벽 전체를 다 했다면 저 팔둑 남아나지 않았을거같애요.

 

 

 

 

 

 

 

와 저 근육좀봐! 장난이 아닐세...

꼭 남자팔둑같애요.ㅎㅎ 일한 티 낸다고 팔꿈치에 페인트도 한방울 흘려놨네요.

내가 했다고 하려고...

그날 남편은 특별근무를 하겠다고 출근한 상태여서 아무 잔소리 없이 진행시킬수 있었어요.

 

 

 

 

 

 

이제 페인트칠이 마무리 된것 같애요. 저것만 봐도 환하니 보기 좋더라구요.

제가 저 색에 한이 맺혔었나봐요.

 

 

 

 

 

 

보통은 벽이 콘크리트 벽이라서 실리콘과 글루건을 사용하시던데,

저 벽은 무슨 나무를 덧댔는지. 노크하면 통통통 소리가 나더라구요.

루바 상단에 선반하나를 대서 소품이라도 올려놀 생각으로 나무를 하나씩 덧댑니다.

그래야 선반을 올렸을때 지탱할수 있을것 같아서요.

 

 

 

 

 

 

처음엔 위, 아래만 나무를 댈 생각이었는데, 쇼파도 나무라서 쿵쿵 부딪히면,

어느정도 공간때문에 파손될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쇼파 등받이부분 높이에 맞춰서 가로목을 하나 더 대줬어요. 다행히 자투리로 갖고있더라구요.

잘했어 명란...(제 이름입니다. 젖갈 아니에요~~)

 

 

 

 

 

어?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이제 저 지루하고 복잡한 콘센트부분을 해주어야해요.

 

 

 

 

 

정확한 위치에 선을 그어놓고 양쪽을 톱으로 자른다음 커터칼로 도려내는데,

그날 피 엄청 봤습니다. 빌어먹을 지혈도 잘 안되더라구요. 어찌나 깊게 상처를 줬는지.

아직도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가 안되네요. 흑흑~~

 

 

 

 

 

 

드디어 패널은 완성이 되었어요. 침대를 놓아봤는데, 잘 어울리는것 같애요.

 

 

 

 

 

 

 

저렇게 위에 선반을 올릴수 있는 적당한 공간이 생겼어요. 저 위에 길게 얹어놓기만 하면...

아.. 전 실리콘이나 글루건 사용안하고 전기타카로만 작업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훨씬 빨리 쉽게 완성이 되더라구요.

타카자국은 안습이지만, 나중에 이대로 쓰다가 페인트칠 해도 되는거니까요.

 

 

 

 

 

 

선반까지 올린 모습입니다. 어떤가요.

애쓴 보람이 있나요?

 

 

 

 

 

제가 요즘 톨페인팅도 배운답니다. 거기서 만든 커플인형이에요.

깜찍하죠. 막 귀엽고 그래요..

 

 

 

 

 

 

 

길이가 가늠이 안되실수 있지만 5미터가 넘는 아주 긴~~~ 거실입니다.

막 이것저것 다 올려봐요.

남편이 오더니 막 올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소리 했죠 "당신은 여백의 미를 몰라"....

 

 

 

 

 

 

 

아 미처 해결하지 못한놈이 남아있었군요.

저놈들을 그냥 저렇게 헐벗게 놔둘라다가 민망하고 챙피할것 같아서 또다시 작업을...

 

 

 

 

 

 

마침 자투리로 갖고있는 얇은나무가 있길래 저걸로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각각 사이즈대로 잘라주는데, 테두리만 만들고 자투리 나무로 문짝만 만들면 끝이에요.

 

 

 

 

 

 

테두리를 만들어주고 조그맣게 문짝을 만들었어요.

손잡이도 저 얇은 테두리 쬐금 잘라서 붙여주고..

속경첩으로 달아주었습니다.

신랑의 간곡한 요청으로 색은 전부 입히지 않은건데, 나중엔 칠해주어야겠죠.

 

 

 

 

 

 

 

문을열면.. 다소곳이 있네요. 아마도 맨 오른쪽부분 외에는 열일이 없을듯...

 

 

 

 

 

 

 

 

 

 

 

 

 

 

 

 

 

 

 

 

 

 

 

 

 

다이소 박스로 트레이 만들어봤는데, 자연스럽게 표현이 잘 된것 같애요.

 

 

 

 

 

 

 

 

 

이벤트로 선물받은것들도 이젠 숨지 않고 잘 나와있어요

 

 

 

 

 

 

맨 끝에 튀어나온 벽인데요. 가벽느낌의 소품 수납장이에요.

저거 만든 과정샷이 없네요.

 

 

 

 

 

 

 

 

 

 

있는소품 없는소품 죄다 나와서 전시되었습니다.

 

 

 

 

 

 

 

 

 

 

크렉기법으로 만든건데, 크렉 표현이 좀 덜되서 아쉬워요.

 

 

 

 

 

 

 

 

 

 

 

 

 

 

 

 

 

 

 

 

나름 대작이에요. 어때요? 우중충한 거실이 밝고 화사하게 변했어요.

어찌나 뿌듯하고 기특하든지... 어느벽이나 잘 할수 있을것 같애요.

루바는 화이트스프러스 루바를 썼습니다. 금액은 총 20만원이 안든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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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0.04 22:44

    첫댓글 스킨답서스가 정말 멋지게 잘 자라서 거실이 더 멋지네요.

  • 작성자 12.10.05 09:51

    네 정말 잘 자라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12.10.05 08:24

    멋나요.

  • 작성자 12.10.05 09:51

    감사해요. 좋은하루 되세요

  • 12.10.05 08:28

    이쁘네요. 어떻게 이렇게

  • 작성자 12.10.05 09:52

    사실 꾸미는재주는 없어서. 다른분들이라면 더 이쁘게 꾸몄을텐데...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2.10.08 09:36

    네 엄청 뿌듯해요. 칙칙한색에서 벗어나 화사해지니 마음도 편안해지는것 같고...

  • 12.10.07 13:24

    정말 수고하신 보람이 있네요~전보다 훨씬 밝고 깔끔해졌어요...
    저희집 TV쪽 벽을 수리해랴 하는데...패널을 할까...하는데...
    넘 힘들어 보여서 잠시 멈칫하게 되네요...

  • 작성자 12.10.08 09:36

    감사합니다. 이전의 색은 정말 우중충한 색이라 심란했었거든요. 패널벽 생각보다 쉬우니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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