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學年度
命理學 六親論에 관한 硏究
A Study on the Theory of Six-Relatives in Ming-Li
圓光大學校 東洋學大學院
東洋學科 東洋哲學專攻
金 鍾 旼
命理學 六親論에 관한 硏究
A Study on the Theory of Six-Relatives in Ming-Li
指導敎授 梁 銀 容
이 論文을 文學碩士 學位 論文으로 提出함.
2008年 4月
圓光大學校 東洋學大學院
東洋學科 東洋哲學專攻
金 鍾 旼
金鍾旼의 文學碩士 學位 論文을 認准함
審 査 委 員
審 査 委 員 長 金 洛 必
審 査 委 員 李 聖 田
審 査 委 員 梁 銀 容
圓光大學校 東洋學大學院
2008年 6月
目 次
ABSTRACT i
Ⅰ. 序 論 1
1. 問題提起와 硏究目的 1
2. 硏究의 範圍와 方法 3
Ⅱ. 六親論의 理論的 展開 5
1. 六親論의 形成과 起源 5
2. 命理學의 六親論 10
Ⅲ. 命理學 古典의 六親論 19
1. 淵海子平의 六親論 19
2. 滴天髓의 六親論 25
3. 三命通會의 六親論 36
4. 『淵海子平』,『滴天髓』,『三命通會』에 나타난 六親論 比較 42
Ⅳ. 六親論의 命理學的 解釋의 限界와 批判 45
1. 六親論에 대한 近代 諸賢들의 論爭 45
2. 六親論에 대한 限界와 批判 54
3. 六親論에 대한 現代的 摸索 57
Ⅴ. 結論 61
參考文獻 66
Abstract
A Study on the Theory of Six-Relatives in Ming-Li
by Kim, Jong-Min
Major in Oriental Philosophy
Department of Oriental Studies
Graduate School of Oriental Studies
Wonkwang University
All existences are endowed with Qi (energy) from heaven and earth. Eastern view represented with cultural region of Chinese characters, considers that depending on quantity and purity of Qi, things are different and human beings experience good and bad fortune.
It is generally accepted idea that success and fail of human beings are determined by native talent and life-time endeavor. However, occasionally so many strange cases happen. Sometimes, regardless one’s natural talent or life-time effort, one gets ruined life for disease or accident, either attains glorious life with a windfall or support of parents. This kind matter of human destiny was considered for its effect and interactions in the aspect beyond the individual and as far as the society including the basic unit of family system in which the person belongs. Oriental foretelling skill in the field of fate theory came out from this way of view.
Ming-li is one field of fatal foretelling skill to estimate good and bad luck or fortune and misfortune by translating individual’s birth time and date into the cycle of sixty, according to the basis of the theory of Yin-Yang and Five elements and the rule of the sexagenary cycle. Among the theories in Ming-li, the theory of six-relatives was designed for transformation of the Five-elements, the principle and rule of nature, into the interpretation system of fortune and misfortune of human matter.
Regardless the east and the west, from the view of traditional patriarchal family, the most intimate beings to 'me' are 'father and mother', 'brother and sister', and 'wife and child'. Therefore, the literal meaning of the six-relatives is the extended relation from 'I', the father and mother, brother and sister, and wife and child. In other words, the 'father and mother', 'brother and sister', and 'wife and child' are the basic component elements of traditional patriarchal family, and the most basically extended relation of 'I'.
However, in Ming-li, the meaning and mode of 'the six-relatives' is differently used. It is neither excluding the father and mother, brother and sister, and wife and child nor including totally different or strange existence. It, including 'I' as the subject, put significance on various existences according with the five combinations evolving from the basis of Five-elements' law of the mutual promotion and conflict. Those six that 'I' give life is 'child and grand child', that 'I' was given life from 'father and mother', that 'I' overcome 'wife and property', that 'I' am overcome by 'official and ghost', that 'I' am similar to 'brother and sister', and that 'I' as the object of comparison is 'response to world' are 'six-relatives'. With the basic unit of family, the father and mother, brother and sister, and wife and child, it adds up the concepts of official, ghost, and property. It become to able to foretell by analyzation of fortune and misfortune of the extended original meaning of 'six-relatives' with property, honor and so on. Putting together with the principle of Yin-Yang, it was developed into the concept of the Ten-devines(十神) which are namely Zheng-guan(正官), Pian-guan(偏官), Zheng-yin(正印), Pian-yin(偏印), Bi-jian(比肩), Jie-cai(劫財), Shi-shen(食神), Shang-guan(傷官), Zheng-cai(正財), and Pian-cai(偏財). These detailed classified concepts are representatively used for explanation of principle of Five-elements in Ming-li. Therefore, 'the theory of Six-relatives' in Ming-li could be defined as the conception for transformation of the Five-elements, the principle and rule of nature, into the interpretation system of fortune and misfortune of human matter.
In this thesis, the theory of Six-relatives was studied on its philosophical concepts and principle of divinatory numbers and considered its limitation and complementary, through Yuan-hai-ji-ping(淵海子平), Shi-tian-sui(適天髓), San-ming-tong-hui(三命通會), Ji-ping-zhen-quan(子平眞詮) which are important theoretical texts included in Ji-ping Ming-li between Southern Song and Ming dynasty. However, it is difficult for shortness of resource text which studied on old style Ming-li, since after Ming dynasty few had researched Ming-li of Tang and Song dynasty. The research of this thesis was limited for insufficiency of the ancient resource and the prior study of old style Ming-li. Ming-li is established through long history, so its value would be appreciated for the research of its theory and the examination of cases.
It would be a new stage of modern history of Ming-li, when its sophisticate system of theory was newly illuminated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Ⅰ. 序論
1. 問題提起와 硏究目的
인간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는 運命學에 관한 東洋의 술수분야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발전되어졌다. 그것은 소위 命·卜·相이라고 구분되어진다.
‘命’은 개인이 출생한 年月日時를 六十甲子로 전환하여 운명을 豫斷하는 모든 분야의 術數를 의미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命理學이다.
‘卜’은 그야말로 개인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서 판단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경우의 숫자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건의 경과와 성패를 점치는 것이다. 周易이나 주역을 기본으로 한 六爻學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相’은 사물의 형상으로 吉凶禍福의 豫斷을 하는 術數이다. 風水나 觀象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운명예측의 세 가지 방향은 어느 것이 더욱 뛰어나고 더욱 높은 적중률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중 ‘命’의 분야는 고정불변한 개인의 생년월일시를 운명 예단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宿命的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할 것이다. 특히 ‘命’의 대표격인 명리학은 철학적인 이론의 구조와 세밀함을 지녀 과거부터 지금까지 약 1700년간 동안에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命理學은 인간 출생의 年月日時를 六十甲子로 환산하여 陰陽五行의 법칙에 의거, 미래를 추산하는 동양의 運命學 豫測術의 한 분야이다.
陰陽五行論이라는 原理的 體系, 曆法이라는 構造的 體系, 用神․格局․六親論이라는 解釋的 體系를 혼합하여 개인의 富貴․貧賤․壽夭長短에 대한 吉凶을 豫斷한다. 이러한 명리학은 음양오행의 법칙에 따른 干支配屬의 해석이 큰 틀이라 할 수 있으나 이를 세분하여 보면 역법에 따른 干支의 公式, 月令理論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用神․格局論, 五行論과 같은 자연의 법칙을 人間事에 적용하기 위한 六親論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즉 형식적인 부분이나 형태적인 부분에서는 年月日時에 대한 六十甲子의 배열을 사용하였다면 그 내용면에서는 陰陽五行論의 원리를 기저로 한 다양한 상징체계들을 운명 해석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할 것이다. 이러한 형식과 원리는 시대적인 상황과 문화에 따라 月令論으로 발전하고 月令을 中心으로 하는 格局과 用神이라는 해석체계로 발달하여 정밀하여졌다.
그 중 六親은 민법상으로 父母, 兄弟, 妻子이다. 이는 음양오행이라는 自然的인 理法原理를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家族이라는 개념에 연결시켜 複雜多端한 人間事의 吉凶을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命理學의 諸 이론을 영원불멸한 金科玉條로 여기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소위 지금도 명리학의 대원칙으로 尊崇받고 있는 月令論은 당시의 농경중심문화에서 계급주의적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명리해석의 한 방법에 불과하다. 인간이 계절과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겠지만 지금의 시대는 예전과는 달리 어느 정도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과학적인 문명과 생활양식을 지니고 있다. 또한 신분의 계급도 없고 복잡다단한 직업군을 지니고 있어 봉건적인 농업중심의 사회와도 차별을 된다. 그러므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이론적인 발전이 없다면 命理라는 학문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질 것이다.
사실 명리학 이론의 뼈대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입각한 干支 여덟 글자의 나열과 刑․冲․破․害에 의한 변화에 불과하다. 여기에 月令, 格局, 用神이라는 시대적 해석방법이 도입되어 지금까지 이러져 내려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논점이 다소 복잡해졌지만 본 논문에서는 六親論을 命理學의 古典이라 할 수 있는『淵海子平』『滴天髓』『三命通會』 및 기타 諸書를 통한 비교, 분석으로 이론에 대한 정확한 원리 규명과 재해석 체계의 기반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명리학에서 육친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月令 中心의 用神․格局論과 이를 설명하기 위한 述語로서 사용됨에 치우쳐 실제로 기원 및 발달과정 등의 전개가 정확히 연구되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八字’라는 말을 빈번하기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命理學은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명리학이 일상적으로 우리들의 삶의 한 부분이 되어 미래를 생각하는 학문으로서의 위치가 아닌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학문으로 인식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팔자라는 말은 개인의 행복과 불행을 부여하는 원천으로, 지위를 막론하고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설명하는 용어로 활용되었다. 팔자라는 말은 수많은 삶의 방식에서 표면화되고 문화적으로 고착화 되면서 개개인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나아가 하나의 운명 예측학으로서의 명리학이 근대에 이르면서 대중화 되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활용하고 참고하고 있는 것이 주지할만한 현실이다. 이와 같이 영향력이 점증함에 따라 명리학의 잘못된 이해는 우리들의 삶을 잘못된 길로 빠져들게 할 수도 있는 역기능으로 인하여 誤導될 수 있다. 인간의 내재적인 운명의 힘을 잘못된 방향이 아닌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학문이라는 시각에서 명리학의 기초적인 원리의 연구가 선행된다면 어느덧 낯설지 않은 제도권의 학문으로서 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2. 硏究의 範圍와 方法
본 논문에서는 명리학의 핵심 이론중 하나인 육친에 대한 체계와 인간관계의 구성원리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사물을 해석하는 속성물 각각의 규칙과 질서를 이루는 주․객체의 속성을 파악하는 것이 육친론을 해석하는 기본의 틀이라고 본다. 그 기본의 틀 속에서 육친의 원리 분석이나, 육친의 상호 작용, 육친의 형태의 변화된 모습을 사물과 인간 사이에 적용하는 방법론으로서 다루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각각의 육친에 대한 해석이 지금의 현대 생활에 적용되는 부분도 있고 적용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것은 주지할 만한 사항이다.
우선 “Ⅰ. 서론”에서는 문제 제기와 연구목적 등을 밝히고, 연구의 방법 등을 피력한다. 아주 풍부하지는 않지만 명리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原典을 중심으로 하고, 현대의 기타 諸書를 보조로 하여 논점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Ⅱ. 육친론에 대한 이론 전개”에서는 육친론의 연원을 명리학에서의 전개를 통하여 육친론의 원형과 그 원리 및 발달과정을 심도있게 규명해보려 한다. 특히 육친에 대한 범위와 육친에 대한 연원을 밝혀 현재 명리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육친의 기본 꼴을 알아보려한다.
“Ⅲ. 명리학 고전에서의 육친론”에서는 『연해자평』, 『적천수』, 『삼명통회』를 중심으로 명리 이론서에 담긴 육친의 의미를 알아보고 비교, 분석하여 실재 인간관계의 적용이라는 부분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본다.
“Ⅳ. 육친론의 명리학적 해석의 한계와 비판”에서는 고전적인 의미의 육친이 명리학전 해석에서는 어떠한 한계를 갖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그 현대적인 모색을 예로서 제시하기로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 “Ⅴ. 결론”에서는 육친론에 대한 종합적인 견지와 해석체계의 유연성을 위한 시대적인 모색을 논하여 끝을 맺도록 할 것이다.
Ⅱ. 六親論의 理論的 展開
1. 六親論의 形成과 起源
문헌 기록상 ‘四柱’ 라는 단어가 등장한 최초의 서적은『遠天綱五星三命指南』이다. 그러므로 사주는 여기서 비롯된다는 원천강 기원설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遠天綱五星三命指南』이 원천강의 저술이라는 書紙學上의 근거가 불충분하여 원천강의 저술이 아니며, 비록 그의 저술이라고 할지라도 四柱라는 용어가 그 책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천강 기원설을 부인하며, 東晋시대에 郭璞(276-324)이 原文을 저술하고 徐子平이 註釋을 단『玉照神應眞經』을 四柱學의 始源으로 거슬러 올린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 되었든 각각의 설에 들어 있는 四柱의 의미와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파악해야만 명리학의 진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논자가 곽박의 사주의 의미를 아직 정확히 연구를 하지 못해 평할 수 없고, 낙녹자 기원설의 사주의 의미는 년을 기준으로 나머지를 살피되 納音五行의 의미로 일단 변형시켜 다시 생, 극, 제, 화를 본다는데 있다. 원천강 기원설에서 사주의 의미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생년월일에 각각 일일이 대조하여 그 變通을 보는 것 같지는 않다. 李虛中 기원설의 사주의 의미는 년과 일을 함께 고려하며 天干과 地支는 물론 納音을 함께 참고하고 있다. 또 연해자평에 와서는 드디어 더욱 정밀하게 사주 전체를 관통하여 감명함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六神의 근원에 대한 어원설은 별도로 하고, 육신은 인간관계의 가장 근원적인 함수관계 즉 六親을 대표하는 여섯 가지 親族으로 父․母․兄․弟․妻․子 로 보는 것이 現代의 통설이며, 이는 ‘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이서 펼쳐진 자연적 인간관계여서 고대 때부터 일찍이 설정되어서 사용 하였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육친의 개념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본 논문 “Ⅲ. 명리학 고전에서의 육친론” 중『淵海子平』의 나오는 육친론에는 父, 母, 兄弟, 妻, 子, 孫 등을 말하며, 사전적 의미도 약간씩 다르다.
그리고 漢代의 周易연구가였던 京房(B.C.77-B.C.37)의 卦氣說과 六親說, 納甲納地說 등은干支에 음양오행을 배정하고 六神끼리의 오행 생극 제화를 설명하며 인생의 제반 사항과 육친 관계를 해석 했다는 점에서 사주 명리학의 格局論과 六親論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것이다.
즉, 京房이 『周易』을 陰陽으로 구분하여, 이것이 六爻를 만들고 여기에 오행을 붙이고, 建候등의 節氣를 대입하는 것은 變化를 알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천지가 만약 변화하지 않고 氣가 통하지 않는다면 四季節이 없어진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四季節은 엄연히 돌고 돌아 변화를 한곳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때문에 天地萬物의 理致를 窮究하여 만든 易에서 六爻는 周流하고 上下․剛柔가 변한다고 한 것이다. 이는 消長의 원리로 爻의 위치의 進退와 때의 요구에 응하여 점을 쳐야 한다는 것으로 六爻를 陰陽으로만 보지 말고, 四時가 돌아가고 계절이 나타나므로 節侯, 月日 등의 五行을 易에 대입하여 길흉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京房이 陰陽五行說, 納甲說, 八宮說, 六親說, 旺休說 등을 卦에 代入한 것은 이것들의 理論을 통하여 變化를 알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행의 생극제화를 六神論으로 체계화한 저술들로는 『淮南子』,『京房易傳』,『火珠林』,『淵海子平』,『滴天髓』,『三命通會』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淮南子』와 『京房易傳』은 비교적 오래된 것이며, 『火珠林』은 六壬學 분야로서 명리학과는 다른 분야이나 그 저자가 陳希夷의 스승인 麻衣道者로서 易과 각종 術에 능하고 道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자평의 시대와 비슷하고, 활동했던 근거지(華山)도 비슷하였으며, 六神의 적용 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대상이 되는 연구 조건을 갖춘 서적이라 여겨진다.
『滴天髓』는 비록 『淵海子平』보다 뒷시대의 것이나 『적천수』가 『연해자평』과는 약간 다른 육친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京房易의 영향을 받아서 『연해자평』의 육친론과 다르다고 주장한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더라도 『적천수』에서 나타난 육친론의 의미는 『적천수』가 『周易』의 영향을 받았건 『京房易傳』의 영향을 받았건 「通神論」과 「六親論」으로 구별했고 육친론은 마치 『周易』 「下經」이 形而下學的인 설명을 하듯이 여기서도 이와 같은 맥락이 있음을 볼 때 육친론을 그리 가벼이 대할 것은 못 된다 하겠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淵海子平』에서는 나를 생하는 것(生我者)이 印星(母親)인데, 『京房易傳』에서는 ‘義(天地)’로 표현되어 있고, 『淮南子』에서는 ‘義’, 『火珠林』과『滴天髓』에서는 ‘父母(印星)’로 표현되었다.
내가 생하는 것(我生者)을 『淵海子平』에서는 여자의 자녀(食傷)인데 『淮南子』에서는 ‘保’, 『京房易傳』에는 ‘寶(福德)’, 『火珠林』에는 ‘子孫’, 『滴天髓』에서도 ‘食傷(子孫)’으로 나타내고 있다.
나를 극하는 것(剋我者)을 『淵海子平』에서는 ‘官殺(남자의 자녀)’로, 『淮南子』에서는 ‘困’, 『京房易傳』 에는 ‘繫(鬼)’, 『火珠林』에는 ‘官鬼’로, 『滴天髓』에서는 ‘官殺’로 되어 있다.
내가 극하는 것(我剋者)은 『淵海子平』에서는 ‘財星(妻, 財, 父親)’을 의미하고, 『淮南子』에서는 ‘制’로, 『京房易傳』에서는 ‘制(財)’로, 『火珠林』에서는 妻財로, 『滴天髓』에서는 ‘財星(妻,財)’로 나타난다.
나와 같은 것(同氣)을 『淮南子』에서는 ‘專’으로, 『京房易傳』에는 ’專(同氣)로, 『火珠林』에서는 ‘兄弟’로, 『淵海子平』에서는 比劫(兄弟)로 각각 나타난다.
다만 『火珠林』과 『淮南子』, 『京房易傳』은 명리서적이 아니므로 본 논문 “Ⅲ. 명리학 고전에서의 육친론”에서 『三命通會』를 포함하여 다시 논하기로 한다. 萬民英의 『三命通會』는 12권으로 이루어진, 명리학의 백과사전 격이라 할 수 있는 문헌이다. 萬民英은 五星學에도 精通해서 30권으로 이루어진『星學大成』을 저술로 남기고 있다.
출생 연월일시를 가지고 운명을 추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五星學’과 ‘子平學’이 그 대표적인 것인데 이러한 두 줄기가 淸나라 시대까지도 이어진 것이다. 이러하듯 대부분의 陰陽五行家들은 어느 한 분야만의 지식에 정통한 게 아니고 다방면의 推命法에 정통하였으므로 그 과정에서 이론과 사상들이 반영되어 나타났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도 잠깐 살핀 대로, 점치는 日辰의 日干과 日支를 기준으로 삼아 吉凶을 판단하는 六壬學의 음양오행론이 日干 위주의 四柱學 형성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인간의 推命術이 역사를 거듭해 오면서 이전의 思考形態와 관습에서 완전히 탈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 측면에서 보면 아무리 日干 위주의 推命術이라 해도 갑자기 돌변하여 換骨奪胎하기는 어려운 것이므로 명리학의 일반적인 내용 중에도 納音五行과 神殺의 존재, 일부 格局 등 古法命理學에서 사용했던 흔적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六親의 의미를 보면 현재의 子平學 이전에도 필수적으로 많이 사용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의 시대상에 의하여 그 사용범위는 지금보다 넓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子平學에서 사용하는 육친의 의미는 내용상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일반적으로 다른 術數에서 사용되어지는 것과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이다. 즉 다른 日干 중심으로 看命하는 술법이 있고 거기에도 똑같이 六神이나 六親이 존재하는 것이다.
2. 命理學의 六親論
六親의 사전적 의미는 父母, 兄弟, 妻子이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존재, 즉 ‘나’와의 관계를 대표하는 여섯 가지 親族을 의미한다. 命理學에서의 六親이 이러한 요소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상 그 원리적인 부분에서는 日干과 他干과의 五行 相生, 相剋, 比和의 관계를 다섯 가지 代名詞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여기에 대조의 대상이 되는 ‘나’를 포함하여 六神이라 하는 것이다.
이것을 六壬學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내가 生하는 것(我生) → ‘子孫’
내가 剋하는 것(我剋) → ‘妻財’
나를 生하는 것(生我) → ‘父母’
나를 剋하는 것(剋我) → ‘官鬼’
나와 같은 것(同類) → ‘兄弟’
다시 命理學 용어로 표현하면 내가 생하는 것은 ‘食傷’, 내가 극하는 것은 ‘財星’, 나를 생하는 것은 ‘印星’, 나를 극하는 것은 ‘官星’, 나와 같은 것은 ‘比劫’이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표현의 원형은 음양의 구분을 따라 다섯 가지를 열가지로 구분한 것에 불과하니 ‘食傷’은 ‘食神’ · ‘傷官’을, ‘財星’은 ‘正財’ · ‘偏財’를, ‘印星’은 ‘印綬(正印)’ · ‘偏印(梟神)’을, ‘官星’은 ‘正官’ · ‘偏官(七煞)’을, ‘比劫’은 ‘比肩’ · ‘劫財’를 의미한다. 이것을 十神이라 한다. 물론 十神이라 할 경우에는 대조의 대상인 ‘나’는 제외되는 것이다.
六親이라는 용어에서 ‘六’이라는 숫자에 무게를 둘 경우 또 다른 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六神에는 比肩, 劫財, 食神, 傷官, 偏財, 正財, 偏官, 正官, 偏印, 印綬의 十宗이 있다. 十宗이라 十神이라 칭해야 할 것이나 五行上 比肩, 劫財는 格을 이루지 못하므로 除外하고 偏財 및 正財와 偏印 및 印綬는 偏正 서로 작용이 같다 하고 財星 및 印星으로 통일하여 여섯 가지로 합하니 六神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장은 당시 사회의 육친이라는 용어의 사용과 五行 相生, 相剋, 比和의 원리보다는 후대 육친이 格局이론을 설명하게 위해 사용되면서 ‘六’이라는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淵海子平』보다 그 역사가 오래된『京房易傳』이나 『火珠林』에서는 義, 寶, 繫, 制, 專이나 父母, 子孫, 官鬼, 妻財, 兄弟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지만 印星, 食傷, 官殺, 財星, 比劫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印星은 正印과 偏印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고, 食傷은 食神과 傷官의 결합어이다. 官殺은 正官과 七煞의 결합어이고, 財星은 正財와 偏財를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또한 比劫은 比肩과 劫財의 결합어라고 생각할 때 오히려 十神의 용어가 먼저 생기고 六神이라는 용어가 나중에 정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徐樂吾 또한 그의 저서 『子平粹言』에서 “六神은 剋我, 我剋, 生我, 我生 및 同類 그리고 자신이다. 이를 아울러 六이라 한다 … 중략 … 이것이 六神에 배당되는 六親으로 그 전해진 바가 오래되었다. 京氏易曰 八卦 中 鬼는 繫爻요, 財는 制爻요, 天地는 義爻요, 福德은 寶爻요, 同氣는 專爻이니 이것이 육친의 이름이 비롯된 바이다. 나누어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專爻一 同氣는 專爻다. 漢陵續註曰 同氣, 兄弟다. 금과 금, 목과 목의 종류이다. 지금은 형제라고 칭한다(比劫). 寶爻二 福德은 寶爻다. 복덕은 자손이니 내가 생하는 것으로 금과 수, 수와 목의 종류이다. 지금은 자손이라 칭한다(食傷) 義爻三 天地는 義爻다. 천지는 부모니 나를 생하는 것으로서 목이 수의 생을 받고, 수가 금의 생을 받는 것이다. 지금은 부모라 칭한다(印綬). 制爻四 財는 制爻다. 財는 내가 제압하는 바이니 목극토라 하면 토는 목의 재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妻財라 칭한다(財). 繫爻五 鬼는 繫爻다. 繫라는 것은 속박의 뜻이 있으니 나를 제재하는 것이다. 火克金이라 하면 火는 金의 鬼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官鬼라 칭한다(官殺).”라고 하여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十神의 내용인 印, 食, 官, 財라는 名義의 유래를 『三命通會』의 「論古人立印食官財名義」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나를 生하는 것에는 부모의 義가 있으니 따라서 印綬라고 이름 하였다. 印은 돕는다는 것이며 綬는 준다는 것이다. 비유하건데 부모에게 은덕이 있어서 자손을 비호하고 도우면 자손이 그 복을 받게 되어 조정에서 관직을 나누어 주고 印綬를 그에게 주어서 관장하게 한다. 관리에게 印이 없다면 무엇을 근거로 하겠으며, 사람에게 부모가 없다면 누구를 의존하겠는지, 그 이치는 하나로 통하여 둘이 아니다. 따라서 印綬라고 하였다. 내가 生하는 것에는 子孫의 의미가 있으니 食神이라고 이름 하였다. 食이란 벌레가 먹는 것과 같으니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벌레는 음식을 먹으면 이익이 된다. 먹히면 손상이 가는데, 대자연의 이치는 자손이 성장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것으로, 즉 자식이 부모에게 봉양하는 도리이다. 따라서 食神이라 한다. 나를 剋하는 것은 내가 남에게 제압을 받는다는 의미이니 官煞이라고 이름 한다. 官이란 널이며 煞이란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조정에서 관직을 주면 이 몸은 나라에 속하여 그 통제를 받으며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에 나아가기를 꺼리지 않으며 널을 덮고 난 뒤에야 그칠 뿐이다. 이는 官職이 해를 끼치는 것이다. 무릇 사람이 널을 꿈꾸면 관직을 얻는다는 것도 또한 이러한 의미이니 따라서 官煞이라 한다. 내가 剋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制裁를 받는다는 의미이니 따라서 妻財라 한다. 만약 妻를 얻는데, 妻에게 도구와 토지가 있으면 이를 가져와 나를 섬기고 종신토록 어기지 않으며 나는 자연히 이를 향유하여 궁핍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집안을 이루고 재산을 일으키려면 반드시 처자의 내조를 받아야 하며 따라서 妻財라고 한다.
十神의 意味에 대해서는 『淵海子平評註』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근거로 살펴보려 한다.
(1) 正官
正官이라는 것은 甲木이 辛金을 보는 類로 陰이 陽을 보면 官이 되고 陽이 陰을 보면 鬼가 되는데 陰陽의 배합으로 그 道가 이뤄진다. 대개 官이 旺地로 흐르기를 요하는데 月令이 이것이다. 월령은 提綱인데 간명할 때 먼저 제강을 보고 바야흐로 그 나머지를 본다. 이미 말한 정관이 다시 官 旺地로 大運이 행하거나 혹은 格局을 이루거나 傷官을 보지 않는 곳으로 흐르고 아울러 財가 旺地로 행하면 이는 모두 복을 짓는 곳이니 정관은 이내 귀한 것이 된다. 刑冲破害를 크게 꺼리고 년 월 시간에 모두 관성이 투출되지 않으면 복이 적어질까 두렵다.
(2) 偏官
偏官은 甲木이 庚金을 보는 것과 같은 類로 陽이 陽, 陰이 陰을 보는 것으로 편관을 이르기를 서로 짝 할 수 없다한다. 비유컨대 經에 ‘두 여자가 같이 살수 없으며 두 남자가 한곳에 살수 없는 것과 같다.’ 고 하였다. 편관은 七煞인데 制服됨을 요한다. 대개 偏官․七煞은 소인으로 小人은 無知하여 흉폭하고 忌憚함이 없다. 이내 노력하여 군자를 봉양하고 복역함으로써 군자를 보필함이 마땅한 것이 소인이다.
무릇 七煞이라 함은 편관의 별명이다. 身旺하고 合殺함을 기뻐하고 칠살이 제복되고 羊刃을 기뻐한다. 身弱하고 財星을 보는 것을 꺼리고 제복함이 없는 것도 꺼린다. 신왕 하여 氣가 있으면 偏官이 되고, 신약하여 제복함이 없으면 七煞이 된다. 무릇 이 살이 있어 흉하다고만 말할 수 없는 것은 정관이 있는 경우가 편관이 있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으니 흔히 巨富와 大貴한 사람이 많다. 오직 身旺하고 合殺해야 妙하다. 예컨대 甲木이 庚金을 七殺로 삼고 丙丁火로 庚金을 制伏해 주면 기뻐하고 또 乙로써 庚金을 合하면 이른바 칠살이 貪合하여 殺星을 잊은 것이라고 한다. 칠살은 마땅히 제복되어야 하지만 역시 제복함이 지나침을 요하지 않으니 대개 物이 極하면 오히려 禍되는 것과 같다.
(3) 印綬
이른바 나를 생해 주는 것이 인수다. 經에 이르기를 ‘관은 있는데 인수가 없으면 참된 관이 아니다. 인수가 있는데 官이 없으면 오히려 복을 이룬다.’ 하였으니 어쩐 이유인가? 대저 사람이 만물을 습득함은 서로 돕고 상생하며 봉양하여 나로 하여금 만물을 얻어 보아 성취하게 하니 어찌 妙하지 않겠는가? 인수가 있으면 당 주인이 지혜가 많고 심성이 풍후하다. 대개 인수는 財를 두려워한다. 이것은 재성이 인수를 상해하기 때문이다. 사주 중이나 대운 중에 관성이 있으면 오히려 貴가 되고 福이 된다. 대개 관귀(관성과 편관귀살)는 인수를 생해 주나 財는 능히 오히려 나(인수)를 상하게 하니 두렵다. 인수가 妙하다는 것은 부모의 음덕을 받는다는 것과 부친의 재물을 이어받아 편안하게 누리는 사람이다. 만약 두세 개의 명조가 서로 비슷한 경우 당연히 인수가 많은 것을 上命으로 삼는다. 인수가 있으면 일생 병이 적고 음식을 잘 먹는데 혹 재가 많고 승왕 하면 반드시 정체함이 많다. 비록 官鬼를 기뻐하지만 관귀가 많거나 혹 格局에 해당 할지라도, 오로지 인수에만 의지해서 말함은 불가하다.
(4) 正財
무엇을 정재라 하는가? 정관의 의미와 같이 陰이 陽財를 보며 陽이 陰財를 보는 것이다. 대저 정재는 나의 妻와 財다. 여자에게 재물을 주어서 나를 섬기게 하니 반드시 정신이 강건한 연후에라야 그것을 향유할 것이다. 내가 유약하면 비록 처재가 풍후하다 해도 눈에 보이지만 털끝만큼도 수용하지 못하는 고로 재는 반드시 득시를 할 것이며 재가 많아서는 안 된다.
(5) 偏財
무엇이 偏財인가? 대개 양이 陽財를 보고 음이 陰財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편재는 衆人의 財이므로 형제재매가 分奪하면 복이 온전하지 못하므로 두려워한다. 복이 완전하지 못한 때문이다. 관성이 있으면 禍患이 百出한다. 편재는 투출되는 것을 좋아하나 지지에 암장되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직 分奪됨을 두려워한다. 오히려 空亡됨이 낫다. 하나의 재만 있어서는 관성이 생성될 수 없고 재성도 머물 수 없다.
(6) 食神
식신은 나의 財神을 생출 해 주는 것을 이른다. 甲은 木에 속하고 병은 火에 속하며 이름은 盜氣이다. 어찌하여 食神이라 하는가? 丙火가 戊土를 생하고 甲木이 丙火가 생하는 戊財를 取食한다 함을 누가 알지 못하겠는가? 그러므로 식신을 생해 준다는 뜻에서 식신이라 이름 한 것이다. 명중에 식신이 있으면 當主가 재물이 풍족하고 의식이 넉넉하여 복부가 관대할 뿐만 아니라 체구 또한 비대하고 優游自足한 생활을 한다. 자식 복도 있고 수명 또한 길다. 항상 관성을 만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倒食을 꺼리고 그 식신이 상해 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재성과의 相生을 즐겨 한다. 식신은 一位만 있어야 福人이다. 그러나 마침내는 맑지 못하다. 신왕 함을 기뻐하며 인수를 기뻐하지 않고 역시 그 식신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운이 得地한 곳으로 흐르면 가히 發福한다. 吉凶은 대개 財神과 비슷하다.
(7) 倒食(偏印)
倒食이라는 것은 財神을 冲하는 것을 말한다. 일명 탐함살(呑陷殺)이라고도 한다. 財神의 취용을 크게 꺼리며 食神을 취용함을 또한 꺼린다. 倒食이라는 것은 甲이 壬을 보는 것과 같다. 만약 甲이 丙火를 보면 식신이 되는데 능히 土財를 생한다. 그러나 壬水는 丙火를 剋하므로 丙火가 능히 甲木의 土財를 生하지 못한다. 이른바 甲木이 食神을 취용함에 壬水를 크게 꺼린다. 무릇 命가운데 이 두 가지를 대동하면 福이 적고 수명은 짧아진다. 또 庚金이 七殺이 되는데 丙丁火의 制伏함을 얻어서 甲木을 보면 도리어 禍가 될까 두렵다.
(8) 傷官
傷官이라는 것은 영험함이 신과 같으니 傷官은 傷盡함을 요한다. 상관이 다하지 않으면 官이 와서 승왕 하면 그 禍를 가히 말로 다할 수 없다. 傷官이 官을 보면 禍가 백가지가 된다. 혹 月令이 傷官의 자리에 있고 四柱가 配合하여서 모두 傷官處가 되고 또 대운이 身旺으로 행하면 참으로 귀한 命이다. 傷官이 있는 사람은 예술적 재능이 많으나 오만하고 기고만장해서 항상 천하의 사람들의 자기만 같지 못하다 하니 貴人이 또한 꺼리며 무리들이 또한 미워한다. 운이 官星으로 행하면 禍를 가히 말로는 다할 수가 없고 혹 吉神이 있어 가히 구제해 주더라도 반드시 惡疾이 생겨 그 몸을 해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運이 官刑을 만난다. 운이 관성을 극해 하는 곳으로 행하고 財神이 旺하지 않으면 다 이것은 편안하고 형통할 사람이다. 자세하고 상세히 미루어 보면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을 것이다.
(9) 劫財
日干 乙木이 甲木을 보면 劫財가 된다. 乙木은 庚金으로서 남편을 삼는데 丙火를 보면 庚金을 극하는 고로 남편을 극한다. 男命인즉 妻를 극한다. 五陽이 五陰을 보면 敗財가 되어 妻를 극하여 자식을 해롭게 한다. 五陰이 五陽을 보면 劫財가 되므로 當主가 재산을 파하여 소모하게 되니 小人을 막아야 하며 妻를 극하지는 않는다. 乙木은 戊己로써 財를 삼는데 만약 甲木은 己土를 쟁탈하여 合하고 戊土를 무너뜨린다. 丁火는 庚辛金으로써 財를 삼는데 丙火가 능히 辛을 쟁탈하여 合하고 庚金을 깨뜨리는 類의 이치가 이와 같다. 형이 아우를 보면 아우는 능히 형의 재물을 敗하여 취하고 형의 처를 빼앗으나 아우가 형을 보면 형은 능히 아우의 재물을 겁탈은 하나 감히 아우의 처를 취하지 않는다. 재물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바인데 바야흐로 지금 형제가 재물을 보니 쟁탈함이 많다. 백이와 숙제 같은 사람이 몇 사람일꼬! 男命이 劫財를 보면 妻를 극하고 女命이 傷官을 보면 남편을 극한다. 이것은 지극한 논리이다.
(10) 比肩(羊刃)
羊刃이라는 것은 天上의 凶星이라 이른다. 인간에게 惡殺이 되는 것이다. 祿地앞의 한 자리가 이것이다.(만약 甲의 祿은 寅에 있는데 卯가 羊刃이 된다) 偏官七殺을 좋아하고 印綬를 좋아하며 反吟과 伏吟을 꺼리고 魁罡을 꺼리고 三合을 꺼린다. 무엇을 양인이라고 말하는가? 甲丙戊庚壬의 五陽에는 刃있고 乙丁己辛癸의 五陰에는 刃이 없는 고로 羊刃이라 명칭 한다. 命 가운데 羊刃이 있으면 가히 두루 凶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대개 七殺과 더불어 서로 같다.
Ⅲ. 命理學 古典의 六親論
1. 『淵海子平』의 六親論
徐升의『淵海子平』에서는 육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六親總論」
六親이라는 父, 母, 兄弟, 妻財, 子, 孫이다. 日干을 위주로 하여 正印은 親母요 偏印은 偏母이거나 祖父이다. 偏財는 父이고 母의 夫星이고 또한 첩이다. 正財는 妻가 되고 扁財는 妾이 되고 아버지가 된다. 比肩은 兄弟 姉妹이다. 七殺은 아들이요 正官은 딸이다 (陽이 남자가 되고 陰이 여자가 된다. 男命 기준임)食神은 손자이고 傷官은 손녀이고 할머니이다.
婦人命은 六親을 취함에 男命과 더불어 같지 않다. 官星을 취하여 夫星을 삼고 七殺은 偏夫(외간 남편)이다. 食神은 아들이고 傷官은 딸이다. 經에 이르기를 男子는 日干을 剋하는 자로 후사(자식)를 삼고 여자는 日干이 生하는 자로 자식과 노비를 삼는다. 年은 祖上이 되고 月은 父母와 집안의 伯叔 兄弟가 되고, 日主는 妻妾과 자신이 된다. 또 六親의 극을 받음은 어떠한가? 印綬가 財를 보면 母親과 祖母를 剋하고 比劫과 羊刃을 보면 妻妾과 父親을 剋한다.
官殺이 많은 자는 兄弟祿이 어렵고 傷官․食神이 많은 자는 子息祿이 어렵고 梟印(편인)은 孫子를 傷하고 祖母를 剋한다. 비유컨대 만약 正印이 合을 하면 母가 不正하고, 財가 合을 하면 妻가 不正하고, 官이 合을 하면 딸이 不正하고, 偏財가 合을 하면 妾이 不正하고, 比肩이 合을 하면 자매가 不正하고 傷官이 合을 하면 祖母가 不正하고 食神이 合을 하면 孫女가 不正한다. 가령 甲日主가 癸를 보면 母가 되고 戊辰戌을 보면 아버지와 첩이 되고 己丑未午字를 본즉 戊字와 더불어 서로 爭奪하고 또 癸水를 傷하게 하면 母를 剋할 뜻이 분명하다. 甲寅字를 보면 父와 妾을 剋하고 庚申字를 보면 형과 누나를 극하고 乙卯를 보면 아우와 여동생을 剋하고 丙巳字를 보면 子女를 극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祿이 나누어지면 모름지기 當主의 복을 상하고 비견이 중첩되면 엄친을 손상한다. 正財는 모친을 剋하고 偏財는 부친이다. 夫婦宮이 서로 刑하면 退神을 만나고 食神이 있으면 오래 살고 처복 있고 자식이 많다. 偏官이 많으면 딸이 적다. 傷官이 旺하면 후사가 반드시 끊어지고 印綬가 중화되면 스스로 발복한다.
<표1. 男命六親取用圖>
<표2. 女命六親取用圖>
「論父」
偏財는 父가 되고 印綬의 官星이다. 甲日은 戊로써 父가 되고 다시 甲寅字를 보거나 혹 木局이 온전하거나 혹 死絶冲刑地에 임하면 日主는 父를 剋한다. 그렇지 않으면 當主는 이별하거나 화목하지 못하거나 혹 병으로 몸을 상할 것이다. 만약 庚申字을 얻으면 구원해 주어 거의 큰 해로움이 없다. 만약 甲이 旺하고 戊가 衰해도 역시 당주가 병이 있고 의지할 곳이 적고, 戊가 生旺地에 임하며 貴人과 天月德이 있으면 또한 귀하다. 다시 丙丁의 生助함이 있으면 부친의 복이 무궁하다. 만약 殺地에 임하면 부친이 타향에서 사망한다. 父星이 衰敗地와 制伏을 받고 墓絶地에 居하면 當主 부친은 평상인이어서 부친의 힘을 얻을 수가 없다.
「論母」
正印은 나를 낳아 주신 몸이다. 甲日이 癸로써 母를 삼고 己丑未를 만나면 母를 剋한다(癸는 印綬가 되니 己丑未를 만나면 이 土가 水를 剋하는 고로 母를 剋한다 말한다) 土를 많이 보면 母가 再嫁하여 남편이 두 사람이다. 戊가 死絶地를 얻거나(戊는 癸의 夫星)혹 剋을 당하면 모친이 전 남편을 傷하였다. 戊字가 生을 받거나 혹 桃花沐浴에임하면 모친이 外情이 있다. 印綬가 長生地면 모친이 자애롭고 정숙하여 오래 살고 자식과 어머니가 화목하다. 만약 인수가 羊刃殺地에 임하고 혹 絶墓에 孤寡가 있으면 모친이 자애롭지 않고 잔병이 있고 화목하지 못하다. 모름지기 이치를 미루어 보면 증험되지 않은 것이 없다.
「論妻妾」
正財는 正妻가 되고 偏財는 妾이다. 甲木이 己土를 보면 正財(처)가 되고 戊土는 偏財(첩)가 된다. 또 乙木局과 亥卯未木局을 보면 妻을 傷하고 甲寅을 보면 妻를 剋하고 다시 妻가 不正하다.(不正은 淫賤함을 이른다) 財星이 衰敗하고 墓絶되면 妻가 병이 있고 현명하지 못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나이 들어 재가한다. 癸字를 보면 妾이 不正한데(癸는 戊의 처이다) 己丑未字를 보면 當主가 스스로 편안하다.
比肩이 分奪하며 財星이 沐浴桃花에 임하면 妻妾이 私通하며 일지나 월지에 財官이 있으면 妻의 內助가 많고 다시 妻財를 얻을 것이다. 偏財가 得位하면 妾이 妻를 이기고 正財가 스스로 旺하면 妻가 妾를 용납하지 않는다. 官殺을 거듭 보면 妻가 일을 주간하여 가히 두렵고, 財官이 나란히 있으면 아름답지만 妻를 두려워하고 殺을 보면 더욱 꺼린다.
財가 많고 身弱하면 妻가 도리어 남편을 이기고 身旺하고 財星이 有氣하면 妻妾이 화순하고 妻의 힘을 얻는다. 日支가 空亡되면 妻妾祿이 어렵고 孤神과 孤鸞日을 보고 陽錯陰錯이 있으면 堂主가 妻를 剋하거나 혹 어버이의 간섭으로 인하여 별거를 하거나 데릴사위로 들어간다. 女人이 이 命을 범하면 친정집이 몰락하거나 訟事가 이른다. 나머지도 이 例와 같다.
「論兄弟姊妹」
比肩은 兄弟라. 또 甲이 甲을 보면 兄이요, 乙을 보면 弟妹요, 寅卯도 또한 그러하다. 庚을 본즉 兄을 剋하고 辛을 보면 弟를 傷한다. 甲木이 旺相하면 형과 누이가 財를 쟁탈하고 甲乙․寅卯가 이미 많으면 兄弟․姊妹가 財를 쟁탈하고 화목하지 못하여 시비 쟁탈을 한다. 己가 있어서 甲과 合하면 형과 누이가 부정하고(乙이 있어서) 庚을 보면 弟妹가 不正하며, 殺이 많은데 乙木이 局을 얻으면 이것은 殺이 乙木과 회합하여 甲을 傷하게 하니 이것은 형이 동생의 福만 같지 못하니 동생의 힘을 빌려 의지한다. 甲木이 寅月에 생하고 乙木이 制伏함을 받으면 兄은 旺하고 弟은衰한다. 그 나머지 화순하느냐 화목하지 못하느냐는 八字의 休․旺․死․絶의 이치로 미루어 보면 응하여 증험되지 않음이 없다.
七殺은 아들이다. 만약 甲이 庚申을 보면 아들이고 辛酉는 딸이다. 만약 丙火․午寅을 보고 혹 殺이 羊刃殺宮에 임하면 자식을 剋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이 병이 있어 不肖하다. 戊己土의 得令를 만나면 자식이 힘을 얻어 화순하고 丙巳字를 보면 딸이 不正하고, 沐浴․桃花가 임하여 다시 暗合을 하고 食神이 많으면 그 딸이 私通한다. 만약 殺이 月德․天德地 長生에 임하며 貴人․祿馬․食神․財鄕운으로 행하면 父가 강하여 자식이 貴하게 되니 요컨대 中和를 얻어야 한다.
陽日干에 陽時면 아들이 많고, 陽日干에 陰時면 아들을 먼저 낳고 딸을 뒤에 낳는다. 陰日干에 陰時면 딸이 많고, 陰日干에 陽時면 딸을 먼저 낳고 아들을 뒤에 낳는다. 傷官이 官을 보면 子孫이 흉악하고 時上에 傷官과 空亡이 있으면 자식 두기가 어렵다. ○女命의 傷官은 아들이고 食神은 딸이다. 만약 印綬와 梟神을 보면 자식을 두기 어렵다.
男命은 官殺이 得地하고 中和가 되었으면 자식이 있다고 말하며, 장차 生이 이루어졌느냐에 자식의 數를 판단할 것인데 生旺되면 倍加하고 死絶되면 半減한다. 太過하거나 不及하면 이렇게 판단하지 않으니, 太過하면 자식을 두고 剋이 많으면 요절하거나 혹 흉악하다. 不及하면 적게 낳아도 기를 것이다. 官殺이 得地하여 도움이 있고 吉神이 많은 자 그 자식이 忠孝하며 현명하다. 休, 囚, 死, 絶, 破, 敗, 衰, 病, 勾絞, 完凶空虛地에 居한즉 자식이 마땅히 불초하고 빈천하고 병이 든다. 다시 孤辰․寡宿이 겸하면 當主는 고생하고 자식이 없어 외롭다.
또 만약 甲子日生에 甲子時면 관성인 庚이 子에서 死하고 있으니 늙도록 자식이 없다. (庚)이 墓地에 들어가면, 쌍둥이를 보존하기 어렵고, 받은 기가 絶中에는 一子이고 胎中에는 딸만 있고, 養中에는 三子이나 二子만이 남고, 長生地면 十子이나 半合이니 七子이고 沐浴地면 한 쌍인데 건강하다. 冠帶, 臨官은 三子요, 旺中에는 五子가 스스로 성공하고, 衰中에는 二子, 病中에는 一子이다. (庚)이 巳에서부터 生하여 亥에 病이 되니 그 숫자를 이 법에 의지하여 미루어 보면 알 것이다.
또 八字 中에 만약 子星이 없고 時上에서 生旺되지 못하나 運이 官殺 旺鄕運으로 행한다면 當主는 자식을 두고, 運이 관살 왕운을 지나갔다면 자식이 없다. 만약 柱中에 官殺이 있으나 傷官․食神등의 休衰絶弱운으로 행한다면 그 자식을 잃게 될 것이요, 운이 지나갔으면 자식이 있다. 八字에 一殺이면 一子요, 二殺이면 二子요, 殺이 없으면 자식이 없다. 만약 柱中에 身殺이 2개 머물러 있고 殺이 旺한 운으로 나아가면 자식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또 財神이 어떠한가를 보고 수시로 증감, 多寡를 미루어 보면 증험되지 않음이 없다.
2. 『適天髓』의 六親論
다음은 『適天髓』 六親論의 원문이다.
「六親論」
第一 夫妻
지아비와 아내의 因緣은 前生의 因緣으로 이 世上에 오는 것이며 서로가 喜神 役割을 할 뜻이 있으면 先天的으로 타고난 財福이 있는 것이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지아비에게는 妻와 더불어 子息은 같은 理致이며 四柱 中에 喜神에 該當되면 一生동안 富와 貴가 이에 있으며 妻와 子息도 또한 여기에 該當이 된다. 一般的으로 財星을 妻로 보고 만약에喜神이 財神이면 그 妻는 아름답고 또한 富貴할 것이고, 다른 星이 喜神이 되면 財神과 더불어 서로가 투기하지 않아야만 역시 좋다. 만약에 그러하지 않으면 처를 극하거나 또 혹시 아름답지 않거나 혹 서로 和合함이 不足할 것이므로 財神을 살필 경우에는 더욱 마땅히 活法으로 보아야한다. 예를 들어 財神이 薄하면 마땅히 財神을 돕는 것을 써야하며 財神이 旺하고 日主가 弱하면 또한 比刦이 반갑고 財星이 印星을 傷할 때는 官星이 필요하고 財星이 적고 官星이 많을 때는 傷官이 필요하다. 財星의 氣가 流通되지 못하면 반드시 冲할 것은 冲하고 洩할 것은 洩하는 것이 필요하며 財星의 氣가 流通이 잘되면 반드시 合할 것은 合하고 庫에 들어갈 것은 貯藏되어야 한다. 만약에 財神이 洩氣가 심히 重하고 比刦이 透露하거나 日主가 旺하면서 財星이 없으면 반드시 夫婦의 因緣이 아름답지 못한 것이다. 財星이 旺하고 日主가 强한 者가 되어야 만이 반드시 富貴하고 많은 妻妾을 거느릴 수 있으므로 命을 보는 者는 마땅히 輕하고 重한 것이 어떠한 가를 자세히 살피어 判別해야 한다.
第二 子女
子女는 나무의 뿌리와 가지와 같은 것으로 한 代를 傳하는 것이므로 喜神과 官殺이 서로 이어진 것을 살펴야 한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一般的으로 官星을 子女로 보며, 만약에 喜神이 官星이면 그 子息은 賢明하거나 뛰어나고 다른 星이 喜神이 되면 官星과 더불어 서로가 妬忌하지 않아야만 역시 좋다. 그러하지 않으면 子息이 없거나 혹은 父母의 뜻을 繼承히지 못하거나 혹 剋을 하므로 官星을 살필 때는 命造의 전체의 상황을 넓고 크게 活看하여 살피는 것이 重要하다. 예를 들어 官星이 輕하면 마땅히 官星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고 殺이 重하고 日主가 輕하면 단지 필요한 것은 印星과 比刦이다. 官星이 없으면 단지 財星으로 論하고 만약에 官星이 험하게 막혀 있으면 반드시 生하여 도와주고 冲하여 發하게 하여야 하며 官星의 洩氣가 지나치게 심하면 마땅히 合하여 도와주고 멀리서 合을 하여야 한다. 만약에 殺이 重하고 日主가 輕하면서 制할 것이 없는 者는 딸이 많게 될 것이다.
第三 父母
父母가 혹 隆盛하거나 더불어 혹 衰退하거나 歲月과 關係되는 것이 결코 적
지 않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子平의 法에서는 財星을 아버지라 하고 印星을 어머니라 하며 그것으로 吉凶을 판단하는데 열이면 아홉을 經驗하였다. 그러나 歲運과 月令을 緊要하게 보아야 하는 것이므로 歲運의 氣가 月令을 돕는 것이 有益하고, 歲運과 月令이 喜神을 傷하지 않으면 父母는 반드시 繁昌할 것이다. 歲運과 月令의 財의 氣가 時干을 傷하게 하면 먼저 아버지를 剋하고 歲運과月令의 印의 氣가 時支를 傷하게 하면 먼저 어머니를 剋하게 된다. 또한 반드시 그 四柱 中에 大勢를 살아있는 觀察力으로 보아야 하며 오로지 財星과 印星만을 論하여서는 안되고 중간에 숨어 있는 것이나 나타나 있는 것으로 興하고 亡하는 機微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니, 반드시 印星과 財星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財星이나 印星을 生하는 神과 더불어 損과益과 舒와 配를 얻어서 陰陽의 많고 적음을 論한다면 經驗하지 못할 것이 없다.
第四 兄弟
兄弟 사이에 누가 廢하고 누가 興한 가는 提綱과 用하는 財神이 重한가 輕한가를 봐야 한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敗財 比肩 羊刃 모두가 兄弟이며 반드시 提綱의 神과 더불어 財神과 喜神과 그 輕重을 比較하는 것이 필요하다. 財星과 官星이 弱한데 三者가 나타나 財官을 빼앗는 것의 자취가 보이면 兄弟는 반드시 强할 것이다. 財星과 官星이 强하고 三者가 나타나 日主를 돕는 努力이 있으면 兄弟는 반드시 아름다울 것이다. 日主와 더불어 財星과 官星이 均等하고 그 三者가 伏되어 있고 나타나지 않으면 兄弟는 반드시 貴할 것이다. 比肩이 重하고 傷官 財殺이 역시 旺하면 兄弟는 반드시富者가 될 것이며 日主가 弱하고 三者가 나타나지 않고 印綬가 있으면 兄弟는 반드시 많을 것이다. 日主가 旺하고 三者가 또 나타나고 官星이 없으면 兄弟는 반드시 衰할 것이다.
第五 何知障
何知其人富, 財氣通門戶
그 사람이 富者인 것을 어떻게 알 것인가, 財星의 氣運이 門戶를 通하여야 한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財星이 旺하고 日主가 强하며 官星이 財星을 보호하며 印星이 忌神인 경우 財星이 印星을 충분히 損壞할 수 있거나 印星이 喜神일 때 財星이 충분히 官星을 生하는 경우 傷官이 重한데 財星이 流通을 시켜주거나 財星이 重한데 傷官이 많지 않은 경우 財星이 없는데 暗暗裡에 財局을 이루거나 財星이 透出하였는데 傷官 역시 透出한 경우에 이 모두가 財星의 氣運이 門戶를 通한 것이 라고 하며 이른바 富命이 되는 것이다. 무릇 財와 妻는 함께 論하는 法이고 서로가 通한다는 것이 옳은 말이므로 妻는 賢明한데 財産이 없는 者가 있고 또 財産은 富者인데 妻를 傷하는 者가 있는 경우에는 刑, 沖, 會合을 봐야만 한다. 단 財星이 淸하고 日主가 旺한 者는 妻가 아름다울 것이고 財星이 濁하고 日主가 旺한 者는 살림은 넉넉하게 될 것이다.
何知其人貴, 官星有理會.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貴함을 알 수 있을까, 官星이 理致에 맞게 모이는 것에 있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官星이 旺하며 日主가 旺하고 印綬가 官星을 보호할 때 刦財가 忌神이면 官星이 충분히 刦財를 除去하던지 印星이 喜神인데 官星이 충분히 印星을 生하거나 財星이 旺하고 官星과 通하여 이르던지 官星이 旺하고 財星이 有氣하던지 天干으로 나타난 官星이 없는데 暗暗裡에 官星의 局을 이루던지 官星이 暗藏되고 財星 역시 暗藏이 되어 있으면 이 모두가 官星이 理致에 맞게 모여 있는 것이라고 하고 貴하다고 하는 것이다. 무릇 官星과 더불어 子息을 이야기하는 法은 서로가 通하는 것으로 子息은 많은데 官運이 없는 者, 官運은 크게 나타나는데 子息이 없는 者, 역시 刑, 沖, 會合을 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단 官星이 淸하면서 日主가 旺한 者는 반드시 貴할 것이며 官星이 濁하면서 日主가 旺한 者는 반드시 子息이 많을 것이다.
象․氣․格局을 얻은 者는 妻子와 富貴가 모두 갖추어 이루게 될 것이다. ‘財神이 眞實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은 洩氣되는 것뿐만 아니라 比肩이나 劫財에 劫奪을 당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傷官이 輕한데 財星이 重하면 그 氣가 얕아지고 財星이 輕한데 官星이 重하면 財의 氣를 洩하는 것이고 傷官은 重한데 印綬가 輕하여 日主가 弱해지고 財星은 重한데 刦財가 輕하여 日主가 弱해지는 것은 이 모두가財星이 眞實되지 못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 한 點의 淸氣라도 있으면 身分이 賤하지는 않다.
何知其人賤, 官星還不見.
어찌하면 그 사람이 身分이 낮음을 알 수 있을까? 官星이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官星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月令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傷官의 被害를 입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日主가 輕하고 官星이 重하고 官星이 輕하고 印綬가 重하고 財星이 重하고 官星이 없으며 官星이 重하고 印星이 없는 者, 이는 모두가 官星이 보이지 않는 것에 해당한다. 그 中에서도 濁한 財星이 하나만 있어도 卽 가난하지는 않을 것인데 用神이 無力하고 忌神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敵으로부터 降伏을 받아내지 못한 경우 弱한 것을 업신여기고 旺한 것을 돕는 경우 主된 것을 따르는데 마땅함을 잃은 경우 歲運에서 돕는 것이 없던지 하면 이미 가난하고 신분이 낮을 것이다.
何知其人貧, 財神反不眞.
그 사람이 가난함을 어떻게 알 것인가, 財星이 오히려 眞實되지 않아서 그러하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財神이 眞實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은 洩氣되는 것뿐만 아니라 比肩이나 劫財에 劫奪을 당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傷官이 輕한데 財星이 重하면 그 氣가 얕아지고 財星이 輕한데 官星이 重하면 財의 氣를 洩하는 것이고 傷官은 重한데 印綬가 輕하여 日主가 弱해지고 財星은 重한데 刦財가 輕하여 日主가 弱해지는 것은 이 모두가 財星이 眞實되지 못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 한 點의 淸氣라도 있으면 身分이 賤하지는 않다.
何知其人吉, 喜神爲輔弼.
그 사람이 吉한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喜神이 輔弼하게 되면 吉하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四柱 가운데에 반가운 神이 되는 것이 左右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힘을 얻은 者는 반드시 吉하다. 그러므로 大勢가 平順하며 안으로 體質이 단단하고 두터우며 主從이 마땅함을 얻으면 비록 한 두 개의 忌神이 있어 攻擊해 오더라도 역시 凶하지 않다. 譬喩하자면 나라 안이 便安하고 和平하면 外寇를 근심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
何知其人凶, 忌神輾轉攻.
그 사람이 凶하다는 것을 어찌하면 알 수 있을까? 忌神이 여러 가지 方法으로 攻擊을 하면 凶하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財星과 官星이 氣運이 없고 用神도 無力하면 發達할 수 없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역시 刑이나 凶한 일도 없을 것이다. 忌神이 甚히 많은 정도에 이르면서 혹 刑과 沖이 있으면서 歲運에서 이것을 도와주고 돌아가면서 攻擊을 하는데 四柱 內에서 防備할 神이 없다든지 또한 主從하는 것이 없으면 刑傷破敗를 免하기가 어렵고 罪를 犯하여 어려움을 당하고 늙어서까지도 吉함이 없을 것이다.
何知其人壽, 性定元神厚.
그 사람이 오래 살 것이 라는 것을 어찌하면 알 수 있을까? 四柱의 原局이 性이 安定되고 元神이 厚德하면 오래 살 것이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四柱가 靜한 者가 壽를 누리고 四柱 中에 冲도 없고 合도 없으며 貪하는 것도 없고 이지러진 것도 없으면 性品이 安定된 것이다. 元神이 두터운 것이란 精氣나 神氣 뿐만 아니라 사주의 모든 것이 온전한 것을 말한다. 官星이 끊어지지 않고 財星이 사라지지 않고 傷官이 氣가 있고 日主가 弱하면 印星이 旺하고 提綱이 日主를 輔弼하고 時에서 뿌리를 生하고 運에서 絶地로 흐르지 않으면 이 모두를 元神이 두터운 곳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자세히 그것을 硏究하면 대체로 甲乙寅卯의 氣運이 沖과 戰과 洩과 傷과 偏과 旺과 浮泛한 것을 만나지 않고 便安하고 平溫한 것을 얻은 者는 반드시 壽를 누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木은 仁에 屬하는 것으로 어진者는 오래 사는 것이다. 여러 번 경험하였으므로 감히 글로서 널리 傳하려 하는 것이다. 만약에 貧賤하면서 역시 오래 사는 사람은 그 稟性이 旺함을 얻은 것이고 혹 弱하더라도 大運이 生地로 흐르면 작으나마 다른 食祿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何知其人夭, 氣濁神枯了.
그 사람이 일찍 죽을 것인가를 어찌하면 알 수 있을까? 氣가 濁하고 神이 메마른 것으로 알 수 있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氣가 濁하고 神이 메마른 命造는 至極히 보기가 쉽다. 印綬가 지나치게 旺하여서 日主가 편안히 머무를 곳이 없는 경우 財星과 官殺이 지나치게 旺한데 日主가 依支할 곳이 없는 경우 忌神과 더불어 喜神이 섞이어 싸움이 일어나고 四柱와 더불어 用神이 반대로 絶地가 되며 沖이 있어 서로 應함이 없고 旺하나 制함이 없는 경우溼하여 막혀있고 메말라서 답답하며 精氣가 漏泄되고 月令이 어그러지고 時支가 벗어난 경우 이 모두가 오래 살 수 없는 사람이다.
第六 女命障
論夫論子要安祥, 氣靜平和婦道章, 三奇二德虛好語, 咸池驛馬半推詳.
지아비와 자식을 論할 때는 반드시 安靜되고 祥瑞로움이 있어야 하고 氣가 靜하고 和平하면 婦의 道가 빛날 것이다. 三奇니 二德이니 하는 것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虛荒되게 만든 것이고 咸池나 驛馬는 반만 미루어 살피면 된다.
다음은 「劉氏注」의 내용이다.
四柱中에 官星이 明順하면 지아비가 貴하게 되고 吉하게 되는 것으로 그러한 이치는 自然스럽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官星이 甚히 旺하면 傷官이 지아비가 되는 것이다. 官星이 甚히 微弱하면 財星이 지아비가 되는 것이다. 比肩이 旺하고 官星이 없으면 傷官이 지아비가 되는 것이다. 傷官이 旺하고 財星이 없으면 印星이 지아비가 되는 것이다. 四柱中에 官星이 가득하여 日主를 欺瞞할 경우 印綬가 喜神이 되면 지아비가 四柱의 主人을 剋하지 않는다. 四柱中에 印綬가 가득하여 官星의 氣運을 洩하는 경우 喜神이 財星이면 四柱의 主人은 지아비를 剋하지 않는다. 대체로 男便의 命과 더불어 子息을 이야기하는데 그 貴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서로가 같으니 四柱 가운데에 傷官이 淸하게 나타나면 子息은 貴하고 親함이 있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만약에 傷官이 甚히 旺하면 印綬가 子息이 되고 傷官이 甚히 微弱하면 比肩이 子息이 되며 印綬가 旺하고 傷官이 없는 者는 財星이 子息이 되고 財星이 旺하여 食傷이 洩氣가 되는 者는 比肩이 子息이 된다. 오로지 官星 하나로만 지아비를 論할 필요는 없으며 오로지 食傷 하나로만 子息을 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므로 단지 四柱가 安靜되고 祥瑞로우며 順하면 貴하게 되는 것이다. 二德이니 三奇니 하여 論할 필요도 없고 咸池나 驛馬는 가끔 경험을 하는 바이나 結論的으로 그 理致는 깊지 않다. 그것들의 내용을 연구하여 論하는 것은 자세히 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
3. 『三命通會』의 六親論
다음은『三命通會』六親論의 原文이다.
卷七 論六親
혹 묻기를 陰陽은 어떻게 배합되어 夫婦가 六親을 이루는가?
답하기를 가령 甲은 乙로서 누이를 삼아 庚金과 짝하여 妻가 되게 하고, 丙은 丁으로서 누이를 삼아 壬水와 짝하여 妻가 되게 하며, 戊는 己로서 甲과 짝하게 하고, 庚은 辛으로서 丙과 짝하게 하며, 壬은 癸로서 戊와 짝하게 하여 一陰一陽의 결합이 부부를 이루니 夫婦가 있은 연후에 父子가 있고, 父子가 있은 연후에 兄弟가 있게 되는 것이다.
六親이라는 것은 父母, 兄弟, 妻子다.
六甲은 己를 아내로 맞아 妻로 삼고, 甲己合하여 生하는 庚辛을 자식으로 삼는다. 남자는 (자신을) 剋하는 干을 취하여 後嗣를 잇는 것으로 삼고, 여자는 (자신이) 生하는 干을 취하여 자식으로 삼으니 己는 庚辛의 어미요, 庚辛은 己의 자식이다. 庚이 乙을 아내로 맞아 妻로 삼으면 乙庚合하여 丙丁을 生한즉 乙庚은 丙丁의 父母요, 庚이 父가 되고 乙이 母가 되니 나를 生하는 陰干을 母로 삼고, 내가 剋하는 陽干을 父로 삼으며, 나를 剋하는 官을 자식으로 삼고, 내가 剋하는 財를 妻로 삼으며, 견주어 응하는 것을 兄弟 · 姊妹로 삼고 妻를 生하는 陰干을 丈母로 삼으며, 妻가 剋하는 陽干을 丈人으로 삼고, 나의 女息을 剋하는 것을 사위로 삼고, 食神을 손자로 삼으니 기타 나머지 六親도 모두 十干 變化의 取用이다.
또한 六甲일에 태어난 사람은 癸水를 母로 삼으니 癸水가 正印이 되고, 만약 己土를 만나면 正財가 되며, 戊土는 父가 되므로 戊는 癸와 合을 한다. 戊는 偏財가 되니 만약 比劫을 만나면 父의 損傷이 있게 되는 것이다.
六乙生人 역시 癸로서 母親을 삼으나 癸는 偏印이니 戊가 父親이 된다. 戊는 正財이다.
甲乙은 모두 庚辛을 자식으로 삼는다. 庚은 남자로서 甲에게는 七煞이 되고, 乙에게는 正官이 된다. 辛은 여자로서 乙에게는 七煞이 되고 甲에게는 正官이 된다. 己土는 妻고 戊土는 妾이니 乙木은 己土를 剋한다고 이르는 것이다.
비록 陰이 陰을 보아 배합을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陰木은 陽土를 얻지 못하여도 剋을 하고 또한 부인은 陰으로서 正을 삼는 고로 이르기를 甲乙은 모두 己로서 妻를 삼고 戊로서 妾을 삼는 것이다. 가령 여자일 경우 甲이 庚을 만나면 七煞이 되고 乙은 庚을 만나면 正官이 되나 모두가 夫星이다.
庚은 陽男이므로 正夫가 된다고 이르는 것은 陽에 속하므로 辛陰으로서 夫星을 삼는 것은 不可하다. 다만 陽이 陽을 보면 대부분 無情하고 陰이 陽을 보면 夫婦가 화합한다.
혹 云하기를 正財를 취하여 妻로 삼고, 偏財는 妾으로 삼으니 여자가 甲일 경우 辛이 正夫가 되는 것은 陰陽의 正合이다.
甲乙生人은 모두 甲을 兄이나 손윗누이로 삼고 乙은 동생이나 손아래누이로 삼으니 丁으로서 할머니를 삼는 것은 나의 父親을 生하는 것은 祖母이고 丁은 戊를 生하는 까닭이다. 壬水는 祖父가 되는 것은 壬과 丁이 合하기 때문이다.
또한 丁火로서 丈母를 삼으니 나의 妻를 生하는 것이니 나의 장모가 되는 것이요, 丁火가 己를 生하고 甲과 짝하게 하니 正妻가 되는 것이다. 壬을 丈人으로 삼는 것은 壬이 丁과 合하기 때문이다.
妻의 兄弟는 妻舅라 한다. 己土를 妻로 삼을 때 戊土는 妻兄이나 妻舅가 된다. 癸水는 즉 妻舅의 妻가 되니 外叔母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기타 나머지 여덟 干도 이러한 방법으로 추론한다.
여자의 六親을 취용하는 방법은 남자와 같지 않으니 내가 生하는 것이 자식이 되고, 나를 剋하는 것이 夫가 되며, 나의 夫를 生하는 것이 시어머니가 되고, 시어머니를 剋하는 것이 시아버지가 되나 그 나머지 父母, 兄弟는 모두 남자와 동일하게 판단하니 다만 모름지기 그 陰陽의 분별이 있을 뿐이다. 가령 甲乙干은 丙으로서 男兒를 삼고, 丁으로 女兒를 삼으며 庚으로 夫를 삼음이요, 辛은 夫의 兄弟이고, 己는 시어머니가 되며, 甲은 시아버지가 된다.
혹 食神은 아들이고, 傷官은 딸이라고 한 것은 陰陽이 각각 생하는 바를 취한 것이다.
經에 云하기를 年으로서 祖業을 삼고, 月로서 父母, 兄弟의 門戶로 삼으며, 日로서 妻妾과 自身을 삼고, 時로서 子息을 삼는다 하였다. 모름지기 四柱를 볼 때 父母, 兄弟, 妻子의 星이 어느 地에 거하는가? 旺相休囚를 논하여 그 吉凶을 말할 뿐이다.
가령 父母星이 長生․旺․庫에 자리하고 있고 祿馬․貴人의 地支에 거하면 父母가 富貴하고 福壽가 榮華롭게 빛나지만 空亡․刑剋殺에 거하고 死․亡․衰敗가 교차하는 地支에 거하면 父母가 貧賤하고 家業을 破하며 刑을 살거나 夭死할 수 있다. 혹 죽지는 않더라도 善을 끝까지 유지하기도 어렵다. 만약 刑이나 破․害를 띠면 비록 生旺․庫地에 거하더라도 壽命은 있어나 貧賤할 것이다.
兄弟星이 만약 時와 令을 얻어 生을 받고 長生․庫․旺地에 坐하며 祿馬․貴人의 地支에 있으면 주로 兄弟가 富貴하고 榮華로움이 무리 지으나 刑剋殺․羊刃坐에 거하고 死․絶․衰敗地에 있으면 형제는 힘을 얻지 못한다. 長生․旺․庫地에 坐하더라도 刑冲破害를 만나면 비록 형제가 있다 하더라도 원수처럼 굴어 그 힘을 얻지 못한다.
만약 妻妾星이 生旺․庫에 坐하고 祿地․貴人地支에 있으며 혹 이를 生하는 것이 있으면 주로 妻妾이 富貴榮華하고 美貌多才하나 空亡․刑剋殺․羊刃․死․衝․敗地支에 坐하면 妻妾이 貧寒하고 薄情하며 추한 외모에 刑을 살거나 夭折할 수 있고 淫亂하거나 殘疾이 있을 수 있다. 혹은 出産하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 힘을 얻을 수 없게 된다. 만약 生旺․祿馬地支에 坐한다 하더라도 刑冲破害가 미치면 妻는 비록 壽命은 있으나 역시 破相이 되어 貧賤하고 薄情하게 된다. 만약 祿馬․貴人이나 財庫地에 坐하나 刑衝剋煞을 띠면 妻는 비록 富貴하다 하더라도 夭折할 수 있다.
만약 자식이 生․旺地에 坐하고 祿馬․貴人․官印地支에 있으며 이러한 것을 相生하는 것이 있으면 주로 자식이 영화롭고 총명하며 老年까지 많은 것을 지니고 살아가게 되나 祿馬․貴人에 좌한다 하더라도 死․絶地支에 거하면 비록 총명하고 준수하다 하더라도 노년을 보내지 못한다.
만약 生․旺地支에 거한다 하더라도 刑․冲․破․害가 미치면 자식은 주로 우둔하거나 혹은 殘疾로 노년을 보내게 된다. 만약 死․絶에 거하고 또한 刑․冲․破․害나 劫財地支에 있으면 자식의 힘을 얻지 못하고 설사 자식이 있다 하더라도 잔질로서 바탕이 깨지거나 재주가 없을 것이다.
女命에서 자식이 生․旺地支에 거하면 주로 자식이 많고 祿馬․貴人에 坐하면 자식이 富貴壽福을 지니나 空亡․刑剋殺에 좌하고 아울러 冲과 羊刃․死․絶地에 있으면 자식이 힘을 얻지 못한다. 만약 妾의 위치가 生旺에 거하면 마땅히 다른 곳에서 낳은 자식이 있을 것이다. 賦에 운하기를 그 眷屬을 논함에 있어 그 死․絶地에 있음을 우려한다. 三命에 운하기를 사주로서 九族을 볼 수 있고 三元으로서 그 六親을 분별할 수 있다.
혹 묻기를 甲乙日主는 戊癸로서 부모를 삼는데 四柱干支에 癸水가 없고 단지 戊․壬 두 글자만 干頭에 드러나 있거나 地支藏干에 있을 경우 어떻게 부모를 논하는가? 답하기를 본래 經에서는 드러난 干이 있을 경우에는 드러난 간을 취용하고, 드러난 간이 없을 시에는 暗藏되어 있는 가운데서 구하는 것이라 이르고 있다.
만약 柱中에 癸字가 없고 단지 戊字만 있으면 甲乙의 父만 있는 것인데 장차 그 父의 母를 구하매 만약 母가 없으면 단지 壬을 母로 삼는다 하더라도 모름지기 戊를 父로 논한다. 그 戊壬은 혼인한 배우자를 잇는 것을 얻지 못한 것이니 아녀자와 남자가 시집가고 장가든 것이 아니라 단지 옷 안으로만 친함을 이룬 것이거나 혹은 평생 母親이 많은 父親으로 있게 되거나 혹은 失婚하여 再婚한 것이리라.
혹 또한 묻기를 甲日主가 月支, 年支에 乙木이 있고 時支에 甲木이 있으면 乙이 먼저이고 甲이 후이니 어찌 형과 아우를 따질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先後를 논하지 않고 단지 강한 것으로 兄을 삼고, 약한 것으로 동생을 삼음이다. 대저 사람의 生은 위로는 父母가, 아래로는 妻子가, 중간으로는 兄弟가 있는 것이니 그 연결됨의 離合이 命인 것이다.
命을 말하매 六親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편견이다. 단지 世人들이 바른 이치에 도달하지 못하여 다섯 가지의 陽干으로 母와 妻와 女를 취하고, 다섯 가지의 陰干으로서 父와 夫와 男을 취하니 그릇됨이 심하다. 이 법을 가르치는 사람도 甲은 己를 취하여 妻가 되게 하고, 乙 역시 己를 취하여 妻가 되게 하나 戊를 취하는 것은 부당하니 戊는 陽이기 때문이다. 甲은 庚으로서 後嗣를 잇게 하고, 戊로서 父親을 삼으며, 癸로서 母親을 삼는다. 乙 역시 이와 같다. 偏正을 불문하고 오직 陰陽을 분별하여 陽은 남자로, 陰은 여자로 인식한다면 이것이 가장 이치에 들어맞는 것이리라.
4. 『淵海子平』,『滴天髓』,『三命通會』의 六親論 比較
앞에서 살펴본 『淵海子平』, 『適天髓』, 『三命通會』에서의 六親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육친의 規定에 관하여 『연해자평』에서 父․母․兄弟․妻財․子․孫이라 하였고, 『적천수』에서는 夫婦․子女․父母․兄弟라 하였으며, 『삼명통회』에서는 父母․兄弟․妻子라고 하였다.
男命의 육친 배속에 있어 『연해자평』에서는 正印은 母親, 偏印은 偏母나 祖父, 偏財는 父親이나 妾, 正財는 妻, 比肩은 兄弟․姊妹, 七煞은 男兒, 正官은 女兒로, 食神은 孫子, 傷官은 孫女나 祖父로 보았다. 『적천수』에서는 財星을 妻나 父親으로 보았고, 印星을 母親으로 보았다. 官星을 子女로 보았고, 比劫을 兄弟로 보았다. 『삼명통회』에서는 官을 子息으로, 財를 妻妾으로 보았고, 나를 生하는 陰干을 母親으로, 내가 剋하는 陽干을 父親으로 삼았으며, 比劫을 兄弟․姊妹로, 妻를 生하는 陰干을 丈母로, 妻가 剋하는 陽干을 丈人으로, 나의 女息을 剋하는 것을 사위로, 食神을 孫子로, 傷官을 祖母로, 偏印을 祖父로 보았다.
女命의 육친 배속에 있어 『연해자평』에서는 官을 夫星으로, 七煞을 偏夫로, 食神을 男兒로, 傷官을 女兒로 보았다. 『적천수』에서는 官을 夫星으로 食傷을 子息으로 보았다. 『삼명통회』에서는 官을 夫星으로 食傷을 子息으로, 財를 시어머니로, 劫財를 시아버지로 보았다. 나머지 육친의 규정에 대하여서는 男命과 같았다.
宮位에 대하여 『연해자평』에서는 年을 祖上으로, 月을 父母와 집안의 伯叔․兄弟로, 日을 妻妾과 自身으로 구분하였다. 『삼명통회』에서는 年을 祖業으로, 月을 父母․兄弟의 門戶로, 日을 妻妾과 自身으로, 時를 子息으로 구분하였다. 『적천수』에서는 궁위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
六親의 吉凶에 대하여서 『연해자평』에서는 육친간의 관계와 十二運星에 따른 吉凶 발생을 말하였고, 『적천수』에서는 喜神의 개념을 도입하여 六親의 吉凶을 논하였으며, 『삼명통회』에서는 合 中心의 夫婦관계의 원리에서 출발하여 一陰一陽의 결합을 주장하였고, 十二運星과 기타 神殺과의 관계에 비추어 육친의 吉凶을 설명하였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표3 > 연해자평, 적천수, 삼명통회의 육친 배속과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