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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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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_이야기 스크랩 달그락지기가 되기까지
오성우 추천 0 조회 40 18.11.29 13: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을 지지하고, 지켜주는 분들을 ‘달그락지기’라고 부르고 있다. 청소년들과 달그락을 위해 정기적이거나 비정기적으로 후원과 기도를 해주시는 달그락지기의 대부분은 실무자와 위원, 자원지도자 등의 요청으로 함께 하게 되며, 이들과 달그락지기 간에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다. 하지만 가끔은 이와는 다르게 (청소년자치연구소 SNS를 통해) 달그락지기로 참여한 분들이 있다. 이 분들은 과연 왜 달그락지기가 되기로 한 것이며, 달그락달그락은 이 분들에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지금부터 그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아가보도록 하려한다.


달톡콘서트 참여자에서 달그락지기, 그리고 사회참여위원까지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출근하여 컴퓨터를 켰고, 청소년자치연구소 SNS에 접속했다. SNS는 연구소와 달그락에서 중요한 소통 창구 중 하나이며, 플랫폼 공간이기도 하여 수시로 들락날락 한다. 그 때 나는 토요일에 예정된 청소년 진로토크콘서트 ‘달톡콘서트’ 안내 글에 댓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제가 이번 달톡콘서트 게스트로 오시는 정균승 교수님 이야기를 꼭 듣고 싶은데, 다리를 다쳐서요. 혹시 청소년자치연구소가 3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있나요?”
약간을 고민한 다음 나는 바로 답을 드렸다.
“선생님. 엘리베이터는 없고요. 대신에 저희가 SNS로 생방송을 진행하는데, 그것을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현장에서 보시길 원하시고, 선생님만 괜찮으시다면 저희 직원들이 선생님을 들어서 3층까지 올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몇 분 후 다시 댓글이 올라왔다. “너무 빠른 대답에 감사해요. 방송으로 봐도 충분할 거 같고요.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로부터 몇 주 후. 다리 한 쪽에 반깁스를 한 어느 여성 분께서 달그락으로 들어오셨다.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어떻게 오셨는지를 여쭈어보았다. 그 때 그 댓글의 주인공이었다. 이름은 최영숙. 지역 어린이집 원장님이셨다. 그 날 방송으로 달톡콘서트를 너무 잘 봤고, 그 때 너무 빠른 응대가 너무 좋았다며 달그락을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어 들렀다고 했다. 그렇게 최원장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날 원장님께 연구소와 달그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렸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사실 원장님은 이미 청소년자치연구소 SNS를 통해 꾸준하게 활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찰나에 평소에 존경하던 정균승 교수님의 달톡콘서트를 방송으로 보면서, 자연스레 달그락에 더 가까워지셨던 것 같다. 이후 원장님은 기꺼이 달그락지기를 자처하셨을 뿐 아니라, 주변에 또 다른 달그락지기들을 몇 분이나 추천해주셨다. 영유아의 놀이 문화와 참여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원장님께서는 후에 군산시 어린이 의회의 멘토로도 함께 해주셨고,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사회참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시게 됐다.  
  최영숙 위원님께 왜 달그락지기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달그락달그락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먼저 왜 달그락지기가 되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원장님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 “달그락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달그락 활동가들과 청소년들이 하는 청소년 정책 활동을 보면서, 그 동안 청소년을 위한 지원이 예체능에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곧, 우리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군산이라는 소도시에서 이루어진 작은 활동들이 우리 나라 청소년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지만 나의 도움이 청소년에게 보탬이 되길 희망합니다.” 최원장님의 달그락지기 참여 이유는 결국 청소년들의 주체적인 활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참여이며 동참이었던 것이다.
최원장님께 달그락은 이런 의미가 있었다. “달그락은 저에게 마을의 등불 같은 존재입니다. 내 아이가 함께하기에 안전하고 행복한 곳 우리 마을의 아이들이 함께하기에 안전하고 행복한 곳 그냥 ~ 달그락이라 좋아요!”


청소년 활동 연계 고민에서 달그락지기, 그리고 청소년진로위원까지




  달톡콘서트가 끝나고 책상과 자료 등을 정리 중이었다. 내 뒷편으로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보니 짧은 쇼커트 머리를 한 세련된 여성 한 분이 서 계셨다. 오늘 강의가 인상 깊었다며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냐는 제안에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 함께 자리에 앉았다. 본인은 미용과 헤어 등을 전공했으며, 지역에서 관련 아카데미를 운영하신다고 했다. 평소 청소년들의 진로에 관심이 많았던 김지현 원장님은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오늘 행사에 참여하셨다고 한다. 나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의 목적과 가치 그리고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우리는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과 진로 활동 등에 대해 주로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었다. 김원장님은 학원 학생들이 꼭 자신의 재능을 살린 청소년 참여 활동을 해보길 원한다며, 조만간 다시 연락을 주겠다 했다.
  며칠 후 몇 명의 청소년들이 달그락에 왔고, 담당 실무자 선생님과의 몇 차례 만남을 통해  경제 자치기구 '어트랙티브'가 탄생했다. 미용, 네일아트 등과 관련된 활동을 시작했고, 가을에는 달그락 경제 자치기구가 연합하여 자체로 진행한 지역 축제에 함께 했다. 이 과정에 김지현 원장님은 멘토 역할을 자처하셨다. 미용과 헤어 관련 전문적 내용을 달그락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기도 했고, 행사 기획 등에 대하여 여러 가지 자문을 줬다. 이러한 인연이 계속되어 김원장님은 후에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진로지원위원회 위원으로도 함께 해주시게 된다.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실무자들은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연구소 및 달그락과 함께할 후원자인 달그락지기들을 찾는다. 그 해 연말 즈음에 내가 연구소와 달그락 후원자들을 찾고 있을 때였다. 먼저 개인 sns에 달그락 공간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한 글을 올리며, 후원자들을 모집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다른 날과 비슷하게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하루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sns메세지 하나가 컴퓨터 창에 떴다.
김지현 원장님이었다. "달그락에 후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선생님." 풍성하고 감사한 아침이었다. 갑작스런 후원 신청이었지만, 정중히 감사 인사를 드리며 후원 절차와 방법에 대해 안내드렸다. 그렇게 김원장님은 달그락지기가 되어주었다.
  지역사회 지인에서 달그락지기, 그리고 청소년들의 멘토와 진로지원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 김지현 원장님은 계속해서 사회에 참여하는 진로의 중요성을 말하며, 달그락 활동을 강조한다. 이런 김지현 원장님께 왜 달그락지기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달그락달그락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처음 달그락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청소년자치연구소라의 ‘자치’ 란 단어가 나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중략...) 청소년들이 다양한 실천을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해보며, 그 참여가 청소년들과 내가 운영하는 학원의 예비미용전문가 들에게도 적용되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인 달그락지기들의 열정에 동참해보고 싶었다”라고 달그락지기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힌 김원장님은 달그락 달그락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달그락은 다양한 청소년들의 좀 더 깊은 고민을 들어볼 수 있는 곳이며 알아가는 곳.
또한 각 분야의 청소년들을 위한 같은 고민(기성세대들이 다음세대를 위한 해야할 일) 을 하시는 남다른 달그락지기들을 만나 공유를 하며 많은 지혜들을 배우게 되며, 일단 무엇보다 달그락지기들의 각자가 풀어낼수 있는 열정과 고민들의 보면서 이 사회에 밝은 면들의 가능성을 보게됩니다. 그래서 달그락은 자칫 물질적인 것에서의 시선과 생각으로 부터 탈출구. 나의 생각의 안식처. 쉼터. 공급처이기도 합니다” 김지현 원장님에게 달그락은 지혜의 공유, 열정, 가능성의 공간이자 개인적으로는 안식처이며 쉼터였다.


달그락 청소년 부모님에서 달그락지기까지



  달그락에서는 매해 여름 방학 일정에 맞춰 청소년자원봉사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느날 어김없이 아침 일찍 출근하여 업무를 준비하고 있을 때, 연구소 SNS에 올려 놓은 청소년자원봉사학교 안내 글에 문의 댓글이 올라왔다는 알림을 봤다. 내용을 살펴보니 두 자녀를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싶은데,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 다른 일정 때문에 프로그램 끝나기 조금 전에 먼저 나올 수 있냐는 문의였다. 프로그램에 대한 취지, 의도를 정확히 설명한 뒤, 프로그램 마친 후에도 달그락 청소년 자치기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고은주, 고은빈 청소년의 엄마인 최옥경 달그락지기님과는 이렇게 안면을 트게 되었다.
  청소년자원봉사학교 이후에 최옥경 달그락지기님은 은주, 은빈 청소년과 함께 달그락을 방문했고, 나에게 달그락과 청소년자치연구소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이후에 은주와 은빈 청소년은 BODA(보다) 라는 진로자치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 은주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었고, 은빈이는 중학교 2학년이며 아직까지 특별한 꿈은 없다 했다. 그렇게 두 청소년은 꾸준히 보다 활동과 달그락 연합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해 연말부터 2018년 2월에 있을 달그락 후원 행사 "제2회 청소년희망이야기" 준비가 시작되고 있었다. 추진위원회 논의결과 청소년, 위원, 후원자 등이 함께 하는 100인의 합창을 하기로 했고, 은주와 은빈이도 함께 했다. 이런 과정 가운데 달그락 활동 청소년들의 부모님들을 청소년희망이야기에 초대하기로 했고, 은주 역시 부모님들을 꼭 초대하고 싶다며 몇 장의 티켓을 가져갔다.
  제2회 청소년희망이야기가 마쳐진 며칠 후에 은주 청소년이 사무실로 편지 봉투 하나를 갖고 들어왔다. "선생님. 엄마가 이거 선생님께 전해드리래요" 그 안에는 달그락지기 후원신청서가 들어있었다. 은주가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최옥경 달그락지기님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 후원신청 방법을 몰랐었다면서 진작 말해주지 그랬냐며, 이번 후원행사에 참여하며 알게 되었다고 말하셨다.
  이후 최옥경 달그락지기님은 지속적으로 달그락 청소년 자치 활동을 살펴보며 그 중요성을 더욱 알게 되었고, 달그락 달그락과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전도사가 되셨다. 2018년 여름방학 중 달그락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만든 해피버스데이 라는 활동이 있었다. 청소년들의 행복이나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이 모든 과정은 달그락 청소년들이 준비하고 진행했다. 행사의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본 최옥경 달그락지기님은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모님들이 청소년들의 자치 활동들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최옥경 선생님께 왜 달그락지기가 되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해 여쭈어봤고,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보내왔다. “올해 2월에 했던 청소년희망이야기 공연을 보고 여러 청소년들의 그 모습들이 그 시절 건강한 그 학생 다운 모습, 그리고 살아있는 학생들의 모습과 진취적인 모습에 감동하였답니다. 그리고 그 날 받은 팜플렛 뒷장에 후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작은 후원이지만 보탬에 되고자 달그락 지기가 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옥경 님께 달그락 달그락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물어봤고, 이렇게 답변이 왔다.
"달그락 달그락" 처음으로 듣고 웬 달그락이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그 안에서의 청소년들의 달그락 거리는 몸짓들, 소리들 모든 활동들이 그냥 달그락이 아닌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거지만 현 우리의 교육은 그러한 관심들이 부족하잖아요.
어른들이 그 소리에 반응하고 어린 청소년들의 작은 소리에도 배척하지 않고 무시하지 않은 유기적인 관계로 작은 달그락 소리에도 반응하는 달그락 선생님들의 마인드에 달그락은 너무 획기적이였습니다. 전 어렸을 때 저의 작은 소리에도 모두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저의 딸들에게 많이 반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전문가들의 피드백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달그락은 너무 멋지고 미래지향적으로 다가왔답니다. 그래서 제가 해줄 수 없는 전문가지식을 배울 수 있는 이곳은 무궁무진한 달그락 쉼터로 의미로 한발짝 더 다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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