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어버이날입니다.
시대감각으론 孝를 이야기하는 게 고리타분하고 꼰대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한번쯤 되집어 보고 갈 필요가 있을 겁니다.
효는 어른이 애들에게 가르치는 게 아니고
아이들이 부모가 효도하는 걸 보고 따라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애들이 따라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뜻일 겁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을 명심하여
자식들의 언행이 맘에 안들어도 이해하는 어르신들로 오래 기어되시고
모쪼록
식구들이 건강하고 매일 우애있게 화목하시길 빕니다.
[ 효행의 종류 ]
①공경(恭敬)
②양지(養志)
(정신적 효)
③양구체(養口體)
(물질적 효)
④성공(成功)
(입신양명)
⑤부양(扶養)
⑥간언(諫言)
효가 무엇입니까? 라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누구나 효를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판단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을 대답합니다.
가령
부모님 걱정 끼쳐 드리지 않는 것, 건강한 것,
공부잘하는 것,
나쁜 아이들과 사귀지 않는 것외에도
부모님께는 항상 공손한 말씨를 써야한다.
학교를 갈 때는 반드시 인사를 하는 것,
집안 청소를 해드리는 것,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 존속하는 것,
대를 잇는 것,
순종하는 것 등,
수 없이 많은 효의 실천적인 행위들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대답들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보면 다음과 같이 효행의 종류를 나우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공경(恭敬)의 효
먼저, 공경의 효입니다.
이것은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말하며 섬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분에 대한 공경은 자녀로써 마땅히 해야 할 도덕적인 책무이기도 합니다.
유교에서는 부모님을 섬김에 있어서,
첫째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며,
둘째는 부모님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연후에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부모님에 대한 공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얼마 전 방송에서 부모님들에게 물었습니다. 자식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존경합니다.’ 라는 말을 자식들에게 가장 많이 듣고 싶어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식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을 상경하애(上敬下愛)라고 합니다.
나의 부모님은 가장 존귀하시고 남과 비교할 수 없으며 원망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부모님을 공경하는 효가 가장 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양지(養志)의 효
(정신적인 효)
양지의 효는 정신적인 효로써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안의 효’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정서적으로 부모님을 평안하게 해드리는 것들은 많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어떠한 행동들에 대하여 걱정을 하고 마음이 평안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자녀의 행방을 알 수 없을 때’
‘자녀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을 때’
‘자녀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때’ 등 수없이 많습니다.
부모의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부모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겨듣고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생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말씀을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따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께 정신적으로 평안케 하는 것은 자녀의 도리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 순종하는 것도 참된 효의 실천적인 모습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양지의 효는 청소년의 시기에 실천할 수 있는 효의 행위로서 부모님깨 정신적인 행복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양구체(養口體)효
(물질적인 효)
양지의 효가 부모님을 정신적으로 평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라면 양구체의 효는 물질적인 효로서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양지와 양구체의 효는 항상 떨어져서 실천되는 것은 아닙니다.
양지의 효가 잘 이루어지면 성년이 되어서 양구체의 효가 연장선에서 잘 실천되는 행위가 됩니다.
청소년기에 양지의 효가 부족하면 성년이 되어서 양구체의 효는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양구체의 효는 부모님이 정서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도달했을 때 발현되어야 할 매우 중요한 효행의 실천적인 개념입니다.
부모님이 젊을 때는 양지의 효로도 행복과 기쁨을 드릴 수 있지만
일정한 시기가 되면 반드시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청소년기에 이러한 효의 가치를 알고 신념화 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성공(成功)의 효
(입신양명의 효)
‘성공하는 효’는 말 그대로 청소년 여러분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생활해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성공의 잣대는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가는 모든 사람이 틀립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는 것도 성공이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것도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성공은 자신이 꿈꿔왔던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이룬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공은 곧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효행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사회에서 존경받은 위치에 이른다면 자연히 부모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입니다.
성공의 효는 입신양명의 효라고도 합니다.
■ 부양(扶養)의 효
부모님을 섬긴다는 것은 최종적으로 연로하신 부모님을 돌아가실 때 까지 지극정성으로 부양하는 효를 말합니다.
부모님은 자녀를 낳고 온 정성을 다해서 보호하고 양육하며 길러줍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미쳐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어서는 자식들을 위해서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자녀를 뒷바라지를 해줍니다.
때문에 자녀는 부모의 헌신적의 희생에 대한 은혜를 알고 부모님을 돌보아 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돌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움이 따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후를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자식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시기에 효에 대한 신념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고령화 사회는 곧 여러분들에게도 미래에 적용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간언( 諫言)의 효
부모님이라고 해서 반드시 선한 일만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자식이 보기에 부모님이 옳지 않은 일을 하시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시면 자녀는 공손한 자세로 부드럽게 말씀을 드리는 것을 간언의 효라고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생각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부드럽고 밝은 표정으로 공손하게 간언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부모님이 곤란에 빠지거나 궁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자녀의 뜻을 들어 주시지 않아도 여전히 부모님을 공경하고 마음을 괴롭게 하거나 부담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원망을 해서는 안됩니다.
오로지 순종하는 것도 효도이지만 부모님의 허물이나 잘못을 알게 되면 부모님의 마음을 돌리도록 미리 간하는 것도 중요한 효도입니다.
* 증자가 공자에게 묻는다.
아버지의 명령을 쫒기만 하는 것을 효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가
"그게 무슨 말이냐"
옛날에 천자는 爭臣(간하는 신하) 일곱명만 있으면 비록 도리를 어겨도 그 천하를 잃지 않았고
제후는 쟁신 5인만 있어도 나라를 잃지 않았으며,
선비는 바른 말을 간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은 명성이나 명예가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쟁자(간언하는 아들)가 있으면 그 몸이 불의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부모의 옳지 못한 일을 대하게 되면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언을 아니 할 수가 없는 것이고,
신하가 임금에게 간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옳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