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기라고 하기도 좀 뭐 하지만, 낚시는 가고 싶고 날씨는 바쳐주지 않고 고심끝에 며칠간의 휴가를 내고 거제도를 다녀 왔습니다.. ^^ 집사람과 딸아이까지 동행이라 이리저리 알아보고 (무엇보다 화장실...ㅋㅋ) 전날 밤에 고고씽 ~~~
1일차 - 덕포해수욕장 ( 수상 펜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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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으로 봤을 땐 꽤 커보였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아담한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아담한 방파제가 있었습니다. 좀 일찍 도착한 터라 방파제 끝자락에 서서 원투 몇번 던져 보고(물만 보면 던지고 싶은 욕구가...ㅡㅡㅋ) , 아.. 남해라 수심이 꽤 나오는 구나.. 그러나 입질 무..... 전날 밤에 몇몇 조사분들이 다녀 가셨는지... 밑밥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미끼들..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수상 펜션은 방파제 사진상에 우측에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원투 던져 보면서 대충 훑어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 되서 밑밥, 크릴, 지렁이등을 구비하고 수상펜션으로 입성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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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곳에 짐을 내려 놓고 있으면 주인장께서 배를 몰고 오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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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X군도기 1.5 - 530 (찌낚) - 미끼:크릴 // SX 군도기 3 - 530W (카고 원투) - 미끼:지렁이 & 염장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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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O 원투 (원투) - 미끼: 지렁이, 염장오징어, 내장무침 오징어 <ro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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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낙스 포르테 (내림채비) - 미끼:지렁이, 염장 오징어
==> 민물낚시대로 알고 있는데 가볍고 길이가 적당해서 좌대갈때나 가끔 루어로 사용
이외에도 게그물, 장어 낚시 내림채비로 4 ~5 군데 내려 놓았는데.... 어이없게도 이날 북서풍이 세차게 불어 데서 그랬나 불가사리 외에 입질이 도통 없더라구요... 마눌님과 딸아이는 춥다고 실내 들락 날락 거리고.....ㅜㅠ...
해질 무렵즈음 혼자 외로이 담배 한대 물고 이렇게 입질이 없나 하고 생각 하다 여기까지 와서 루어질을 해야 하나 .. 하다
루어 채비로 바꿉니다.. 1/8 지그헤드에 3인치 그럽웜 끼어 놓고 캐스팅... 바닦찍는데 한참 걸립니다... 2 ~ 3번 이렇게 캐스팅하는데 2/3즈음 감아 올릴때 뭔가 턱~!! 오 ~호!!! 묵직한데..? 바닥긁고 왔는데 혹시 도다리...? 그런데 물위로 번쩍 들어 올려 집니다... 이힝..!! 성대... 이쁘긴 이쁘다.. 지느러미 색깔만....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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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라도 몇마리 잡아서 저녁에 한잔 해야 겠다 싶어, 이 후로도 열심히 캐스팅 해봤지만 입질 무.....ㅜㅠ...
이렇게 첫날 낚시대를 접었습니다. 좀 허무 했지요.... 춥기도 하고 멀리 원투치고 싶었지만 수상펜션 구조물때문에 힘들어서....이 놈 방생시키고 삼겹살에 쏘주 한잔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수상펜션이 너무 연안근처에 있었고, 그리 멀지 않은 바다쪽으로 양식장(굴인지, 물고기 인지..) 그물이 놓여 있어 어로를 막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식구들하고 바람쐬고 낚시도 즐기기엔 좋은 시설이지만 대물(?)을 노리는 꾼들에겐 비추인 곳인듯 합니다. (지극히 갠적인 생각 임돠.)
2일차 - 구조라 방파제
이곳은 인터넷에서 검색 - 구조물이 비교적 안전하고 방파제 초입구에 공중 화장실이 있다고 하여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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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서 보니 화장실 물론 있었구요... 아이데리고 들어가긴 무리가 있는 곳이 더군요...ㅡㅜ .. 바람도 많이 불고 ... 어떻하지 하고 주차하고 방파제를 뒤로 하고 해변쪽으로 내려가니 몽돌로 된 해변과 낚시하기 적당한 갯바위가 있더군요.. 비교적 안전해 보이구요... 큰 바위들이 바람도 막아 주어 적당한 듯 보였습니다.
오늘은 찌낚만 해야 겠다 생각하고 채비를 내리고 준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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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안불면 정말 환상적인 장소 였습니다.. 구조라방파제 초입부가 포인트인데 어쩔수 없이 이동했는데 보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수심도 8 ~ 9m 정도 나옵니다. 장타 치면 더 나오겠지요... 3m 부터 8m 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노려봤지만 역시나... 흐흑..ㅜㅠ 잡고들만 먹이 주는 것 같습니다. 역시 계절적 요인이 큰 걸가 실망감에 넉 놓고 있는데 학공치 무리가 눈앞에 왔다 갔다 합니다. 이 놈들이라도 잡아야 겠다...!! 마눌님 먼저 채비 바꿔 주고 학공치 사냥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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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은 다양한데 성이 안차더군요.... 해가 기울어 추워져서 결국 철수 했습니다. ㅜㅠ 좀 허무하더군요...ㅎㅎ
숙소를 이날은 예약을 안했는데 모텔밖에 없더군요.. 펜션은 비수기라 그런지 불을 안 넣어 두는....ㄷㄷㄷ ..
어쩔수 없이 모텔을 잡고 저녁을 회한접시 시켜 먹었지요.. 학공치도 살아 있는 놈으로 쳐 달라고 해서... 그나저나 관광지라지만 음식값이 ㅎㄷㄷ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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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우럭한마리와 잡은 학공치로 저녁을 해결 했네요......
3일차 - 지세포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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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태 방파제와 함께 그래도 유명한 포인트 입니다. 방파제에 진입할려면 작은 동산(?)을 넘어 가야 합니다. 방파제 초입부에 매점도 있고 간이 화장실도 있다고 해서 정했는데.. 이날 역시 바람 장난 아닙니다... ㅜㅠ ... 더군다나 딸아이는 할만한 곳이 아니더군요.... 여기까지 왔는데 잠깐만 하고 가자... 밑밥도 많고 크릴도 많다....ㅜ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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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꺽이는 부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곳 역시 초입부가 벵에, 감시 포인트 인데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학공치 잡으시는 분들과 뒤섞여 칼싸움 중이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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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쪽 입니다. 테트라포트 반대편은 직벽으로 되어 있어 내려다 보기만 해도 ㅎㄷㄷ 합니다. 바람이라도 안불면야 어케 해 보겠지만 바람도 휘몰아 치고 이런 곳 에서 딸아이까지 낚시 시키고 싶진 않더군요...ㅎㅎ 결국 딸아인 바람을 등지고 핸펀 삼매경.... 방파제가 길어서 인지 내려가 보니 온갖 잡고기들 천지 였습니다. 채비 내리고 밑밥 투척 !! 켁!! 망상어, 학꽁치 각각 십만 대군이 몰려 듭니다.... 수심을 6m 에 맞추고 열심이 캐스팅, 맞바람 맞으며 눈을 부릅뜨고 찌를 노려 보았으나 잔 입질만 있을 뿐..... 망상어만 계속 올라 옵니다.. 이 놈의 망상어들 다 잡아 내항으로 던져 버릴려고 어망에 넣다가 지쳐 포기하고
딸아이에게 미안하여 학공치와 함께 모두 방생시키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철수 하는데 방파제 초입부에서 한 조사님이 감시 2자 정도 되는 놈을 막 낚아 올리고 계시더군요... 이룬... 수심을 대충봐도 한 3 ~4m 정도 밖에 주지 않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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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서 바라 본 지세포 방파제..
식구들 다 데리고 가면서 감시 볼 생각을 한 제가 넘 욕심을 부렸는 모양 입니다.ㅎㅎ 친구와 동출였으면 갯바위만 열심히 탔을텐데 말이져.... 전화와서 혼자 내려갔다고 난리를 치는 친구와 날 따스해 지면 동출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아 남아 있고.... 다음 번엔 동해로 함 출조해 봐야 겠네요..
조과는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 좋은 경치를 같이 눈과 마음에 담고 왔으니 힐링은 분면 된 듯 합니다.
모두들 안낚 , 즐낚 하시길 바랍니다....
아... 글재주가 없어 정말 쓰기 힘들 군요....^^ 구정 지나고 날 풀리면 가까운 곳이라고 고고씽 함 해야 겠어요.. 장비 정리하다 불끈해서 또 나갈 뻔 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예나파파 배상!
첫댓글 바다색이 정말 예쁘네요~!
가족분들과 좋은 경치, 좋은 구경하시면서 재밌게 다녀오셨으니 제대 힐링하셨겠어요~^^
사진과 함께 자세하고 친절하고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또 부탁드려요~^^
감시 한마리 대면 못하구 와서 좀 아쉽긴해요. ㅜㅜ 좋은 경치만 잘 보고 온 듯 해요^^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저두 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
즐거운 조행기덕분에 집에 앉아 있는 상태로 낚시를 대신 했습니다~감사합니다
남쪽이라 따스하긴 했는데 겨울은 겨울이네요. 봄에 제데로 함 다녀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ㅎ~ 멋지고 낭만적인 조행기입니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비릿하고 짠내음이 코를 간지럽히는듯 하네요...
그리고 조행기에 보일것은 다 보입니다...
이쁜고기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낚싯대도 보이고... 회도 보이고...방파제와 등대도 보이구요... ㅎ 소주가 출연을 안했군요...^^
저 물고기 이름이 성대라는 고기인가요?
정말 이쁨니다... ㅎ
원투도하시고, 찌부림도 하시고, 루어도하시고... 그래도 다 해보셨네요... ㅎ
멋진 조행기 잘 감상했어요~^^
첨에 뭐가 잡힐지 몰라서 각층을 다 노려봤었져 ^^ 조행에 이슬이가 빠질리가 있나요 ㅎ 감사합니다.
남쪽바다 풍경에 눈이 호강합니다. 고생하셨네요......^^*
호강은요 ^^ 저 또한 눈만 호강 하고 온듯 합니다.
추운데 고생많으셨네요 ..어여 날따뜻해지면 서해 도다리라도 구경하러가야겠네요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그러게요 ^^ 어여 영등철이 지나야 서해에서도 도다리 구경 좀 할텐데요 ..
가족과 낚시 참좋습니다 제 딴이 네살되었는데 바다와 낚시를 좋아해서 저도 가족낚시 해봤는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낚시 많이 되세요
가족 모두 좋아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요 ^^ 따스한 봄이 어여 오길 기대해 봅니다..
가족분들과 거제도 다녀오신 사진들이 참 보기 좋아서 카페 대문사진으로 몇 개 올렸습니다.
혹 대문사진에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면 바로 내려드리겠습니다.^^;
그럴리가요 ^^ 다시보니 또 떠나고 싶은 맘 뿐이네요 ㅡㅡㅋ 주말 잘 보네세요..
@예나파파(인천부평) 근데 휴대폰 사진이라고 하기엔 화질이 정말 좋던데 카메라로 찍으신 거예요?
@착한원투(서울&청주) 휴대폰 사진이에요...^^ 날씨와 환경이 좋으니.... 해상도 제일 높게 설정해서 찍으면 여기 저기 옮겨도 괜찮더라구요....
아~~ 정말 환상입니다~~ 회사를 그만 둬야 하나?? 란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
뭐 조과야 나오면 좋은거고 안나와도 바람을 맛 봤다는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