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홈스쿨러, 평가원 및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다
그룹 홈스쿨러는 공부를 하고, 공식적인 평가 작업을 어떻게 하나?
답은 간단하다, 평가원, 또는 교육청 모의고사나 사설 모의고사를 인터넷에서 뽑으면 문제가 좌악 나온다.
물론 학교 다니는 애들이 시험 본 다음 날에 풀어야 한다, 문제가 그 때 인터넷에 뜨니깐.
시험을 보고 바로 채점을 하고, 역시나 인터넷에 들어가서 이투스나 메가 스터디나 EBS 홈에 들어가면 예상 등급컷이 역시나 좌악 뜬다.
중학 시절을 홈스쿨링을 해서 고등학교 진학을 하거나, 고등 시절을 홈스쿨링 해서 대학 진학을 하거나, 중고등 시절을 홈스쿨링 해서 대학을 진학하거나, 사회로 나가거나 간에.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학교 다니는 애들과 비교해서 알고 싶으면, 모의고사를 보면 된다.
그룹 홈스쿨링 하겠다고 오는 애들이 있으면, 일단 우리는 그 아이의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데 교육청 모의고사를 활용하기도 하고, 영어 같은 경우는 시중에 나오는 학년별 리딩 교재로 무작위로 아무데나 해석을 시켜본다, 아이의 문장 이해도와 단어 수준을 바로 알 수 있다. 수학은 언제부터 공부를 안 했는지를 물어서, 그 학년부터 단원 평가를 하기도 한다.
국, 영, 수 학력 진단이 얼추 끝나면, 그에 맞는 교재를 찾아 구덩이 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기초부터 다지기를 하기도 하고, 아이가 무척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이면 한 두 단계 올려서 시작해도 해내는 경우가 있다. 몸공부를 통해서, 또는 에니어그램이니 엠비티아이등을 통해서, 생활 하는 모습을 통해서 아이의 성격을 파악한다. 공부를 대하는 태도나 공부 방법도 얼추 유사한 연관성을 가진다.
고3,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러 가다.
스무살, 열 아홉 살 그룹 홈스쿨러 둘을 데리고 춘천에 가서 평가원 고3, 6월 모의고사를 봤다. 학부모가 아닌 사람은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1등급부터 9등급 까지 전국 석차 백분율이 좌악 나오는 그 시험을 보러 갔다. 검시생이나 재수생의 경우에 6월 모의와 9월 모의는 원하는 지역의 학원이나 학교에서 접수를 받아서 함께 모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성적표도 보내준다. 열 여덟살인 그룹 홈스쿨러도 있는데, 올해 워밍업 수능을 한 번 보고, 내년에는 여기를 나가 미술학원에서 미대 입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수능을 제대로 다시 한 번 보려고 한다.이 아이는 검정고시를 안 봤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볼 자격은 없어서, 그냥 여기서 문제 뽑아서 봤다. 8월 검시를 보고 나면 수능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요번 6월 모의고사는 유달리 이비에스 연계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한 아이가 모의고사를 무척 잘 봤다. 국, 영, 수가 지난 5월 사설 모의에 비해서 2~3등급이 올라갔다. 이비에스 연계 문제를 많이 풀었던 아이다. 다른 두 아이도 교재를 이비에스 교재로 바꿔보겠다고 한다. 수능에서도 이렇게 문제를 내려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하는 공부이니 이비에스 교재로 해도 좋겠다.
고1, 고2..6월 모의고사를 보다.
열 다섯 살, 열 여섯 살 그룹 홈스쿨러는 고1, 6월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겠다고 문제를 뽑아 달란다. 고1, 3월 모의고사 보고 겨우 3개월 지난데다가, 고등학생도 아닌데, 얼추 자기 자리 알았으면 됐지, 게으른 농부 밭 고랑 세는 것도 아니고 뭘 보냐고 했구만^^ ..그래도 보고 싶단다. 국어, 영어는 그 때랑 비슷하게 2~3 등급 선에서 나왔고, 수학 잘 하는 홈스쿨러는 고1 수학을 하는데, 수학책과 수학 익힘으로만 하고 강의도 안 듣고, 혼자 독학 했는데 1등급이 나와서 잘 했다고 했다. 역시 원리와 개념 익히기를 철저히 하면 수학 점수도 꽤 잘 나온다, 이제 4점 짜리 3개를 다 맞고 싶다고 하니 쎈 수학이나, 알피엠 같은 응용 문제집을 풀면 되겠다고 했다.
무슨 과목이든지 간에 원리, 개념, 기초를 중시하는 초록손이와 원푸리네 그룹 홈스쿨링이 탄탄한 성적을 내게 해준다. 즐겁게 독서해서 국어 감을 익히고, 즐겁게 영어 영화 보면서 프리 리스닝하고, 재미있는 영어 동화책 읽으면서 프리리딩 하면서 영어 감을 익힌 다음에 제일 나중에 문법 하는 것도 초록손이와 원푸리네 그룹 홈스쿨링의 기본 공부법이다.
사회, 과학은 독서와 퀴즈, 개인적으로 신문 읽기를 통해서 공부한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히면 교과서 정독을 3, 4회 하고 문제집을 병행해서 공부한다.
여기 들어 온지 두 달 된 18세 그룹 홈스쿨러는 고2, 6월 교육청 모의고사를 봤다. 3월 모의에 비해서 국어가 두 등급이 올랐다. 리베르 시리즈로 교과서 수록 작품을 모아 놓은 책을 읽혔다. 한국 단편소설 65, 한국 고전 소설 35, 한국 대표 수필 65편을 두 달 동안 중점적으로 읽혔는데, 오늘 모의고사를 봤는데 문학편은 다 맞았다. 리베르 시리즈 에서 읽은 익숙한 작품들이 나와서 반가웠다고 한다. 흠, 이제 비문학 기초를 쌓아주면 되겠다. 영어도 3월 모의에 비해 한 등급 올랐다. 학교에서 공부법을 모르고 헤맸던 아이였던지라, 안내를 잘 하면 공부 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지라 놀라운 성취를 보일수 있겠구나 싶다. 얼굴이 환해지니 보기 좋다.
진즉에 홈스쿨링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수학은 때를 많이 놓쳐서 시간이 꽤나 걸릴 거 같은데, 이제 두 달 된 초보 홈스쿨러이니 천천히, 서서히, 문득 좋아지겠지 싶다.
15세 그룹 홈스쿨링 1주년 파티 하는 중.
초록손이와 원푸리네 그룹 홈스쿨링에 맞는 아이는 또래 지향성이 약하고, 공부를 하고 싶으나 방법을 몰라서 애타는 아이들이다.
또래 지향성이 강해서 하위의 또래 문화를 퍼트리면서 우리와 아이들 사이를 차단하려는 아이는 우리와 함께 하지 못했다. 탈학교 아이들이 갈 곳 없어 홈스쿨링 해달라고 해서 부모의 강권에 의해 마지못해 왔던 아이는 우리와 엄청난 갈등을 빚거나, 본인이 바로 못 있겠다고 나거거나, 우리가 바로 내보내거나 해서 그룹 홈스쿨링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집에 수많은 청소년이 왔다가 갔으나 우리랑 맞는 아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우리랑 그룹 홈스쿨링한지 일년 된 15세 그룹 홈스쿨러의 파티를 기쁘게 해줬다.
여기서 일년 반 더 있다가 고등학교 진학은 하기로 했는데, 하림이처럼 사년 반 있을지도 모른단다.
얘가 학교가면 쫌 위험하기도 하다^^
축하 한다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전해주는 중.
첫댓글 감사합니다! 파티까지 해주시다니.... 에고~~ 저도 처음에 '이 아이가 잘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풀꽃 문을 두드렸었지요~^^ 감사하게도 처음에는 잘 버텨주었고 그 다음은 잘 적응하여 주었고 지금은 나날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정~말 우리 승관이는 또래집단, 그 문화를 즐기며 자극적인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여서....걱정이 많았었는데....^^ 초록손이님과 원푸리님, 함께하는 석하, 석주, 하림 원년멤버, 최근의 민지, 경진, 혜인까지...(넘 최근 멤버 둘은 제가 잘 몰라서...아직)모두들 덕분이여요~ 늘 감사하고 있지요!^^
승관이의 일주년, 미러클 미러클^^ 입니다...휴가때 가방을 세 개나 들고 집으로 가면, 쟤가 요번 달에 들어올려나??..했답니다..
얘들아, 아줌마 이 글로 다음 뷰 베스트 받았다아아~~ 현재 조회수가 1200 정도임 ㅋ
현재, 시사 베스트 13위, 교육 2위임^^..
홈스쿨러들이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그런가봐 캬캬캬 ^^
이제 베스트를 받는 비법을 터득하셧나봐요 ㅋㅋ 축하드려요
아니야, 터득 못 했어...베스트 신경 안 쓰고 그냥 쓰고 있었다는..축하, 쌩큐^^
영어에서 연계문제가 조금 나와서 득을 좀 봤는데.. 국어도 그렇게 해야할 것같아용.
그려, 기본에 충실하면서, 연계 문제도 풀기^^
오늘 베스트!!! 축하축하^^
오 추카추카
부동의 교육 베스트 1위는 참교육님^^...2위 베스트도 감사..//추카, 쌩큐^^
캡처해서 올려주시니 느낌이 확 오네요. / 축하드려요.^^
저는 언제 모의고사를 볼 수 있을가요???ㅠㅠ;;
저도 아줌마, 아저씨, 홈스쿨링에 잘 맞게 되도록 노력할게요 ㅎㅎ;
그렇다면, 스플 계획 쫌 치밀하게 짜고, 내 공부라고 생각하고 공부 좀 해 보서요^^
1년이 됬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점이 많은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발전에 정말 기쁘고 풀꽃에 감사드려요
생활, 일 충실도 우선..고랑에 가 보시고요^^..//풀꽃에 있어서 허물은 없었으나, 길해지려면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하서요^^
저도 언젠가 모의고사를 볼 수 있을 때가 오면 좋겠어요.
하은이는 국어, 영어는 고1, 3월 교육청 모의고사는 봤다는^^..고3 평가원 모의고사를 말하는 거겠지?^^
모의고사 보는데 진짜 하루 모의고사 보면 진이 다 빠지는 듯...
공부를 더 열심히해서 다음번에는 더 좋은 점수가 나오도록 노력해야겠어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향하여!!...9월은 어디서 볼려나? 언제 신청해야 하나?..잘 알아보서요~~
예 진짜 모의고사 보면 진은 다 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 실력과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 다시 그 다음날을 살아갈 힘이 쑥쑥 나죠 ㅎㅎ
다시 그 다음 날을 살아갈 힘^^...자신의 성과를 보고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석주가 눈에 보임 ㅋ
모의고사 볼 때가지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고1, 3월 교육청 모의고사는 제민이도 봤다, 국, 영, 수..모두..//고3 평가원 모의고사를 말하는 건가?..아니면 고2 교육청 모의고사?..뭘까나? 궁금..
봣었나? 기억이 안 나요 ㅋㅋㅋㅋ
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차근차근 배우면서
꾸준히 열심히해야겠어요
그려, 이제 비문학책을 엄청 읽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