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참 많이 변했다 (고영근 제공)
대한민국이
광복을 거쳐 독립국가가된지 75년.
1인당 국민소득 65달러에서
3만5천달러가 됐다.
세계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단기간의 압축성장이며
세계는
이를 ‘한강의 기적’ 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짧은시간안에
우리의 일상생활도
급격한 변화를 겪은게 사실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무엇이 어떻게 왜 변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변화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제대로 알고 변화의 속성을 이해하면
내일의 설계는
그만큼 성실한 것이 될 수 있다.
그게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로운 국민의 자세다.
이 글에서 ‘옛날’ 은
지금 80대중반인 내가 어렸을때이며
6,70년 전이다.
쌀.
쌀은 역사적으로
조선백성의 주식이다.
지금 그 쌀이
국민 1인당 연간소비가 56.7키로로 줄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130키로를 넘었었다.
옛날에
하루세끼 쌀밥을 먹는다는건
생각조차 할수없었다.
설날, 추석,
그리고
생일에만 흰쌀밥을 먹을수 있었다.
단군이래 조선백성이
쌀밥을 하루세끼 마음껏 먹은게
1979년 박정희의 통일벼 덕분이었다.
이는
박정희의 가장 큰 업적이다.
인구는 늘어났는데
쌀소비량은
왜 이렇게 줄어들었는가.
대체식품 때문이며
대표적인 것이 라면과 페스트푸드이며
다양한
간식이 그것들이다.
한편
우르과이라운드협상으로
쌀시장 개방은 막았지만
매년40만톤의
쌀을 의무수입해야한다.
국내과잉생산과 맞물려
남아도는쌀의
보관비용만도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지금 우리는
국제가보다 5배 비싼 쌀을 사 먹고 있다.
이제는 쌀농사도
국가의 간여를 줄이고 시장에 맡겨야한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쌀이 진짜쌀이다.
아파트단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아파트단지의 효시는
1962년11월에 준공한,
6층 10개동 642세대의 마포아파트단지다.
지금
2천3백40여만 세대중
52%가
아파트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일산의 아파트단지는
외국관광객들이 구경오는
세계적인 명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단지가 많은나라는 세계에 없다.
낮은 담 넘어로 오가던 찐감자와 고구마,
빈대떡의 이웃사랑은 사라졌다.
층간,
벽간 소음으로 분쟁이 잦고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난다.
같은 라인에 살아도
앞집과의 소통이 없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서로가 인사하는 법이없다.
문만닫으면
토끼장 안에갇혀 죄수처럼 살고 있다.
주거환경의 변화가
인간관계를 크게 훼손한 대표적인 사례다.
핵가족.
옛날엔 3대가 한집에 사는게 정상이었다.
나도
할머니의 등에업혀 자랐고,
할아버지의
소달구지를 타고 세상을 구경했었다.
그분들의 사랑은
지금생각해도 콧잔등이 젖어온다.
요지음 애들이
그런 조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다는건 애석한 일이다.
사랑을 모르고 자란인간은
각박하고
삭막해 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부모와 자녀한둘의 핵가족이 주류이며
1인세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주택보급율은
이미 100%를 넘었지만
계속
세분화하는 세대를 따라가지 못해
자가보유율이 절반수준인 것이다.
가족간의 유대도
같이살 때 얘기지
서로 떨어져 살면 남이된다.
그래서
1인세대의 증가는 염려스럽다.
‘혼자사는 세상’ 은 어떻게 진화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고독사가 앞에있기 때문이다.
IT세상.
옛날예는
모든 소식을 발로 걸어가서 전했다.
그래서
애들의 심부름이 잦았다.
전화기의 발명과 설치는
획기적인 것이었지만
인터넷은 세상을 뒤엎었다.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된 것이다.
세계가
정말 하나의 지구촌이 됐다.
스마트폰은
가지고 다니는 전화기이자 컴퓨터다.
모두가
손바닥만한 모니터를
목이빠지게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확증편향의 좁쌀인간이 돼 가고 있다.
게다가 AI의 등장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여 주는 세상이 됐다.
우리몸 안에
칩이 심어지는 것은
먼 훗날의일도 아닐 것이다.
인간이
그 창의적인 인간성을 상실한다면
무엇으로 남을것인가.
앞으로 우리모두
어떤세상에 살게될지를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에 이런말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배관공과 벽돌공은 남는다.’
인간의 섬세한 손은 대체할수 없다는 뜻이다.
인간만의
창의성도 대체는 어려울 것이다.
⊙사교육비.
학생이 있는집의 평균 사교육비는
월 60만원 정도다.
나는
대학원을 마칠때까지 학원에 가 본적이 없고,
그때는 학원이라는게 없었다.
왜 학원이 이렇게 번성하는것일까.
하나는
공교육의 부실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입시경쟁 때문이다.
그 근저에는
‘성공제일주의’ 가 있으며
돈이 최고라는 잘못된 가치관이 깔려있다.
돈이 많으면
정말 저절로 행복해 질까.
돈은 편리이지 행복은 아니다.
행복은
디테일에 있으며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부(天賦)가 직업이 되는게
가장 행복한 인생이다.
자녀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부모라면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학원은
오직 입시기술을 가르치는 장사꾼이지
교육기관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재활용품.
나는 분리수거를 위해
재활용품을
내다 버릴때마다 이상한 죄책감을 가진다.
옛날같으면
버릴 수 없는,
버려서는 안되는 물건들을 버리기 때문이다.
사실
버릴 수밖에 없는데도 그런다.
지금 우리시대는
과소비는 있어도 절약은 없다.
절약은 언제나
최고의 경제적 미덕이다.
따라서
과소비는 죄악이 될수도있다.
가장큰 문제는
기본을 가르치는 초등교육에서
‘절약’을 가르치지 않는다.
커리큘럼이 입시위주이기 때문이다.
정말
건전하게 잘 살려면
절약이 일상이돼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몸에 배게해야한다.
대낮에
전기를 켜 놓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국민이라면
나라의 앞날이 크게 염려스럽다.
낭비는
반드시 무서운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일찍이
법정이 하신 말씀이 있다.
‘음식을 버리면 하늘이 노한다.’
⊙4류정치.
나는 성인이된후
이승만으로부터 윤석열대통령까지 모두겪은 세대다.
80평생에
지금같은 저질정치는 본적이 없다.
옛날 정치는
그래도 품격이라는게 있었다.
지금은
저질과 난장판, 싸움만있다.
한쪽이 고상해도
다른 한쪽이 쓰레기라면
정치판 모두가 쓰레기가 된다.
이런 경우를
정치의 악순환이라고 부른다.
체제안에서의 보수와 진보,
그리고
체제밖에서의 좌파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국민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적대세력들의
거짓 선전과선동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
분별력이 부족한 국민을
우민이라고 부른다.
선거를 통해서도
정치가 정화되지 못하는
가장큰 이유가 그것이다.
지금의 4류, 저질 정치로는
진정한의미의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우리의
모든분야가 발전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만 퇴보하고 있다.
결국은
정치하는 ‘사람’을 바꿔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세상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때문에
문제는 우리들의 지혜로운 선택이다.
선택이 잘되면
선진국이되어 편히 살 수 있고,
그게 잘못되면
중진국으로 남아 난세를 살게된다.
국민들이 현명해지고
분별력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세게 250개 나라중 10위권의 경제라면
이미 부자나라다.
게다가
OECD 정회원국이며
인구5천만이상,
국민소득3만불이상인
5030클럽 7나라안에도 들어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태리,일본,한국)
민주국가 에서는
나라의 주인이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이 그것이다.
우리모두가
더 현명해져야하는 결정적 이유다.
그래야 나라가 바뀐다.
모든나라의 정치적수준은 곧 그나라국민의 수준이다.ㅡ서양격언
by/yorowon
[출처] ◆<必讀>세상 참 많이 변했다 (실버들의 향기) | 작성자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