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티재~희양산~이만봉~사다리재~분지리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온 후 흐리고 구름과 운무가 온 산야의 마루금을 덮어버리고있다.대간을 진행하면서 날씨 운운하는것은 이제 식상할 뿐더러 날씨가 좋으면 운이 좋은날이고 궂으면 그럴 수 있다고 하늘의 뜻으로 돌려버린지 오래다.구간은 지름티재에서 이화령까지로 계획이 짜여져 있었으나 문제가 있어 사다리재까지만 진행을 하기로 한다.출발점인 은티마을은 여궁혈의 형세여서 남근석을 세워야한다는 전설을 마을입구에 크게 써 놓아 대간 들머리보다는 남근석으로 유명해진 듯 하다.종장을 네명이나 배출했다는 봉암사는 현철스님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스님들이 거쳐가기도 한 내놓라하는 사찰이지만 대간꾼들하고는 인연이 안되는지 마찰이 끊이질 않았고 지금도 그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인다.지름티재에서 희양산으로 가는 직벽들이 비가와서 그런지 매우 미끄럽지만 순간 릿찌의 쾌감을 잠시 느끼며 몇년전 암벽릿찌를 배울때를 상기해보지만 줄기산행을 시작한 지금이 더없이 좋기만 하다.잠시 후 희양산삼거리에 도착한 후 우측으로 15분을 진행하고 정상을 밟는다.그리곤 다시 시루봉으로 향하지만 시루봉은 대간에 약간 비껴나있어 여유가 없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쳐야만 한다.그리고 대간길에 몇개 안된다는 못재와 더불어 배너미평전의 습지를 가로지른다.잠시 후 이만봉에 도착한다.그러나 도무지 희양산과 이만봉을 지나지만 온통 운무에 가려 산새나 마루금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그래도 지친몸은 곰틀봉에 도착하고 사다리재에 도착하니 분지리로 하산하는 길이 나타나는데 이 산길이 또 장난이 아니다.작은 너덜바위로 전혀길이 나질않아 두번을 미끄리지며 정신을 바짝차려 보지만 엉거주춤 바보가 따로없는듯 하다.진행이 너무 더디게 만드는것이 자못 설악 서부능선을 생각케 하는 구간이다.3km남짓 내려오니 평화롭게 보이는 분지리마을이 보인다.대야산의 직벽엔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위험구간을 끼고 있는 희양산의 암릉말곤 별 의미는 없는 한구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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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으로 올라가려면 지름티재를 거쳐야 하는데 일단 은티재마을을 거쳐야만 합니다.
여기가 그 첫 들머리인 마을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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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는 인터넷에서도 많이 눈에 익은 휴게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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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올라가니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승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래에는 은티마을에 여궁혈이 강하게 돌아 마을이 음기가 흉흉하니 남근석을 세워야 한다는 말에 은티마을에 남근석을 세웠으나 그 남근석이 보잘것이 없어 제천에 소재하는 동산이라는 곳에 멋진 남근석이 있어 그 동산남근석을 사진으로 옮겨놓았는데 이 모두가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미신이 풍속으로 전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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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에 나오는 동네 유선방송 확성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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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는 지름티재를 거쳐 희왕산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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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렇게 시골집도 잘 짓고 사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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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런데 저 바우는 저번 구간때 구왕봉에서 내려오면서 보았던것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첫 마을 입구에서부터 좌측으로 들어와야 하건만 우측으로 오는바람에 다시 저 바우를 보고 나가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0486354ECA5D9B03)
닝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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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같은 바위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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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나오는데 그 방향은 우측은 구왕봉으로 올라가는 방향이구요
우린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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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양산의 표석을 보며 좌측으로 진행의 들머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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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급경사를 오르고 오르고 목표를 향해 온힘을 쏟아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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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에서는 목책을 중턱까지 쳐놓고 경계를 강화하는등 꾼들과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사찰입니다
봉암사의 유래와 사찰의 연혁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지난 대간꾼들과의 마찰이 그렇게 심했다고 애기를 통해 듣습니다.하물여 스님들이 번갈아 가며 경계를 스는 등 죄없는 꾼님들은 죄인이 되어 이 구간을 지나갔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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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인지 스님들 보초 초소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산속 전망도 없는 이런곳에 저 건물(?)은 왜 있는건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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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암릉과 밧줄이 있는 험한구간이 참 많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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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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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름티재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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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름티재에서 이렇게 길이 없는 구간을 희양산능선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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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벽에 가까운 암릉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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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두에서 또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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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헤메고 겨우 이 꼬리표를 발견하고 이 방향대로 진행을 합니다
그래도 경험이 있는 야인이 발견했네요~~![](https://t1.daumcdn.net/cfile/blog/112C173B4ECA5F1D21)
어쨋튼 다시 이 길을 만나 등반이 시작되고 연이은 로프산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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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벽암릉구간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더구나 비가 오고있어 미끄럼이 더 없는 위험구간이군요
그리고 한사람이 올라오고야 다음사람이 다시 올라와야하니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blog/1526463B4ECA5F272B)
다행히 로프는 두어개씩 묶어져 있어 안전에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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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은 대야산다음으로 위험구간으로 꼽히는 백두대간에서도 알아주는 암릉구간입니다
더구나 비가와서 위험과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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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희양산삼거리로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이푯말을 보고 우측으로약 20분에 걸쳐 희양산정상으로 잠시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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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허긴 우리가 올라온구간은 충북 괴산군이구요~
대간길은 항상 도계를 끼고 있으니 주소의 양면을 가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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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정상으로 가는 암릉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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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밑으로 봉암사가 있는데 사방이 모두 운무에 가리니 머리속에서 상상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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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과는 맞지않는 희양산 정상석입니다
바람이 강하면 떨어지겠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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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도 모자라서 바로 앞 바위까지도 시야를 가리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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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덥지는 않지만 내 온몸에서는 열이 뿝어져 나옵니다
여기 오른쪽분이 사시는 동네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이고 아들은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하고 그런대로 생활이 윤택해 보이는 그런 여성분입니다.뵙기와는 달리 백두대간을 3번째에 도전하고 있는 활기넘치는 여성입니다. 암튼 트래킹에는 자신이 있는 듯 잘 걷는 스타일이구요!
그리고 대간버스안에서는 독서도 틈틈히 하는걸로 보아 상당히 지적인면도 있어 야인속으론 참 대단한 여성임엔 틀림없다 싶은 생각을 하였습니다.그런데 산행중 돌발사태가 발생합니다.갑자기 나무넓이사이로 볼일을 보기위해 주위를 의식하지않고 그냥 아랫도리를 벗는것이 아닌가! 아~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악희봉정상에서도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정상석 옆에서 또 홀러덩 벗고 볼일을 보는게 아닌가! 모두들 속으로 이상타 여겼지만 웃으며 걍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아무튼 볼일을 볼때면 장소와 때를 안가립니다.볼기짝 한쪽만 가릴때가 있으면 두말할것도 없이 바로 훌러덩입니다.그래서 앞으로 훌러덩아줌마로 칭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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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죽군락들이 종종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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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좌로 진행하면 시루봉이 나오는데 대간길에서는 약간 비켜나있습니다
갈길이 바쁘니 갈 수가 없군요.아니 여유가 없으니 못가지요 이런것이 안내산악회의 단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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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풍성함을 뒤로한체 가을이 사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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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행에 가을사랑을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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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간지도에서 나오듯이 배너미평전입니다
지지난 구간때 못재라는곳과 여기 배너미평전이 대간길에서 몇 안되는 습지라고 들었는데
다시한번 확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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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만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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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배내미평전입니다
가는길이 모처럼 푹신한것이 걸을만 한 아주 좋은 비단같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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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13A263A4ECA5FE71A)
그러나 이런 세워져있는 돌들이 항상 안전을 위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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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밧줄과 위험구간이 반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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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치고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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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만봉입니다
이만봉은 임진왜란때 이만명이 여기로 피난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이만봉이라는 사람이 여기서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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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보니 다음구간에 진행할 백화산이 4.7km남앗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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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이 운무사이로 삐콤 반쯤 열어놓고 있군요~
여기서 가깝게 백화산이 보이는걸로 보아 오늘의 마침구간인 사다리재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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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행해오면서 햇빛을 한번도 보지못했는데 이제야 저 멀리 햇빛이
낙엽이 모두 진 나뭇가지를 한하게 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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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24F2D3C4ECA5FFF1D)
![](https://t1.daumcdn.net/cfile/blog/194FAA3C4ECA6002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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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뒷쪽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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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였던 백화산이 수줍어 다시 숨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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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걸어온 곰틀봉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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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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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마을이 보입니다
여기 분지리로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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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간목표구간인 사다리재에 도착합니다.사실 여기서 더 진행하여 백화산과 황악산을 거쳐 이화령까지가 계획에 들어 있었으나 진행에 차질이 생겨 대간길은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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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골을 지나 분지리로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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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사다리골로 내려가는 길이 보통이 아닙니다.작은 너덜바위로 구성된,길이 아닌 파석과도
같은 위험한 바위덩어리가 낙엽과 이끼로 합쳐져 아차하면 넘어지기 쉽상입니다
여기를 가시는 님들은 조심조심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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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가 나온걸로 보아 마을이 얼마 안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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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분지리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산행일시
2011년11월19일
산행구간
은티마을(3)~지름티재(1.38)~희양산(2.28)~배너미평전(2.26)~
이만봉(1.1)~사다리재(3)~분지리
산행거리
도상거리:10.22km
실제거리:13.22km(접속구간3km)
들머리:은티마을(충북 괴산면 연풍면 주진리)
날머리:(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