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길폭포)
가을 설악 2(큰귀떼기골-쉰길폭포-귀떼기청봉-도둑바위골)
1. 산행구간 : 수렴동대피소-큰귀떼기골-삼중폭포-쉰길폭포-너덜봉-귀떼기청봉(x1,577.6m)
-한계삼거리 직전-도둑바위골-한계령
2. 산행일자 : 2006. 9. 27(수요일)
3.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2km
4. 산행시간 : 06:05-17:04, 10시간 55분(식사 및 휴식 포함)
5. 참 가 자 : 배대인, 가난한 영혼, 옥장군, 선바위, 하늘재 이상 5명
6. 날 씨 : 맑음
7. 코스별시간
수렴동 대피소 기상(04:40)-식사 후 출발(06:05)
수렴동 대피소(06:05)-오세암 갈림길(06:20)-영시암(06:23)-곰골(06:46)-귀떼기골(06:58)/휴식(07:08)
-계곡 우측으로 건너 사면 올라 집터(07:14)-우측 사면 따르다가 계곡으로 내려서 작은 귀떼기골 갈림길
(07:28)-폭포(07:29)-축성암터(07:45)-Y계곡(08:02)/좌로-삼중폭포(08:25)/자일 설치후 좌측 암벽으로
올라섬(08:50)-썩은나무 통과후 다시 암벽 올라섬(09:20)-삼중폭포 중단(09:30)-삼중폭포 상단 자일설치
후 올라섬(10:10)-Y계곡(10:10)/좌로(휴식 10:10-10:15)-쉰길폭포 하단(10:42)-쉰길폭포(10:51)/식사
(10:51-11:53)-좌측 급 너덜지대 올라섬-암봉(고도 약 1,245m)(12:51)/휴식(12:58)-남쪽 능선으로
-고도 약 1,300m 전망봉(13:12)-고도 약 1,400m 너덜봉(13:41)-안부(13:50)-서북 주능선(13:59)
-귀떼기청봉(14:26)/휴식(14:34)-곡백운 갈림길(15:11)-도둑바위골 갈림길(험로)(15:23)-안부/곡백운
/도둑바위골 갈림길(15:26)/휴식(15:37)-샘터(15:47)-합수점(15:55)-암봉(16:01)-등산로 아님 표지판
(16:30)-구상나무(16:34)-산죽지대(16:52)-도둑바위골 초입(16:58)-한계령(17:04)
한계령(17:04)-낙산(17:50)/-목욕탕-식사-속초(19:50)/동서울행 승차(20:00)-동서울(23:00)
8. 교통
한계령-낙산(산악회 버스이용)
낙산-속초(택시 이용, 20분 소요, 20,000원)
속초-동서울터미널(3시간 소요, 18,900원)
9. 산행개요
수렴동 대피소에서 영시암을 지나고 첫번째 우측으로 이어지는 골이 어제 내려온 곰골이고 이곳에서 약 12분 정도
내려서면 백담계곡 건너편으로 귀떼기골 초입이 보인다.
태풍 우쿵으로 인하여 계곡이 상당히 넓어져 있고 계곡 오름길 또한 산사태 등으로 인하여 많이 패어있다.
귀떼기골로 약 1시간 10분 정도 진행하면 3중폭포가 나온다. 릿지를 잘하는 사람들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으나
나와 같은 초보자는 늘 동행을 필요로 한다.
삼중폭포 상단까지 자일을 세번이나 설치하고 나서야 올라선다.
쉰길폭포 오름길도 계곡이 많이 망가져 있고 귀떼기청봉 오름길 또한 상당히 급한 된비알의 연속이다.
귀떼기청봉을 내려서 한계삼거리 직전에 우측으로 계곡길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도둑바위골이다.
한계삼거리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것보다도 빨리 내려설 수 있는 지름길인데 내림길 역시 태풍 우쿵의
피해를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0. 개념도
(누르면 확대됨) (오케이 마운틴 자료)
11. 산행기
배대인님과 선바위님이 담날 산행을 위해서 미리 밥을 해놓는 사이 대피소 2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한다.
원래 밖에서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성격이라 혹여나 잠이 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으나 의외로 피곤한지
눕자 마자 골아 떨어져 버린다.
담날 새벽 눈을 뜨니 04시 40분... 의외로 자고 일어나니 개운해진다.
일행들을 깨워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 나누어 먹고 오늘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러 출발을 서두른다.
옥장군님이 야간에 출근을 하여야 한다고 오늘산행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산행계획을 줄인다고 하니
선뜻 따라 나선다고 한다.
아마도 옥장군님이 함께 산행을 하지 않았다면 삼중폭포 하단에서 산행이 종료되지 않았을까...
[귀떼기골 초입 가는길에]
06시 05분 이제 날이 밝기 시작하고 일행들을 뒤로하고 먼저 귀떼기골 입구로 향한다.(06:05)
한굽이 올라서 오세암 갈림길을 지나고 바로 나무계단을 내려서 영시암에 도착을 한다.(06:23)
영시암에서 하룻밤을 묵고 봉정암으로 출발하려는 아주머니들은 벌써 일어나 아침공양을 하였다고 하며
아침이라도 먹고 가라고 하신다.
따뜻한 감자 몇알을 주머니에 넣고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출발...
어제 내려온 곰골 초입을 우측으로 지나고(06:46) 백담사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계곡 내림길 좌측으로 첫번째 보이는 계곡이 귀떼기골 초입이다.(06:58-07:08)
10여분 일행들을 기다리며 어디로 건널까 궁리를 해본다.
다행히 그다지 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그마한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건너면 된다.
(귀떼기골 초입)
(하천과도 같은 귀떼기골 초입)
[작은 귀떼기골, 첫번째 폭포 가는길에]
귀떼기골 초입은 완전히 고속도로다. 태풍 우쿵으로 인하여 계곡이 배는 넓어진 듯 보인다.
초반 계곡 좌측의 등로로 들어서고 몇분 진행하자 좌측 사면이 무너져 내렸는가 커다란 나무가 길을 막는다.
다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사면을 따라 올라서면 등로가 보인다. 얼마 정도 진행하자 집터 흔적지를 지나고(07:14)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아마도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태풍으로 인하여 없어진 듯 보인다.
피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꽤나 심각하다.
사실 피해라기 보다는 하나의 자연의 원리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붕괴되고 소멸하여 다시 생성되는 하나의 과정... 조금더 지나면 혹여나 더 좋은 자연환경이 생성되지나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면을 찾기 보다는 망가진 계곡을 따라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집터에서 약 10여분 정도 계곡을 따라 올라서면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 하나를 만나게 된다.(07:28)
아마도 작은 귀떼기골 초입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약 1분후 약 2-3미터 되어 보이는 첫번째 와폭을 대하게 되고(07:29)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올라선다.
(귀떼기골)
(처음 만나는 폭포)
[삼중폭포 하단 가는길에]
귀떼기골은 상상외로 초토화 되어 예전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하기사 난 귀떼기골을 처음 와보니 예전의 귀떼기골이 상상이 안간다.
계속해서 고속도로와 같은 자갈 계곡을 따라 올라서다보면 약 15분 후 축성암터 자리를 지난다.(07:45)
선바위님의 예지력은 대단하다. 이쯤에서 축성암터 자리를 지난다고 하는데 혹여나 하고 우측 사면으로 올라서니
집터 흔적지 같은 축성암터가 나타난다.(07:45)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서고 계속해서 초토화된 자갈 계곡길을 따른다.
산사면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나무뿌리가 완전히 뽑혀 나가고 계곡은 상당이 넓어져 있어 원시의 계곡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무너져 내린 계곡 오름길은 삼중폭포 하단까지 이어진다.
축성암터를 지난지 약 15분 후 우측으로 작은 지계곡을 지나고(08:02) 다시 20여분 더 올라서 삼중폭포 하단에
도착을 한다.(08:25)
귀떼기골 초입에서 약 1시간 10분 거리인 셈이다.
(축성암터)
(초토화된 귀떼기골)
(우측 지계곡 합수점을 지나며)
(삼중폭포를 향하여)
(멀리 암봉이 보이기 시작하면 삼중폭포에 인접했다는 말인데...)
(멀리서 본 삼중폭포 하단)
(삼중폭포 하단부)
[삼중폭포 상단 가는길에]
삼중폭포에 도착하여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생각해본다.(08:25)
예전 높은산님은 하단 우측 벽을 릿지를 하여 올라섰던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도 그쪽길이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선바위님과 옥장군님은 하단 좌측의 암벽 오름길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약 10여미터 슬랩으로 멀리 나무가지에 가느다란 보조자일까지 묶여 있는 것이 보인다.
릿지에 능한 선바위님과 옥장군님이 먼저 올라가 자일을 설치해준다.
릿지에 능하지 않는 사람은 슬랩을 바로 올라서기 보다는 슬랩 우측의 틈으로 올라서 나무에 설치된
보조 자일을 붙잡고 올라서면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곳까지 올라서는데 약 25분 소요...(08:50)
다시 암봉 우측으로 진행하여 썩은 나무를 잡고 올라서야 하는데 커다란 나무가 썩어 있어 언제 뽑힐지
위험스런 수준이다. 다른 분들은 썩은나무 바깥쪽으로 나무를 안고 올라섰는데 난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고
먼저 배낭을 선바위님에게 전해주고 나무 안쪽으로 기어서 통과를 한다.(09:00)
20분이나 시간이 소요된다...
이곳에서 원래의 등로는 암봉 우측으로 나무가지를 잡고 돌아서 내려와야 하는데 이번 수해로 인하여 잡을 만한
나무가지는 모두 뿌리채로 잘려나가 있었다. 암봉 우측 사면은 진행이 불가능...
암봉 위쪽의 약 2-3미터 이상 되어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는 방법 밖엔 길이 없어 먼저 선바위님과 옥장군님이 올라가
다시 자일을 내려준다. 안전하게 무사통과하여 올라선다.(09:20-09:28)
삼중폭포 하단에서 부터 약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후 삼중폭포 하단부로 다시 내려서야 하는데 이곳은 적당히 잡을 곳이 있어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제 삼중폭포 중단부를 지나 상단부 직전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
약간의 릿지가 필요한 곳도 있지만 편하게 올라설 수가 있다.
상단 직전에 올라서니 자그마한 독사가 또아리를 틀고는 머리를 꽂꽂이 세우고 한참을 노려본다.
스틱으로 건드려 보아도 전혀 누그러질 기세가 아니다.
배대인님이 돌을 던져 뱀을 하류로 내려보낸 후에야 무사히 도강(?)을 한다.(09:30)
이젠 폭포 상단부만 오르면 되는데 상단부 오름길 또한 만만치가 않다.
옥장군님이 선등하여 오를 곳을 찾아본다. 릿지로 폭포 우측 상단부로 올라간 옥장군님이 자일을 설치하고
한사람씩 올라선다. 나무가지를 잡고 올라서 자일을 수평으로 설치한 곳을 통과한다.
게걸음 걷듯이 적당한 홀드에 발을 딛고 수평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바위 위쪽을 보고 기어 오른다.
식은땀이 나는 순간이다. 위에서 먼저 올라가신 배대인님이 "뭐 저런놈이 다있노"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여하튼 또한번 십년감수...
바로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지대를 만나고 곧 폭포 상단에 올라선다.(10:10)
자일설치하고 모든 분들이 다 올라서는데 약 40분이 소요된다.
(사실 폭포 상단부는 자일설치 하기전 우측으로 우회하는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찾지 못함.)
상단부에서 하단부를 보니 예전 수해 이전에 비해 폭포가 많이 볼품이 없어졌다고 한다.
폭포상단부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협곡의 지계곡 합수점이 보이고 진행방향은 좌측의 쉰길폭포 방향이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10:10-10:15)
(삼중폭포 하단 좌측 슬랩을 선등하는 옥장군님)
(생명의 줄이 내려지고)
(삼중폭포 하단부에 올라서서 바라본 상단부)
(삼중폭포 중단부를 오르며 1)
(삼중폭포 중단부를 오르며 2)
(삼중폭포 중단부를 오르며 3, 약간의 릿지도 더해가며)
(멀리 등로를 살피는 옥장군님과 그 뒤로 배대인님)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며 걱정스럽게 바라다보는 영혼님)
(또아리를 틀고 꽂꽂하게 머리를 세운 독사)
(삼중폭포 상단부)
(삼중폭포 상단부)
(상단으로 올라서기전 우측으로 올라섬)
(생명의 줄을 내려주는 옥장군님)
(상단부에 올라서서 밑을 바라봄)
(상단 우측 협곡의 지계곡)
[쉰길폭포 가는길에]
쉰길폭포로 올라서는 등로는 예전에는 계곡 좌우측 사면으로 등로가 나 있었던 것 같은데 완전히 무너져내려
그냥 계곡을 치고 오른다.
새삼스럽게 자연의 힘앞에 인간은 한낱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다.
급한 오름이고 약간의 릿지구간도 있고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쉰길폭포 하단부까지도 약 30여분이 소요되며
산사태가 난 잔 너덜길을 오르는데도 10여분이나 걸린다.
쉰길폭포는 약 50여미터의 폭으로 폭포 하단부는 완전히 무너져내려 폭포의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으며
겨울철에는 빙벽등반을 하는 곳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첩첩산중에 이런 거대하고 웅장한 폭포가 있다고 생각지도 못할 일인데... 아주 좋은 구경을 한다.(10:51-11:53)
삼중폭포 하단부에서 삼중폭포 상단을 거쳐 쉰길폭포까지 도상거리가 채 1km도 안되는 거리인데
휴식시간 포함 약 3시간 30분이나 소요가 되니 완전 사다리가 아니라 개다리 됐다. ㅋㅋㅋ
폭포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점심으로 싸온 도시락에 배대인님이 맛있게 끓여주는 된장찌게로 1시간여
느긋하게 식사시간을 갖고 따뜻한 커피 한잔까지 하는 여유를 가져본다.
(무너져 내린 쉰길폭포 오름길에)
(쉰길폭포 오름길)
(멀리 사태지역도 보이고)
(무너져 내린 슬랩에서 쉰길폭포가 나오는지 옥장군이 사진촬영을 한다.)
(사태지역)
(쉰길폭포... 하단부는 무너져 내리고)
(약간 올라서서 바라본 쉰길폭포)
(우측의 사태지역을 오르고)
(쉰길폭포의 웅장함)
(덩달아 사진한장 박고)
(맛있는 된장찌게를 끓여주시는 배대인님)
(쉰길폭포 사면의 단풍)
[능선 갈림길봉(약 1,245봉) 가는길에]
1시간여 식사후 쉰길폭포 좌측의 너덜 급사면을 오른다.(11:53)
말그대로 고도 약 1,245미터 정도 되는 능선 갈림봉까지 300여 미터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된비알의 연속이다.
초반 너덜지대를 올라서는가 싶더니 길흔적이 없어지고 그냥 동쪽으로 방향만 잡고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다.
그렇게 먼거리가 아닌 것 같은데 약 1시간이 올라서야 비로소 능선 암봉에 올라선다.(12:51-12:58)
암봉에 올라서니 멀리 서북능선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는 산사태로 인하여 허연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쉰길폭포 좌측의 너덜 급사면)
(급사면 오름길의 단풍)
(잡목을 뚫고)
[너덜봉(약 1,400봉) 가는길에]
이곳에서는 남쪽을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서야 귀청으로 향할 수가 있다.
약 10여분 올라서면 비로소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 꾸준히 너덜지대와 전망바위를 차례대로 지난다.(13:12)
잡목구간이 있긴 하지만 진행에 전혀 문제될 곳이 없다.
색색깔로 물든 주변 단풍을 구경하며 전망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고도 약 1,400미터 되는 너덜봉에 올라선다.(13:41)
쉰길폭포에서 약 1시간 50분 정도의 거리인셈...
바로 앞으로 우뚝 솟아있는 귀때기청봉이 바라다 보이고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북쪽으로는 미시령 너머 마산, 진부령, 향로봉일대, 서쪽으로는 용아장성, 공룡능선, 중청, 대청, 동쪽으로는 대승령 너머
안산까지 바라다 보인다.
(너덜길)
(귀떼기청봉이 바라다 보이고)
(암릉길과 가야할 너덜봉(우측))
(귀떼기청봉)
(중앙 뒤쪽으로 안산)
(귀떼기청봉과 너덜봉)
(너덜봉 오름길에)
(고도 약 1,400미터 너덜봉)
(너덜봉에서 바라본 대승령 너머 안산)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백담사로 이어지는 아니오니골, 음지골 뒤쪽 능선)
(멀리 북쪽 방향의 마산일대)
(용아장성, 공룡능선과 우측으로 중청, 대청)
[귀떼기청봉 가는길에]
약 10여분 너덜봉을 내려서 안부에 도착하고,(13:50) 이제부터 귀떼기청봉까지는 꾸준한 오름이 이어진다.
귀떼기청봉 방향으로 바로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약간 우회하듯이 서북 주능선으로 올라선다.
곳곳에 커다란 주목이 자주 눈에 뜨이고 일반 산악회 사람들도 하나둘씩 눈에 뜨인다.
약 10여분 올라서 출입금지 안내판과 금줄이 쳐져있는 서북주능선에 도착을 한다.(13:59)
우선 멀리 남서쪽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은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색색깔의 단풍으로 물든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과 가야할 귀떼기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편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급 오름길이 너무 힘들었나 벌써 배가 고프고 따가운 햇볕의 귀청 오름길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약 25분만에 귀떼기청봉에 올라선다.(14:26-14:34)
이곳도 주변 떵(?)냄새가 장난이 아니고 사람의 살을 뜯어 먹는다는 파리들의 천국이다.
잠시 휴식후 출발... 옥장군님 일정 때문에 독주폭포는 이미 물건너갔고 한계삼거리 직전 도둑바위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너덜봉에서 귀청을 바라보며)
(굵직한 주목이 보이는 오름길)
(서북 주능선에 올라서 바라본 가리봉, 주걱봉)
(주능선에서 바라본 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귀떼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귀청 오름길에 바라본 지나온 능선)
(귀떼기청봉 오름길에)
(귀청 오름길에 바라본 대청)
(귀떼기청봉 정상)
[도둑바위골 초입 가는길에]
이제 한계삼거리 직전까지 계속되는 내림길이다.
좌측으로 용아장성, 공룡능선, 중청, 대청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상투바위, 감투바위, 멀리 가칠봉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멀리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고 조금씩 중청, 대청방향으로 스물스물 기어든다.
단풍과 조화를 이룬 운해를 바라보며 지루한 너덜 내림길이 이어진다.
좌, 우측으로 첫번째 곡백운, 도둑바위골 갈림길을 지나 안부에 내려선다.(15:26-15:37)
한계삼거리 직전으로 귀청에서 약 50여분 거리...
좌측은 백운폭포로 내려설 수 있는 곡백운 계곡이고 우측이 한계령 직전으로 내려설 수 있는 도둑바위골이다.
사실 이곳 도둑바위골로 내려서면 한계삼거리에서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시간 보다도 더 빨리 내려설 수가 있다.
(귀청 내림길 대청봉을 바라보며)
(운해가 몰려들고)
(상투바위와 멀리 가칠봉)
(단풍이 물들어 가는 곡백운)
(귀청 내림길 운해)
(지나온 귀떼기청봉)
(운해 1)
(운해 2)
(운해 3)
(곡백운)
(대청을 덮어 버리는 운해 4)
(운해 5)
(운해 6)
(안부, 곡백운 초입)
(안부, 도둑바위골 초입)
[한계령 가는길에]
한계령보다도 더 빨리 내려설 수 있는 등로이기에 도둑바위골을 택하였는데 예상외로 복병을 만나게 된다.
안개가 몰려드는 도둑바위골 내림길 약 10여분 뒤 도상 샘터를 지나고(15:47) 다시 7-8분 뒤 합수점을 지나게 된다.(15:55)
우측 합수점 방향으로 올라서도 서북능선으로 붙을 수가 있는데 오름길 중 약간의 험로를 지나친다고 한다.
여하튼 이곳부터 계곡은 마치 폭탄을 맞는양 커다란 나무며 엄청난 바위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예상외로 내려서기도 아주 힘들다. 계곡 좌, 우측 사면길은 완전히 쓸려나가고 그냥 계곡 험로를 따라 두손 두발을
써가며 내려선다.
약 40여분 이상 계곡을 따라 어렵게 내려서고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나오면서 우측 사면길을 따르게 된다.(16:30)
굵직한 구상나무가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계곡으로 다시 내려섰다가 다시 우측 사면길로 길을 찾아 들어선다.
내림길이 상당히 지루하게 이어질쯤 산죽지대를 지나고(16:52) 곧 커다란 바위들이 계곡을 막고 있는 도둑바위골
하류로 내려선다.(16:58)
정말 오늘 지나온 귀떼기골과 도둑바위골은 태초의 신비를 가진 악마의 계곡을 연상케한다.
도상 12km밖에 되지 않지만 산행시간은 거의 11시간이 가까와 온다.
안개가 몰려오는 44번 도로를 따라 한계령에 올라선다.(17:04)
역시나 안개때문에 암 것도 안보인다.
다행히 산악회 버스를 타고 양양을 지나 낙산까지 나올 수가 있었다.
한계령을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오색 방향은 안개때문에 잘은 볼 수가 없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피해가 심각해
보이는 듯 하였다. 아마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낙산에 도착 찜찔방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근처 횟집으로 이동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 술을 마시고
택시를 불러 속초로 향한다.
옥장군님 근무만 아니면 좀더 여유있게 후일담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텐데 아쉬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한다.
(안개가 감싸는 도둑바위골)
(폭탄 맞은 합수점)
(도둑바위골 1)
(도둑바위골 2)
(도둑바위골 3)
(도둑바위골 4)
(도둑바위골 5)
(도둑바위골의 단풍)
(커다란 구상나무)
(도둑바위골의 단풍)
(도둑바위골 6)
(도둑바위골 하부)
(한계령 오름길)
(안개속 한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