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발하고, 그림도 한 장 완성하니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그리는 사이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너브내밥상에서 이모삼촌이 차려주신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주하니 반갑고 고마웠어요.
공간을 나눠서 초등학생은 너브내밥상에서,
중학생은 그리는 사이에서 맛있게 식사를 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이모삼촌들은
고운마을학생들 한 사람 한사람 살피며
반가운 마음 전하셨어요.
-샘물밭이 벼 털기-
점심식사 후
시형삼촌이 운전 해 주신 흰타를 타고
밝은누리움터 곁의 샘물받이 논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바로 다다조 벼털기!
주희이모의 상세한 설명으로 샘물받이에서
추수한 작물들의 종류와 차이를 살펴봤어요.
정성껏 이어가는 토박이 벼를 골고루 만났어요.
이어서 홀테와 와롱이를 이용한 본격적인 벼털기 시작!
주의사항을 듣고, 방법을 익힌 다음
서로 역할을 나눠서 벼털기를 진행했어요.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에 담기는 알곡을 모으기까지
정말 많은 수고가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 덩기덕쿵떡의 인절미로
새참을 맛나게 먹었어요.
해가 넘어가니 바람이 선선해집니다.
새참 먹기 전에 털은 볏단 중 붙어있는 낱알을 떼고,
바닥에 떨어진 알곡들도 챙기고,
와롱이로 털은 알곡들을 선별하는 작업이 남았어요.
둘레 생명들을 살피는 마음은 벼털기에서도 이어집니다.
꽉찬 알곡을 추려내는 풍구를 이용해서
사람이 먹을 곡식과 꼬꼬댁에게 줄 곡식을 구분해냅니다.
부지런히 오늘의 벼털기를 마무리하고 나니
살펴준 주희이모와 민호삼촌의 수고가 느껴졌어요.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하고 저녁 식사하는
한울로 이동했어요.
-맑은물 배움터 초등학생들과 신나는 몸놀이-
저녁식사는 한울에서
학림선배들과 함께 했어요.
학림선배들과 같이 식사하는 자리가 처음인 학생들은
쑥스러워했지만 곧 질문을 건내고
다가오는 선배들의 모습에 궁금한 것도 물어보는
용기가 생깁니다.
아쉽지만 소중했던 식사를 갈무리 하고
초등학생은 맑은물배움터 초등학생들과
즐거운 몸놀이 시간을 갖었습니다.
-새빛뜰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풋살-
초등학생들이 한울에서 몸놀이를 하고 있는 같은 시간.
홍천 서석 체육공원에서는 새빛들중학교 풋살 수업시간에
고운마을학생들이 만나 같이 훈련도 하고, 경기도 했어요.
민호선생님이 이끌어 주시는 체력훈련과 패스연습을 함께 하고
다양하게 팀을 나눠 경기도 했어요.
민호 선생님께서 고운마을학교 학생들의 튼튼한 기본기를 칭찬하셨어요.
늦은 시간 열심히 시합에 임한
모든 학생들의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요.
아침에 출발하여 그림도 그리고, 벼털기도 하고
저녁에 정한 일정들까지 하면서 많이 피곤했을텐데
모두 너끈히 즐겁게 하루를 마쳤습니다.
숙소인 별밭으로 돌아와 방청소 후 따뜻한 물로 씻고
잘 준비를 합니다.
별밭에서 볼 수 있는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은
구름이 많아서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밤산책하고 싶은 학생들은 잠시 다녀왔어요.
오늘 하루 안전히 지켜주시고
많은 살핌에 잘 보내게 도와주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