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마음 여유 글쓰기] 신문에서 인생을 알게 된다
전창수 지음
지금은 모든 신문을 배달시키지 않고, 모두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보지만, 한때는 신문을 배달시켜서 본 적이 있었다. 그것도 꽤 많이 배달시켰다. 한참 일할 수 있었던 때에는 그 삶이 참 좋았고, 신문을 보는 것이 행복했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신문을 보고 그러는 것이 내게는 참 행복한 삶이다. 비록,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욕하고 그러는 것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신문에는 많은 인생들이 등장한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싸우는 것조차도 이 시간들이 지나면 또한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라 믿기에, 그래서 나중에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과정일 것이기에 신문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비판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발전은 오히려 없는 듯 하다. 비판하기에 그래서 여론이 형성되기에, 법 개정도 이루어지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신문의 역할도 중요하고 여론의 역할도 중요한 것이겠지. 더더군다나 한쪽만 일방적으로 잘 나가는 신문들이 아니기에, 모든 신문을 통틀으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골고루 비판받고 또 골고루 비판하기에, 균형이 저절로 되는 신문들. 그래서 이 신문들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원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신문만 볼 수 있기에, 그래서 신문을 볼 때도 자기 마음이 편한 신문만 볼 수 있기에, 신문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도서관에서 신문을 본다. 자주 보는 신문들 덕분에 인생을 알게 된다. 신문에는 정말 많은 인생들이 있기에, 신문을 통해 나는 세상을 알아간다. 나는 그래서 신문을 읽는 그 순간들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