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상국립대에서 시설원예기사 실기시험(작업형)을 치렀습니다.
시설원예기사는 실기시험이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두 번을 치르게 되며,
조경과 산림기사와 같이 농림업종 관련 가장 난해한 종목 3개중 한 종목입니다.
그동안 저는 필기시험을 3번째 합격한 이상한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접수전쟁을 망쳐 실기시험을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하고 필기시험만 3번째 합격이었는데
지난해 부터 실기시험장을 확대하는 바람에 기회가 생겨 지난해 한번 낙방하고
올해 두 번째 실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참고로 시설원예기사 실기는 진주경상국립대, 부산대밀양캠퍼스, 공주대로 전국 3군데서 치르며
1년에 1회차만 진행되는 기회가 바늘구멍 같은 시험종목입니다.
이번 시험도 우리학교 본교에서 특강이 진행되었고, 저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오늘 시험장에서
특강에 참여하신 선배님을 만났는데 지난해 보다 더 알차게 진행되었다 하네요.
필기합격을 하면 필히 농학과에서 진행하는 작업형 실기특강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나온 문제를 복기하는 것은 저작권법상 금지사항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언급하겠습니다.
1. 품셈과 적산
공사에서 자재량을 산출하고, 인건비가 발생하는 공종에 대한 품셈을 계산하기
(함정은 **공사 라고 나온다면 자재비와 인건비 둘을 동시에 구해야 한다는 것과, 필답형에도 등장한 문제가 ...)
2. 당량과 밀리몰로 계산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이번에도 지난해처럼 당량으로 계산하는 문제가 나와서 익숙했는데
표의 형식이 좀 달랐습니다. 지난해는 우리학교 특강과 거의 같은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지만...
그리고 분자량과 원자가를 애써 외울 필요없이 조건문에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또, 시설하우스 도면을 두고 수치와 자재를 읽는것(해석하는)이 단골로 나왔고요
3. 병충해는 시설원예작물에 나온것으로 주로 병해와 생리장해가 나왔고, 병충해는 거의 안나왔습니다.
4. 농가보급형 경질판 온실 주단면도 그리기가 나왔는데 이 도면은 "농진청-농사로-표준설계도"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이를 제도하는 것으로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셔서 제도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여야 쓸데없는 표시와 그리기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번에도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는데 시험후기와 결과는 늘 다르게 나온다는 거 아시죠?
시험 잘 보고 떨어지는 것은 인류최대의 미스테리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농학과에서 시설원예학을 전공으로 배우지만, 그만큼 교재 중심으로 학습한다면
시설원예기사에서 합격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스터디나 그룹활동, 그리고 끝없는 도전자에게는 늘 기회가 있기마련입니다. 저도, 초가사랑, 공부에 빠지다, 등등의 은둔고수들이 많이 모임 카페를 돌아다니며 시험에 대한 정보도 얻고 특강에도 참여하고, 무엇보다 떨어질 각오로 도전하여 어느정도 시험이 어떤 식으로 나온다 정도를 파악하고 있을 뿐이며, 무엇보다 이 과제의 도전은 제 직업이 시설작물재배업을 하고 있기에 모든 용어들이 익숙해서 쉽게 도전할 뿐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앞으로 농업은 스마트팜, 수경재배. 시설원예로 가지 않으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안정적인 농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시설원예기사의 값어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봅니다.
현대농업은 이제 식물공장의 단계로 발전했기에 앞으로 식물공장의 문제가 등장한다면 난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재수준에서 도전해서 결과를 얻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번 시험은 59점이거나 60점을 예상해 볼만큼 자신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우리회원들께서 관심을 가진다면 그 길을 열어나가는데 앞장서 보겠습니다.
분명한것은 이 자격증의 값어치는 산림기사와 조경기사보다 더 높다는 사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