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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필(細筆)로 그려내는 이윤령의 따뜻한 위로와 토닥임...구구갤러리 인사동서 신작 발표 캔버스 위에서 서로 마주하는 기억과 추억의 단상(斷想)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구구갤러리가 특별기획전으로 따뜻한 위로와 토닥임을 세필(細筆)로 녹여내는 이윤령 작가를 초대해 이윤령 초대展... '純粹:순수'를 개최한다.
11월 7일(화)부터 11월 19일(일)까지 개최되는 이윤령의 純粹:순수展에서는 이윤령 작가의 신작들이 감상자들과 마주한다.
11월 7일(화)부터 11월 19일(일)까지 개최되는 이윤령의 純粹:순수展. 전시 홍보 포스터
작품속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따스한 미소를 짓게하며, 손을 내밀어 어깨를 쓰다듬어 주고싶다는 충동감 마저 들게한다. 그러나 소녀들은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않는다.
작품속 주인공인 소녀들은 손가락 끝의 미묘한 떨림으로, 바람에 나부끼는 치맛자락으로, 그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으로 꾸밈없고, 욕심없이 순수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윤령은 소녀를 주 소재로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소환해 내는 감성의 작가다.
사진: 2.A cozy day 72.7x116.8cm Oil on canvas.2023
◈ 캔버스 위에서 서로 마주하는 기억과 추억의 단상(斷想)
사진=이윤령 작가
그녀는 세필의 유화로 꽃잎, 새, 잔디, 옷 등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그녀의 기억과 추억의 단상들은 캔버스 위에서 서로 마주한다. 극사실주의의 작품으로 오인될 수도 있지만 그녀의 그림은 사실적 구상이 아닌 심상적 구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의 그림을 보는 순간 그 그림속으로, 작가의 심상속으로, 그녀의 추억속으로 응하게 된다.
사진: 3.First snow morning 72.7x116.8cm Oil on canvas.2023
이윤령은 유화로 작업을 하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다. 풀밭을 스치는 바람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작업은 세밀하고 정교하다. 그래서 그녀의 작업은 공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사진: 9.Whisper of the wind 45.5x37.9cm Oil on canvas 2023
이윤령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게 참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림도 삶도 많은 인내가 필요한데 이런 고단한 삶을 지탱하게 하는 주변인들의 사랑, 기도, 배려, 관심과 따뜻한 순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잊어버린 순수했던 우리의 마음을 아이의 모습으로 담는다. 그녀는 나의 작업을 보며, 감상자들 누구나 오랜 시간은 아닐지라도 잠시동안이라도 따뜻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이야기 한다.
사진: 10.Child in red clothes 40.9x31.8cm Oil on canvas 2023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
한편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는 “이윤령 작가의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다작(多作)이 어렵다. 초대전을 준비하는 갤러리 입장에서는 작가와 계속 소통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보고 전시의 시기를 조율해야 하기에 이번 전시도 어려움은 있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나라 안팎으로 어렵고, 흉흉한 사건사고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마음이 무겁기는 하지만, 이번 구구갤러리 특별기획전을 통해 앞으로 앞으로만 질주하던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이윤령 작가의 작품 속 소녀들을 바라보며 욕심없이 순수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에서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 노트>
이윤령 작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참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은 신나서 그림에 몰입하고, 어느 날은 절망에 빠져 나의 능력을 의심합니다.
어느 날은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면서 계속 되는 붓질과 인내의 시간에서 답을 찾기도 하고, 완성된 그림에서 성취감을 얻기도 합니다.
산다는 것도 여러 상황에 부딪치며 기쁘기도, 힘들기고, 슬프기도 하면서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지탱해 주었던 주변 사람들의 사랑, 기도, 배려, 관심의 따뜻한 순간들을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편안하고 따뜻했던 순간들을 어느새 잊어버린 하늘, 바람, 구름, 풀, 꽃, 나무, 새, 나비에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잊어버린 순수했던 우리의 마음을 아이들의 모습으로 담았습니다.
나의 작업을 보면서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윤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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