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장
제 16 장 빌립보
(대 지)
一. 디모데(1-5)
二. 아시아 전도를 성령이 허락하지 않음(6-7)
三. 마게도냐 전도(8-15)
四. 점하는 귀신을 쫓아냄(16-18)
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힘(19-25)
六. 옥중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남(26-34)
七. 용서(35-40)
(본문 강해)
一. 디모데(1-5)
. 16: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이라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 이르렀을 때에 디모데라 하는 좋은 제자를 얻었다. 이곳은 바울이 제 일차 전도여행 때에 씨를 뿌린 곳이다(행14:6-10 참조). 바울은 디모데를 믿음의 아들이라고 하였고(딤전1:2), 디모데는 바울을 자기 아버지와 같이 섬겼다. 디모데는 바울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충성스럽게 잘 받들어 나간 제자이다. 바울이 디모데를 얻은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큰 유익이 되었다. 디모데는 모친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를 통해서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섬겼으며(딤후1:5 참조), 성경을 많이 배웠다(딤후3:15 참조).
. 16: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디모데는 믿음이 독실하고 충성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부근 신자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 16: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쌔 그 지경에 있는 유대인을 인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부친은 헬라인인줄 다 앎이러라
바울이 전도하기 위하여 디모데를 데리고 가려고 할 때에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하였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것은 구원받는 조건으로 행한 것이 아니고 전도에 유익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디모데는 부친이 헬라인이요 모친은 유대인이므로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전도하는데 큰 유익이 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과는 같이 먹지도 않고 상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으면 디모데를 데리고 다니면서 유대인에게 전도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전도의 유익을 위해 할례를 행한 것이다. 바울이 디도에게는 할례를 행하지 않았다(갈2:3 참조). 그 때는 거짓 선지자들이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때였으므로 할례를 행하면 안 된다. 그러므로 바울이 할례 행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거절하였다. 만일 디도에게 할례를 행하였다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다 무너진다. 왜냐하면 거짓 선지자들은 바울도 디도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느냐 할례를 받아야 구원 얻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 16:4-5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를 저희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어지고 수가 날마다 더하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을 먹지 말고 음행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바울이 여러 성으로 다녀가면서 성도들에게 예수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으나 이 네 가지 규례를 지키면 잘 된다고 가르쳤다. 그러므로 여러 교회가 더욱 믿음에 굳게 서게 되고 또 신자의 수가 날마다 더하게 되었다. 교회의 믿음이 굳게 서고 새 신자의 수가 더하여 가는 것이 산 교회의 정상적인 발전이다.
二. 아시아 전도를 성령이 허락하지 않음(6-7)
. 16: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하였으나 성령께서 못하게 하셨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와 주장을 받으며 성령으로 복음을 전하였기 때문에 성령이 금하시는 것을 깨닫고 순종하였다. 아시아 소아시아 지방의 서쪽의 한 주를 가리킨다. 아마 아시아 사람들은 마음이 강퍅하고 완악하여 우상을 많이 섬기고 복음을 받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복음이 유럽으로 먼저 건너가도록 섭리하셨다.
. 16: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심으로 바울은 돌이켜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를 썼다. 그 때에도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았다. 예수의 영 신자 안에 내주하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리스도가 역사하여 바울이 비두니아로 내려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三. 마게도냐 전도(8-15)
. 16: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바울은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다. 드로아는 무시아 서쪽의 항구인데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었다고 한다. 바울은 이와 같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전도지(傳道地)를 찾느라고 많은 수고를 하였다.
. 16:9-10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바울이 밤에 기도를 많이 한 것 같다. 아시아로 가려고 하여도 성령이 허락하지 않고 또 비두니아로 가려고 해도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아 전도의 길이 막혔으므로 힘써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 때에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바울에게 말하기를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하였다. 환상은 꿈이나 음성 등과 같이 특별계시의 한 방법이었다.
구약시대로부터 사도시대까지는 음성, 꿈, 환상, 우림과 둠밈, 비의적 현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셨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은 사도시대까지 종결되고 지금은 그러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지 않는다. 성경이 완성될 때까지만 환상이나 꿈, 음성 등으로 계시하셨다(계22:18-19 참조). 지금은 성경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도 환상이나 꿈이나 음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러한 자는 마침내 마귀의 미혹을 받고 방향 없이 나아가게 된다. 성도는 성령의 감동으로 오직 성경에서만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된다.
바울이 마게도냐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깨달았다. 또 마게도냐 사람들은 복음을 사모하였다. 하나님은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에게 주신다. 전도자는 바울과 같이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순종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 자기를 위하여 자기 생각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순종하여 나가야 한다.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열심만으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든지 그 곳으로 가서 말씀을 전해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바울이 마게도냐로 가기로 작정하고 드로아에서 배타고 네압볼리로 갔다. 우리가 바울의 전도대(傳道隊)중에 본서 기자인 누가가 끼어 있는 것이 이곳에서부터 나타났다(행20:5-7, 14, 21:1, 5-6, 12, 17, 27:1, 28:1, 10, 16 참조).
. 16:11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사모드라게는 드로아와 네압볼리의 중간에 있는 섬으로 항구가 있었다고 한다. 네압볼리는 빌립보의 외항으로서 북방으로 수 리나 멀어져 있었다.
. 16: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바울은 마침내 빌립보로 갔다. 빌립보는 마게도냐 첫 성이요, 로마의 식민지였다. 그 성에서 바울이 여러 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 16: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유대인이 적게 살고 있는 이방 지역에는 회당을 짓지 못하고 안식일이면 강가에 나가서 기도하며 하나님을 섬겼다. 바울도 이러한 곳을 찾기 위하여 강가에 나갔다가 유대인 여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 16: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그 때 루디아라 하는 여자가 복음을 받게 되었다. 그 여자는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이 그 여자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였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성령으로 그 마음을 열어 주어야 복음을 받을 수 있다. 누구든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수 없다.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케 하고 믿게 하였다. 이것이 내적 소명인데 택한 백성에게만 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다(엡2:8 참조).
바울에게 전도할 길이 열리게 되었다. 바울처럼 문을 두드리면 문이 열리게 된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복음을 힘써 전하려고 하면 전도할 길이 열린다. 전도자는 복음을 전하려는 사명감이 있어야 되고 성령을 힘입고 성명의 인도를 받아야 하며 그 다음에는 힘써 전해야 된다. 되지 않을 것 같아도 나가 힘써 전하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신다. 복음이 유럽에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유럽이 아시아보다 모든 면이 앞서게 되었다. 바울이 아시아에 먼저 와서 복음을 전했더라면 모든 복이 아시아로 먼저 올 뻔하였다. 바울이 유럽으로 먼저 갔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든 축복이 유럽으로 먼저 갔다.
. 16:15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루디아의 집이 다 세례를 받고 바울이 자기 집에 유하도록 강권하였다. 참으로 복음을 받은 사람은 그 전도자를 귀히 여기고 영접할 마음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복음 전하는 자는 먹을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빈손 들고 나갔을지라도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면 복음을 받은 자들이 전도자를 영접하여 대접하게 된다. 루디아는 복음을 받고 감사하여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에 유하게 하였다.
四. 점하는 귀신을 쫓아냄(16-18)
. 16: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바울이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들린 여종을 만났다. 그 여종은 점을 쳐서 그 주인에게 돈을 많이 벌어 주는 사람이었다. 이는 사단의 역사인데 바울이 복음 전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나타난 것이다.
. 16:17-18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귀신들린 여종이 바울과 실라를 따라다니면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으로 구일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알려 주었다. 바울이 그것을 심히 괴로워했다. 그리하여 그 귀신에게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즉시 귀신이 나왔다. 귀신들린 여종이 바울을 바로 알고 바울에 대하여 바른 증거를 해 주었는데 왜 바울은 심히 괴로워했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믿는 사람 중에 점치는 여종의 말을 듣고 믿었다고 하는 자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
② 바울을 귀신들린 여종과 같은 종류의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러한 오해를 받게되면 사도 바울이 행하는 이적도 귀신들린 여종이 행하는 것과 같은 줄로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바울이 귀신 들린 사람들 중의 하나로 취급받게 되어 하나님의 도가 성공이 되지 못한다.
③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귀신 들린 여종의 말과 동등으로 취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마귀의 술책이 아주 간교하다. 귀신들린 여자가 사도 바울을 "하나님의 참된 종이며 구원의 도리를 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줄 때에 바울이 가만히 있었다면 바울이 전한 복음이 전부 귀신의 말과 귀신의 일로 되어버려 하나님의 복음이 전부 실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았다. 하나님의 복음과 마귀의 역사를 갈라놓아야 한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일치될 수 없다(고후6:15-16 참조). 하나님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를 갈라놓지 않고 혼합해 놓으면 하나님의 일은 다 무너지고 만다. 진리와 비진리를 갈라놓고 참 영과 거짓 영을 갈라놓아야 한다. 계시록 2장에 나오는 두아디라 교회는 이세벨을 용납한 것이 잘못되었다(계2:20 참조). 진리와 비진리, 성령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 신본주의와 인본주의를 섞어 놓으면 전부가 부패하여 진다(갈5:9 참조).
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힘(19-25)
. 16:19-21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가지고 저자로 관원들에게 끌어갔다가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바울과 실라가 귀신 들렸던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었으므로 그 여종은 점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주인은 화가 나서 바울과 실라를 잡아 상관들에게 데리고 가서 고발하였다. 고발한 내용은 이 사람들은 유대인인데 이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고 우리 로마 사람이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는 것이었다. 그 주인이 자기의 욕심은 덮어두고 거짓말로 그럴듯한 대의명분을 세워서 고발하였다. 기독교를 핍박하는 자들이 마음으로는 자기 사욕을 채우려고 하면서도 겉으로는 거짓으로 꾸며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것이 상례이다.
. 16:22-23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백성들은 군중심리로 일제히 일어나서 바울과 실라를 송사하였다. 군중심리는 이렇게 애매한 것이다. 상관들은 사실을 알 보지 않고 바울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하였다. 이것은 관리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백성들에게 아부하는 행동이다. 상관들이 바울과 실라를 많이 때린 후에 옥에 가두고 든든히 지키게 하였다.
. 16:24-25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바울과 실라는 옥에 갇혔고 발이 착고에 든든히 채워 있었으나 그들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미하였다. 이 때 바울과 실라의 믿음은 어떠한 믿음이었을까?
① 이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믿고(벧전4:1 참조) 옥중에서도 감사하였다.
② 승리의 찬송이 나왔다. 참 복음을 전하므로 이러한 핍박을 받으나 그 전한 복음은 반드시 썩지 않고 싹이 나서 열매가 맺혀질 것 을 확신하였다.
③ 상급을 바라보고 즐거워하였다 . 주와 그 복음을 위하여 핍박을 받으면 하늘에서 상이 크므로 기뻐해야 한다(마5:11-12 참조).
④ 그리스도의 총명에 깊이 참여하므로 한없는 평안이 있었다.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1:21 참조).
⑤ 점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고 사망의 냄새는 제거되겠으므로 찬송을 하였다(고후2:14-16 참조).
⑥ 옥중에 그리스도께서 찾아와 한량없는 위로와 안식을 주시므로 찬송을 하였다. 다른 죄수들은 함께 있으면서도 바울과 실라가 성령으로 기뻐하는 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이런 은혜는 받는 자 밖에는 알지 못한다(계2:17 참조).
六. 옥중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남(26-34)
. 16: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든든히 잠가놓은 감옥 문이 다 열렸다. 그 때에 바울과 실라를 비롯하여 모든 죄수들도 매인 것이 다 풀어졌다. 하나님의 큰 능력으로 이런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하나님은 천지(天地)와 같이 든든한 것들도 진동시키시며(히12:26 참조), 인간이 지키는 옥문도 깨뜨리시며(시127:1 참조) 매어 있는 자를 자유케 하시는 분이시다(눅4:18 참조).
. 16: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간수가 자다가 잠이 깨어서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것으로 알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그 당시에는 죄수가 도망하면 간수가 그 죄수의 받을 벌을 대신 받는 법이다. 그러므로 간수가 검을 빼어 자살하려고 하였다.
. 16:28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순간 바울이 크게 소리질렀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고 하였다. 간수는 자기 생명을 버리려고 했으나 바울은 그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여 구원하기 위해 초급한 태도를 취하였다. 이로 인하여 그의 생명이 구출되었다.
. 16:29-30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간수가 등불을 들고 감옥에 들어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고 무서워 벌벌 떨면서 하나님의 종인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였다. 그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나가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하고 물었다. 간수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역사 앞에서 죽을 것만 같고 또 자기 직책상 받을 벌도 염려하여 구원의 길을 물어 보았다.
. 16:31-32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구원의 길을 묻는 간수에게 바울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해 주고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의 말씀을 전하여 주었다. 이러한 때야말로 복음 전하기 제일 좋은 때이다. 자기의 계획과 소망이 깨어져 나가고 구원의 길을 찾느라고 헤매는 자에게 복음을 전해 주면 복음을 잘 받는다. 인간의 힘이 다한 때에 하나님의 역사는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이 구원받는 길은 예수밖에 없으며 예수를 믿으면 그 집에 구원이 임하는 것이다(눅19:9 참조).
. 16:33 밤 그 시에 간수가 저희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간수가 바울과 실라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겨 주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았다. 바울과 실라는 맞은 자리를 그들이 물로 씻겨 주어 몸이 시원하게 되었다. 간수의 집도 믿고 세례를 받았으므로 마음이 시원하게 되었다.
. 16:34 저희를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저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간수가 바울과 실라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음식을 대접하였다. 이것은 은혜 받은 증거요, 믿음을 쓴 것이요, 신앙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그 집에 큰 기쁨이 넘쳤다. 하나님은 믿음을 쓰는 자에게 더욱 풍성케 하여 주신다.
七. 용서(35-40)
. 16:35-36 날이 새매 상관들이 아전을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간수가 이 말대로 바울에게 고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그 이튿날 아침에 상관들이 아전을 보내어 바울과 실라를 놓아주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간수가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고 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바울과 실라가 죄 없는 것을 알면서도 때리고 감옥에 가두었던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상관들에게 사도들을 석방할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일으킨 것이다.
. 16: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보통 사람이면 감옥에 갇혔다가 나가라고 하면 좋아할 터인데 바울은 이 때에 로마 시민권을 주장하면서 상관들이 와서 놓아야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 전날 매를 맞을 때에는 왜 로마 시민권을 주장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그 고난은 아버지께서 주시는 잔이었으므로 면하려 하지 않고 달게 받기 위해서이다(요18:11 참조).
②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면 많은 열매가 맺힐 것을 확신하고 참은 것이다(요12:24-25 참조).
③ 주를 위해 고난받는 것을 은혜로 여긴 것이다(빌1:29 참조).
④ 상관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 16:38-39 아전들이 이 말로 상관들에게 고하니 저희가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아전들이 장관들에게 가서 바울이 말한 대로 보고하였다. 상관들은 바울과 실라가 로마 시민권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질겁을 하였다. 당시 로마의 법은 죄 없는 자를 벌하면 면직되거나 큰 벌을 받았다. 그리하여 상관들이 와서 두려워 떨면서 사과하고 그 성에서 떠나기를 간청하였다. 다시 소란을 피울까봐 염려하여 떠나 달라고 한 것 같다. 그 때 바울은 상관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을 것이다.
. 16: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감옥에서 나온 바울과 실라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 형제들을 권하였다. 루디아의 집은 교회로 사용되었으며 그곳의 믿는 형제들이 모이곤 하였다. 바울과 실라는 그들을 굳게 서라고 권면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