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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찰의 문
1) 일주문 :4개의 기둥, 문의 바깥을 속계. 안을 진계로 나눈다.
2) 금강문 : 금강역사가 지킴, 잡신과 악귀를 막음.
3) 사천왕문 : 사천왕상은 수미산의 4주를 지킨다. 사찰의 신선함 지킴, 지국천왕. 광목천왕.증장천왕.다문천왕은 불국정토의 동.서.남.북을 지티는 신이다.
4) 불이문 : 해탈문, 둘이 아닌 오직 하나, 진리의 세계.
* 수미산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성스러운 산임, 수미산의 동.서.남.북에 승신주,우화주,섬부주,구로주의 4대 주가 있고 이것을 9개 산광 8개의 바다가 싸고 있다.
2.사찰의 건물 구성
1) 대웅전 : 클대 + 수컷 웅, 석가모니를 모심,
2)극락전 : 아미타불을 모심, 아미타 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함. 아미타불은 열반에 들지 않고 국락세계에서 중생들에게 설법을 함.
3) 대적광전 : 비로나자불을 본존불로 모심, 화엄종파,
4)약사전 : 약사여래불을 모심,
만월전이라고도 함, 갓바위 약사여래불
I. 절의 의미
A. 사찰의 어원
불상을 모시고 승려들이 거주하면서 불도를 닦고 불교의 교법을 설하고 배우는 곳으로써 사찰, 가람 등이라고 한다. 伽藍이란 범어의 Sangharama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번역하여 승가람마, 혹은 가람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가람 본래의 의미는 「衆園」으로서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모여 사는 곳을 의미한다.
* 사대부중 - 비구(比丘, 남자승려), 비구니(比丘尼, 여자승려), 우바새(優바塞, 남자신도), 우바이(優바夷, 여자신도)
* 세계 최초사원 : 마가다의 왕사성 밖에 세워진 죽림정사
* 우리나라 최초사원 : 고구려 소수림왕 5년(395년)에 평양에 세운 이불란사, 초문사.
* 寺의 기원 : 한(漢)나라 때 인도승이 중국 방문 시 이를 관장하던 관청이름인 홍로사(鴻盧寺)에서 일반 관청과 승려가 머물던 관청을 구분하기 위해서 '○○寺'라 칭함.
* 절의 유래
- 사찰에 와서 절을 많이 하기 때문.
-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머물던 집인 모례(毛禮)의 집에서 유래. 모례의 우리말인 '털례의 집'에서 '털' --> '덜' --> '절'로 변천
B. 절이 산에 많은 이유
a. 뿌리깊은 산악신앙
b. 호국불교의 영향
c. 탈세속주의 경향
d. 풍수지리학의 영향
e.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f. 도심사찰의 과밀로 인한 공간부족
C. 시대에 따른 사찰의 배치 및 변화
a. 우리나라 가람의 형성
(1) 고구려 : 소수림왕 2년(372) 승려 순도, 374년 아도가 불교 전래. 소수림왕 5년(375) 초문사, 이불란사를 창건하였음.
(2) 백 제 : 침류왕 원년(384)에 마라난타가 전래하여, 이듬해 한산에 사찰 창건했다.
(3) 신 라 : 법흥왕(528년) 때 불교를 공인하고, 영흥사 등을 창건
b. 가람의 배치 및 변천
(1) 삼국시대
① 고구려 (一塔 三金堂式)
- 중앙에 8각 기단의 탑. (청암리사지)
- 금당이 탑의 좌우와 후방에 있어 탑을 향해 배치.
- 탑 후방 금당의 뒤에는 큰 규모의 강당
- 탑의 남쪽 전방에 있는 중문과 금당, 강당을 회랑으로 연결
② 백제 (一塔 一金堂)
- 중문, 탑, 금당 및 강당이 일직선상에 배치. (정림사)
- 중문과 강당을 회랑으로 연결하고 그 속에 탑과 금당을 넣는 형식
③ 신라의 가람배치
초기 : 백제 계통의 일탑식 가람 배치. (분황사, 황룡사)
후기 : 고구려 계통의 일탑 삼금당식 배치.(황룡사의 최종가람)
(2) 통일신라의 가람
雙塔 一金堂式 :
- 금당 앞 좌우에 탑을 2개 배치.
- 금당 뒤에 강당, 쌍탑 중심 앞쪽에 중문을 배치.
- 중문 - 금당 - 강당을 회랑(익랑)으로 연결.
- 사천왕사, 감은사, 불국사 등이 대표적인 예.
(3) 고려의 가람배치
① 가람의 특징
-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산지 가람이 형성 -> 구산 선문
- 민간신앙의 샤머니즘과 혼합되어 교리보다 밀교(라마교)성격으로 변화
- 도교 및 일반신앙과 결합하여 칠성각, 산신각, 응진전(나한전), 영산전(팔상전)이 생김.
- 금당이 대웅전, 능인보전, 나한보전으로 변화
- 연등회, 팔관회 등의 대규모 집회 --> 외부공간의 필요 --> 루의 발달, 외부의 조형성 강조.
- 무인정권 후 원의 영향으로 8각 다층탑의 유행.
② 가람 배치의 형식
- 쌍탑 1금당식 : 흥왕사
- 1탑 1금당식 : 불일사
③ 주요 사찰 : 중원 미륵리 절터, 남원 만복사, 청평사
(4) 조선의 가람배치
① 가람의 특징
- 억불숭유 정책으로 산지 가람 계속됨.
- 자유 분방한 듯하나 질서가 있음 -> 중정이 형성
- 중정을 중심으로 남북에는 문루, 대웅전, 동서로는 강당과 승방이 위치함.
->대웅전 보조 형식의 가람 배치.
② 주요 사찰 : 통도사, 해인사, 범어사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건축물.
(5) 가람배치의 형식
① 탑에 의한 분류 - 일탑식, 이탑식, 무탑식
② 지형에 의한 분류 - 평지형, 구릉형, 산지형
③ 축에 의한 분류 - 중심축형, 직교형, 병렬형
II. 사찰의 구성요소들
A. 산문
사원의 입구에 있는 문을 총칭하는 말.
일주문 -> 금강문 -> 천왕문 -> 불이문(해탈문) -> 문루의 순으로 배열된다.
a. 일주문(一柱門)
- 절로 가는 첫 번째 문으로 출입구로서의 기능, 즉 사찰의 시작임을 알리는 기능.
-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이지만, 한마음(一心)을 의미.
- 寺格을 정하고, 사찰의 지역적 경계를 나타내는 기능.
b. 금강문(金剛門)
- 內護의 守護機能을 갖는다.
- 金剛力士 또는 仁王이라 불리 우는 護法神將이 안치.
c. 천왕문(天王門)
- 사천왕을 모신 곳으로 사찰로 들어가는 과정적 공간.
d. 解脫門, 不二門
- 진리란 둘이 아닌 하나. 사찰의 최종문.
- 문을 들어설 때 온갖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 안락하고 자유로워지라는 의미.
e. 樓
- 淸淨空間과 禮佛空間을 구별하여 주는 역할.
- 壇이나 階段과 함께 작용하여 空間 分化의 기능, 내부공간의 확장적 기능.
B. 가람 내의 전각
산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 전각들이다. 원칙적으로 '전(殿)'은 부처가 계신 곳을 이르고, '각(閣)'은 부처가 아닌 기타의 보살, 신등을 모신 것이나, 일반적으로 '각(閣)'을 격상시켜 '전(殿)'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전각들은 그곳에 모신 불상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a. 대웅전(大雄殿) : 대웅보전(大雄寶殿)
- 대웅 : 부처님을 가리킨 말로, 진리를 깨달아 세상에 두루 펼친 위대한 영웅이란 의미.
- 한국사원에서 가장 많은 불전으로 격을 높여 '대웅보전'으로도 불림.
대 웅 전 : 석가모니불(주불), 文殊菩薩, 普賢菩薩(협시보살)
대웅보전 :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 여래불 좌우에 각각 협시불을 봉안하기도 함.
- 서산 수덕사 대웅전, 안동 봉정사 대웅전, 서산 개심사 대웅전.
b. 대적광전(大寂光殿) : 비로전(毘盧殿) : 화엄전
- 불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화엄경에 근거한다는 뜻에서 화엄전, 화엄경의 주불이 비로자나불이라는 뜻에서 비로전, 화엄경의 세계가 大靜寂의 세계라는 뜻에서 대적광전.
- 주 불 : 비로자나불(法身佛) - 화엄경의 주불.
- 협시불 : 아미타여래불(報身佛), 석가모니불(化身佛)
觀音菩薩, 勢至菩薩 文殊, 普賢
-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c. 극락전(極樂殿) : 무량수전(無量壽殿) : 아미타전
극락전의 주불을 아미타불(阿彌陀佛)이다. '나무아미타불'이란 염불은 무한한 생명과 지혜를 지닌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다짐이다. 아미타전 혹은 무량수전이라고도 하는데, '아미타전'이라고 했을 때는 아미타여래를 주불로 모신 불전임을 뜻하는 것이고, 무량수전이라 했을 경우 무량수불을 주불로 한 의미인데 아미타여래와 무량수불이 결국 같은 여래이므로 마찬가지의 뜻을 갖는다. 극락전이라는 명칭은 아미타여래나 무량수불의 淨土를 극락이라 한 데서 온 것이다. 고대 인도사람들은 서쪽에 이상적인 세계를 가설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 아미타불상을 서쪽에 모신 것도 이런 뜻에서다.
d. 약사전(藥師殿)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그 협시로 月光菩薩, 日光菩薩을 모신다. 이 불전은 약사여래의 정토인 동방약사류리광회상(東方藥師琉璃光會相)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e. 미륵전(彌勒殿) : 용화전(龍華殿)
- 중국의 영향에서 나온 것으로 보며, 4세기에는 고구려와 백제에서 미륵신앙이 성행.
- 기록상으로 미륵신앙의 성행이 증명되는 것은 삼국유사를 통해서다. 신라는 불교를 공인한 초기부터 미륵신앙에 많은 관심을 보임.
- 미륵불의 회상, 즉 그 세계가 용화세계이므로 용화전이라고도 함.
- 익산 미륵사지, 금산사 미륵전, 법주사 용화보전(1872년 파괴)
f. 영산전(靈山殿) : 팔상전(八相殿)
- 석가모니불과 그의 일대기인 팔상 탱화를 봉안한 불전.
- 八相 : 석가의 생애를 여덟 부분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① 도솔래의상(도率來儀相) ②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③ 4문유관상(四門遊觀相)
④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⑤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⑥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⑦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⑧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 법주사 팔상전, 하동 쌍계사 팔상전, 양산 통도사 영산전(靈山殿).
g. 나한전(羅漢殿) : 응진전(應眞殿)
-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으로 산스크리트어 아르한(Arhan:聖者)에서 음역된 말.
- 불교에 있어 수도승에 대한 신앙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불전.
- 주불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그 좌우로는 가섭과 아난 두 제자를 비롯하여 16나한을 모시는 것이 관례.
h. 관음전(觀音殿) : 원통전(圓通殿)
- 자비의 화신으로 대승불교의 경전에서 가장 인기있던 관음보살을 모신 불전.
- 관음보살이 사원의 주불일 때 '원통전'이라 한다.
- 관음은 관세음(觀世音)의 약칭인데 예전부터 우리나라에 민간신앙의 형태로 널리 보편화.
- 관세음은 귀로 듣는 일에 가장 뛰어난 보살이므로 원통은 관세음의 별칭.
- 안동 개목사 원통전, 구례 화엄사 원통전, 대구 파계사 원통전
i. 지장전(地藏殿) : 명부전(冥府殿) : 시왕전(十王殿)
- 지장전이나 명부전, 혹은 시왕전이라 하고, 주불로는 지장보살을 모신 불전.
-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고 서원한 보살.
- 스님의 형상으로 왼손에 든 쇠지팡이(金錫)로는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바른 손바닥의 밝은 구슬로는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춘다는 것이다.
- 협시로 道明尊者 無毒鬼王을 배열한다. 시왕전의 명부시왕들은 지옥의 판관들이다.
- 인도의 불교에는 없던 것으로, 중국의 도교적인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 지장이 강조될 때는 지장전, 冥府十王이 강조될 때는 명부전이라 한다.
j. 조사전(祖師殿) : 국사전(國師殿) : 영각(影閣)
- 禪宗寺刹은 祖師에 대한 신앙이 강하기 때문에 祖師의 舍利塔인 浮屠를 건립하고 祖師堂을 지어 역대 조사들의 영정을 봉안.
- 영정을 봉안했다는 점에서 한편 應眞殿(閣)이라고도 한다.
- 전남 <송광사>의 경우는 조사전 대신 국사전이 있는데, 고려시대의 지눌 보조국사 (知訥普照國師 : 1158~1210)를 비롯하여, 이 절 출신의 16국사의 영정을 모셨다.
k. 독성각(獨聖閣)
獨聖이란 스승없이 혼자 깨우친 聖者 즉 獨修禪定을 말하고 중국 天台山의 那畔尊者가 그 같은 독성이라 신앙하고 있으나 한국사원에서 독성이란 檀國信仰의 불교적 전개라 볼 수 있다. 이의 불교적 수용도 산신이나 칠성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l. 산신각(山神閣)
산신은 원래 불교와 관계없는 토착신이나 불교의 재래신앙에 대한 수용력에 의해 먼저 호법신중(護法神衆)이 되었다가 원래의 성격을 불교 안에서 되찾게 된다. 산신을 호랑이와 노인상으로 표현하고 탱화로서 이를 도상화(圖像化)한 전각이다.
m. 칠성각(七星閣)
七星도 산신과 마찬가지로 원래 불교와는 무관한 신이나 산신과 같은 과정을 거쳐 壽命長壽神의 원래성격을 되찾게 된다. 칠성각 안에는 칠성의 化現인 七如來 등을 탱화로 그려 봉안하여 신앙하게 된다.
n. 삼성각(三聖閣)
산신, 칠성, 독성을 한 전각에 봉안한 것이다. 이 경우 재래의 壽, 福, 財의 삼신신앙과의 習合현상을 살필 수 있다.
o. 누각(樓閣)
사원의 중심불전 앞에는 누각이 세워진다. 이 누각에서는 대법회가 있을 때 불전에서 행할 행사를 행하게 된다.
p. 설법전(說法殿) : 무설전(無設殿)
제대로 격식을 갖춘 옛 절에는 설법하는 전당이 따로 있었다.
승보사찰인 송광사에는 아직도 설법전이 있다. 불국사 복원 때에도 무설전은 빼놓지 않고 다시 세워 놓았다. 설법전을 가리켜 무설전이라고도 한 이유는, 설한바 없이 설하는 것이 진짜 설법이기 때문이다.
q. 선원(禪院) : 수선사(修禪社)
선원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예불할 때에도 선원에 거처하는 스님들끼리 마주 보며 절한다.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부처를 구현하고 부처의 행동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한 자의 방석 위에 앉아 정진하다가 잘 때는 그 방석을 배 위에 덮고 딱딱한 목침을 베고 잔다. 이래서 선원을 가리켜 선불장(選佛場)이라고도 한다.
r. 승당(僧堂), 선당(禪堂)
- 僧堂 : 佛寺를 관리하고 講堂과 禪堂 등의 승려들의 衣, 食, 住 생활의 뒷받침을 하는 공간. 승방(개인실), 식당공간인 큰방, 부엌, 수납공간 등으로 승려들의 주거공간. 대웅전을 향하여 右側에 배치.
- 禪堂 : 승려들이 寄居하면서 講堂에서 배운 이론을 自覺하기 위해 수양하는 공간. 대웅전을 향하여 左側에 배치.
s. 응향각(凝香閣) : 향로전(香爐殿)
불전이나 법당을 관리하는 소임을 지전(持殿) 혹은 노전(爐殿)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거처하는 집을 가리켜 응향각 혹은 향로전이라 한다. 부처님께 아침․저녁과 낮으로 향을 사르며 예불 드리기 때문에 '香'자가 붙은 것이다.
해인사 응향각에는 '유이무념위종(唯以無念爲宗)'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었다.
t. 장경각(臧經閣)
- 불경을 보관하는 장소로서 경장(經藏)이라고 한다.
u. 종각(鐘閣)
고각(鼓閣) - 불교의식의 기본법구인 불전사물(종․북․운판․목어)를 봉안 하는곳.
C. 불상
a. 불상의 기원
ꡐ불상ꡑ이란 말의 본래 의미는 부처님의 존상을 뜻하므로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님 즉, 진리를 깨닫고 최고의 경지에 이른 여래의 형상만을 의미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는 사찰에서 봉안하고 있는 각종의 보살상과 나한상 및 불교의 수호신인 신중상도 불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여래상, 보살상, 신중상, 조사상 등 불교교리와 관련된 모든 형상의 조형물들을 불상이라고 할 수 있다.
(1) 불상의 발생
① 불상은 석가모니 열반 500년 후부터 제작된 것으로 추정. 석가 열반 후 불상이 없던 이 500년을 무불상 시대라고 함.
② 불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인도에는 토속신인 범천(梵天), 제석천(帝釋天) 같은 천부의 상이 발전되어 발생.
③ 최초의 불상은 인도 마투라 또는 간다라 지방이었으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기원전후한 시기부터 불상이 제작되었다고 추정.
④ 2세기경에 쿠샨 왕조 제3대왕 카니슈카왕(A.D 2세기 전반) 때 많은 불상 제작
⑤ 불상이 먼저 만들어지고 보살상, 신중상의 순으로 제작.
(2) 불상이 조성되지 않은 이유
① 세존은 범인과는 다른 인간이상의 존재인데, 그러한 존재를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이 부처에 대한 모독이라 여김.
② 세존입멸 후 얼마동안은 서로 전해져 비교적 정확한 부처의 모습을 들을 수 있었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탑이 있었으므로 부처의 모습을 말로 듣고 불탑을 예배하는 것으로 족하여 따로 부처의 상이 필요치 않음.
(3) 무불상 시대의 예배대상
① 탑(塔, Stupa, 탑파) : 석가모니의 사리(舍利)를 봉안하는 곳이었으므로 초기 불교도들의 신앙의 중심이었으나, 후세에 와서는 불교국가에서 많은 탑이 건립된 뒤에는 의미가 달라져서 세존을 기념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 근본팔탑, 근본십탑, 8만4천탑(아쇼카왕)
② 금강좌(金剛座)와 보리수(菩提樹) : 보리수는 인도사람들에서는 지혜의 나무로 숭배되고 벌채는 물론 그 나무 밑에서는 거짓말을 않는다고 한다. 이 나무는 석가모니 이전부터 신성시되어 왔으며 석가모니도 그래서 이 나무를 택했다고 하기도 한다. 금강좌는 석가모니가 성도할 때 앉았던 자리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예배하고 있다.
③ 법륜, 부처님의 발자리, 삼고(불법승의 삼보를 상징함)
b. 불상 창조의 이유
(1) 내적인 이유
관불(觀佛), 즉 염불(念佛)의 대상으로서 불상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반추 삼매경에 따르면 계법을 완전히 지키고 한적한 곳에 독거(獨居)하면서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사념(思念)하면 일주일만에 아미타불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삼매(三昧)에 빨리 도달하는 방법으로서 부처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 있으므로 불상을 이에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깨달아서 부처가 된다는 것은 세존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구도정신의 발로이기도 하다. 그 수단이 관불이고 염불이며 그를 위해 부처의 형상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불교사상의 전개는 그 자체 안에서 불상을 조성할 수밖에 없었다.
(2) 외적인 이유
무불상 시대에는 부처와 같은 신성한 존재를 인간형태로 표현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서는 세존을 인간의 형태로 표현해도 모독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간다라 지방에서는 이러한 것이 가능하였는데, 오랜 동안 그리스 지배를 받으며 그리스인들이 그리스신상을 만들면서 그 신성함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서 간다라 지방에서 최초로 제작되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c. 불상의 형식
(1) 32길상(吉相), 80종호(種好)
불상에서 볼 수 있는 특징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32길상이다. 그것을 좀더 자세히 표현한 것이 80종호, 63상이다. 경전에 따르면 불신은 반드시 32길상, 80종호를 구비해야 하고 이것이 곧 불신이 어떻게 생겼느냐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으로서 이것을 벗어나서는 불상을 만들 수 없게 되어 있으나, 실제로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표현이 불가능한 것도 있고, 위엄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어 많은 부분들을 생략해서 표현한다.
(2) 복장
부처는 가사(袈裟)를 걸치고 있다. 이 가사는 Kasaya를 음역한 말이다. 또는 괴색, 부정색, 탁색, 염색, 적혈색, 간색 등으로 의역되기도 한다. 즉 순수하지 않은 색이라는 의미이다.
부처가 입는 가사에는 대, 중, 소 세 가지가 있다.
① 대의(大衣)(Samghati, 승가려(僧伽黎))
왕궁이나 마을에 갈 때 입는 옷으로 여기에는 3등 9종의 구분이 있다. 부처는 겉옷에는 이 대의를 입는다.
② 칠조의(七條衣)(Uttarasangha, 울다라승가(鬱多羅僧伽))
주로 승려가 입는 옷이다. 부처를 예배할 때, 좌선할 때, 청강할 때 입는다.
③ 오조의(五條衣)(Antarvasa, 안타회(安陀會))
역시 승려의 복장으로 노동할 때, 여행할 때, 잘 때 착용하는 복장이다.
④ 옷을 입는 방법
ㄱ. 통견(通肩) : 두 어깨를 모두 가리는 형식. 복전(福田)을 만들 때 하는 형식으로 국왕에게서 먹을 것을 받을 때,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좌선하여 경을 외울 때, 나무 밑을 거닐 때 한다고 한다.
ㄴ. 우견편단(右肩偏袒) : 오른쪽 어깨는 가사를 벗어서 노출되고 왼쪽 어깨만 걸쳐 있는 형식. 공양할 때 일하기 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양이란 부처를 볼 때, 스승에게 질문할 때, 자리를 갤 때, 땅을 쓸 때, 자리를 권할 때, 꽃을 심을 때, 빨래할 때 등이다.
(3) 광배(光背)
부처의 몸에서는 장광상이라 하여 일장의 빛이 난다. 이러한 빛을 표현한 것이 광배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는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광배는 두광(頭光), 신광(身光), 거신광(擧身光)이 된다.
일반적으로 광배는 빛을 발하는 형상이므로 화염은 사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빛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장식을 하기도 한다. 이는 연화(蓮花), 당초(唐草), 인동(忍冬)이 그것이다. 경전에서 보현보살의 배광을 <원만연환광(圓滿蓮環光)>이라고 한 것을 보면 머리에서 발하는 빛을 보고 연꽃을 생각할 수도 있다. 두광에 동심원을 치고 중심에 연꽃을 배치하고 연꽃의 주위를 둘러 싸는것으로 당초와 인동을 사용한다. 또 두광, 신광에 화불을 안치하는 수가 많다.
① 두광(頭光) : 머리 전체에서 발하는 빛. 머리부분에서는 특히 육계, 백호, 이마, 눈 등에서 빛이 난다고 하지만 백호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발하는 빛이 가장 강렬하다. 두광을 표현하는 방법은 선, 태양과 같은 빛, 불꽃같은 빛으로 표현한다. 보통 원으로 하는데 중심이 백호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② 신광(身光) : 몸에서 발하는 빛으로 몸을 중심으로 표현하게 된다. 두광과 신광을 다 표현할 때는 먼저 두광을 표현하고 그 밑으로 신광을 표현하여 두광이 우선하는 형식임.
③ 거신광(擧身光) : 두광, 신광의 구별이 없이 불신 후면에 전신에서 발하는 빛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입상이건 좌상이건 대좌 위에서 시작하여 머리 위까지지 전신을 싸게 된다.
(4) 대좌(臺座)
① 사자좌(獅子座) : 사자는 네발 짐승 중에서 독보적이고 겁이 없으며 일체를 항복시키는 것이 부처와 같다. 이 사자좌 위에서 사자후(獅子吼)의 설법을 하는 자가 부처로, 따라서 부처님 앉는 자리를 사자좌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자를 쓰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② 연화좌(蓮花座) : 연꽃은 연하고 깨끗하므로 신력을 나타내어 그 위에 앉되 꽃이 상하지 않게 함이라. 또 묘법의 자리를 장엄하게 하는 까닭에 또, 여러 꽃은 모두작고 이 꽃 같이 향기가 깨끗하고 큰 것이 없기 때문에 불상의 대좌로 쓰인다. 아래로 향한 복련(伏蓮)과 위로 향한 앙련(仰蓮)이 있다. 보통 앉는 윗부분은 앙련으로 표현하고 아래는 복련으로 표현한다.
③ 수미단(須彌壇) : 중궁이나 우리나라의 불상에서 나타난다. 이는 전체 형태가 방형이다.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 나타난다. 이는 수미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④ 하엽좌(荷葉座) : 천부상, 나한상 등의 자리로서 이용되고 있다. 연꽃잎이다.
⑤ 암좌(岩座) : 힘을 과시하는 자리로서 자비로서 조복 시키지 못하는 중생들을 힘으로 조복 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부처님이 권속 중 힘을 과시하는 권속의 자리로 사용한다.
⑥ 생령좌(生靈座) : 생명을 가진 것을 말한다. 그른 생명을 밟고 힘으로 조복 시키기 위해서 쓴다. 즉 아래에 생명은 조복을 받아야할 생명이다.
⑦ 운좌(雲座) : 구름형태로 내영형식의 아미타 삼존 또는 독존상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보살이나 천부상, 신장상의 대좌로 이용된다.
⑧ 조수좌(鳥獸座) : 동물을 불상의 좌대로 사용한 형식으로 인도에서 유래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5) 자세
불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세는 입상과 좌상이다. 일반적으로 법당에 안치하는 상은 반드시 좌상으로 하고 휴식하는 상은 좌상 또는 와상으로 해야 한다. 행동하는 상은 반드시 입상으로 해야한다.
① 입상 : 등족립(等足立)이라고 한다. 즉 두발을 가지런하게 해서 직립하는 자세.
② 좌상 : 앉은 자세이고 여러 종류가 있다.
③ 와상(臥像) : 열반상(涅槃像)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열반할 때의 모습으로 두 다리를 가지런하게 뻗고 옆으로 누운 상태의 불상이다. 이 자세는 석가불만 취할 수 있다.
④ 탄생불(誕生佛) : 세존이 탄생할 때의 형상이다.
⑤ 반가상(半跏相) : 하반신은 유희좌의 자세이고 둥근 의자에 앉아 천의로 의자를 덮으면서 늘어지고 그 아래에 연화좌가 있다. 상반신은 나형이 많으며 목과 팔에 장식이 있다. 왼손은 오른쪽 발목을 잡았고 오른 손은 구부린 팔꿈치를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약간 수그려 볼에 대어 사색의 형상을 취하였고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 삼국시대에 많이 유행하였고, 이는 태자사유상에서 유래한 것이다.
(6) 인상(印相)
부처나 보살의 손이나 손가락의 특정한 모습을 일컫는 말.
* 수인(手印) : 손가락을 구부려서 하는 방법.
* 계인(契印) : 물건으로 인(印)을 표시하는 방법.
① 선정인(禪定印)
- 결가부좌 때의 인으로 세존이 보리수 아래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을 때의 수인.
-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하여 왼손에 겹치면서 두 손가락을 맞대는 형식.
②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결가부좌한 좌상에서만 사용하며, 입상이나 와상에서는 하지 않음.
- 깨달음에 이르기 직전 유혹을 받은 부처가 지신을 가르키며 마군을 물리쳤음을 증명하는 자세로 석가모니만 취하는 형태.
- 왼손은 손바닥 위로하여 결가부좌한 다리 가운데 놓고, 오른손은 무릎을 향하게 하여 손가락으로 땅바닥을 가르키는 형상.
③ 전법륜인(轉法輪印)
- 성불을 이룬 석가모니가 최초로 다섯 비구와 중생에게 설법했을 때의 수인.
- 부처가 설법할 때의 수인.
- 2개의 원은 세계를 두루 돌며 불법을 중생에게 전파하는 의미의 법륜을 상징.
④ 시무외인(施無畏印) : 여원인(與願印)
- 시무외인 : 손바닥을 편 오른손을 위로 들어 어깨까지 올린 모습으로 두려워 말라는 의미.
- 여 원 인 : 왼손을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모습으로,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
* 통인(通印) :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의 두 수인을 동시에 취한 모습.
⑤ 지권인(智拳印)
- 대일여래(大日如來) 즉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이 결하는 수인.
-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는다는 의미.
- 이(理)와 지(智), 부처와 중생, 미혹함과 깨달음은 하나라는 의미.
⑥ 아미타정인(彌陀定印)
-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의 수인으로서 묘관찰지정인(妙觀察智定印)이라고도 함.
- 설법의 이해도에 따라 상중하 3품으로 나누고, 다시 상중하의 3생이 있어 합계 9품.
⑦ 합장인(合掌印)
- 보통 예배를 드리거나 제자와 문답할 때 사용하는 수인으로, 보통의 합장 자세의 수인.
⑧ 천지인(天地印)
- 탄생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한손은 위로하고 한손은 아래로 향한 모습.
⑨ 계인(契印)
- 불이나 보살의 본원성격을 상징하는 지물(地物)을 사용하여 서원을 나타내는 것.
- 약사불은 약합을 관음보살은 정병이나 연꽃, 지장보살은 석장이나 윤보, 범천은 불자, 제석천은 금강저, 다문천은 보탑 등을 들고 있다. 이런 지물에는 구슬, 활, 석장, 염주, 불자, 금강저, 윤보, 수병, 정병, 경권, 경책, 발(鉢)등이 있다.
(7) 불상의 재료
- 불상의 재료 : 흙, 나무, 천, 종이, 돌, 옥, 금속 등이 쓰임.
- 소조불 : 흙으로는 토기나 자기의 재료를 이용하여 조성한 불.
- 건칠(옻칠)불 : 천으로 조성한 불.
- 지불 : 종이(닥나무)로 만든 불.
- 돌로는 부석(불석), 화강석, 곱돌(대리석), 사암 등이 주로 쓰이고 옥으로는 비취, 호박 등을 이용하여 호신불을 조성하며 금속으로는 철, 구리, 주석 등이 주로 이용
- 불상 조성에 사용하는 나무 : 은행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춘양목, 전단향나무 등
d. 부처(佛陀)
- 원래 말은 불타(佛陀)이고 이 불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 원어인 붓다(Buddha)의 음을 묘사한 한자말.
- 불타를 흔히 약칭하여 불(佛)이라 한다. 붓다는 불교의 창시자요 신앙의 대상인 고유 명사로 쓰이고 있지만 본래 그것은 '깨달은 사람(覺者)'을 나타내는 보통명사.
(1) 석가모니(應身佛)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불로서, 곧 샤카무니(Sakyamuni)를 지칭한다. 자비와 지혜의 2덕을 겸비하고 도를 깨달아 널리 중생을 제도한 불교의 祖이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생활을 하다가 부처가 된 분이므로 응신불(應身佛)이라고도 한다. 동시에 소승불교에서의 절대적인 부처이다.
* 샤가무니 : 샤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2) 비로자나불(大日如來)
범어 Mahavairocana이며 마하비로자나여래라고 음역하며 대광명편조(大光明遍照)라고 의역된다. 전 우주 어디나 빛을 비치는 부처로서 석가여래는 그의 분신이라 한다. 보통 지권인(智拳印)을 많이 결하며 때로는 영락, 관, 팔찌, 천의를 입은 보살형으로 나타나는 수도 많다.
(3)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무량광여래(無量光如來) 또는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라고 의역한다. 부처의 광명과 자비는 시공을 초월하여 무한한 세계까지 미치고 있으며 이 광명을 받은 자는 일체의 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48원을 세워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며 <나무아미타불>을 외면 그 광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설법인(說法印), 미타정인(彌陀定印), 아미타 구품인(九品印)등 수인을 취한다.
(4) 약사여래(藥師如來)
동방유리광세계의 교주이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 한다.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을 만족케 하려는 12대원(大願)을 세웠고, 이러한 12대원에 따라서 12신장(神將)을 거느린다. 이는 12지상(支像)과의 연관에서 12신장(神將)의 머리 위에 12지상을 조각하기도 하였는데 우리나라 불교미술에서 보이는 12지상은 이와의 연관에서 온 것이다.
* 응신불(應身佛)과 법신불(法身佛)
응신불은 세상에 태어난 석가여래를, 법신불은 세상에 나지 않으신 부처님을 일컫는 말이다.
(5) 보살(菩薩)
- 원래 보살(菩薩)이라는 말은 산크리스트어로 보디삿트바(Boddhi-sattva), 빨리어로는 보디삿타(Bodhi-sattva)라는 말의 음을 모사 한 것.
- 보리살타(菩提薩陀)에서 보리(깨달음)가 '보'로, 살타(중생)가 '살'로 축약.
-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으로 아직 부처가 아니지만 반드시 부처가 되도록 확정돼 있는 수행자.
- 천상계의 복식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표현할 때는 지상의 귀인 특히 여성의 상으로 표시된다. 모두 머리에 관을 쓰고 몸에는 하늘을 나는 천의를 걸쳤으며 목에는 목걸이 가슴에는 영락을 걸쳤으며 팔에는 팔찌를 끼었고 귀에는 귀걸이를 달고 손에는 연꽃, 정병(淨甁), 구슬, 법륜(法輪) 등을 끼었고 얼굴은 온화하고 부드럽다.
① 법장보살 法藏菩薩
대승의 여러 부처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부처인 '아미타불의 본생' 즉, 아미타불의 전생이 법장보살이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설명에 의하면 그는 일찍이 먼 과거에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뜻을 품고 중생 구제의 서원을 일으켜 오랜 극히 오랜 기간 전에 아미타불이 되었는데, 그 아미타불이 지금은 서방의 극락세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법장보살이 발했던 서원을 본원本願이라고 하는데 '48원'으로 유명하다.
② 관음보살 觀音菩薩
세상의 생명체, 즉 중생이 이 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곧바로 그 소리를 보고서 그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즉 '중생의 소리를 보는' 기능이 이 보살이 맡은 큰 역할이다. 여기서 소리를 본다는 말이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불교의 유식학唯識學에서는 여래의 눈․귀․코․혀․몸이라는 다섯 감각기관이 서로 그 대상을 바꾸어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여래는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귀로도 여래의 초능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련된 인격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명의는 손으로 만져보아도 병을 알고, 탁월한 연주가는 악보를 보기만 하여도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낀다고 하는 이치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관음보살이 갖는 큰 특징은 자유자재로 몸을 바꾸어 나타난다는 것으로 관음보살 신앙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변화관음이 성립된다. 그래서 6관음, 7관음, 33관음등 이들을 구분하는 설도 다양한데 불교미술에서는 7관음이 주로 형상화 되었다.
③ 세지보살 勢至菩薩
세지라는 말의 어원은 '세력을 얻은(得大勢)'이라는 뜻이다. 지혜 또는 자비가 뛰어나며 중생을 구제하는 활동이 특히 유명하다. 세지보살은 독립된 예배대상이나 본존으로 제작되거나 신앙되는 예는 거의 없으며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협시보살로 잘 알려져 있다. 그 특징은 관음의 모습과 거의 동일한데 다만 관음의 보관에 화불化佛이 있음에 비해 세지의 보관에는 보병寶甁이 얹혀있다.
④ 지장보살 地藏菩薩
지장이란 '대지의 모태' 또는 '근원'이라는 뜻이다. 末法사상이 풍미함과 더불어 돈독히 신봉되고 성행된 보살로 대지의 덕을 의미한 보살이며 석가불이 입멸하여 56억 7천만년이 경과한 뒤 미륵이 출현할 때까지의 無佛時代동안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석가로부터 의뢰받은 보살이다. 말법시대에는 부처님의 진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고 깨달음과 실천은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구제자에게 의지하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게 의지할 대상으로서 지장보살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즉, 중국과 일본의 경우 사회적으로 불안할 때 서민들에게는 지장보살이 가장 친근한 구제자가 되어 신봉되었다. 민머리의 머리모양으로 보관을 쓰지 않으며 두건을 쓰는 경우가 있으며 석장과 보주를 지물로 들고 있다. (석장은 불가에서 행도 걸식할 때나 보행 시 벌레나 짐승들이 밟히지 않도록 일깨우는데 사용하는 나무지팡이로 윗 부분의 금속고리가 달려있으며, 보주란 붓다의 진리와 법을 상징하며 모든 소원을 들어 주는 구슬(=여의보주)이다)
⑤ 허공장보살 虛空藏菩薩
허공장이란 '허공의 모태'라는 뜻이다. 무한한 지식을 상징하며 후기의 대승불교를 이끌었던 밀교의 만다라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는데 많은 보물을 손에 들고 중생의 기원에 대응한다.
⑥ 미륵보살 彌勒菩薩
원어로는 '자비에서 생긴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석가의 補處菩薩 또는 當來佛이라고도 불리는데 현재불인 석가에 이어 다음 대에 불이 되는 것이 정해져 있는 보살이다. 그는 원래 석가의 제자였으나 현재는 부처가 되려고 도솔천에서 수행 중에 있는 보살로 석가 입멸 뒤 56억 7천만년이 지난 다음 세대에 이 사바세상의 용화수 아래에 내려와 부처님이 되어 석가가 못 다 제도한 중생들을 모두 제도한다는 미래불이다. 이렇게 볼 때 미륵은 보살과 붓다의 두 가지 성격을 지닌다.
⑦ 문수보살 文殊菩薩
한자로 음사된 것이 文殊師利이며, 이를 약칭하여 문수라 한 것이다. 이 보살은 특히 최초기의 대승경전에서 설법을 행하는 부처님의 대변자로서 활약하는 예가 허다하며, '모든 불보살의 부로'라는 등의 상징적 존재로 묘사되어 모든 보살의 으뜸가는 위치에 있는 보살이다. 대승불교의 사상을 확립한 경전은 보살의 실천도인 육바라밀 가운데 반야바라밀의 의의를 중시하는 『반야경』계 경전인데 이 반야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보살이기도 하다. 많은 경전에 언급된 바에 의하면 반야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문수보살의 상징성은 '지혜'로 보현보살('수행'을 상징)과 비교하면 문수는 그 이념적 근거가 된다. 석가불과 비로자나불의 좌협시보살로 등장하며 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⑧ 보현보살 普賢菩薩
실행과 의지를 특징으로 하는 보현보살은 붓다의 지혜를 몸소 실행하고 중생이 있는 한 끝까지 이타교화의 행을 닦아 나가는, 보살도를 실천하는 보살로 문수보살('지혜'를 상징)과 비교하면 보현은 실천적 행원자가 된다. 석가불과 비로자나불의 우협시보살로 등장하며 흰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우리나라에는 단독상이 거의 없으며 석가불과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 제작되며 대개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⑨ 일광보살 日光菩薩, 월광보살 月光菩薩
이들은 약사여래의 양 협시보살로 약사여래가 과거 보살행을 할 때 12대원을 발하여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구제해 준다고 했는데 이는 곧 다음세대에 여래가 되는 일광(좌협시), 월광(우협시)의 원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12대원은 일상생활과 밀착된 매우 현실적인 소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일광, 월광 두 보살은 현실적인 고통을 제거하고 안락하게 해주는 성격을 갖는 보살이다. 일광보살은 적홍색으로 왼손의 손바닥에 해日를 놓고 오른손으로는 천상에서 핀다고 하는 만주적화蔓朱赤花를 잡고 있으며 월광보살은 백홍색으로 왼손의 손바닥에 월륜을 놓고 오른손으로는 홍백의 연꽃을 잡고 있다.
* 관음보살은 불교가 외부의 문화를 받아들인 흔적을 역력히 담고 있으나 문수와 보현은 관음과 달리 순수하게 불교의 내부에서 탄생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또한 세지보살, 허공장보살, 지장보살은 불교가 힌두교의 문화와 교류하거나 그 영향을 받은 소산이라고 생각된다.
*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 : 가장 완전하게 보살의 대행을 실행하여 거의 궁극의 경지에 도달한 보살로서 다음 생에는 부처가 된다는 보살
1) 관음보살(觀音菩薩), 세지보살(勢至菩薩) - 아미타여래의 보처보살
2)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 - 약사여래의 보처보살
3) 미륵보살(彌勒菩薩) - 석가여래의 보처보살
* 보처보살의 개념은 대승불교에서 온 것이며, 소승불교에서는 부처는 오직 석가여래 한 분뿐이고 석가여래도 성도하기 전에는 보살이요, 그 뒤를 이을 보살은 미륵보살 한 분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대승교의 개념에 따라 많다고 여긴다.
⑩ 약왕보살 (藥王菩薩)
(6) 기타 제상
① 나한상(羅漢像, Arhan) : 소승불교의 수행자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로서 온갖 번뇌를 끊고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체(死體)의 이치를 밝히 얻어서 세상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덕을 갖춘 성자를 말한다. 대개 수행의 상으로 표시하며 십육나한, 오백나한, 십대제자 등이 있다.
② 명왕(明王, Vidya-raja)
지력(智力)으로 일체의 마장(魔障)을 깨트리는 위덕(威德)을 지니고 있다. 위세로서 삼보(三寶), 국토(國土), 인민(人民)을 옹호하는 것이 그의 본분이며, 대일여래(大日如來)의 교령(敎令)을 받아 모든 악마를 조복(調伏)시키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명왕을 표현할 때는 보통 분노의 상으로 나타낸다. 이는 중생들 중에 성품이 횡폭무쌍하고 인과의 도리를 모르고, 인과의 업보를 끊지 않고 삼세를 모르는 사견의 무리로서 교화를 바랄 수 없는 무리가 있다. 이런 무리들을 교화하도록 부처님이 명을 내린다. 그래서 분노의 상을 띤 것이다. 실제로 표현되는 상은 보살의 영락이나 팔찌 대신 밧줄과 칼을 들고 있으며 뒤에는 맹렬한 화염의 광배가 있고 반석에 앉아 험한 상을 하는 것이 격식이다. 이러한 명왕은 인도의 사바신을 불교에서 포섭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불상중 명왕이 많지 않아 거의 볼 수 없다
③ 천(天, Deva)
천(天)은 광명(光明), 청정(淸淨), 자재(自在), 최승(最勝)의 뜻이 있다. 호법신으로서 인도에 있는 여러 토착신들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다. 많은 천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천은 범천(梵天), 제석천(帝釋天), 사천왕(四天王), 팔부중(八部 衆), 인왕(仁王), 가릉빈가(迦陵頻伽)에 불과하다.
ㄱ. 범천(梵天,Brahman-Deva) : 인도 바라문교에서 숭상하던 신이다. 불교에 포섭된 후에도 제석천(帝釋天)과 함께 매우 중요한 존재로 여긴다. 이는 욕계의 모든 욕심을 끊고 청정하며 부처의 정법을 깊이 믿으며 부처가 출세할 때마다 가장 먼저 와서 설법을 듣는다고 한다. 한손에 불자를 드는 것을 격식으로 삼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범천상이 가장 유명하다.
ㄴ. 제석천(帝釋天, Indra) : 인도 고대신화에서 범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신이다. 도리천의 주인이며 수미산(須彌山)위의 희견성(喜見城)이 그의 거처이다. 석가모니 생전부터 그를 돕고 옹호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제석천이 유명하다.
ㄷ. 사천왕(四天王) : 수미산 옆의 사방 사주를 수호하는 천이고 후세에서는 수미단의 사방을 지키는 신이라고 여겨왔다. 사천왕은 위로 제석천을 받들고 밑으로 팔부중을 거느린다. 원래는 대개 귀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나 중국으로 오는 동안에 무인상으로 변했다고 한다. 대개 무장한 분노의 상으로 표현하나 손에 드는 것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사천왕은 바위 위에 서거나 잡귀를 깔고 앉기도 한다. 근래에는 보통 천왕문 좌우에 안치된다.
ㄹ. 팔부중(八部衆) : 고대 인도신화의 신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된 신이다. 따라서 그 격이 낮다. 부처의 권속으로 불법수호의 신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탑 기단에 한면에 2상씩 조각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이외에는 경주 석굴암 외에는 거의 볼 수 없다.
ㅁ. 인왕(仁王, Vajradhara) : 속칭 금강역사라고 부른다. 절문 좌우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것이 임무이다. 원래는 무장하고 금강저를 드는 것이 원칙이나 나형으로 손에 든 것은 없으나 주먹으로 치려하는 분노의 상이고 바위 위에 서있다. 한쪽은 입을 벌리고 있어 ‘아 금강역사’, 다물고 있는 것은 ‘음 금강역사’라 한다.
ㅂ. 가릉빈가(迦陵頻伽, Kalavinka) : 호성이라고 번역하는 데 속칭 극락조라고 한다. 깃이 아름답고 소리가 곱다고 한다.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새의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D. 탑
a. 탑파의 기원
탑(탑파, Stupa, Thupa)이라고 하며 불교주인 석가모니(B.C. 566-486경)가 죽자, 그 시신을 화장하여 나타난 身骨(유골, 사리)을 안치한 건조물(무덤) 자체를 말하는 것으로, 이후로는 이것이 바로 생전의 석가모니를 대신한 신앙예배의 대상물이 되었다. 곧 인도에서는 입멸 후 바로 사리를 八分하여서 八塔을 세우고, 시신을 태울 때 생긴 재로는 또 十塔을 조성하였다.
인도탑은 받침(기단)이 마련된 위에다 벽돌 등으로 된 봉분 형태의 반구형 몸체(탑신)을 올리고, 그 꼭데기에 장식물(상륜)을 세우는 형식이다. 그리고는 이 전체를 둘러싸는 난간을 돌리고 그 사방에는 탑문과 석주가 설치되며 여기에는 本生圖, 佛傳圖, 供養圖등과 보리수, 法輪, 佛足, 金剛座, 聖獸등이 부조되고, 불상이 있어야 할 곳에는 공간으로 처리되는 등, 사리보호와 장엄을 비롯한 교화성이 강조된 무불상시대의 예배대상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으며, 아울러 불상이 만들어진 뒤에도 여전히 탑은 신앙대상으로서 공존하고 있다.
b. 한국의 탑파 건축
탑파는 만들어지는 재료에 따라 목탑, 석탑, 전탑, 금속탑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발생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목조탑
- 우리나라에는 4세기 후반을 시작으로 탑파가 만들어 진 것으로 추측.
- 삼국유사 권 제3 탑상조의 요동성 육왕탑 쪽에는 고구려 聖王(광개토왕으로 여겨짐)이 요동성을 안행 했을 때 성밖에서 승려와 上如覆釜한 토탑 3중(층)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곳에다 7층 목탑을 세웠다는 기록.
- 고구려의 목탑 : 평양 청암리사지 목탑지, 상오리사지 목탑지, 평양 정릉사지.
- 백제의 목탑 : 부여 군수리사지, 부여 부소산 목탑지, 익산 제석사지 방형 목탑지
- 신라의 목탑 : 황룡사 목탑
--> 한반도의 목탑 중 가장 높은 높이로 호국을 염원하는 뜻으로 백제의 장인 아비지를 초청하여 세운 탑. 현재 방형기단과 64개의 초석이 있음.
- 통일신라 목탑 : 사천왕사, 망덕사, 보문사등에서 목탑이 쌍탑으로 건립됨.
* 현재에는 화순 쌍봉사 대웅전, 법주사 팔상전에 목탑의 흔적이 남아있음.
(2) 전탑
- 목탑이 화재에 방비하기 어렵고, 기와 등을 갈아주어야 하는 등의 관리상의 문제점 등으로 인하여 발생된 것으로 추정.
- 문헌상 신라 선덕여왕대에 釋良志가 전탑을 만들어 석장사에 안치했다는 기록.
- 현존하는 전탑이 주로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남아 있음.
* 원인 : 안동지역이 단층대로 양질의 화강석을 구하기 힘들며, 전의 재료인 진흙을 구하기 쉽기 때문으로 추정됨.
- 안동 신세동 7층 전탑, 안동 동부동5층 전탑, 안동 조탑동 5층전탑, 칠곡 송림사 5층 전탑.
(3) 모전 석탑
돌을 벽돌모양으로 쌓아서 만든 탑으로 기본적으로 전탑의 형태와 석탑의 형식을 갖춘다.
- 석탑의 발생 : 서기 600년경으로 추정.
- 좋은 화강암을 수집할 수 있고 화재 등으로 인한 소실 등으로 인한 목탑이나 전탑의 취약점을 보완하여 석탑이 탄생.
- 익산 미륵사지 탑이 석탑의 시원.
* 한국의 탑 - 석탑
* 중국의 탑 - 전탑
* 일본의 탑 - 목탑
(4) 백제석탑
-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탑은 7세기 초에 제작된 익산 미륵사지 탑.
- 미륵사탑은 목조탑을 모델로 삼아 목조기법의 표현이 잘 나타나 있음.
- 백제탑의 특징 : 낮은 2층기단이 마련되며, 배흘림(엔타시즈)기둥과 도리, 창방, 평방, 공포 같은 느낌을 표현한 모습이 있고, 길고 넓적한 판석으로 짜여진 옥개석에다 추녀 끝이 반전되는 등의 특징.
- 익산 미륵사지 탑, 정림사지 5층탑
(5) 신라석탑
- 벽돌탑, 모전석탑의 양식을 기본으로 석탑이 발전.
- 신라의 초기 석탑을 고찰함에 있어 중요한 석탑의 예는 의성 탑리의 석탑.
- 신라석탑의 발전과정 : 백제 미륵사탑 -> 익산 왕궁리탑 -> 의성탑리 5층석탑 -> 감은사탑.
(6) 전형양식의 정립
- 백제와 신라양식이 통합되며 탑을 구성하는 석재의 수가 훨씬 적어지고 높아진 2층 기단상․하에 각각 2, 3개의 탱주가 세워지며, 옥개받침은 5단으로 되고 추녀가 완만히 반전될 뿐만 아니라 처마 안쪽에는 낙수홈이 마련되어, 지붕면도 완만한 곡면을 이루는 등, 탑 전체가 알맞은 비례감과 균형을 이룬 장중하면서도 경쾌한 모습.
- 금당 좌우에 나란히 선 쌍탑 배치가 유행.
- 감은사지 동서 쌍탑, 고선사지 3층석탑, 나원리 5층석탑, 황복사지 3층석탑, 천군리사지 동서쌍탑, 장항리사지 5층 쌍탑, 불국사 석가탑, 갈항사지 동서쌍탑을 통해 전형양식의 과정을 볼 수 있다.
- 9세기에 선종의 대두로 사찰이 지방과 산간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체적인 규모도 조금 축소되고 장식화 되는 경향.
- 상층기단의 탱주가 2개에서 1개로, 나중에는 하층기단의 탱주도 하나로 되고 만다. 5단의 옥석받침도 4-3단으로 되며, 탑신받침도 2단에서 1단이 되고 추녀의 반전이 심해진다.
- 애초에 목탑양식을 충실히 반영했던 석탑이 이제 석탑 자체로 굳어져 가는 간략화 과정으로 불필요한 장식 같은 것들은 생략됨.
- 부석사 3층석탑, 실상사 3층석탑, 보림사 3층쌍탑, 성주사지 석탑, 봉암사 3층석탑, 문경 내화리 3층석탑, 경주 남산 용장사지3층탑
(7) 이형석탑
- 이형석탑의 형태로서는 전형적인 방형 중층의 기본양식을 떠나 전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는 다보탑이나 정혜사지 탑같은 것이 있고, 탑신부가 전형양식을 떠나 다른 형식의 기단부를 형성하는 것으로 철원 도피안사 3층석탑이나 경주 석불사 3층석탑 등이 있다.
- 경주 원원사지 석탑에는 12지신상과 사천왕을 부조하고 있고 실상사 백장암 석탑은 초층옥신에 보살입상과 신장상, 2층에는 주악천인상, 3층에는 천인좌상 등 탑 전면에 온갖 부조를 가득히 조각하였다.
(8) 고려와 조선의 석탑
- 9세기를 지나 고려에 오면 석탑은 훨씬 다양한 양식으로 변하고 공예적인 모습으로 바뀌며 단탑 중심이 된다. 대체로 단층기단이 많아지고 높다란 별석의 탑신이 생겨나며 평박한 옥개에 3(4)단으로 줄어진 개석받침과 직선적인 낙수면 처마가 곡선화되어 지붕전체가 반전한 느낌을 주고 탑신이 낮아지는 한편 하층기단에 안상도 나타나는 특징을 지닌 다각다층탑이 유행하는 등, 백제, 신라양식의 변형과 개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양식이 나타나고 있다. 전시대보다 규모가 더욱 축소되어 간략하고 단순한 형태의 다층 소탑으로, 장식품이나 하나의 부분품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다.
- 고려 경천사 다층탑을 모방한 원각사지 10층석탑, 높은 별석받침이 있는 낙산사 7층석탑, 상하기단에 각각 운룡문이 있는 신륵사 다층탑, 신라양식을 잘 잇고 있는 함양 벽송사 3층석탑 등이 있고 목조형식의 귀중한 예를 보이는 건물안에 심주와 사천주가 서 있는 법주사 팔상전이 있다.
c. 석탑 용어 해설
갑석(甲石) : 돌 위에 다시 포개어 얹는 납작하고 판판한 돌.
갑석부연(甲石副椽) : 갑석이 계단을 이루어 받치고 있는 돌.
기단(基壇) : 지반에서부터 옥신굄까지.
노반(露盤) : 탑의 상륜을 받치는 최상 옥새상 위에 놓는 석물. 탑신부의 맨 위에 해당하며, 이 노반 위에 복발이 있다.
면석(面石) : 석탑 등에 있어서, 기단의 대석과 갑석 사이를 막아 댄 넓은 돌.
몰딩(moulding) : 건축이나 공예에서 창틀. 가구 따위의 테두리 장식.
반전(反轉) : 반대로 구르거나 굴리는 일. 또는 반대로 뒤집거나 돌아가는 일.
보개(寶蓋) : 상륜의 보륜과 수연사이에 있는 닫집 모양의 부분.
보륜(寶輪) : 탑에서 상륜의 중심이 되는 부분. 노반위의 앙화와 보개와의 중간에 있는 9개의 바퀴모양으로 된 부분.
보주(寶珠) : 불교에서 위가 뾰족하고 좌우 양쪽과 위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형상으로 된 구슬, 탑에서 맨 꼭데기에 잇는 공 모양의 부분.
복발(覆鉢) : 상륜 등의 노반 위에 있는 발을 엎어놓은 모양으로 된 부분. 그 형태는 흙을 쌓아 올린 봉묘형에서 유행하였다.
산개(傘蓋) : 탑 꼭데기에 있는 우산 모양으로 장식된 부분.
상륜(相輪) : 불탑 꼭데기의 수연 바로 밑에 있는 청동으로 만든 아홉층의 원륜, 9륜, 보륜. 불탑의 꼭데기에 있는 장식.
수연(水煙) : 불탑에서 보개와 용차 사이에 있는 불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장식.
앙화(仰花) : 탑 꼭데기의 보륜 밑에 꽃이 위로 피어난 듯이 조각된 부분.
엔타시스(Entasis) : 기둥의 중간이 배가 약간 나오도록 한 건축 양식. 배흘림이라 칭함.
옥개석(屋蓋石) : 탑의 옥신석 위에 덮은 지붕 모양의 돌.
옥신(屋身) : 불탑에서 탑신부 하부에 있는 옥개를 받치고 있는 돌.
용차(龍車) : 석탑 상륜부의 수연과 보주 사이에 있는 장식물.
우동(隅棟) : 탑 옥개석의 귀마루 부분.
우주(隅柱) : 건물이나 탑의 기퉁이에 세운 기둥. 바깥기둥.
적심석(積心石) : 석축의 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찰주(擦柱) : 상륜의 심주. 곧 탑의 중심기둥.
탱주(撑柱) : 탑 기단의 면석 사이에 세우는 기둥. 안 기둥.
하대갑석(下臺甲石) : 탑 기단부에서 중석 받침과 하대중석 사이에 있는 받침돌.
하대중석(下臺中石) : 탑 기단부에서 하대갑석을 받치고 있는 대석.
E. 부도
- 부도(浮屠)는 부두(浮頭), 불도(佛圖), 포도(蒲圖)등으로 다양하게 표기.
- 어원적으로는 부처님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 붓다(Buddha)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탑을 뜻하는 스투파에서 나왔다고도 하여 정확하지가 않음.
- 일반적으로 부도라고 하면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승탑을 의미.
- 통일신라시대에 선종이 크게 일어남에 따라 조사들의 사리와 유골을 담은 묘탑을 예배의 대상으로 삼은 관계로 부도가 발전하게 되었음.
- 사찰 주변의 호젓한 곳에 석비와 함께 조영.
- 신라 문성왕 6년(844)에 제작된 염거화상 부도(국보 제104호)가 가장 오래됨.
- 형태에 따른 부도의 분류
a. 팔각원당형
- 기단, 탑신, 옥개 등이 8각형의 단층으로 신라말, 고려초에 많이 제작되었고, 목조건물의 세부조각을 잘 표현하였다.
- 흥법사 염거화상 부도(국보 제104호), 남원 실상사 증각대사 부도(보물 제38호), 장흥 보림사 보조선사 부도(보물 제157호), 화순 쌍봉사 칠감선사 부도(국보 제57호)..
b. 방형
- 기본형인 8각형을 벗어나 4각 평면을 기본으로 삼는 특별한 형태의 부도.
-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국보 제101호 : 경복궁내)
c. 오륜형
- 기단과 옥개를 8각형으로 하고, 탑신을 원구형으로 한 형태.
- 흥법국사 실상탑(국보 제102호)
d. 복발형(종형)
- 인도의 복발탑에서 유래되었으며, 신라말 울산 태화사지 부도가 처음으로 제작.
- 고려말에 점차 늘면서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형태가 됨.
-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 (보물 제228호), 화장사 지공화상탑.
F. 석등
- 야외에서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진 석조물로 <불설시등공덕경>에서는 죽은 이를 위하여 탑묘 앞에 등불을 밝히면 33천에 다시 태어나 다섯 가지의 청정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석등의 시주를 권장하고 있다.
- 배치 : 대개 사찰의 중앙에 불탑과 더불어 배치되는데, 법당이나 불탑 앞에 설치하여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한다는 뜻에서 광명등이라고 불리워짐.
- 스님들의 무덤인 부도 앞에도 세워지게 되었으며, 고려시대부터는 왕이나 정승의 무덤 앞에도 간간히 모습을 보이고 불교가 쇠퇴한 조선시대에는 무덤 앞에 주로 석등을 세워 장명등이라 일컬었다.
- 옛날에는 법당이나 불탑 앞에 외등, 근래에는 좌우대칭으로 두개의 석등을 세움.
- 기단을 이루는 하대와, 간석 또는 간주라고도 불리는 중대 및 상대, 등불을 앉히는 화사석과 옥개석으로 구성되며, 가장 윗부분은 보륜과 보개, 보주 등으로 장식.
-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17호)은 비례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고 조형이 경쾌하여, 신라의 일반형 석등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
G. 당간지주
- 당간은 당을 걸어두는 장대인데 대개 돌이나 쇠로 만듬.
- 당 : 본래 사찰의 문전에 걸었던 일종의 깃발로, 사찰에 기도나 법회 등의 의식이 있을 때 당간 꼭대기에 매달아 이를 알리고, 때로는 사찰의 종파를 알리는 기능을 함.
- 당과 당간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각 사찰에서 성대하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천으로 만든 당은 내구성이 없어서 현존하는 것이 없고 당간과 그 지주만 남아 있음.
- 청주시 남문로 용두사지 철당간(고려, 국보41호), 공주군 계룡면 갑사 철당간(통일신라, 보물256호), 금성시 성북동의 동문 석당간(고려, 보물49호), 담양군 읍내리 석당간(고려, 보물505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
H. 불화
- 불화는 불교의 이념과 교리에 입각하여 중생교화를 주목적으로 제작.
- 최초의 불화 : 기원전 2세기경 인도 아잔타 석굴의 벽화.
- 우리나라 최초의 불화 :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때 원효 등의 10성을 그렸다고 전하나 작품은 전하지 않음.
- 우리나라 불화의 대부분은 일본에 건너가 있고, 국내에 있는 것은 18세기 이후의 것들임.
- 불화의 바탕재료 : 천, 종이, 흙, 나무, 돌, 금속 등이 다양하게 이용.
a. 벽화
- 벽에 불화를 그린 것을 불벽화라 하는데, 전통적인 불벽바탕의 재료로서 흙(회)벽, 나무(판)벽․돌(석)벽등이 이용.
- 우리나라 전통사찰 건물의 대부분은 토벽을 지닌 목조건물이므로 사원벽화는 흙 벽면에 그려지는 것이 보통.
-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강진 무의사 극락보전 벽화, 안동 봉정사 대웅전 후불 벽화, 양산 통도사 다보탑벽화 등이 유명.
- 팔상도 : 부처의 일생을 그린 불화.
- 십우도 : 불교교리를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불화.
b. 탱화
- 천이나 종이에 그린 뒤 액자의 형태로 만들어 거는 족자형 불화.
- 일반적으로 불상 뒤의 벽에 걸어 보관된다.
c. 괘불
- 탱화의 일종으로 야외 법회 때 높이 걸 수 있도록 만든 걸개 그림.
- 괘불석주 : 괘불대를 세우기 위한 돌기둥으로, 법당이나 마당에 설치된다.
- 괘 불 대 : 대웅전 전각 등에 보관하며, 괘불을 세우기 위한 장대.
- 쌍계사의 괘불은 높이 15m나 된다.
I. 불전사물
범종․법고․운판․목어를 일컬어 사물(법전사물 또는 불전사물)이라고 한다. 4물은 조석 예불 때에 울려서 사용.
a. 범종
- 종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
- 아침에 28번, 저녁에 36번 타종.
- 특징 : 4곳의 유곽, 유곽안에 9개의 유두. 음통을 설치하여 소리가 깊고 공명이 깊다.
-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을 위해 발원하여 그의 아들 혜공왕 때 완성하여 봉덕사에 안치된 종으로 높이 3.3m , 직경 2.7m.
b. 법고
- 축생들이 그 소리를 듣고 해탈하라는 염원.
- 북소리가 세간에 울려 퍼지듯 불법의 진리로 중생들을 울려 깨우치게 함.
- 법고의 양면은 암소와 숫소의 가죽을 써야 소리가 잘 울린다.
c. 운판
- 허공을 날아다니는 조류들이 그 소리를 듣고 해탈하라는 염원.
- 원래 부엌이나 식당에 걸어두고 식사 때를 알리는데 사용하였으나 요즘엔 예불 때 사용.
d. 목어
- 물속에 사는 어류들이 그 소리를 듣고 해탈하라는 염원.
- 원래 중궁에서는 부엌이나 식당에 걸어두고 식사 때를 알리는데 사용.
- 물고기는 자면서도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자나깨나 수도에 정진하라는 의미.
J. 단청
a. 단청의 개념과 유래
일반적으로 단청이라 하면 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채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일을 말하며, 본래는 고대에 지배세력이나 나라의 길흉에 관한 의식이나 종교, 신앙적인 의례를 행하는 건물과 의기 등을 엄숙하게 꾸며서 일반 기물과 구분하기 위하여 의장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탑, 신상, 비석 또는 고분이나 무덤의 벽화, 출토된 부장품에 베풀어진 갖은 문양 등이 단청의 시원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단청의 다른 이름 : 단확, 단벽, 단록, 단주, 단칠.
- 단청에 종사하는 사람 : 화원, 화공, 도채장.
- 단청에 종사하는 승려 : 금어, 화사, 화승.
b. 단청의 목적
(1) 궁전이나 법당 등 특수한 건축물을 장엄하여 엄숙한 권위를 나타내는 효과
(2) 건조물이나 기물의 장기보존을 위한 내구성과 방풍, 방부, 건습의 방지를 위한 목적.
(3) 재질의 조악성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표면에 나타난 흠집 등을 감출 수 있음.
(4) 일반적인 사물과 구별되게 하여 특수기념물의 성격.
(5) 원시사회에서부터 내려오는 주술적인 관념과 또는 고대 종교적 의식 관념.
c. 단청의 기법
(1) 출초(出草)
- 단청할 문양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인 '초'를 그리는 작업.
- 출초를 하는 종이인 초지를 단청하고자 하는 부재의 모양과 크기가 같게 마름한 다음 그 부재에 맞게 출초를 하는 것.
- 단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이 출초에 따라 단청의 문양과 색조가 결정되며, 화원들 중에 가장 실력이 있는 도편수가 맡아 한다.
(2) 천초
- 출초한 초지 밑에 융, 또는 담요를 반듯하게 깔고 그려진 초의 윤곽과 선을 따라 바늘 같은 것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침공을 만드는 것.
- 천초 또는 초뚫기라 하고 초 구멍을 낸 것을 초지 본이라 한다.
(3) 타초
(4) - 가칠된 부재에 초지본을 건축물의 부재 모양에 맞게 밀착시켜 타분 주머니(정분 또는 호분을 넣어서 만든 주머니로 주로 무명을 많이 사용)로 두드리면 뚫어진 침공으로 백분이 들어가 출초된 문양의 윤곽이 백분점선으로 부재에 나타나게 된다. 채화
- 부재에 타초된 문양의 윤곽을 따라 지정된 채색을 차례대로 사용하여 문양을 완성시킨다.
d. 단청의 종류
(1) 가칠단청
- 선이나 문양 등을 전혀 도채하지 않고 서너 가지의 색으로 그냥 칠만하여 마무리하는 법.
- 주로 사찰의 요사채나 궁, 능의 협문 등에 많이 쓰임.
(2) 긋기단청
- 가칠 단청 한 위에 부재의 형태에 따라 먹선과 분선을 나란히 긋기 하는 것.
- 간혹 부재의 마구리에 간단한 매화점이나 태평화 등의 간단한 문양을 넣는 경우도 있다.
- 사찰의 요사채나 향교, 서원 부속 건물의 내부등에 많이 사용됨.
(3) 모로단청
- 머리단청이라고도 하며 부재의 끝머리 부분에만 비교적 간단한 문양을 넣고 부재의 중간에는 긋기만을 하여 가칠상태로 그냥 두는 방법.
- 전체적으로 복잡하거나 화려하지 않으며 단아한 느낌을 준다.
- 주로 사찰의 누각이나 궁궐의 부속건물 정자 등에 많이 사용된다.
(4) 금모로단청
- 얼금 단청이라고도 하며 머리초 문양을 모로단청보다 좀더 복잡하게 초안하여 금단청과 거의 같게 한다.
- 중간 여백은 모로 단청과 같이 그냥 두거나 간단한 문양이나 단색으로 된 기하학적인 문양(금초)을 넣기도 한다.
(5) 금단청
- 비단에 수를 놓듯이 모든 부재에 여백이 없이 복잡하고 화려하게 도채하는 방법.
- 주로 사찰의 법당이나 주요 전각에 많이 사용한다.
(6) 갖은 금단청
- 금단청과 같으나 문양이 더욱 세밀하고 복잡하며 문양위에 겹쳐서 동식물 또는 비천상 등을 그려 넣는 경우도 있으며 고분법이라 하여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거나 금박을 사용하여 장엄효과를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III. 목조건축
A. 한국의 건축
a. 우리건축의 특징
(1) 단층건물
음양오행설에 의해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는 산은 양이고, 평지는 음이다. 양이 강한 지세에 고층건물(양)을 지으면 양과 양이 대립하게 되어 지세가 약해진다고 믿었기에 고층건물이 없다. (단, 사찰이나 왕궁은 제외)
(2) 자연주의 건축
중국의 건축은 대자연에 대항하고, 일본의 건축이 자연을 빌려 오는데에 반하여, 우리의 건축은 자연과 융합하면서 자연을 거스리지 않는 것이 특징.
(3) 육송의 재질적 특성
재료적 한계인 육송의 재질을 거스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
(4) 가구식 구조
일체의 쇠붙이를 쓰지 않고 끼워서 짜 맞추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건축은 해체, 조립이 가능하다.
b. 우리건축의 세부기법
(1) 배흘림(엔타시스)
- 기둥의 중간부분을 굵게 하고, 위와 아래를 가늘게 하는 기법.
- 시각적으로 무거운 지붕을 안전하게 받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안정감을 줌.
(2) 귀솟음
- 건물의 네 귀퉁이의 기둥을 다른 기둥보다 높이는 기법.
- 착시로 인한 불안감을 교정하기 위함.
(3) 안쏠림
- 건물의 바깥 기둥을 안쪽으로 기울려 세우는 기법.
- 사다리꼴 모양으로 안정감을 주고 지붕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받칠 수 있다.
(4) 처마의 곡선
- 지붕의 양끝을 치켜올리는 기법.
- 지붕의 하중을 시각적으로 가볍게 해주고, 시각적 오차를 보완해준다.
B. 공포로 본 건축양식
a. 삼국의 공포
(1) 고구려의 공포
고분의 현실이나 전실 또는 측실의 모서리와 천장 등의 벽화로 굽면이 곡면이 되고 굽받침은 있거나 또는 없는 주두와 소로 그리고 첨차로 이루어진 주심포계 공포. 순천의 천와지신총에는 직선으로 된 솟을대공과 이 위에 곡면으로 된 굽면과 굽받침을 가진 주두가 실물로서 천장을 쌓기 위한 판석을 받치고 있다.
(2) 백제의 공포
부여에서 출토되어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동탑편을 보면 일본 나라 호오류지 오층탑과 비슷한 형식으로 뚜렷한 하앙구조.
고려시대의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목조건축에서나 또 조선시대의 많은 목조건축에서 이를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은 시대가 지남에 따라 하앙이 없어졌거나 아니면 백제만이 이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
전북 완주군 운주면 가천리 불명산의 화암사 극락전에서 하앙이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해석이 가능.
* 하앙
- 공포의 부재의 하나로 쇠서와 비슷한 형태로 외부에 돌출 된 부재가 내부에까지 연결됨
- 현재(?)까지는 일본의 학자들에 의해 하앙은 화암사 극락전의 하앙이 발견되기 전까지 중국으로부터 일본으로 바로 직수입되었다고 주장됨.
(3) 신라의 공포
- 불국사 석조 난간석에서 그 형태를 일부 추측.
- 안압지에서 출토된 첨차와 소로 등으로 소로의 형태는 굽면이 곡면이고 굽받침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전술한 불국사의 난간석에 나타난 주두와는 약간의 양식차이. 다음 첨차는 고려시대의 첨차에서 처럼 연화두형 수식의 형태가 다름.
이상의 실증적 자료들로 보아 삼국의 공포형식은 대동소이.
b. 고려시대의 공포
봉정사 극락전은 주심포 건축으로 굽면이 곡면이며 굽받침이 없는 주두와 소로에 단부는 수직으로 끊기고 밑면에 연화두형 수식이 있는 첨차. 이런 주심포는 그 세부에서 조금씩 차이를 내면서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수덕사 대웅전으로부터 조선 시대 초기의 무위사 극락전 등에 이어진다.
c. 조선 시대의 공포
조선시대의 공포는 크게 주심포 양식, 다포양식, 익공양식으로 나누어짐.
(1) 주심포양식
- 공포의 짜임이 기둥 위에만 놓임.
- 배흘림 기둥과 함께 공포가 외 2출목 정도로 간결하고 제공 끝의 쇠서가 강직하며 대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어 입면상으로 강한 구조미.
- 맞배지붕과 적은 출목 수로서 다포계 건축에서 보다 처마의 끝이 들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붕이 더 한층 육중하게 구조체를 누르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건물에 근접하여 처마를 쳐다볼 때 보이는 공포와 출목도리, 그리고 서까래가 형성하는 삼각형 공간은 한층 더 깊게 보이게 된다.
- 공포 짜임새에 있어 출목 수가 적다고 하는 것은 결국 외출목도리에 걸리는 서까래와 기둥머리 사이의 간격이 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결국 공간의 벽체부와 지붕이 서로 밀접하게 되어 육중한 지붕을 떠받치는 듯한 인상이 강하게 되는 것이다. 또 전술한 바와 같이 주심포계는 거의 맞배지붕이기 때문에 우주에 짜이는 공포역시 정면의 공포 모양으로 정면성만 갖게 된다.
- 봉정사 극락전
현존최고의 목조건축건축으로 굽면이 곡면이고 굽받침이 없는 주두에 단부가 수직으로 끊기고 저면에 연화두형 수식이 있는 첨차를 얹고 이 위에 끊기고 저면에 연화두형 수식이 있는 첨차를 얹어 대첨차를 받는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공포와 다른 점은 주두와 소로에 곡면의 굽을 두면서도 굽받침이 없는것과 행공첨차 없이 외출목도리의 단장혀를 받게 된 것이다.
- 강릉 객사문
고려시대 말기의 건축으로 주두 밑에서 헛첨차를 내어 초제공을 받고 주두와 소로는 굽면이 곡면이고 굽받침이 있다. 첨차의 끝은 사선으로 끊기고 첨차 밑면은 쌍S자곡으로 되어있다 외출목도리를 단장혀가 받고 이 단장혀를 소로와 행공첨차로 받는 것은 다른 주심포 건축과 같은 수법이다
- 무위사 극락전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물로서 다른 주심포계 건축처럼 맞배기와 지붕이기 때문에 귀공포는 정면성만 갖게 되므로 귀공포를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양면성을 찾아볼 수 없다. 그대신 전술한 바와 같이 측면의 가구체가 그대로 노출되어 강한 구조미를 이루고 있다.
(2) 다포식
- 기둥 위와 기둥사이 모두에 공포의 짜임이 놓임. 다포양식은 고려말에 원나라와의 문화교류로서 새로이 들어온 것으로 추측. 현재 심원사 보광전, 석왕사 응진전들이 고려시대의 다포식건축.
조선시대는 초기부터 중기를 거쳐 후기에 이어 나가는 동안 출목수가 증가되고 초기의 강직하던 쇠서가 점차 장식적인 면에만 치우치게 되어 연꽃이나 당초 등으로 화려하게 조각하거나 쇠서가 섬약해진다. 다포계는 팔작기와집에 부연을 달고 출목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둥과 외출목도리 사이가 넓어 지붕의 처마는 들려 보이게 되고 입면상 공포대가 모두 노출되어 지붕과 벽체 기둥과의 완충지대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처마 깊이는 점차 깊어지면서도 주심포와는 달리 더 가벼운 맛을 내게 된다. 우주위에 오는 귀포는 정면과 측면의 45°선위에 놓이기 때문에 강한 대칭성 균형미를 이루게 된다.
주심포계와는 달리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짜여지고 측면, 배면에서도 모두 공포가 짜여지게 되므로 지붕처마의 서까래가 리드미컬하게 사면으로 도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이 돌아 연속성을 주면서 시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 개심사 대웅보전
조선시대 성종 15년에 건축된 사찰로 주심포계에서 다포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을 잘 보여 주는 건축으로 외 2출목이며 쇠서는 강직한 것을 볼 수 있다.
- 봉정사 대웅전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물로서 외 2출목이며 쇠서는 이제공만 두었고 강직.
- 화엄사 각황전
조선시대 숙종 23년에 건축되어 중기적 수법. 출목수는 2출목, 초제공과 이제공 끝부분의 쇠서는 곡선이 강하고 전기보다 섬약.
- 논산 쌍계사 대웅전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으로서 외 4출목이며 쇠서의 장식이 후기적인 양식.
(3) 익공식
- 공포가 기둥 위에만 오나 짜임새는 간략하여 마치 주심포계의 축소판. 익공계 건축은 주로 지방의 상류주택건축이나 궁궐, 향교 등의 부속채에서 많이 사용되는 양식. 주심포처럼 기둥 위에만 공포가 놓여지고 기둥사이에는 화반으로 대체. 주심포에서 나타나던 헛첨차가 마치 쇠서 모양으로 된 것처럼 보임.
* 형식
-- 초익공 : 쇠서가 하나.
-- 이일공 : 쇠서위에 또하나의 쇠서. 가장보편적 형태.
-- 삼이공 : 쇠서가 세 개. 보기 드문형식.
-- 몰익공 : 쇠서가 약화된 형식.
* 용도
--궁궐 : 행랑, 침전
--사찰 : 이차, 삼차적 법당
--사당, 향교, 서원 등
* 주택에서는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익공계 건축은 건물 자체가 그렇게 장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포계에서처럼 강한 시각적 요소가 된다고는 할 수 없다.
- 강릉 오죽헌
익공은 이익공 형식. 기둥 끝부분에서 마치 주심포의 헛첨차 모양으로 살미가 나와 날카로운 쇠서를 이루고 또 주두위에 같은 모양의 살미가 짜여져 있다.
익공계는 대개 팔작지붕이기 때문에 우주에서도 양면성을 갖는 것이 주심포계와 다른 특성이다.
C. 지붕의 형태
a. 팔작지붕(합각지붕)
- 우진각지붕 상부를 수평으로 잘라 그 위에 맞배지붕을 오려놓은 복합형태.
- 궁궐, 사찰의 주불전, 관아, 향교 등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 팔작지붕의 건축물은 다포식, 겹처마가 일반적인 형태이다.
b. 우진각
- 사면의 지붕면이 모아놓은 형상을 이룬 형태.
- 팔작지붕과 비슷한 형상이나 팔작보다는 높이가 높다.
- 도성의 성문, 궁궐의 대문, 사찰내의 부속 건물 등에 쓰임.
c. 맞배지붕(박공지붕)
- 지붕의 형식 중 가장 단순한 형태로, 두 개의 경사진 지붕면이 맞대고 있는 형태.
- 측면에 구조제가 노출되어 있어 구조미를 엿 볼 수 있다.
- 사당, 종묘 등의 엄숙한 건축물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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