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자기와 법을 의지하라 Ⅰ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그때에 사리푸트라 존자는
마가다의 나알라 부락에서 병으로 세상을떠났다.춘다 사미가 그를 간호하고 공양하였는데,
사리푸트라 존자가 병으로 떠나자,
춘다 사미는 사리푸트라 존자로가서 그 가사와 바리를 챙기고 발을 씻은 뒤에,
아난다 존자에게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존자여, 아십시오. 우리화상 사리푸트라 존자는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의 사리와 가사와 바리를 가지고왔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이 풀리고 천지가 뒤바뀌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나이다.
춘다 사미는 제게 와서 말하기를사리푸트라 존자가돌아가서 남은 사리와
그의 가사와 바리를가지고 왔다고 하였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어떤가, 아난다여. 그 사리푸트라는 받은 바 계율들을 가지고떠났는가,
선정들·지혜들·해탈들·해탈지견들을 가지고 떠났는가?”
아난다는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다시 말씀하시었다.
“법은 내 스스로 아는 것으로서 등정각을 이루어 말한 것인데,
사리푸트라는 이른바
네 가지 일념하기와
네 가지 바른 노력·
네 가지 신족·
다섯 가지 뿌리·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깨달음 요소·
여덟 가지 바른길을 가지고 떠났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렇게 사리푸트라 존자가 비록받은 바
계율들과 도품의 법들을 가지고 떠난 것은 아니라고 하옵더라도,
사리푸트라 존자는 계율을 가지고,........많이 듣고,.......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며,
항상 세간을 멀리 떠나고 수행의 방법을 가지고........꾸준히 힘써 생각을 거두어 편안히 머무르고,
한 마음으로선정에 들며,.......빠르고 날랜 지혜·..........깊고날카로운 지혜·......뛰어난 지혜·
분별하는 지혜·........큰 지혜·.........넓은 지혜·.........매우 깊은 지혜·...짝 없는 지혜의 보배를 성취하여,
법을 보이고 가르치고 비추고,대중을 기쁘게 하며 잘 칭찬하면서 설법하였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생긴 법·......일어난 법·.....지어진 법·.........만든 법은 무너지는 법이니,
어떻게 무너지지 않겠는가,.........아무리 무너지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리될수 없느니라.
내가 전에 이미 말한 것처럼,
사랑하고 생각하는 모든 물건과 뜻에 맞는 일은...다 어기고 떠나는 법으로서언제나 보존할수 없느니라.
비유하면 큰 나무의 뿌리·줄기·가지·잎·꽃·열매가 무성할 때에 큰 가지가 먼저 부러지고,
큰 보배산의 큰 바위가먼저 무너지는 것처럼,여래의 대중 권속에서는 저 큰 성문이먼저 떠났느니라.
저기 저방에 사리푸트라가 있었는데 지금은없구나, 허전하기 짝이없다.
그러나, 아난다여, 내가 전에 이미 말했듯이
사랑할 만한 갖가지 뜻에 맞는 일은 다 떠나는 법이니라. ......
그러므로 너는 지금그다지 근심 하거나 슬퍼하지 말라.아난다여, 알아야 한다. 여래도 오래지 않아 가리라.
그러므로, 아난다여,
스스로를 피난처로 삼고 스 스로를 의지하고,
법을 피난처로 삼아 법을 의지하고,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
아난다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스스로를 피난처로 삼고스스로를의지하고,
법을 피난처로 삼고 법을 의지하고, 다른 것을 피난처로 삼지 않고 법을 의지하고,
다른 것을 피난처로 삼지 않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만일 비구가 몸을 몸 그대로 관하여머무는 방법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생각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고,......... 느낌을 느낌그대로,........마음을 마음그대로,
법을 법그대로 관하여...........머무는 방법으로 꾸준히 힘써.........바른 지혜와,
바른 생각으로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으면,
아난다여, 이것을 스스로를 피난처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하고, 법을 피난처로 삼아 법을 의지하고,
다른 것을 피난처로 삼지 않고 다른것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그 말씀을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38. 순타경)
생각하기
① 네 가지 ( )하기와
네 가지 ( ) 노력·
네 가지 ( )·
다섯 가지 뿌리·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 ) 요소·
여덟 가지 ( )을 가지고 떠났는가?”
②무엇이 다 떠나는 법인가?
③ 몸을 몸 그대로 관하여 머무는 방법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생각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고,
느낌을 ( )그대로,
마음을 ( )그대로,
법을 법그대로 관하여
머무는 방법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생각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 ) 받으면,
④이것을 스스로를 ( )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하고,
법을 ( )로 삼아 법을 의지하고,
다른 것을 ( )로 삼지 않고
다른것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