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에 취항한 진에어가, 취항 전 세간의 우려를 뒤집고 호평 속에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호놀룰루노선에 취항한 진에어는
일반 항공사 보다 훨씬 저렴한 운임에도 불구, 기내식을 제공하고 좁은 32인치 피치(좌석간 거리)의
좌석 외에 넓은 ‘지니플러스’좌석을 준비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스마트폰 등 개인 기기가 발달해 큰 불만은 없었다는 평이다.
실질적인 성과 역시 가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에 따르면 해당 노선의 탑승률은 80%대인 것으로 나타난다. 풀 서비스 캐리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하와이 관광청과의 협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관광청은 지난 2월 초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에어를 이용하는
팸투어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 담당자들이 직접 진에어에 탑승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도왔다.
한편, 저비용항공사 최초의 장거리 취항이 성과를 거두면서,
진에어가 해당 노선 운항을 증편한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또 다른 장거리 노선을 물색
중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며, 타 저비용항공사에서도 장거리 노선을 노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이미 발표된 하계 스케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증편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증편이나 다른 장거리 노선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바가 없다.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사항이 있다면 3월 말 사업계획서를 통해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