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팀원 전체를 믿는다! 나는 팀원 전체를 사랑한다! 나는 생각하는 축구를 한다!” 이는 지역내 유일한 유소년축구클럽이며, 충북지역 최초로 유소년축구클럽 선구자인 대소 유년축구단 까페 대문에 걸린 문구다. 이 글귀를 곱씹으며 기자는 대소 유소년 축구단(단장 김진현 목사, 이하 ‘유소년FC') 사무실을 찾았다. 그곳에서 구리빛 피부로 검게 그을린 단장 김진현 목사가 들려주는 축구 사랑, 지역 사랑의 구수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방치된 어린이 보호 넘어 스포츠 꿈나무 육성
유소년FC의 태동은 대소 지역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대소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반면 지역 내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빈약하기 그지없다. 지역 특성상 부모들의 맞벌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경제 여건 아래에서 방과 후나 주말이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치되다시피 한다. 자연 속에서 많이 뛰어 놀아야 할 시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교 후에 컴퓨터와 인터넷에 매달리며 집안과 PC방 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여가활동의 장을 제공하려는 목적을 갖고 유소년FC는 김진현 목사와 뜻을 같이하는 지역 인사들에 의해 2006년 9월 27일 창단되었다.
단장 김 목사는 근래 대소초등학교 육상부의 소년체전 우승, 부윤초등학교 축구동아리의 충청북도 교육감 대회 우승 등을 통해 나타난 지역 어린이들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유소년FC가 지역적인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통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또한 축구단의 전국축구대회, 풋살대회 참가 등으로 청소년들의 견문을 넓히며, 우리 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창단 이후 그동안 유소년FC가 걸어온 길은 자랑스럽다. 창단 이듬해인 2007년 MBC꿈나무축구리그에서 충청권역 결선진출을 신호탄으로 해서, 매년 금강배리틀K리그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선 저학년부(1-4학년) 및 고학년부 준우승 등의 성적을 올렸고, 그 외의 각종 전국 대회에도 출전하여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소년FC는 전국을 대상으로 지역 홍보대사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였다. 또 2007년 이우진. 선현수 선수가, 2008년에도 이우진, 박세진 선수가 개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자부심과 꿈을 심어주었다. 창단 4년차에 접어든 올해에도 유소년FC는 발전된 기량과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근 지역민들의 관심 증가로 확대해야
유소년FC의 팀 모토는 “대소 사랑, 축구 사랑”이라고 밝힌 김 목사. 유소년FC 현재 회원은 40여명. 그동안 5기까지 배출한 유소년FC는 4기까지 120명 정도가 함께 했었단다. 처음 유소년FC는 대소와 부윤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정했다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다른 지역 아동들 가입 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형편. 그래서 지금은 음성 전체지역으로 활동의 문을 넓혔다. 현재는 금왕, 삼성을 비롯 광혜원, 이월, 진천 지역 아동들까지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정원이 40명이기 때문에 가입을 희망하는 예비자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을 김 목사는 아쉬워한다. 그러나 유소년FC에 정식 입단은 일정 기간 예비 연습생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유소년FC 활동 자격의 기준을 밝힌다. 또 하나 유소년FC는 전문적인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받고 있다. 바로 진천 광혜원에서 거주하는 신동범 감독이 코치를 맡고 있다. 창단이후부터 계속해서 애정을 갖고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지도해주는 신 감독에게 김 목사는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후원과 협조해준 분들께 감사하며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
비 영리단체인 유소년FC는 김영규(대신택배 대표) 후원회장 등 대소지역 소규모 상공인들이 협조아래 운영하고 있다. 현재 후원이사로는 군의회 부의장인 이대웅 군의원과 봉하인, 허성곤 씨 등이 맡고 있다. 또 유소년FC는 군청 문화홍보과(이재무 과장)의 배려로 ‘놀토’(휴무하는 토요일로 매월 2,4주 토요일)마다 금왕 공설운동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소면사무소(한동희 면장)의 후원아래 대소면사무소 잔듸광장을 일요일마다 훈련과 경기할 때 사용하고 있다. 그 외 일반 기업체에서도 종종 운동장을 사용하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음성군 기업체가 많은데, 앞으로 유소년FC에도 메인스폰서가 생겼으면 하는 소망을 밝힌다. 그러면 대소유소년 FC는 고정적으로 유니폼 지원 등 일부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반면 기업체도 유니폼 등에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유소년FC가 비영리법인이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목사는 유소년FC를 통해 지역에 미친 영향력에 긍지를 갖고 있다. 유소년FC가 대소초등학교 축구동아리, 부윤초등학교 축구동아리의 창단과, 선수 자원을 제공하는 못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두 초등학교 축구동아리는 도대회 진출,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 등 성적을 거두었다고. 무엇보다 유소년FC 출신 가운데는 2명이 인천청학중 축구부에서, 1명은 경기 안성중학교 축구부에서 각각 정식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취재를 마치며 기자에게 김 목사는 우리 지역에 축구부를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외부인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축구부가 창단돼 계속해서 유소년FC 출신 인재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 일꾼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김 목사의 희망이 마침내 이뤄지기를. 또한 제2, 제3의 지역 청소년 문화를 세우고, 인재를 키우는 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를 기자는 기대해본다.
미/니/인/터/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usjachi.com%2Fwys2%2Ffile_attach%2F2010%2F10%2F04%2F1286168887-37.jpg) |
김진현 단장 |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지역 청소년 문화, 스포츠 여건 조성 힘쓰겠다
제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 대소유소년FC 김진현 단장. 청주에 계신 어머니를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한다는 김 목사는 부인(최미영)과 학생인 2명의 딸이 가족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신앙 아래 현재 삼정성결교회 담임목사와 부윤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도 활동하는 김 목사는 앞으로 대소 및 음성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 스포츠 활동 여건 조성에 힘쓰겠단다. 가족들에게 “함께 하는 시간이 없어서 미안하고, 그런데도 이해해주고 적극 도와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한 김 목사는 팀 창단 과정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와 어려운 여건 가운데 열심히 운동하는 어린이 회원들과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축구를 통해 아이들 심신이 건강하게 자라고,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꾼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김 목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