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서행록>을 읽으면서 공부한 부분을 공유해봅니다.<br> <br> <br>1. <서행록>은 전남 고흥의 송정악, 송지행, 송석년이 선조 현창 사업을 위해 서울 일대를 다녀온 기행일기 입니다.<br>송정악이 현창하고자 한 선조는 송대립과 송심입니다. 송대립은 칠천량 패전 후 장군님과 함께 수군재건로를 연 9인중 한 사람으로 1598년 4월 첨산 전투에서 전사했고, 송심은 송대립의 삼남으로 병자호란 때 전사했습니다.<br> <br>2.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은 송정악이 서울을 다녀온 후, 통영으로 여행을 떠난 부분입니다.<br>송정악 일행은 흥양에서 출발해 여도-고돌산진-흥국사-보리암-미조항-착량을 지나 통영 충렬사-한산도 제승당-세병관을 둘러 봅니다. 송정악이 묘사한 제승당은 대궐만큼 큰집으로 북쪽 문미에는 '한산도야음',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한산도가(한자 버전)'이, 동쪽 들보에는 여러 사람들의 기문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송정악은 제승당에서 하루 묵었는데, 충무공과 자신의 족고조(송대립과 송희립)의 충의를 회상하며 '한산도야음'을 차운한 시를 지었습니다(올려도 되나 긴가민가하여 생략했습니당).<br> <br>3. 세병관 구경을 간 송정악은 세병관에 대해서도 자세히 묘사하는데요,<br> <br>원문> ...右邊壁上刻五世四莅 四大字付之, 其左有李玗連四代爲統使座目...<br>번역> ...오른쪽 벽 위에는 '오세사리' 네 개의 대자(大字)가 새겨져 붙어있고, 그 왼쪽에 이우가 4대를 이어 통제사가 된 좌목이 있다...<br> <br>골치 아팠던 부분은 빼고, 五世四莅라면 이우 통제사 이전에는 누가 있을까? 하고 찾은 부분을<span style="color: #333333;"> 쇽 올려보겠습니다.</span> <br> <br>먼저 통제사 이우의 본관을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아 당포님께 SOS 요청을 하니 경주이씨라고 알려주셨습니다.!<br>이우 통제사 이전의 경주이씨 통제사는 이수일-이완-이인하 통제사가 있습니다.<br>여기서 걸리는 점은 전주 이씨로 통제사가 된 사람은 이미 4명을 훌쩍 넘었기 때문에, 이우 통제사를 특별히 '오세사리'라 칭하려면 <span style="color: #333333;">본관과 파가 같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우선 앞선 3분은 국당공파인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span>이우 통제사를 추적했고, 승정원일기 영조4년 7월 7일에 이중협의 아들 이우는... 라는 기사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중협의 방목을 찾아보니 증조 이익까지 나오더군요. 다시 이익을 타고 가니 익숙한 이름이 나옵니다.</p><div class="table-wrap"><table data-ke-type="table" data-ke-align="alignLeft" style="width: 100%;" border="1" data-ke-style="style0"><tbody><tr><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24세</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25세</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26세</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27세</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28세</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29세</td></tr><tr><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이유일(1남)</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이익(2남)</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이인실(1남)</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이병(4남)</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이중협(2남)</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006DD7;">이우(2남)</span></td></tr><tr><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 rowspan="2"><span style="color: #006DD7;">이수일(3남)</span><span style="color: #006DD7;"><br></span></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000000;">이정(1남)</span></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006DD7;">이인하(2남)</span></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td></tr><tr><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006DD7;">이완(3남)</span></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006DD7;"> </span></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td><td style="width: 14.2857%; text-align: justify;"></td></tr></tbody></table></div><p style="text-align: justify;">간단히 이렇게 그려집니당. 표로 그리니 간단하군요.<br>확인을 위해 경상우수사님께 연락을 드렸고, 경상우수사님께서 족보 자료로 확인해주셨습니다.<br>모두가 경주이씨 국당공파!!!! 와!!!<br> <br>지금은 송정악이 통영 구경 후 흥양으로 돌아가며 남해 충렬사에 들른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br>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장군님과 관련된 기록을 만나서 공유합니다.<br> <br>이상은 당포님과 경상우수사님의 도움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br>자료출처: 나상필 외 5인, 2020, <호남한국학 자료총서3, 서행록>, (재)한국학호남진흥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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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판중추부사님!
오랜만입니다. 역사 학도 답게 좋은 공부하십니다.
우리 집안 이야기도 좀 연구해 주시오 ㅎㅎㅎ
밤바다 안보이는 여수 숙소에서 새벽에 잠이 안와 카페 검색해.보니 광주에 불이 켜져 있어서 열선루인가 했더니 판부사네요. 마니마니 반가워요. 좋은 자료 계속 읽고 독후감 마니 올려주세요. 남해 충렬사편도 올려주세요.ㅎ 파이팅!!!
글이 참 재밌기도 하고 유익하기도 하고..쇽!올린 글들 잘 새겨 읽었습니다.
학구파. 판부사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군요!
파이팅!!!~~~🙆♀️🙆♀️
판충주부사 덕분에 족보 를 찾고 확인하고 감사하고 고맙기도하면서 부끄러움도 동반합니다 좁은 충주라는 작은지역에서 통제사가 4분이라니 그것도 한문중
문중에서 모르고 있는것을 찾아주고 고 오 맙습니다
고흥군 대서면에 가면 '西洞祠'라는 사당이 있습니다. 재동서원이라고도 하지요.
그 지역은 여산송씨들이 아주 번창해서, 흔히 두자로 줄여서 '여송'이라고 불리웁니다.
https://ph20691.tistory.com/585
판중추부사님~~ 전라수영의 생활은 어떠신지요~~~ㅎㅎㅎ
열공하시어 큰 사람이 되어주실것을 믿습니다!!!
(송정악 일행은 흥양에서 출발해 여도-고돌산진-흥국사-보리암-미조항-착량을 지나 통영 충렬사-한산도 제승당-세병관을 둘러 봅니다)
나중에 송정악 일행의 기행로를 따라 여행해보는것도 기획해 주세요~~
오랜만에 판부사님의 반가운 소식을 접하네요. 궁금한 것을 하나하나 찾아 확인하며 독서하는 모습이 이뻐요. 뜨거운 학구열로 열공하는 판부사님의 미래가 멋지게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