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환경센터는 유리로 지어져 있고 그 안에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는 식물원입니다.
입구 양편에는 ‘EM 배양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1424번지, 아름다운 교회(대한예수교장로,서울서남노회, 통합)입니다.
시무하시는 전규택 목사님은 ‘EM 목사님’입니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서 유용 미생물군(群)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유용하다는 것은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는 소생형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을 하고 부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류가 오래 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뿐 아니라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고 서로 공생하며 부패를 억제하여 자연을 소생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간다는 것입니다.
넓은 의미의 EM은 위생용품이나 농사용 보조제가 아니라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차원의 개념입니다.
농약과 비료에 의해 사라진 유용 미생물군을 복원시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유용 미생물군의 작용으로 다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무농약 퇴비 농법은 풍성한 수확을 포기해야 했던 것과 다른 점입니다.
전규택 목사님은 이런 미생물의 장점을 이용하면 오염된 하천을 맑게 할 수 있고, 석유화공제품 대신에 EM으로 친환경 세제와 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면 아토피와 같은 공해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목사님은 교우들과 함께 EM을 첨가한 친환경 세안비누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교회 주보에는 교우들이 EM을 사용하면서 느낀 체험담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주에는 치통에 효과가 좋았다는 체험담이 실려 있습니다. EM을 만드는 방법과 이용법이 적힌 팜플렛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악취제거, 청소, 후드 환기구 등 철제품의 산화방지, 빨래, 세차, 아파트 정화조 정화, 음식 찌꺼기 발효와 이용, 농업과 축산에 적용하기 등 다양한 이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쌀뜨물로 EM활성액을 만드는데, 이때 EM원액을 소량 첨가합니다.
대개의 경우 이 원액은 생산업체를 통해 구입하는데, 목사님은 ‘친환경센터’ 안에 이 원액을 만드는 시설을 갖추어놓고 직접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교회의 ‘친환경센터’에는 EM을 만드는 2톤짜리 배양기가 두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EM원액을 만들고 다른 하나는 이 원액을 활성화시키는 발효배양기인데, 우리가 실생활에 이용하는 것은 이 활성화된 액체 즉 ‘EM활성액’이라는 것입니다.
교우들은 각 가정에서 쌀뜨물을 이용하여 ‘EM활성액’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매일 밥을 지을 때 나오는 쌀뜨물은 그냥 버릴 경우에는 하수구로 흘러가 부패하여 악취가 나고 수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원이 되는데, 이 쌀뜨물을 모아 EM원액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하면 수질을 정화시키는 정화원으로 바뀐다는 설명입니다.
설거지 하는데도 사용하고 화장실 청소에도 세제 대신 사용하며 스프레이에 담아 신발장에 뿌리면 탈취효과가 탁월하다고 언론에 소개된 적도 많습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 담아 EM을 뿌려놓으면 부패되지 않고 자연발효 되어 질 좋은 친환경 퇴비가 됩니다.
이 경우에는 쓰레기도 줄이고 땅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 친환경센터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과 뒤편 2백여 평의 텃밭에도 이렇게 EM으로 만든 퇴비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면 흙 속에 미생물이 살지 못하는데 EM 퇴비를 사용하니 미생물들이 살아나고 흙이 살아나 병충해도 줄고 작물의 생육이 좋고 소출도 많다고 합니다.
교회 마당에는 커다란 저수통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빗물을 받아 모아, 이 물로 EM배양액을 만들기도 하고 작물 재배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교우들이 부서별로 역할을 나누어 이 모든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M의 사용은 그 직접적인 효과 말고도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산업화로 인한 공해와 석유화학제품 사용에 의해 자연이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오염이 악화일로에 있는데, 미생물들에 의한 자연의 자기치유 즉 자정능력을 소생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석유화학제품들 대신 EM을 사용하면 가족들의 건강이 회복되고 잃어버린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 나아가, EM은 사용되고 버려진 후에도 하수구를 통해 흘러가는 동안 하수를 정화하는 기능을 발휘하여 악취가 나지 않게 되고 물을 맑게 하는 기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이 점은 EM과 여타 다른 친환경세제와의 차이점입니다
. EM을 변기에 흘려보내는 경우에는 분뇨 정화를 촉진하여 정화비용이 절감되고 깨끗한 물로 수월하게 순환됩니다.
식물은 생산자이고 동물은 소비자이며 미생물은 분해자라고 생물 교과서에 나옵니다
. 이런 청소부로서의 미생물에 대한 관심과 이용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대신하는 친환경 대체 농법으로 그리고 오염물질을 자연정화 시키는 담당자로 미생물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전규택 목사님은 환경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심하던 중 미생물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는 ‘미생물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깨달음과 함께, 상실된 자연의 자정능력이 미생물의 유용한 작용에 의해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콩밭에서 콩과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는 공기 중에 떠도는 질소를 밭에 붙잡아두는, 대표적인 ‘질소 고정균’ 입니다. 이 경우에 미생물은 밭을 거름지게 하는 천연 질소비료 공장인 셈입니다.
따라서 화학질소비료를 생산하는 대신 이 미생물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 더 생태적인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요즘 신종플루로 인해 미생물이 더욱 공포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그러나 이런 질병의 원인이 물의 오염에서 기인한다고 말합니다.
병원성 균에 의해 사람에게 질병이 발생한 것은, 미생물의 입장에서 보자면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를 훼손시켰기 때문입니다.
실상 미생물 중에서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총 미생물의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미생물은 서로 공존하면서 나쁜 미생물의 작용을 억제하고 좋은 미생물이 우세하게 되는 ‘정균작용’이 그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미생물로부터 인간은 공존과 평화의 회복을 배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수질은 한번 오염되면 정화하는 데 재정비용이 엄청나게 듭니다.
그저 방치하면 썩어 악취를 낼 뿐입니다. 그러나 자연 본래의 미생물이 잘 작용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쉽고 저렴하고 이로운 대안이라는데 희망적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미생물의 세계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미생물에는 미지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인간에 의해 훼손된 자연과의 관계가 미생물을 통해 회복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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