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 16.
증일아함경 제20권 增壹阿含經卷第二十
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 譯
☞ 거사 5계를 설하게 된 동기
28. 성문품(聲聞品) 聲聞品第二十八
[ 1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왕사성) 가란타죽원(죽림정사)에서 큰 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一時,佛在羅閱城迦蘭陁竹園所,與大比丘衆五百人俱。
그때 네 사람의 큰 성문들이 한 곳에 모여 이렇게 말하였다. , “우리 다 같이 이 라열성을 살펴보자. 누가 부처님ㆍ법ㆍ승가를 공양하고 받들지 않아 공덕을 짓지 않고 있는가. 본래부터 마음이 없는 이라면 마땅히 권유해서, 그로 하여금 여래ㆍ법ㆍ승가와 존자 대목건련ㆍ존자 마하가섭ㆍ존자 아나율ㆍ존자 빈두로를 믿게 하자. 是時,四大聲聞集在一處,而作是說:“我等共觀此羅閱城中,誰有不供奉佛、法、衆作功德者,由來無信者,當勸令信如來、法、僧,尊者大目揵連、尊者迦葉、尊者阿那律、尊者賓頭盧。”
그때 발제(拔提)라는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그는 재물이 풍족했고 보물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으며, 금ㆍ은ㆍ진보(珍寶)ㆍ자거ㆍ마노ㆍ진주ㆍ호박 등 7보와 코끼리ㆍ말ㆍ수레ㆍ노비ㆍ하인들도 모두 다 풍족하였다. 爾時,有長者,名跋提,饒財多寶,不可稱計,金、銀、珍寶、硨璖、瑪瑙、眞珠、虎魄、象、馬、車乘、奴婢、僕從,皆悉備具。
그러나 그는 인색하고 탐욕이 많아 부처님ㆍ법ㆍ승가에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털끝만한 선행도 없었으며, 독실한 믿음도 없었기 때문에 지은 복은 이미 다하였고, 다시 새로운 복은 짓지 않으며, 항상 삿된 사견을 가지고 있었으니, 즉 ‘보시도 쓸데없는 것이고 복도 없는 것이며, 받는 사람도 없고 금세니 후세니 하는 것이라든가 선악의 과보도 없는 것이다. 부모도 없고 아라한도 없으며, 또한 진리를 증득하는 이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又復慳貪,不肯布施,於佛、法、衆無有毫釐之善,無有篤信,故福已盡,更不造新,恒懷邪見:無施,無福,亦無受者,亦無今世、後世、善惡之報,亦無父母及得阿羅漢者,亦復無有而,取證者。
그 장자의 집은 일곱 겹의 문이 있었고, 그 문마다 지키는 사람이 있어 걸인들을 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다섯 개의 뜰에는 쇠 그물을 쳐놓아 새들도 들어와 앉지 못하게 해 놓았다. 彼長者有七重門,門門有守人不得使乞者詣門,復以鐵籠絡,覆中庭中,恐有飛鳥來至庭中。
...중략...
그때 발제 장자가 목련에게 말하였다. “비구는 내게 무슨 부탁이 있는가?”是時,跋提長者語目連言:“比丘,何所教勅?”
목련이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너를 위해 설법하려고 한다. 잘 생각해 보아라.” 目連報言:“我今欲與汝說法,善思念之。”
그때 장자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모든 도사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음식에 집착해왔다. 그런데도 지금 저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틀림없이 음식 이야기일 것이다. 만일 지금 나에게 먹을 것을 청한다면 나는 당연히 없다고 말하리라.’ 時,長者復作是念:此諸道士長夜著於飮食,然今欲論者,正當論飮食耳。若當從我索食者,我當言無也。
그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잠깐 이 사람의 말을 들어보리라.’ 然復作是念:我今少多聽此人所說。爾時,目連知長者心中所念,便說此偈:
그때 목련은 장자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는 곧 이런 게송을 말하였다. 여래는 두 가지의 보시를 말씀하셨으니, 법의 보시와 또 재물의 보시에 대해서이다. 이제 나는 너에게 법의 보시 말하리니, 마음을 오로지하고 뜻을 다해 들어라. 如來說二施,法施及財施,今當說法施,專心一意聽。
이때 장자는 법의 보시를 말하리라는 말을 듣고 곧 기쁜 마음으로 말하였다. “원컨대 지금 연설해 보라. 들으면 당장 알 수 있을 것이다.”是時,長者聞當說法,施便懷歡喜,語目連言:“願時演說,聞當知之。”
목련이 말하였다. “장자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여래께서는 다섯 가지 큰 보시를 말씀하셨다. 목숨을 마칠 때까지 마땅히 수행만을 생각하라.” 目連報言:“長者,當知如來說五事大施,盡形壽,當念修行。”
장자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목련이 아까는 법의 보시에 대하여 말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또 다섯 가지 큰 보시가 있다고 말한다.’ 時,長者復作是念:目連向者欲說法施行,今復言有五大施。
목련은 장자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알고 다시 장자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두 가지 큰 보시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이른바 법의 보시와 재물의 보시이다. 나는 이제 법의 보시에 대하여 말하고, 재물의 보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리라.” 是時,目連知長者心中所念,復告長者言:“如來說有二大施,所謂法施、財施。我今當說法施,不說財施。”
장자가 대답하였다. “다섯 가지 큰 보시란 무엇인가?”長者報言:“何者是五大施?”
목련이 대답하였다. 目連報言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큰 보시이다. 장자는 마땅히 목숨을 마칠 때까지 닦아 행하시오. 一者不得殺生,此名爲大施。長者,當盡形壽,修行之。
둘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큰 보시이다. 마땅히 목숨을 마칠 때까지 닦아 행하시오. 二者不盜,名爲大施。當盡形壽,修行。
셋째는 음행(淫行)하지 않는 것, 不婬、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 不妄語、
다섯째는 술 마시지 않는 것이다. 不飮酒,
마땅히 목숨을 마칠 때까지 닦아 행하시오. 장자여, 이것이 이른바 다섯 가지 큰 보시이니, 항상 생각하고 닦아 행해야 하느니라.”當盡形壽,而修行之。是謂長者,有此五大施,當念修行。
이때 발제 장자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은 매우 미묘하구나. 지금 연설한 것에는 보물도 쓸 데 없다. 지금의 나 같으면 살생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것을 받들어 행할 수 있다. 또 우리 집에는 재물도 넉넉하고 보배도 많으므로 도둑질하지 않아도 되니, 그것도 내가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다. 또 우리 집에는 아름다운 여자가 많으므로 남의 여자와 음행하지 않아도 되니, 이것도 내가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다.
또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거늘 어떻게 내 자신이 거짓말을 하겠는가? 이것도 내가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다. 또 나는 지금 술은 생각지도 않거늘 하물며 직접 마시겠는가? 이것도 내가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다.’
이때 장자가 목련에게 말하였다. “이 다섯 가지 보시를 나는 다 받들어 행할 수 있습니다.” 是時,跋提長者聞此語已,極懷歡喜,而作是念:釋迦文佛所說甚妙,今所演說者,乃不用寶物。如我今日,不堪殺生,此可得奉行。又我家中,饒財多寶,終不偸盜,此亦是我之所行。又我家中,有上妙之女,終不婬他,是我之所行。又我不好妄語之人,何況自當妄語?此亦是我之所行。如今日意不念酒,何況自嘗?此亦是我之所行。是時,長者語目連言:“此五施者,我能奉行。”
그때 장자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이 목련에게 밥을 주리라.’ 장자는 머리를 들어 목련을 우러러보며 말하였다. “굽어 살펴 여기 내려와 앉으십시오.” 是時,長者心中作是念:我今可飯此目連長者。仰頭語目連言:“可屈神下顧,就此而坐。”
그러자 목련은 그의 말을 따라 내려와 앉았다.
그때 발제 장자는 몸소 갖가지 음식을 차려 목련에게 주었다. 목련은 공양이 끝나자 깨끗한 물을 돌리고 장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털 담요 한 끝을 가져다가 목련에게 바치리라.’是時,目連尋聲下坐。是時,跋提長者躬自辦種種飮食,與目連。目連食訖,行淨水。長者作是念:可持一端㲲,奉上目連。。
그때 그는 창고에 들어가 흰 천을 가려 가져올 때 나쁜 것을 가지고 오려고 하다가 좋은 것을 가려내고 다시 좋은 것을 가렸다가는 이내 버리고 다시 제가 좋아하는 본래 것을 취하고, 그것을 버리고는 다시 다른 것을 취하곤 하였다. 是時;入藏內,而選取白㲲,欲取不好者,便得好者,尋復捨之,而更取㲲,又故爾好捨之,復更取之
이때 목련은 장자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다 알고는 곧 이런 게송을 말하였다. 보시와 마음 둘이 싸우더니, 그대는 결국 보시의 공덕 버리는구나. 보시할 때에는 싸울 때가 아니다. 그 마음을 따라 곧 보시하라. 是時,目連知長者心中所念,便說此偈 施與心鬪諍,此福賢所棄,施時非鬪時,可時隨心施。
그때 장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목련은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리고는 곧 흰 천을 가져다가 목련에게 바쳤다. 爾時,長者便作是念:今目連知我心中所念,便持白㲲奉上目連。
목련은 곧 이렇게 그를 축원하였다. 보시를 생각하는 것 훌륭하지만, 현성(賢聖)이 있다고 아는 것은, 보시 가운데서 가장 제일이 되나니, 좋은 밭에서 과일이 나기 때문이니라. 是時,目連卽與呪願:觀察施第一,知有賢聖,人, 施中最爲上,良田生果實。
그때 목련은 이런 축원을 마치고 나서 그 흰 털 방석을 받음으로써 장자로 하여금 끝없는 복을 짓게 하였다. 時,目連呪願已,受此白㲲,使長者受福無窮。
그때 장자가 한쪽에 앉았다. 목련은 그를 위해 묘한 논(論)을 설하였다. 그 논은 보시에 대한 논, 계(戒)에 대한 논, 천상에 태어나는 데 대한 논이었으며, 또 덧붙여 탐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모든 불세존(佛世尊)이 말씀하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是時,長者便在一面坐。目連漸與說法妙論。所謂論者,施論、戒論、生天之論,欲不淨想,出要爲樂。諸佛世尊所說之法,苦、習、盡、道。
그때 목련이 그를 위해 이렇게 설법하자,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비유하면 마치 매우 깨끗한 옷에는 물감에 쉽게 물드는 것처럼, 이 발제 장자도 그와 같아서 그 자리에서 바로 법안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래서 법을 얻고 법을 보아 조금도 의심이 없었으며, 5계(戒)를 받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였다. 時,目連盡與說之,卽於座上,得法眼淨,如極淨之衣易染爲色。此跋提長者,亦復如是,卽於座上,得法眼淨,以得法見法,無有狐疑,而受五戒,自歸佛、法、聖衆。
목련은 장자의 법안이 깨끗해진 것을 보고 곧 이 게송을 설하였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은, 그 근원이 다 갖추어졌으니. 눈이 깨끗해 더러운 티가 없고, 의심도 없고 망설임도 없다네. 時,目連以見長者得法眼淨,便說此偈:如來所說經,根原悉備具,眼淨無瑕穢,無疑無猶豫。
이때 발제 장자가 목련에게 아뢰었다.
“지금부터 이 뒤로는 사부대중들과 함께 항상 내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 마땅히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의약 등을 공급해 드리되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겠습니다.” 그때 목련은 장자를 위해 설법하고 나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나갔다. 是時,跋提長者白目連曰:“自今已後恒受我請,及四部衆,當供給衣被、飯食、牀臥具、病瘦醫藥,無所愛惜。”是時,目連與長者說法已,便從坐起而去。
다른 큰 성문인 존자 마하가섭과 존자 아나율이 존자 빈두로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은 이제 발제 장자를 제도하였소. 이제는 그대가 저 늙은 할미 난타(장자의 누이)에게 가 보시오.”
▶ 빈두로존자(범어로는 Piṇḍola-bharadvāja라고 하며, 16나한의 하나. 부동이근(不動耳根)이라고 번역하며, 석존의 제자이다. 빈두로는 이름이고, 파라타는 성이다. 하얀 머리와 기다란 눈썹을 가진 나한이다. 원래는 발차국(跋蹉國) 구사미성 재상의 아들이다. 어렸을 때 불교에 귀의.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여러 곳으로 다니며 전도(傳道)하였다. 부처님께서 성도한 지 6년에 이 나한이 왕사성에서 신통을 나타냈다가 외도(外道)들의 조소를 받았으므로 부처님께서 이 뒤에는 부질없이 신통을 나타내지 말라 하고, 서구야니주(西瞿耶尼洲)에 가서 교화하게 하다. 뒤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부처님의 명(命)을 받아 열반에 들지 않고, 남인도의 마리산에 있으면서 부처님 멸도(滅度)하신 후에 중생들을 제도하며, 말세(末世)의 공양을 받아 대복전(大福田)이 되었으므로 주세(住世) 아라한(阿羅漢)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성(獨聖) 나반존자(那般尊者)라고 하여 절마다 봉안하고 있다.) 餘大聲聞尊者大迦葉、尊者阿那律語尊者賓頭盧言:“我等已度跋提長者。汝今可往降彼老母難陁。”
빈두로가 대답하였다. “그 일이 매우 좋습니다.” 賓頭盧報曰:“此事大佳。”
그때 노모(老母) 난타는 소병(酥餠)을 만들고 있었다. 존자 빈두로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라열성(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면서 점점 노모 난타의 집으로 다가가서 땅 속으로부터 솟아 나와, 손에 들고 있던 발우를 내밀고 노모 난타에게 먹을 것을 빌었다. 그러자 노모는 빈두로를 보고는, 벌컥 화를 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爾時,老母難陁躬作酥餠。爾時尊者賓頭盧到時,著衣持鉢,入羅閱城乞食,漸漸至老母難陁舍,從地中踊出,舒手持鉢,從老母難陁乞食。是時,老母見賓頭盧已,極懷瞋恚,竝作是惡言:“
“비구여, 마땅히 알아야 하오. 네 눈알이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끝내 너에게 밥을 주지 않을 것이오.”比丘,當知設汝眼脫者,我終不乞汝食也。”
...중략...
빈두로가 말하였다.
“큰 누이(장자의 큰 누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나는 음식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노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뿐입니다.” 賓頭盧報曰:“大姊,當知我不須食,但須母欲有所說耳。”
노모 난타가 말하였다. “비구여, 무슨 경계하여 부탁할 말이 있습니까?” 母難陁報曰:“比丘,何所戒勅?”
빈두로가 대답하였다.
“노모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우리 지금 이 떡을 가지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갑시다. 만일 세존께서 무슨 경계하여 분부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면 우리 그대로 받들어 실천합시다.” 賓頭盧曰:“老母,今當知今持此餠,往詣世尊所,若世尊有所誡勅者,我等當共奉行。”
노모가 대답하였다. “그거 매우 통쾌한 일입니다.” 老母報曰:“此事甚快。”
그때 노모는 몸소 그 떡을 들고 존자 빈두로의 뒤를 따라 세존의 처소로 갔다. 그곳에 이르러 그는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섰다. 是時,老母躬負此餠,從尊者賓頭盧後,往至世尊所,到已,頭面禮足,在一面立。
그때 존자 빈두로가 세존께 아뢰었다.
“이 노모 난타는 발제 장자의 누이입니다. 인색하고 탐욕이 많아 혼자서만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독실하게 믿는 법을 말씀하시어 깨우쳐 주소서.” 爾時,賓頭盧白世尊曰:“此母難陁是跋提長者姊,慳貪獨食,不肯施人。唯願世尊,爲說篤信之法,使得開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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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점차로 설법하셨다. 그때 설법한 논은, 보시에 대한 논, 계(戒)에 대한 논, 천상에 태어나는데 대한 논이었으며, 또 탐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하는 것 등이었다. 是時,世尊漸與說法。所謂論者,施論、戒論、生天之論,欲不淨想,漏爲穢污,出家爲要。
그때 세존께서는 노모 난타가 마음에 이해가 생긴 것을 보시고, 다시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설하셨던 법인,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노모 난타에게 말씀해 주셨다. 爾時,世尊以見母難陁心意開解,諸佛世尊常所說法,苦、習、盡、道,爾時,世尊盡與母難陁說之。
그러자 그 노모는 곧 그 자리에서 법안이 깨끗하게 되었다.
비유하면 흰 천은 물감에 물들기 쉬운 것처럼 이 또한 그와 같아서 그때 노모 난타는 모든 번뇌가 다 없어지고 법안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는 법을 얻고 법을 이루어 아무 의심이 없었고, 이미 망설임을 벗어나 두려운 것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불법승 3존(尊)에 귀의하여 받들어 섬기고 5계(戒)를 받들어 가졌다. 是時,老母卽於座上,得法眼淨,猶如白㲲易染爲色,此亦如是。時,母難陁諸塵垢盡,得法眼淨。彼以得法成法,無有狐疑,已度猶豫,得無所畏,而承事三尊,受持五戒。
그때 세존께서 그를 위해 거듭 설법하시어 그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셨다. 爾時,世尊重與說法,使發歡喜。
그때 난타가 세존께 아뢰었다.
“지금부터 이후로는 사부대중들이 저의 집에서 보시를 받게 하소서. 지금부터는 항상 보시를 행하고 온갖 공덕을 닦으며, 모든 성현들을 받들겠습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나 떠났다. 爾時,難陁白世尊曰:“自今已後,使四部之衆,在我家取施。自今已去,恒常布施,修諸功德,奉諸賢聖。”卽從坐起,頭面禮足,便退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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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자는 측근에 있던 어떤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내 말로 세존께 ‘우바가니 장자는 세존께 여쭙나이다. 대개 현자(賢者)의 법으로서는 몇 가지 계를 가져야 하며 몇 가지 계를 범하면 청신사(淸信士)가 아니옵니까? 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떤 장을 마셔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아라.” 爾時,長者告左右一人曰:“汝往至世尊所,到已,頭面禮足,持我聲而白世尊云:優婆迦尼長者白世尊曰:夫賢者之法,當持幾戒?又犯幾戒非淸信士?當應食何等食?飮何等漿?”
그때 그 사람은 장자의 부탁을 받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서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은 장자의 이름으로 세존께 아뢰었다. 爾時,彼人受長者教,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立。爾時,彼人持長者名,白世尊曰:
“대개 청신사의 법은 몇 가지 계를 가져야 하고, 몇 가지 계를 범하면 우바새가 아닙니까? 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떤 장을 마셔야 합니까?”“夫淸信士之法,應持幾戒,犯幾戒非優婆塞?又應食何等食?飮何等漿?”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음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 친근히 해야 할 것이 있고 친근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종류인가? 만일 친근히 해서 먹었을 때, 착하지 못한 법을 일으키고 착한 법에 손해가 있으면, 그 음식은 친근히 하지 않아야 할 음식이고, 만일 그 음식을 먹어 착한 법이 늘어나고 나쁜 법은 줄어들면, 그 음식은 친근히 할 만한 음식이다. 世尊告曰:“汝今當知食有二種,有可親近,有不可親近。云何爲二?若親近食時,起不善法,善法有損,此食不可親近;若得食時,善法增益,不善法損,此食可親近。
장(漿음료)에도 또한 두 종류가 있다. 만일 장을 먹어서 착하지 않은 법을 일으키고 착한 법에 손해가 있으면, 그 장은 친근히 하지 않아야 하고, 만일 장을 먹어 착하지 않은 법은 줄어들고 착한 법에 이익이 있으면, 그 장은 친근히 해야 하느니라. 漿亦有二事,若得漿時,起不善法,善法有損,此不可親近;若得漿時,不善法損,善法有益,此可親近。
또 청신사가 지켜야 할 계에 다섯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한 가지 계ㆍ두 가지 계ㆍ세 가지 계ㆍ네 가지 계와 나아가 다섯 가지 계를 다 가질 수 있으면 모두 가져야 하고, 또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이에게는 두 번, 세 번 물어서 가지게 하라. 만일 청신사로서 한 가지 계를 범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夫淸信士之法,限戒有五,其中能持一戒、二戒、三戒、四戒乃至五戒,皆當持之。當再三問能持者,使持之。若淸信士犯一戒已,身壞命終,生地獄中;
또 만일 청신사로서 한 가지 계만이라도 받들어 가지면 천상(天上)처럼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더구나 둘ㆍ셋ㆍ넷ㆍ다섯 가지 계를 다 지키는 것이겠느냐?” 若復淸信士奉持一戒,生善處天上,何況二、三、四、五?”
그 사람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나 떠나갔다. 是時,彼人從佛受教已,頭面禮足,便退而去。
그가 돌아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彼人去不遠,是時,世尊告諸比丘:
“지금부터 이후로는 우바새들에게 5계와 세 가지(불법승 3보)에 스스로 귀의(歸依)하는 것을 허락한다.
만일 비구가 청신사와 청신녀(淸信女)에게 계를 주려고 할 때에는
그로 하여금 팔을 드러내어 합장하게 하고
자기 성명을 대게 한 뒤에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하고
두 번, 세 번 외치게 하라. “自今已後,聽授優婆塞五戒及三自歸。若比丘欲授淸信士女戒時,教使露臂,叉手合掌,教稱姓名,歸佛、法、衆,再三教
즉 자기 성명(姓名)을 대하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하고 말하게 하라. 그러고 나서 다시 스스로 일컬어 ‘나는 이제 이미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니다’라고 말하게 하라. 稱姓名,歸佛、法、衆,復更自稱:我今已歸佛,歸法,歸比丘僧。
그것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 가지에 스스로 귀의한다는 장사꾼(세존께서 성불 후 5비구를 교화하러 붓다가야에서 녹야원으로 가는 도중에 만났던 오백상인을 말함) 5백 명의 말을 최초로 받아들이고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살생(殺生)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淫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게 한 것과 같으니라. 如釋迦文佛最初五百賈客,受三自歸,盡形壽不殺,不盜,不婬,不欺,不飮酒。
만일 한 가지 계를 가지면 다른 네 가지 계를 봉(封)하고, 만약 두 가지 계를 받으면 다른 세 가지 계를 봉하며, 세 가지 계를 받으면 다른 두 가지 계를 봉하고, 네 가지 계를 받으면 다른 한 가지 계를 봉하며, 만일 다섯 가지 계를 받으면 모두 다 갖추어 가지게 하였느니라.”若持一戒,餘封四戒,若受二戒,餘封三戒,若受三戒,餘封二戒,若受四戒,餘封一戒,若受五戒,當具足持之。”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