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가 내린다.
초록색 봄비
밤새껏
갈하디 갈한
나뭇가지를 어루만지니
여기저기서
초록 움들이 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써레질 해놓은
물 가득한 논에서
목청껏 울어대는 개구리들처럼
힘차게 부활을 노래한다.
봄비가 내린다.
분홍색 봄비
밤새껏
수줍디 수줍은
진달래의 가슴을 적시니
여기저기서
분홍 웃음꽃들이 가득 피어나고
혼기가 한참 지난 후 인연을 만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처럼
뜨겁게 사랑을 노래한다.
봄비가 내린다
생명의 봄비
행복의 복비가...
(활천 2020년 3월호 권두시)
청천(淸泉) 김영선 목사
압해남부교회 담임
크리스찬문학상 수상(시부문)
크리스찬문학회 회원
활천문학회 회원
시집 “덩실덩실 춤을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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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시 방
2020년 3월/ 김영선
常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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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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