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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은 아니구요..^^ mk 사역은 의욕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충분한 이해와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 그런 것이 준비되지 않으셨다면 배우려는 자세와 성실성을 가지고 오시면 좋죠^^
GVF의 도움이 제겐 큰 힘이 된답니다....^^
MK 학교 현장에서 교사선교사들이 가져야 할 이해
1. 학생들의 갈등
1)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의 갈등이 있다. 오해로 인한 갈등
-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 오해를 풀어주어야 한다.
2) 단기 사역자(교사)을 학생들이 테스트 하는 경향이 있다.
- 얼마나 오래 있을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에 대한 보호 본능
- 교사와 학생 사이의 줄다리기- 기싸움?
3) 장기 사역자가 많아져야 MK들이 기댈 언덕을 가질 수 있다.
2. 학부모들과의 갈등
1) 학교와 교육선교사들이 생각하는 최선과 부모가 생각하는 최선이 서로 다를 때
- 교육적인 문화의 차이점을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
2) 교사선교사에 대한 기대와 학교에 대한 욕심이 너무 지나칠 때
- 교육선교사들이 사역의 한계를 잘 결정하여야 한다.
- 한국 MK 학교의 경우 명확한 Mission Statement를 만들어서, 학부모들의 압력/요구 때문에 학교 행정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
3) 학습 장애와 같은 이슈가 발생할 때
- 학교의 전문적인 의견을 학부모가 오해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전달
- 아이의 문제를 지적할 때 한국부모의 경우 수치감을 느낀다. 또 여러 아이 중의 한 명이 되었을 경우 그 수치감은 더 커진다. (국제 MK학교에서 교사의 지적은 적절한 해답을 같이 찾기를 원한다. 그리고 자녀 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은 부모에게 있지만 한국의 경우 부모들은 자녀 교육의 책임이 학교에 있다고 생각한다.)
- 가능하면 학교의 결정을 교사가 전달하지 않도록 한다.
- 한국 선생님이 아이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공격을 부모에게 받게 될 수 있다.
4) MK들이나 학부모들이 학교의 rule에 대하여 무지할 때
- 학부모들을 불러서 학교 규칙을 한 줄 한 줄 공부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MK들이 규칙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영어 문제, 문화 관습의 차이 등의 이유가 있다.)
5) 선교사들이 MK 교사들을 유모나 가정교사 정도로 알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
- 회의나 수련회 중 MK 교사들에게 MK들을 baby-sit 하도록 요구한다.
- 현재로서는 아직 대책이 없다.
- 그래서 단기 싱글 교사들이 선교사들의 연락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6) 한국 교사 선교사로서 학부모가 진짜 선교사인지를 filtering 해야 할 경우
- 조기유학의 열풍이 불면서 국내 성도들의 자녀들이 적은 비용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싶어한다.
- 바른 정보를 주되, 학교가 지혜롭게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3. 교사선교사의 역할
1) 교사- 가르치는 직분, 전문성
2) 교육설계사
- 한국 교육 시스템에 관하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학부모들과 상담에 임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을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진학 상담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가 필요하다)
- 새로운 학생들의 장기적인 교육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돕는다.
3) 사역의 수준
- 할 일은 너무 많다. (다양한 소스 제공, MK 교사 사이에서의 역할, 선교사들에게 부모 교육의 역할, 대리 부모의 역할 등)
- 사역의 한계를 정하여 탈진하지 않도록 한다.
4) Role Model
- 보이는 모델의 역할을 함으로서 MK들이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하도록 돕는다.
5) 관계의 중요성
- 행정가와 교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한다
- 학교 행정가의 절대적인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
- 교사선교사는 기본적으로 학교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
4. 교사들과 교사들의 갈등
1) 단기 사역자들이 ownership의 부족으로 인한 연결성 부족
-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하거나 다음 사역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
2) 사역자의 안정감이 부족
- 후원이나 자기 계발, 안식년에 대한 그림이 미약
3) 가치관 차이와 성격, 생활 습관의 차이로 인한 오해와 외면
4) 장단기 사역자 간의 정보, 생활 수준과 학교에 대한 인식의 차이
- 단기 사역자의 경우 현지의 정보의 부족과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mk 교육에 대한 연수나 학교의 성격, 발전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적음.
5) 목적의 차이
- 교사선교사 마인드, 자원 봉사적 성격, 경험적 접근, 야심(?)
한국의 MK관련 선교환경의 변화
백인숙 (MK NEST)
1. 한국 TCK들과 한인 공동체의 증가
10~15년 전과 비교해서 선교현지의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모든 지역에 한국 MK들 뿐 아니라 TCK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약 10여 년 전만 해도 MK들이 있는 지역에는 다른 한국인 자녀들이 없었거나 한인 공동체도 그리 큰 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 세계 구석구석 부모의 직업에 따라 왔거나 혹은 조기 유학의 이유로 찾아온 수많은 한국 TCK들이 있다. 따라서 이전에 비해 지금은 어디를 가든지 한인 공동체를 접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MK 교육과 관계해서 여러 가지 함축된 의미를 갖는다.
즉, 한국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동체가 그만큼 가까이에 있으므로 MK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익숙하고, 자신이 동일시할 수 그룹이 커지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MK 사역자들에게 주는 도전은 늘어나는 한국 TCK들을 위해 그 사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하는가? 라는 점이다. 일부 국제MK/기독교학교는 이미 TCK들과 MK들이 섞여 있으므로 굳이 그들을 구분하여 대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 전체의 필요를 채우고 돌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 한국의 국가적 위상의 상승
한국의 세계화 속도는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IMF, 인터넷의 발전 등을 계기로 2000년대에 들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또한 민주주의 체제의 발전과 더불어 경제, 문화적인 면에서 선진 대열에 서게 됨으로써 짧은 시간에 급속한 발전을 이룬 한국이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면서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2002년의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최근 몇 년에 걸쳐서는 소위 말하는 “한류 열풍”이 중국과 동남아를 휩쓸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다. 또한 세계적인 브랜드인 삼성, 현대, LG 등 기업들의 전세계적인 진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위상에도 영향을 주고, 특히 MK들의 정체성 함양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한국내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 고조
대외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 외에도 대내적으로 한국 내에서의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최근 10년 이내에 크게 고조되었다는 점이 MK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한국 대학생은 재학 기간 중 적어도 1년 정도는 휴학을 하고 영어권 나라에 가서 영어 연수를 하고 와야 할 형편이 되어 “대학 5년제”란 말이 생길 정도가 되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영어교육에 대한 강조가 더 커지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것은 이미 피할 수 없이 대두된 한국 내에서의 영어교육의 심각성에 대한 단면을 보여 준 것에 불과하다. 이처럼 많은 한국 대학생들이 서구 대학교 내지는 심지어 비영어권 선교지의 영어사용 대학교 등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 현실은 MK들의 서구 대학 진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왔던 한국인들의 정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도 자녀들이 외국대학을 진학하는 것에 대해 훨씬 더 부담 없이 고려하고 있는 것 같이 보여진다.
4. 한국 교회 내의 분위기
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선교적으로 발전하고, 개교회적으로 많은 단기 선교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따라 예전에는 알지 못하던 선교사의 생활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이는 선교사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지원하는 계기도 되지만, 동시에 일부 선교사들이 자녀교육상 누리게 되는 혜택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오히려 이를 부러워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선교지의 어떤 국제학교 또는 심지어 기독교/MK 학교에 자녀를 조기 유학 시키는 경우 자신의 자녀는 비싼 학비를 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의 자녀들은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서구 선교사에 의해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을 보고 부러워한다. 따라서 국제 MK학교에 한국 교회가 재정적으로나 교사 공급 면에서 동역해야 할 필요를 나눌 때 선뜻 이해하고 동의하여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교인들의 정서가 선교사들의 자녀 교육에 대해 오히려 그들이 더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 내에는 조기 유학을 마치거나 혹은 주재원 임기를 마치고 학령기 중간에 한국으로 재입국한 경우도 많이 있어서 그들의 한국 내 정착, 또는 전학 문제가 심각함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실로 그들의 문제는 아무도 도와 주지 못하고 오직 각 가정의 고민과 부담으로 남아 있을 뿐인데, 그래도 MK들은 이런저런 말도 하며 지원 사역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훨씬 더 유리한 입장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해외 조기유학 내지는 그런 것을 부러워하는 성도들이 많은 일부 큰 교회들에서는 MK교육 문제를 말하면 이해를 잘 하지만 MK들을 위해서 특별한 지원을 한다는 면에서는 소극적이 되거나 교인들의 정서상 공감대를 얻기가 어려워지는 면이 있다.
이러한 미묘한 정서상의 변화는 그동안 MK들의 특별한 필요나 부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지원을 요청하던 입장에서 보다 긍정적인 비젼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MK들 뿐 아니라 비슷한 이슈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한국 TCK들에 대한 관심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5. 한국내 기독교 대안학교의 증가
한국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감에 따라 조기 유학생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지만, 또 하나의 여파는 많은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많은 학교들이 초창기에 머문 상태라 실험적 단계에 있다고도 보여지지만, 이들 중 점점 안정적으로 성장해 가는 학교들이 늘어남에 따라 안식년에 들어오는 MK들이 용신할 수 있는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대안학교 중 많은 경우가 영어 커리큘럼을 사용하고 있어 안식년 MK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로는 학력 인정 문제나 비싼 학비 문제 때문에 MK들의 활용도가 크리 높지는 않지만, 장차 이들 학교들이 좀 더 안정되고, MK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안식년을 맞아 귀국하는 MK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 한국형 MK교육 인프라
선교지의 선교 인프라 중 지난 10년 내지 15년 동안 한국 선교계에 의해 세워진 MK교육 인프라로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선교현지에는 1994년 한국아카데미가 설립된 이후 1997년 몽골의 MK스쿨, 쿤민의 한국국제학교(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 방콕 International School이 세워졌고,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현지인들을 위한 몇몇 기독교학교(몽골의 울란바타르학교, 키르키즈의 아리엘학교, 태국의 방콕은혜학교 등)들이 소수의 한국 MK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MK들의 교육형태별 분류에 따르면 한국형 학교를 선택한 경우는 5%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국형 MK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빈약한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한편 전일제 학교 형태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토요 한글학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어 현지에서 MK들을 위한 보완 교육의 대안이 되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이 중에서 특히 한국 선교계의 연합된 노력의 첫 시도인 한국 아카데미는 지금껏 많은 변화를 겪어 왔고 현재도 그 변화의 와중에 있는데 이에 대한 사례연구가 별도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한국형 MK교육의 인프라를 형성하는데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과연 한국형 MK학교를 더 많이 세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지역, 어떤 조건일 때 효과적인지, 한국형 MK학교의 문제는 무엇인지 등등 경험을 통해 배우는 교훈들을 정리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제 국내에 있는 학교들 중 MK 교육과 관계가 깊은 학교들을 살펴 보자. 수원중앙기독학교, 한동국제학교, 지구촌고등학교, 대전기독교국제학교, 그리고 소수의 MK들이 다니고 있는 몇몇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안식년 MK들과 중등학교 MK들을 위한 국내 교육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감사한 것은 특히 기숙사가 있는 지구촌고등학교가 기독교 교육과 대입 지도, TCK 케어에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선교지의 고등학교 교육 여건이 어려운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또한 MK학교로 출발한 한동국제학교도 계속적으로 MK들을 위한 좋은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들 국내의 MK학교들은 외국에 있는 국제MK학교들보다도 더 한국 교회의 관심이나 지원이 미약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외 학교는 아니지만 MK를 위한 인프라 중의 하나인 MK 호스텔을 든다면, 1997년 태국의 푸른초장 이후 서부 아프리카의 다카호스텔, 그리고 2007년에 개원한 치앙마이 둥지, 북경 둥지, 2009년 개원된 치앙마이 YWMA 호스텔 등을 들 수 있다. MK 호스텔의 등장은 질적인 중등교육을 원하는 한국 MK들을 위한 전략적인 대안으로서 몇가지 검토해야 할 요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학교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이 세워질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대학생 MK들의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한 청년 MK 호스텔이 서울지역(목동, 상도동, 명일동)에 세워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2009년 현재 약 16,5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MK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로서 한국 선교계가 갖고있는 자원이 위와 같다고 할 때 이는 어떤 함축된 의미가 있을까? 왜 한국 MK교육 인프라 개발은 이렇게 부진한 것일까? 앞으로 한국 선교계가 모색해야 할 대안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은 한국 선교계 뿐 아니라 다른 2/3세계 선교계에서도 당면하고 있는 이슈이므로,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간다면 한국을 뒤이어 일어나는 2/3세계 선교운동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7. MK들의 대학 진학과 청년 MK 네트워크
10년~15년 전에 비해 MK들이 한국으로 대학 진학하는 비율이 확실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교부의 MK 교육 방향에 관한 정책과 지원, 재외국민 특례입학제도와 한동대학교, 연세대학교의 MK 전형, 국제학부 개설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한인 청년 MK들의 네트워크가 이들 청년 MK들의 적응과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특기할 만한 것은, 국내 대학 진학이 늘어난 것 뿐 아니라 주로 중국, 러시아, 일본, 필리핀, 남미 등지에서 현지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미국으로 진학하는 MK들 중에는 다양한 학교들이 있지만 그 중에도 칼빈대학교와 바이올라, 존 브라운대학, 무디신학교 등 몇몇 학교로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 이들 중에는 성공적인 예도 많겠지만, 영어로 공부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미국 대학을 선택했으나 비싼 학비와 문화 충격, 외로움과 정체성 혼란 등으로 갈등하는 MK들도 적지 않다는 소식을 듣곤 한다. 소수의 미주 한인교회들이 이들 MK들을 지원하는 데 대한 관심을 보여 소수의 장학금 지원과 캠프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한인 청년 MK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MK들끼리 상호돌봄(mutual care)을 증진시키고, 한국교회의 유산을 이어받아 하나님 왕국의 모든 영역에서 의미있게 기여하는 삶을 사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와 선교계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됨은 두 말할 것도 없다.
8. MK 학부모들의 변화
한국 선교의 역사가 년수를 더함에 따라 선교사들의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깊어지고, MK 케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체적으로 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예전과 달리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최소한의 선교훈련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며, 또한 선배 선교사들의 MK 양육에 대한 사례들을 주변에서 듣고 보기 때문이기도 하고, 1993년 KWMA에서 주창한 “한국 선교사 자녀교육 방향성”에 대한 공감과 일부 MK 사역의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MK들이 국내 대학을 진학하여 성공적으로 공부하고 정착하는 사례들을 접하면서 부모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장기적인 교육 방향을 잡고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 교육을 병행하거나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일 것이다. .
학부모가 MK 양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생긴 일종의 반대급부적인 현상은 초창기 선교사들에 비해 자녀교육에 지나치게 매이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선교지 선정에 있어서도 전략적인 측면보다 자녀교육 문제가 더 우선되어 자칫 균형을 잃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것은 사역을 위해 무조건 자녀교육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면에서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자칫 주객이 전도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자녀교육을 위한 대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략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선교를 건강하게 이끌어나가야 할 책임이 선교단체와 한국교회에 있다고 본다.
국제학교의 학부모인 경우는 학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이전 세대보다 학부모 중에서 영어가 가능한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초창기보다 학교와의 의사소통이 좀 더 수월해진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이로 인한 파트너쉽이 얼마나 더 증진되고 있는가는 미지수이다.
최근 다양한 전문인 선교사들이 늘어나고, 비자 문제와 선교비 자급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어 전체적으로 선교사의 accountability를 규명하기가 모호해지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자녀교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현지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하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어떤 지침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 가지 여기서 꼭 언급해야 할 한국 선교사의 변화는 최근 중년 이상의 신임 선교사들이 많이 파송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변화를 유도한 국내외적인 요인이 많이 있다고 하겠지만, 그 중에는 자녀교육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이 숨은 동기가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중년 선교사의 자녀들은 주로 중고등학생인 경우가 많아 선교지 적응에 있어 교육적 부담이 훨씬 크다. 이런 면에서 선교사 선발을 위한 screening이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된다.
9. MK 사역자들
전체적으로 MK 사역자들이 늘어났는가? 감사한 것은 장기 MK사역자들이 생겨났으며, 국제학교에 한국인 스텝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들 장기 MK 사역자들은 지속적으로 어떤 영역에서 전문성을 키워가야 할지 개별적인 멘토링과 career development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MK사역자들이 세워지기에는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보겠다. MK사역자의 정체성과 그 선교적 위상에 대한 이해나 지원에 있어 한국교회나 심지어 선교단체의 경우에 있어서도 아직 굉장히 미약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MK 사역 전문기관으로서 국내에서 1997년 설립된 MK NEST, 2002년 설립된 KOMKED, 외에 현재 필리핀에서 활약하고 있는 MK CONNECTION은 미주지역과 한국의 자원을 동원하여 선교지의 필요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전략적이다. 특별히 3년 전 처음 MK사역자들의 네트워크(MKBN)이 시작되어 동역자 의식 고취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발돋움을 하려는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국내에서는 WEC. GMS, OMF, SIM, INTERSERVE, GP, OM, 바울선교회 등의 선교단체에서 MK 담당사역자를 세워 MK 지원에 힘쓰고 있어 고무적이나, 이들도 역시 전문성 계발의 필요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서구선교회 MK지도자들이 매년 모여 Inter-agency conference를 하듯이 우리도 그런 계기를 만들어 선교단체의 MK사역을 보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MK 사역자들로서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단기사역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각 교회 별로, 선교회적으로, 선교사 개별적인 연결로 장단기의 수많은 MK 사역자들이 학습과 캠프, 상담 등을 위해 선교현지를 다녀왔으며, 현재도 이름없는 많은 사역자들이 토요학교나 선교사 가정에서 MK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들은 풀뿌리 운동(grassroot movement)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MK들의 필요가 알려지고, MK사역이 소개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러한 사역이 일어나고 있음은 고무적이나 이들을 더 효과적으로 전략화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최근에 고무적으로 여겨지는 움직임은 몇몇 기독교사들 그룹에서 보다 조직적이고 연속성 있는 MK 사역을 하기 위해 전임자를 세우거나 전략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해외 MK교육 인프라가 적기 때문에 인력과 재정의 투자에 비해 효율성은 많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 MK교육을 위한 과제
위와 같이 국내외적인 다양한 선교환경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몇 가지 이슈들을 질문 형태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1993년 KWMA에서 정한 한국 MK양육 방향의 모토(한국인으로서의 뿌리의식, 국제적인 자질, 하나님 왕국의 시민)는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변화가 많은 이 시점에서 새롭게 부각되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2. 선교지에 있는 한국 MK들 중 초중고생의 약 50%가 국제 MK학교를 교육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해야 할까?
3. 국제 MK학교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 한국 선교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4. 국제 MK학교들과의 효과적인 파트너쉽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가? 교사 수급과 재정적인 지원과 학교 운영 동참에 있어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인가?
5. 한국 선교사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MK학교가 있는 곳으로 집중되거나, 기러기 선교사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바로 잡고 더욱 전략적으로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인가?
6. 국제 MK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에 놓여있는 현지학교를 다니는 MK들이라든지 홈스쿨링을 하는 MK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을 해야 할까?
7. 확대되는 선교사 개념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수의 선교사들이 배출될 경우, 그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어떤 대안이 있는가?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선교사의 수를 통제할 필요가 있는가?
8. 변화되는 시대에 걸맞는 MK교육 모델로 어떤 것들이 개발되어야 할까?
9.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해 나갈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할까?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면 좋을까?
10. 향후 10~20년 한국 MK 사역은 무엇에 주력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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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