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사성_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이해와 감상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며 한가로게 지내는 삶으 노래하며 이를 임금의 은혜와 결부하여 표현한 조선 전기 강호 가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춘사>에서는 흥겹고 한가한 풍류적 생활을, <하사>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지내는 강호의 생활을, <추사>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며 소일하는 즐거움을, <동사>에서는 설명을 완상하며 유유자적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작품은 자연속에서의 즐거움을 각 계절마다 한 수씩 읊으며 안분지족하는 은사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각 연의 끝구절인 ‘역군은이샷다’는 임금에 대한 신하의 충의(忠毅) 사상과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사대부들의 소망을 반영한 것이다.
핵심정리
갈래 : 연시조, 강호한정가
성격 : 풍류적, 전원적, 낭만적
주제 :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
특징
․계절에 따라 한 수씩 읊고, 대유법, 대구법, 의인법을 구사함.
․각 연마다 형식을 통일하여 안정감을 드러내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함.
의의
① 최초의 연시조로 이황의 <도산십이곡>, 이이의 <고산구곡가> 등에 영향을 줌
② 강호 가도의 선구적 작품
연대 ; 조선 초 세종 때(15C)
작품연구실 ;사시(계절)에 따른 화자의 태도
화자는 각 계절마다 안분지족의 삶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가로운 생활을 영위하며, 이 모든 것을 임금의 은혜로 귀결함으로써 유교적 충의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 연구실 : <강호삭시가>의 형식적 통일성
초장 : 강호에 - 이 드니,
종장 : 이 몸이 - 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이 작품은 각 연마다 초장과 종장에서 동일한 구절을 되풀이하고 있다. 초장에서는 계절의 바뀜과 그에 맞는 흥취를, 중장에서는 계절에 따른 화자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종장에서는 계절마다 느끼는 감정과 삶의 모습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구절을 노래하며 이를 임금의 은혜로 귀결시키고 있다. 이러한 형식적 통일성은 시적 화자의 조화로운 삶의 자세 및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연구실 : 작가의 삶과 창작 배경
이 작품은 작가가 각 계절에 따라 자연과 하나 되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만족하며 지내는 모습을 노래한 시조이다. 특히 매 연마다 ‘연군은이샷다’라 말로 끝맺고 있는데, 이는 소박한 자연 속에서 자연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한가롭게 지내는 것이 모두 임금의 선정(善政) 때문이라는 유교적 충의관을 드러낸 것이다. 이 의식은 세종이 다스리던 조선 초기의 정치적 안정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임금의 은혜에 대한 칭송과 아울러 태평성대를 구가하고자 하는 사대부들의 소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맹사성이 실제로 이작품에 형상화된 삶을 살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청백리로 명성이 자자했던 작가가 벼슬을 그만두고 자연에 은거하며 이 작품을 지었다면 작품 속에 그려진 화자의 삶이 관념이 아닌 현실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