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 9명이 북한산 도봉산 연결산행을 무사히 맞쳤습니다.....
함께한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예정코스에서 벗어나 약간 방향을 틀긴하였지만 9시간동안 계속 걸으면서 도봉산과 북한산을 원없이 걸었습니다.
우선 대략 간략히 정리합니다
5시15분: 인천행의정부행 첫차에 몸을 싣고 간석역출발,차에 오르니 정다운 얼굴이 앞에서 3째칸에 몇명이 앉아있고 몇명은 동암역에서합세한다.박형렬씨가 안보여 전화문의 결과 첫차를 놓친모양이다. 나중 회룡역에서 합세하기로 했다, 10여분 늦게 도착
6시50분:회룡역에 도착 .바닥은 젖어있고 안개가 자욱이 낀상태,어제밤 일기예보를 보니 새벽에 잠깐 비 오는척 하다가 갠다고 했는데 이곳은 조금 더내린모양이다.다행이다,빗줄기가 보일것 같지는 않다.
7시25분: 석천사 매표소 도착 (7시30분부터 요금징수 7시25분통과) 11700원 번 셈인데 모두들 득의양양...에구 큰인물 나오긴 틀렸나보네요..쯧쯧...산자락에 붙어 10분 걷다보니 안될성 싶다..옷을벗기로 했다..
본격적인 산행아닌가... 걷자마자 굵은 땀방울이 쏟아진다.급경사 오르막이다.
8시00분: 범골입구 교차로 통과 회룡사로 오르지 않고 이쪽으로 오르는 이유는 30여분 오르면 탁트인 배경과 올망졸망한 암석이 퍽 재미있고 계속 양쪽 전망을 하면서 걸을수 있는 행운이 있기 때문이다.이곳에선 의정부 도봉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8시30분 :송추계곡,회룡사 갈림길 지나감,사패산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다녀오려면 최소한1시간 가량은 지체될성 싶다,사패산에서 송추계곡을 거쳐 오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간혹 부지런한 등산객과 마주친다..아직까지 이곳에서 송추계곡으로 가보지는 않았다.이곳도 언제한번 가보리라...
8시50분:도봉산 산불감시초소 통과...사패능선을 지나 이젠 본격적인 도봉 주능선이다..언덕아래 망월사가 정겹다..
다락능선으로 오를때 무수히 보아오던 이쪽 풍경이다..잡힐듯 보이는 만장봉 멀리 오봉도 보인다...망월사역에서 오르는 이곳길은 만만치가 않은곳이다 ...이속도면 무난히 예정대로 갈수 있 다고 생각함...
9시25분:포대능선 넘어 신선대 입구 도착...신선대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내심 바위길로 가고싶지만 모두들 원하지 않고 시간이 없다..
포대능선 쇠줄난간에서 동원 대사와 둘이서 우회,먼저가서 기다렸다. 애초엔 포대능선을 우회하려했었는데 도봉산엔 처음 온분이 있다길래 그렇게 하기로 했다.
긴 산행이기에 되도록이면 체력안배를 하면서 걸을려고 한것인데 먼저가서 나중에 건너 온 분하고 15분정도 차이가난다 .
실은 내가 걸은길이 더 먼 우회길인데 나중에 다시한번 살펴봐야겠다. 일행중 한분이 조금씩 쳐지기 시작한다..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다..그래도 걱정하지 말란다.모두들 안도하면서 계속 걷는다...
10시5분:오봉가는길 송추갈림길이다.이곳에서 여성봉을 다녀올수 있는길인데 왕복2.4KM 정도니 이곳도 그냥지나가기로 한다..
올해 무척많이 다닌곳이다..갈길이 멀다..실은 여성봉에서 바라보는오봉산 절경이 일품인데 어쩔수 없다..시간이 없다..
10시20분:오봉산 전망대도착..아까 그분이 서서히 힘들어하는것 같다...아무래도 일행중 유일하게 담배를 피우는것이 결정적인 요인인것 같다...
나하고 같은 연배인데..난 담배를 끊은지 15년이 되어서인지 이럴땐 행복감을 느낀다....담배를 피우면 심폐기능이 저하되어 모든 기능이 떨어진다..
십여년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과 걸어도 심폐기능이 약하면 아무리 젊어도 산행길은 안된다..담배는 산행에 악조건이다.독약이다...이곳까지 3시간 보행,,잠시 쉬기로한다(약간의 곡차와 김밥으로 간식요기)
11시25분:우이암 도착...예전에 우이암으로 줄기차게 다니다 이쪽오기전 300m전에서 도봉산역으로 방향틀어 하산하는바람에 근간엔 처음이다..새롭다.....
아무래도 일행중한분이 무리인듯 싶은지 하산하고자한다..같이 잡아끌어도 막무가내다.여럿이 권해보았는데 마음이 자유롭지 않은것 같다.이해하고도 남는다.나라도 그리할밖에...
지리산종주를 했다고 해서 권유를 했는데 다리에 이상이 생긴 모양이다.. 산은 지역과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늘 다양한 산길을 접해보는것이 최 우선이리라 생각한다.이쪽엔 바위능선이 많아 평평한 길하곤 또 틀리다..
다리에 무리가 오기 쉽다...우이암 도착하기전 도봉산역 입구 갈림길에서 일행중한분이 하산하였다 ...못내아쉽지만 어쩔수 없다.이젠 8명이다..
다리 무릎 통증 때문에 아쉽지만 4.2KM을 하산해야 하는데 아쉬움 무릎쓰고 작별을 해야했다.시간반은 혼자걸어가야하는데 마음이 유쾌하지 않다.그분도 어쩔수 없었으리라...
갈림길에서 언덕올라 우이암쪽에서 약간의 갈등이 생긴모양이다.
우이암에서 암벽코스를 넘어 우이동 계곡으로 하산해야하는데,,사진 카메라 챙기느라고 일행과 떨어진 가운데 앞서간 사람이 방향을 우회길을 택한 모양이다.
우회길은 1시간40분정도 도는길이다.실은 욕심이 생긴다..이곳에서 북한산 넘어가는길을 찾고 싶은마음이 굴뚝같다..
우회하면 영영 못 찾는다..혼자 찾아보기엔 어려운일이다..속으로 북한산넘어가는길을 찾아보리라 생각하고 다시 수정하여 능선으로 오른다..
약간 우왕좌왕..이 암벽은 그리 험하지 않아 충분한데..아쉬움이 많음..꼭 옛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데 일행중한분이 옛길을가기를원한다...
길이란 본시 사람이 만들어 놓으것이언만... 2~3분 지체하다가 우이동 하산길을 찾았다..앞장서서 걸어야겠다...
12시30분: 우여곡절끝에 인수계곡 도착 이곳에서 북한산 연결 통로를 찾기로하였다..
인터넷 산행기에선 이곳에 길이 있다고 글을 보았기에 가게에서 막걸리 2~3병과 도토리묵 안주와 정보를 교환(?)한다.
처음에 망설이던 가게 주인이 차근차근 길을 일러준다..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쪽 지리를 훤히 알지 않는한 이곳에서 북한산 길은 알수가 없다..
모든 이정표는 철거하고 철조망을 쳐 놓았다..군사 통제선이 아니라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막아 놓았단다..그길로 오르기로 했다...공단분들께는 죄송한일이나 욕심이 앞선다...
(백란정이란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 산에 오른다고 빠져서 청운산장cafe 정문으로 들어가 산에 오른다고 하고 적당한곳 에서 철조망 통과(지금 가려는곳은 관리공단에서 출입금지자역)
13:00:점심식사후 출발 --백란정 안으로 들어가 뒷문으로 나와 청운 산장 정문아닌 옆길로 5m 정도 지나가니 조그마한 구멍발견하고 제국의 아침께서 손짓을한다 ..사람들어갈정도로 철조망이 조금 열려있다....
조금 오르니 예전에 다니던 등산길이 나있고 지금도 사람이 다닌곳임을 알수있다.공식적인 출입금지구역이지,사람이 다닌다는증거다.
모든 이정표는 철거되어 있고 가끔가다가 눈에띄는것은 재향군인회 소속 사람들의 이정표외엔 표식이 없다.하기사 여럿이 이곳에 오를수는 없으리라
길을 살피며 지도와 능선을 보면서 걷는다.날씨가 맑고 쾌청하여길을 잃을 염려는없다.주위가 모두 눈에 들어오니 한결 편하다 길이 나있어 별 어려움은 없다..
50만원 벌금이란다..50만원씩 버는 셈이다 이곳을 통과하면 ...그러나 원칙은 아니다...
이곳에서 영봉으로 오르는 길은 도봉산 북한산 전체 아름다운 곳을 옮겨다 놓은것 같다.환상의 길이다.아름답다..도봉산 전체와 오봉산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회사 산악회 고문중 한사람이 발가 락 통증을 호소한다.계곡 쪽으로 하산하려는데 만류하여 천천 히 함께 하기로 한다..
만일 하산한다고 했으면 전체 하산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다행이다..
2시50분:영봉도착..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도봉산쪽과 오봉쪽 북한산 인수봉쪽 모두가 절경이다..
이곳을 출입금지 지역 으로 묶여있는 이유가 자연 휴식년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지만 넘 아쉽다 일행만이 보기엔...
모두탄성이다..무수히 다녔지만 인적이 없는곳에 단풍빛깔이 이렇게 고울 줄이야....
영봉에서 인수봉 지나가는길엔 산악인들의 묘비가 무수히 눈에 띤다,산사람의 들의 영혼의 안식처이다,,
이름이야 이전에 지어졌을 산이건만 영봉이라는 산이름이 우연치않게 일치한다.아래왼쪽이 영봉앞에 인수봉이 보인다.
이곳은 휴식년제를 철폐하여도 사람왕래가 많지 않다고 한다..이곳에서 사진촬영하신분3분과 잠시 대화를한다.
이곳에서 보는 인수봉 암벽이 거대한 성벽같다..역광이 들어와 사진 촬영에 실패한것 같다...산을 바라보는 감회가 여러가지겠지만 만감이 교차한다..
늘 자연앞에 인간은 하나의 구성체일뿐...인수봉 암벽에 붙었있는 사람이 보인다..
무었때문에 위험을 무릎쓰고 저곳을 오르려 하는가? 그것은 오르는 사람만이 알수 있을뿐 ..예전에 인수봉에 오를때를 생각해본다..
인수봉에 올라 내려다본 느낌은 무어라 이야기해도 알수가 없다.그곳에 올라본지 7~8년이 가까워 온다..이제 다시 오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곳에 있는 산악회고문과 함께 했었는데....
지금은 갈수 있을는지..한번 가보고 싶은마음은 꿀뚝같다...생각해 볼일이다...
산 전체 단풍질이 사람왕래가 잦은 도봉산쪽과는 비교도 안된다.. 사람의 때가 저리도 자연을 훼손할수 있다는 사실엔 우리한번 깊게 생각하고 고찰해야 할일이다..
3시5분: 산악구조대 도착... 3시25분:백운산장에 도착... 막걸리 한잔에 목을 축이고 다시 방향설정 을한다.이미 시간은 8시간을 경과하고 있다..
이곳에서 위문으로 올라 위문에서 대남문으로 직행하여 비봉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면 앞으로 3시간 안쪽이 걸릴것이다..
겨울해는 짧다..그런데 더 중요한것은 유 고문이 내일아침 출근시간도 묶여있고 발 가락통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여기서 접기로 했다..
4시25분:총9시간 산행이다.금북장 음식점 도착..아쉽지만 여기서 접기로 했다. 내려가는 시간이 1시간 가까이면 대남문을 통과할수있고 시간반이면 원하는 코스를 마무리 할수 있지만 많이들 지쳐있는것 같다..하지만 대단한 주력들이다....
그렇다고 실패한 산행이라고 할수는없다...도봉산 북한산 연결 통로는 엄연히 존재해 있으며 약간 우회하지 않아더라면 애초 목표한 곳을 무난히 다녀왔으리라..
하지만 새로운 길을 알고 가장 아름다운 곳을 몇몇이서 보고 온것에 대하여 자부 심 마져 느낀다..
어차피 길이란게 사람이 만들고 정해 놓은 것인데 이 코스를연결 통로로 잡고 계획 세웠으면 성공한것 아닌던가...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아쉬운것은 꼭 정해진길과 아닌길을 두고 의견이 분분 했을때 참 답답함을 느꼈다..
애초 산행길은 누군가에 의하여 길이 열린것이고 때에따라선 약간의 모험도 필요하다고 본다..
주어진 길만 다니는것도 좋은 방법이간하나 길을 열고 개척하는 모험심도 필요한것이 난 더 좋다고 보며 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나와는 약간의 견해차이가 있음을 솔직히 말씀 드린다..
난 산행정보 에서 본길을 도움없이 개척하기를 좋아하며 그리 열어가고 있다..
위험한일이기도 하나 인생역시 곡예아닌가.. 삶이란게 본시 하늘에 순응하면서 순리대로 살면 인명은 재천이라 했거들 너무 침소하거나 왜소할필요는 없다고 본다..
금북장에서 백숙과 한잔술로 하루 시름을 풀고 귀가한 시간은 몇시쯤인지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귀경길에 다시 이곳을 밟으리라 생각하면서 어둠을 응시하고 있었다..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금북장에 백숙과 술한잔글자만 네눈에 들어오니 쯧쯧 한심한 사람......
이날 같이 동행한 모든분들께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