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도의 자존심, 김경남(출처:mooto.com) |
![]() |
한국최고의 검사(劍士), 일본에 강한 검사(劍士), 머리치기의 달인, 검도인 김경남을 이야기 할 때 항상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들이다. '85년 당시 세계대회 입상을 통해 한국검도계에서 최고의 검사로 이름을 떨치며 검도인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었던 그는 당시 자신의 시합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당시상황을 회고했다.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내가 어떻게 상대를 방어하고 공격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만큼 긴장했었다는 이야기지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건,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순간 순간에 충실했었던 것 말고는..." "특별한 수련법은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는 거죠, 어떻게 하면 검도를 잘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많이 받지만,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꾸준히 하는 겁니다. 몇 일을 쉬고 그 부족한 운동량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꾸준히 2시간 정도씩 죽도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에 죽도의 감을 항상 간직하고 있는 것이죠" 그는 특히 일본선수킬러라는 별칭이 붙어 다닌다. 유독 일본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강한 면 모를 보였던 그에게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를 묻자 그 역시 별 것 없다고 웃어넘기며, 한국선수들의 실력이 이제는 일본선수들 못지 않고, 일부 한국선수의 실력은 세계대회우승도 가능할 만큼 우수하다며 대표팀 코치로서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시합에 있어서 일본선수와 한국선수들과의 실력 차는 이제 많이 좁혀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험과 자신감입니다. 저보고 특별히 일본선수들에 강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일본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선수들은 세계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합니다. 소위 말해 주눅이 든다고 할까요? 그것을 극복해야합니다. 아직까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곧 한국에서도 일본의 아성을 깨고 세계대회에 우승을 하는 선수가 나올겁니다." 광명 중.고등학교,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검도를 시작할 때만해도 운동이라곤 소질이 별로 없는 평범한 아이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2가지 재능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순발력과 점프력이었다. 다른 종목의 운동에는 평범했던 그가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재능이 있었다. 그 순발력과 점프력 역시 타고난 것도 있었지만, 그 선천성에 감내 해내기 힘든 수련들이 더해져 오늘의 검도의 달인 김경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저에게 어떤 자세나 거리, 각도에서도 시원하게 들어가는 제 머리치기 기술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던지곤 합니다. 머리 치기를 잘 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기술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근본적인 것은 기초 체력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시합에서 저의 머리치기의 기술만을 보시지, 그 기술을 위해 쓰러질 때까지 수도 없이 반복해서 수련해왔던 서젼트 점프와 멀리뛰기 수련을 보시지 못할 겁니다. 상대가 크던 작던, 거리가 멀던, 좁던 상대를 가격하기 위해 필요한 순간적인 움직임을 위한 기초체력과 순발력을 길러야 합니다." 얼마 전에 한국 최고의 실업팀 부천시청 코치를 맡게 된 그는 사실상 부천시청 검도부의 모든 선수들의 지도와 검도부 산림을 꾸려나가고 있는 실질적인 감독이다. 부천시 코치를 맡은 뒤 여러 가지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부천시를 설득해 국내 최고의 실업팀 선수들에 걸 맞는 멋진 검도장을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 및 예산을 약속 받았다. 그의 선수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경영능력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