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울산에 계시는 매형따라 전어낚시를 시작으로
바다낚시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바다 낚시만 해왓고
민물낚시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저수지 강 등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안했었습니다. ㅡㅡ
지난주 토요일...
퇴근하고 경산에 있는 처가집에 갔습니다.
도착하니 때마침 오기로 되어있는 수원에 사시는 처형도 도착을 하더군요
처삼촌이 가까운 저수지에 낚시 갔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와이프가 인사도 할겸 가보자합니다.
와이프와 처형 그리고 울아들 처조카 그리고 와이프에 사촌동생...
우린 삼촌이 낚시하는 옆에 않아서 애들이랑 먹을 간식거리와 돗자리를 들고 출발합니다
삼촌과 통화하면서도 이러저리 헤메고 ㅡㅡ 결국 찾아간곳은
네비게이션에 표시도 안되는 길..
저수지에 들어가는 마지막길은 포장도 안되어있는 완전 산길 ㅡㅡ 길가 나무때문에 차 문짝에 스크래치 다 낫어요 ㅋㅋ
주차하고도 등산로 같은길을 따라 조금더 들어가니 저수지인지 우물인지도 모를 아주 작은 연못이 나오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84C43556823642F)
한쪽에 자리잡은 삼촌은 FTV에서만 봐왔던 거치대에 10개정도의 낚시대가 나란히 거기다가 파라솔에 누워도 될 의자까지
신선놀음을 하고 계시더군요 ㅎㅎ
삼촌한데 인사하고 고기좀 잡으셨습니까?? 하니
살림망을 가르키며 바바 그러시네요
조심히 들어보이는데 ㅎㅎ 손바닥보다는 커보이는 붕어가 열댓마리 정도 팔딱팔딱 거리는데 ㅎㅎ 신기하더군요
와우 삼촌 좀 잡으셨네요 그러니 여기 처음 와봣는데 밤되면 대물올라올거 같은데?? 그러시네요 ㅎㅎ
생각도 안하고 여쭤봅니다 삼촌 제가 쓸만한 낚시대 있어요?? 있지 그러시네요
삼촌과 저 그리고 와이프의 사촌동생 이렇게 3명이서 밤낚시를 하고 아침에 집에 가는걸로 합니다
해가 저물어 가고 있어 자리를 정리하고 사촌동생은 남아있고
와이프와 처형을 집에 태워주기 위해 산을 내려옵니다.
처가집에 도착하여 장모님이 차려주신 저녁을 조금 먹고는 삼촌과 산에서 먹을 찬거리를 준비합니다.
밥, 상추, 된장, 고추
마트에 가서는 삼겹살 물, 음료수. 과자, 등등
바다 갈때처럼 설레여 하는 제모습이 좀 낯설더군요 ㅎㅎ
다시 저수지에 도착했을땐 이미 캄캄한 밤이 되어서 혼자 차를 몰고 그 산길을 달려가니 어찌나 무섭던지 ㅠㅠ
도착하여 사촌동생한데는 텐트를 쳐주고 저는 삼촌한데 낚시대 민장대2대와 원투대한대 그리고 의자를 받아서
삼촌자리에서 한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원투대에는 붕어 새기를 끼워서 던져놓고
민장대를 펴서 민물새우를 미끼로 끼우고 케미를 장착 하고는 던져놓습니다.
민물낚시는 아니 붕어 입질은 찌가 올라간다면서요?? 왜 그러는지 설명은 들었지만 긴가민가합니다.
그렇다고 하니 찌가 올라가기를 바라면서 케미를 쳐다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C043F556827870E)
잠오네요.. 찌만 쳐다보니 찌가 춤춥니다 ㅠㅠ
어둠이 괴 지난 시간이라 출출해서 삼촌과 사촌동생 우리 셋은 삼겹살 파티를 합니다.
조용한 산에 새소리만 울려퍼지는 산속에서 삼겹살 냄새를 풍기니.. 자고 있던 맷돼지가 공격하지는 않을까
혼자 생각하니 좀 무섭네요 ㅎㅎ 내색은 못하겠고
밥 먹고 새벽 2시까지 찌만 쳐다 봤지만 올라가지는 안고 잠은 오고 춥고 ㅡㅡ
도저히 안되서 텐트에 들어가서 잠니다.
춥네요 엄청 춥네요
산속이 추운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깨닫게 해주는 추위네요 ㅠㅠ
두시간정도 자다 추워서 일어나 밤새고 계시는 삼촌과 커피한잔 끓여먹고는 다시 제자리로 가서
미끼 갈아주고 찌를 쳐다봅니다.
해가뜨네요 새벽공기 좋네요 ㅎㅎ
해가뜨고 나니 찌가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이때부터 입질이 오네요
깔짝깔짝 대다가 올라가야 되는데 올라가지는 않고
갑자기 대까지 쭈~~~욱 가져가버립니다..
순간 놀래서 거치대에 떨어진 낚시대를 들어 끌어올려보니 ㅎ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00C45556829D030)
요놈이 올라오더군요 ㅎㅎ
삼촌한데 여쭤봅니다.. 삼촌 입질이 찌가 올라가는거라면서요?? 찌를 아니 대까지 가져가버리는데요??
그렇게도 입질한다 그러시네요 ㅎㅎㅎ
어찌되었든 잡았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내생에 처음으로 잡은 붕어입니다 살림망에 고이 모셔두고
전투력 상승하여 다시 채비를 점검하고 찌를 바라봅니다.
확실히 아침되니 찌가 틀리네요 잔입질도 자주하고 잔챙이 인지는 모르겠지만 찌를 올리기도 하고 가져가기도하고 ㅎㅎ
잼있네요 ㅎㅎ
그순간 옆에 던져두고 신경도 안쓰고 있던 원투대가 아침이라고 어찌나 인사를 크게하던지 ..
놀래서 크게 챔질해보니 먼가 걸려 있는건 없습니다.
요거바라 머지?? 민물에 이렇게 크게 입질하는 놈이 머있지??
삼촌한데 물어봅니다.. 가물치 일거라네요
낚시대 건져보니 새끼붕어는 죽어있지만 따이지는 않앗네요
다시 던져놓고 원줄 텐션을 유지해놓고
민장대에 찌도 바라보고 원두대도 쳐다보고를 무한반복
원투대가 또 심상치 안습니다.
쿡쿡 두번 쳐박드만 원위치
한번 쳐 막드만 원위치
낚시대를 손으로 잡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니 톡톡 하더니 대를 쭈~~욱 가져가는 입질이 오더군요 챔질!!!
릴링을 하는데 이번엔 먼가 바늘에 걸려있습니다
머지?? 머지?? 머지?? 올라오는놈은?? 뜨아~~~~~~~~~~~~~~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2244155682BD20C)
이놈이름이 가물치랍니다 ㅎㅎ
촌에 열리는 오일장?? 같은데서 본거 외엔 첨보는 가물치입니다.
그것도 제가 잡아 올리거죠
신기합니다 너무 신기하더군요 민물에서도 잡을수 있구요 ㅎㅎ
1호대로 이정도 가물치 잡으면 손맛도 좋겠는데?? 생각해봅니다 ㅎㅎ
삼촌이 인증샷 사진을 찍고 가물치를 살림망에 넣는 과정에서
또한번 뜨아~~~~~~~~~~~~~~~~~~~~~~~~~~~~~~
미끄러지면서 물속으로 풍덩하더니 잽싸게 깊숙히 도망가버리더군요
삼촌과 저는 멘붕 OTL
ㅎㅎㅎ 그래도 아쉽지는 안습니다 잡아봣다는게 어딘가요 ㅎㅎ
그뒤로 붕어 4마리를 더 추가해서
처음으로 민물 낚시 출조하여 붕어 5마리 가물치 한마리라는 경위적인 기록을 세우고 철수를합니다.
삼촌이 잡은 붕어는 30마리가 넘더군요
그중에 시알좀 되는넘으로 애기들한데 먹일거라고 몇마리 챙기고는 방생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점심상에 장모님이 해주심 붕어탕??이라고 해야되남? 암튼 먹어봤는데 비린내도 안나고 정말 맛있더군요
삼촌이 토종붕어라서 완전 보약이래요 ㅋㅋ 3살된 울 범진이도 잘먹더라구요
순간 바다낚시 접고 민물로 전환해버려??? ㅡㅡㅋ
한여름에는 푹푹찌는 갯바위에서 낚시하는거보다 이렇게 시원한 민물저수지에서 신선놀음하듯 낚시하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더군요
기대도 안했던 가물치를 잡았고 놓쳤지만 그놓친넘을 다음에 꼭 잡으러 가자고 삼촌과 약속을 하고 처가집을 나섭니다.
참 재미있네요 낚시란거~~
첫댓글 연수야~!! 글타고 넘 민물에 빠져들면 안되는거 알지?ㅋㅋ
암튼 뜻밖에 삼촌과 동생이랑 멋진추억 만들었네.....ㅎㅎ
제가 조용해지면 짐싸들고 깊은산속 저수지로 들어갔구나 생각하심 될거에요 ㅎㅎ
@찐이아빠 개풀어서 내가 직접 잡으러 간대~이ㅋㅋ
저는 이러고놉니다
ㅎㅎ 내가 해보고 나니 보는 시각이 달라지네요ㅎ 멋집니다^^
반디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쪼깨 이상하게 보는 자세로 많이 앉아 있어 봤구만!
아니 현재도 자주 그렇게 앉아 있기도 하구! 언제 한번 단체로 이상한 마을 한번 만들지~~ ㅎㅎ
원래 붕어 낚시가 바다 낚시 되고 최종에는 붕어로 돌아 간다는 제갈량의 예언이 있었구만~
아니네~ 논리는 맞는데 제갈량은 아닌것 같어~ 반디도 붕어, 바다, 다시 붕어, 이젠 붕어 바다 짬뽕이여~~
그런데 솔직히 분위기와 내용은 붕어 낚시가 땡이구먼 ~
미친듯이 더운 여름에도 낚시하고싶어서 갯바위로 가긴하지만 그럴때 민물 시원한 낚시터 찾아가는 재미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구요 ㅎㅎ 그래도 전 바다입니다 ^^
형님 말씀은 부족한소생 에개는 어려워요.^^
@구름 무슨 말만 하면 어렵다네~ 난 그 뜻이 더 어려워~
보니 오염수도 없는곳같은데 아깝네요 가물치회가 얼마나 맜있는데 ㅎㅎ
가물치회로 먹나요? 기생충 같은건 없나요? ㅡㅡ 민물고기회는 왠지모를 거부감이 생겨서요ㅎ
@찐이아빠 8년 전에는 붕어 가물치 엄청 좋아했는데 요즘은 바다간다고 먹을 기회가 없네요
나도 민물 광입니다. 언제 동출 함합시다...
밤낚시 조치요....
회는 민물회가 좋다고들합니다
더더욱~민물매운탕은 정말일품입니다
저도 안동댐 가두리양식하던 그시절 광이였는데...........
진이 아빠 또~~함 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