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0월 14일날 등록한 김기태입니다.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수있다니, 재수를 생각하고 있던 저로서는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1. 지원한 학교
홍익대 법학과 = 불합
건국대 경제학과 = 1차 합격 -> 최종불합
동국대 경제학과 = 불합
세종대 경제학과 = 예비 106인가 108번인가... 어쨌든 불합
명지대 경제학과 = 예비 30번대.. 불합
경기대 경제학과 = 예비 20번대.. 불합
숭실대 경제학과 = 예비 17번 -> 최종합격(4차)
(09년은 예비 6번까지 붙었는데. 올해는 고수들이 많이 지원했는지 희안하게 많이 빠짐...)
2. 지원동기
남들은 2년하는 군생활...
전 4년 3개월 했습니다.
부사관이었죠... 병과는 헌병..
직책은 훈육관이었는데,
아무래도 100~300명앞에서 교육하는 훈육관이다 보니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하죠..
그때 이런얘기를 했답니다.
"난 전역을 한다. 전역하고 편입하고.. 그리고 은행, 증권사 들어가서 금융인이 될꺼라고..."
아이들(군인병사들)이 응원을 해주더군요.
제 밑에 있던 병사들이라 그런지..
전 잘될거라고 다들 응원하더라구요..
어찌됐든, 09년 10월 13일 전역을 했죠.
그리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자신을 위해. 편입이라는것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3. 편입성공과정
10월 14일날 바로 브라운 학원에 등록을 했답니다.
첫 테스트..
40문제중에 12문제 맞더군요.. 솔직히 다찍음.. 문제도 40분만에 다풀음...ㅋㅋ
결과는 30점이죠.ㅋㅋㅋㅋㅋ
김쌤 한숨쉬더니
학교 어디갈꺼냐고...
이제 3달밖에 안남았는데 이실력갖고 어디갈꺼냐는 눈빛으로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경기대 서울캠퍼스 경영학과(야간)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명지대 경제학과 가고 싶었는데... 점수가 저렇게 나오니깐 양심상 낮게 말했죠...
김쌤하시는말이 2달만해도 갈수 있다고. 경기대 갈수있다고...
어찌됐던 그말이 제게 큰 위안이 되었던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편입은 시작되었죠..
워낙의 영어를 못해서..
문장형식이 1형식~5형식까지 있더군요..
그리고 단어가 참 많대요..
문법은? 지금도 모릅니다. 그냥 찍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모의고사를 봐왔지만.
54점 딱 한번 맞아봤고..(세종대기출시험)
그뒤로 50점 넘은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못볼때는 20점대도 수차례 맞아봤구요.
평균 30점대 맞았습니다. 12월 말까지... ㅠ.ㅠ
그러다 보니 학원가기가 싫더군요.
맨날 꼴찌였어요. 가끔 제밑에 5명정도 있을때도 있었지만...
002838 ← 이게 제 학원수험번호인데.. 맨날 꼴등 ㅠ.ㅠ
12월까지 50점을 못넘으니깐
솔직히 포기하고 싶고,
학원 옥상에 가서 담배피면서
난 왜안될까.. 그냥 뛰어내려버릴까.. 별별 생각 다들더라구요..
여자친구도 잘 못만나고,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가족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같이 근무했던 병사들 전화.. 피하게되고..
더군다나 여자친구에게 재수한다는 말은 도저히 말할 용기조차 안나더군요..
모쪼록, 그렇게 학원에서 꼴등만 하던놈이
1월 5일..(명지대 시험 전날)
명지대 기출풀었는데..
82.5점이 나오더군요.
비록, 혼자 시간재서 푼거지만 3달만에 최고점수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날이후
쭈욱 70점대가 나오더군요...
80점대도 나오고..
딱 3달만에 터진거죠.
경영,경제는 곧 올킬을 뜻한다고 주변에서 다 말렸지만.
전 경제학과에 올인하기로 했답니다. 어차피 안되면 재수하면 되니깐..
자포자기로 그냥 밀어 부쳤죠.
그리고, 학원배치상담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어요.
50점도 못넘는 아니 20~30점대맞는 놈이 학교는 무슨...
자존심 상할까봐 안받았죠.
그렇게 경제학과 올킬예상하고 시험을 쳤답니다.
결과는.....
"숭실대 경제학과 합격!"
가채점 72.5점 나오네요..
물론 다른학교들은 올킬이지만..
3달한거 치곤 정말 너무나 감격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영어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솔직히 지금도 잘모릅니다.
하지만 그누구보다 자신감있었고, 개인적으로 종교가 기독교다 보니..
매주 교회가서 기도하고.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은 받았어요.
모쪼록 숭실대 등록했구요. 너무 기쁩니다.
4. 나만의 편입 노하우
저는 저녁반수업을 들었어요.
일하는것도 아니고 학교다니는것도 아닌데..
밤에 공부가 잘되더군요..
처음에는 오전반갔는데
공부도 안되고, 졸기만 하고, 집중도 안되고.. 학원도 많이 빼먹고(못일어나서)
그래서 아싸리 저녁에 공부가 잘되니깐 저녁반으로 옮겼는데
단 한번도 졸지않고 공부가 잘되더군요.
제 학습시간은..
저는 보통 10~12시에 일어납니다.
씻고, 밥먹고, 신문읽고, 컴퓨터좀하고 티비좀 보고
2~3시부터 공부시작합니다.
새벽 4~6시까지요...
완전 밤낮이 바뀐삶을 살았는데
저는 그게 더 공부도 잘되고
편하더라구요..
자기만의 학습시간을 정하는게 이번 합격과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즉, 저처럼 야간형 인간은 정말 밤에 공부하는게 좋을듯 해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학교마다 유형이 다 다릅니다.
특히 저는 어휘, 문법이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숭실대(40문제중 36문제가 독해) 유형하고 저하고 잘 맞아서 합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반대로 경기대 같은경우 (40문제중 어휘, 문법, 라직, 독해가 각각 10문제씩 나오죠. 그래서 망침... 점수 50점정도 예상)
즉, 학교마다 영어 유형을 잘 파악해서 자신과 맞는 학교시험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아쉬운점, 하고싶은말
솔직히 3달해서 숭실대 경제학과 합격한건 제스스로 놀랄정도로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주어지면 분명 학교가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늦게 시작한것이 아쉽기만 하네요..^^(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더니..)
그리고 학원을 10월달부터 다녔는데...
학원수업 따라가기가 어렵더라구요.
더군다나 영어에 너무나도 무지한터라..
게다가 11월달부터는 중급반이 없어지고, 실전반으로만 운영되는것 같던데..
따라가기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저처럼 늦게시작하거나 초보인 학생을 위해 조금만 관심가져주셨으면 좋을듯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열심히하면 잘 됩니다.
공부는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숭실대 경제학과 정도급으로 목표를 두신분은
1년? 6개월? 다필요 없습니다. 영어를 아예 몰라도...
3달이면 충분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용승아 합격자 파티때보자.ㅋㅋ 고마워^^
우왕굳ㅋㅋ 축하해요!! 가서도 학교생활 열심히하시고 화이팅입니다!
용승이친구 효연이 맞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