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끊임 없이 매각설이 나돌곤 했던 대전 구단이 매각 쪽으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구단의 1대 주주인 계룡건설측은 최근 ‘대전을 프랜차이즈로 할 것’ ‘구단의 발전을 최고 목적으로 하는 운영을 할 것’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인수 기업을 찾기에 나섰다. 또한 대전광역시 또한 대전 지역 관련 기업에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발전적 인수를 요청하는 등 구단 매각에 공조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대전 구단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한화와 롯데, 그리고 일본 유럽 등지의 축구 클럽 스폰서 중 몇몇 군데 정도이다.
한화는 대전광역시 고위 관계자의 소개로 인수 의향을 타진 받은 뒤 그룹 최고 경영진도 관심을 보여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태이나 최근 대한생명 인수 작업에 경황이 없어 본격적인 구단 인수 작업에는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대전에 대형 쇼핑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홍보 효과 등을 놓고 인수를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최근 관중수가 급감 추세로 돌아서는 등 축구 열기가 식어가 인수 대상 기업들이 초반 적극적인 태도에 비해 관망세로 바뀐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 그래도 대전은 이관우 김은중 등 확실한 관중몰이 스타가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구단이다.
대전 구단은 조만간 구단 주주들의 이사회를 통해 구단의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때 논의될 내용은 추가 출자를 통해 자생의 길로 나설지 매각할 지 여부. 하지만 몇몇 주주 기업들이 추가 출자에 반대하고 있어 매각 쪽으로 굳혀질 전망이다.
대전 구단 관계자들은 “지금 같은 운영 방식이면 앞으로 꾸준한 구단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이사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