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
•난간(欄干)은 목탑, 정자, 누마루, 툇마루 등의 외곽에 목재로 울타리를 돌려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마감 시설이다. • 궁궐, 정전, 월대나 돌다리 등 석조에는 나무가 아닌 돌난간을 설치했다. • 난간은 선사시대 고상식 건축에서부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시대 이후 다양하고 장식화하였다. |
•목조 난간 유물로 출토된 것으로 임해전지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파만자난간’이 있다. • 파만자난간은 실상사 백장암 3층 석탑에서도 볼 수 있다. • 일본 호류지, 중국 원강석굴 등에서도 볼 수 있다. 기원전에 만들어진 인도 산치대탑의 난간은 돌난간인데, 난간기둥을 세우고 횡으로 타원형의 가로대를 보내 만들었다. 이러한 형태의 난간은 아잔타나 엘로라 등 인도의 많은 석굴조각에도 나타난다. 따라서 난간 역시 지역적, 시대적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1. 계자난간 |
•조선시대에 널리 쓰이던 난간으로 ‘계자다리(鷄子多里)’가 ‘난간대(欄干竹)’를 지지하도록 만든 난간을 말한다. 즉 계자다리라는 부재가 사용된 난간을 가리킨다. • 계자다리는 측면에서 보면 선반 까치발처럼 생겼는데 판재에 당초문양을 조각해 만든다. • 계자난간은 위로 올라갈수록 밖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기 때문에 난간대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 그래서 건물 안쪽에서는 난간대가 손에 스치지 않는 여유 있는 난간이다. 교란의 단점을 보완한 조선시대 특징적인 난간이라고 할 수 있다. • 난간은 마치 머름을 만들듯이 먼저 마루귀틀 위에 ‘난간하방’을 놓고 일정간격으로 ‘난간동자’를 세운 다음 난간동자 사이에 ‘난간청판(欄干廳板)’을 끼운다. 그리고 난간동자 위에 난간상방을 건다. • 계자난간에서는 난간동자 역할을 계자다리가 대신한다. 즉 난간동자가 서는 위치에 하방과 상방에 의지해 계자다리를 세우고 계자다리 위에 난간대를 보낸 것이다. • 난간대와 계자다리가 만나는 부분에는 기둥 위에 주두를 얹듯 연잎 모양의 조각부재를 끼우는데 이를 ‘하엽(荷葉)’이라고 부른다. • 난간청판에는 연화두형의 바람구멍을 뚫는데 이를 ‘풍혈(風穴)’ 또는 ‘허혈(虛穴)’이라고 한다. • 풍혈의 작은 구멍을 통과하는 바람은 풍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난간에 기대앉은 사람에게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선풍기 효과가 있다. • 머름하방이 놓이는 마루귀틀에는 폭이 넓은 판재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를 ‘치마널’이라고 한다. 넓은 치마널을 붙이면 난간하방을 두껍게 보이도록 하여 난간이 안정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