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 가지 절기를 지키라
(출 23:15~16)
오늘은 추수 감사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각 나라마다 보면, 고유명절을 가지고 보존하며 지켜내려 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초에 구정명절과 가을에 추석을 명절로 지킵니다. 지리상 가까운 중국에도 구정을 대대적인 명절로 삼아놓고 휴무로 지내며,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매우 성대하게 보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유대나라의 큰 절기는 3대절기로서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의 규례를 지켜 왔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절기로써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모두 폐하여 졌고, 그 이면의 참된 교훈만이 살아 있으면서 신약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들에게 새로운 삼대 절기인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로 영광을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구약 출23:14에 보면,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고 말씀하고 있고, 출23:17절에도 보면,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가 항상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을 섬기지만 특별히 절기를 정하여 하나님을 섬김으로써 신앙을 경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금일 구약의 수장절과 같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하나님 말씀에 나타난 큰 3대 절기를 살펴봄으로써 하나님께서 나타내 주시는 영적교훈과 참뜻을 되새겨,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무교절을 지키라(15절)
오늘 본문 15~17절에 보면,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무교절에 관하여는 레23:5~6절에 나오는 말씀대로 정월 14일 저녁은 유월절이고, 15일부터 7일간은 무교절 절기로 지키게 됩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에 양을 잡고, 문설주에 그 양의 피를 발라서 천사가 그 피를 보고 이스라엘 사람의 장자를 죽이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애굽 사람의 장자는 다 심판하여 죽인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무교병의 참 의미입니다. 누룩은 죄를 가리키는데, 즉 성도는 죄 없는 덩어리가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전5:8절에 보면,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한 누룩 떡으로 하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아빕월은 유대나라 성력(聖曆)으로 정월인데 요즘 양력으로 말하면 3~4월달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무교병의 뜻은 없을 무, 술괼교, 떡병으로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을 말합니다. 이날에 또 만들어 먹는 것이 ‘무교전병’인데 누룩을 넣지 않고 넓게 지진 ‘지지미’를 뜻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고 했습니다. 이 절기는 일월 십사일 유월절을 가리킵니다. 이날은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키라고 하였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은 집안에 누룩을 없애고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으며 지내라고 말씀 합니다. 그렇게 말씀한 이유는 성도가 구원받은 것을 항상 잊지 않고 귀중히 여기면서 구원의 도리를 대대로 전하라는 것입니다. 출34:18절에도 보면, 무교절을 지키라고 언급합니다. 이 절기에는 누룩을 넣지 않는 떡을 먹는 날입니다. 누룩은 죄를 상징하므로 이는 성도가 죄 없는 생활을 해야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월절에는 양을 잡아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양 또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것을 기념하는 절기요, 무교절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누룩없는 떡과 같이, 죄 없는 생활을 해야 될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오늘날 성도가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교회로 나온 것은 소망 없는 광야 같은 이 세상, 애굽에서 나와서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여 죄를 떠나 점점 예수 그리도의 형상을 닮아 나가는 거룩하고 성결한 생활을 하는 것이 곧 무교절을 지키는 참 의미라 하겠습니다.
이 말씀대로 오늘날은 약 2000여 년 전에 실체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의 어린 양으로써 온전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려 주셨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길을 완성시키 놓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이 절기는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 단지 예수님만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죄 가운데서 우리를 건져주신 주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늘 되새기면서 다시는 구원 받기 전의 옛 죄 가운데 생활로 돌아가지 않도록 신앙의 달음박질을 해야 될 것을 교훈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
이제부터는 오늘 본문의 말씀에 따라 유월절로 이어지는 무교절의 참 의미를 깨달았으므로 오로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구속에 의미가 헛되지 않도록 각인하고 새겨서 힘 있게 걸어갈 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이 복음을 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모두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맥추절을 지키라(16절 상반절)
오늘 본문 16절 상반에 보면,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맥추절은 그 해에 소출되는 첫 곡물인 보리를 거둔 다음에 하나님 앞에 감사해서 지키는 절기인데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출34:22에는 “칠칠절”이라고도 합니다. 그 시기는 유월절에서부터 5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피 흘려주실 것을 가르쳐 주는 절기라면 맥추절은 성령 강림하실 것을 예표해주는 절기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전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행2:1~4절에 와 같이 성령께서 오순절 날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순절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강림을 상징하기고 합니다. 오순절에는 성회로 공포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아야 되며, 햇곡식으로 만든 떡 두 개를 하나님께 가져오고 이 떡과 함께 수송아지 둘, 수양 하나, 1년 된 수양 일곱을 소제와 전제와 번제 그리고 속죄제, 화목제로 드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성경에 나타난 여러 제사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소제’란(출29:41 성결한 생애를 하나님께 약속하는 표시로써 한 홉의 밀가루와 기름과 유향을 불태우고 떡을 구워놓고 드린 제사를 말함. 뜻; 우리에게 생명의 떡으로 주는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합니다.)
② ‘전제’란(출29:40 포도주 4분의 1힌을 부어드리는 제사의 한 가지로 뜻; 그리스도께서 전폭을 하나님께 쏟아 받쳐서 온전한 제사를 드릴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③ ‘번제’란(창8:20 제물을 불에 태워드리는 제사로써, 제물에 대하여는 드리는 사람의 형편에 따라 양이나 비둘기를 택하기도 합니다. 짐승의 머리위에 손을 얹고 성소 입구 제단 북쪽에서 잡아 각을 뜨고 피를 뿌리고 내장과 다리를 씻어 제물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태워 드렸습니다. 뜻; 예수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을 온전하고 완전하게 속죄의 제물로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께 받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
④ ‘속죄제’란(출29:14 사람이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로써 여러 가지 희생의 제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제사가 속죄였습니다.(느10:33, 에스라6:17 속죄제를 드리는 법은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 져 있습니다.(레4:1~35) 뜻;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영문 밖에서 죽으실 것을 가리킵니다.(출29:10~14, 희9:28))
⑤ ‘화목제’란(출29:19~21 임직식 순서 중에 하나님 앞에 드리는 화목제를 말합니다. 뜻; 수양을 잡아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귀부리,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단주위에 뿌리게 됩니다. 또 단위에 피와 관유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 옷에 뿌게 됩니다. 뜻; 그리스도의 피로써 정결함을 입어야 될 것을 가리켜 주고 있습니다.)
⑥ ‘요제’란 (출29:22~25 수양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 간위에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우편 넓적다리를 취하여 드리는 제사로써, 가슴부분을 들고 앞뒤로 흔들어서 바치는 제사입니다. 제사를 마친 후에는 제물을 제사장이 먹었습니다. 뜻; 제물을 흔들어서 드린다는 것은, 깨어서 산제사를 드리는 것을 말하며, 이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힘입어서 온 몸을 받쳐 제사를 드려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여기서 오순절 드린 떡 두 개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성도를 지칭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 말씀을 깨달아서 그것을 영의 양식으로 삼고 중생한 영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쳐드리는 생활을 함으로 인해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
모든 번제에 나타난 교훈대로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항상 온전한 제물과 제사가 되어 우리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수장절을 지키라(16절 중반절)
오늘 본문 16절 하반절에 보면,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年終)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 함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수장절은 초막절과 동시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수장절은 유대월력으로 7월15일로, 오늘날의 9월이나 10월경쯤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절기는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과 같은 것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추수하여 곡식을 거두도록 해주셨기 때문에 그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추수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물로 바치는 절기라 하겠습니다. 유월절은 구속에 대한 감사, 오순절은 성령의 은사로 중생한데 대한 감사라고 한다면, 수장절은 구원을 이루어 영적 열매를 맺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와 덤으로 주시는 육신의 삶을 평안과 은혜의 삶을 이끌어 주신데 대한 감사라 하겠습니다.
특히 이날은 평상시에도 신앙생활을 잘해야 되지만 매년 절기를 정해 놓고 꼭 이날만은 더욱 특별히 지키는 것이 또한 매우 중요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득이한 환경으로 교회를 전혀 못나오는 형편에 놓인 자라도 이날만은 모두 여호와 하나님 앞에 얼굴을 보이라고 한 출23:14절 말씀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교회들도 이 세 절기를 특별한 날로 인식하여 축제와 같이 기쁘고 즐겁고 감사한 날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년 한 해도 되돌아보면, 우리 각자의 신앙의 진보가 많은 믿음의 성장을 가져 왔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하늘의 비밀을 알게 해 주시고 우리의 신앙의 속사람의 인격이 더욱 자라나게 해 주셨던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또 한편, 마6:33절에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말씀대로 하늘에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덤으로 주시는 육신의 삶까지 많은 축복과 결실을 맺는 한 해라고 생각하니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하나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우리들을 먹여주시고, 입혀주시고, 삶의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며 평안가운데로 이끄시는 우리 하나님 앞에서 금일 추수감사주일은 더욱 뜻 깊은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줄로 압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주님 오실 날이 임박해 지고 또한 우리가 주님 앞에 서야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이 시대에... 금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우리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 크신 은혜에 더욱 감사하며, 뜻있는 주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내년에도 한 해를 허락하신다면 더욱더 풍성한 영육에 열매를 많이 맺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유대의 3대 절기를 상고해 보았습니다. 구약시대의 3대 절기는 유월절, 초막절, 수장절 입니다. 오늘날 신약시대에는 이 3대절기가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로 바뀌어 개혁교회들이 지키고 있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특히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구약의 수장절과 같이 금년 한 해에 우리의 삶 속에서 많은 결실을 거두어들인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심비에 각인하였습니다. 금년 한 해도 영육에 많은 삶의 결실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또 다시 오는 한 해를 저와 여러 분에게 허락하신다면, 금년보다 더욱 풍성히 영적인 신앙의 열매를 거두어 들이는 한 해가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 멘 -
산외교회 담임목사 신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