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미용비&꾸밈비 절약법

[루이닐]

2년여간 돈을 벌지 않고 번 돈 까먹으며 자취하던 때도 있있고, 고시원에서 적은 돈을 벌면서 지냈던 적도 있어요. 노량진에서도 지냈었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크게 꾸미고 다니지 않는다며, 혹은 TPO에 맞지 않다고 이야기듣고 지내진 않았답니다. 소소하지만 할 수 있는 팁들 올려봅니다.

1. 베이직템+레이어드

우리나라는 기온차가 커서 옷을 구입해도 한짐이지요? 보통은 봄/가을, 여름, 겨울옷 이렇게 구매할 거예요. 저도 이 구분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봄/가을옷은 최대한 베이직템으로 써서 겨울옷과 레이어드하는 편이에요.

사진 속 옷들이 봄/가을용 베이직 상의들인데요, 이 상의와 겨울옷을 레이어드하면 한겨울 옷이 됩니다. 그다지 춥지 않은 날은 기모나시입고 베이직 상의를 입으면 됩니다. 옷이 몇벌 있지 않아도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옷이 한짐이 아니니까 집도 많이 좁아지지 않아요.

또는 베이직템 둘을 레이어드하기도 합니다. 목티에 셔츠, 혹은 티셔츠에 셔츠를 레이어드하면 되지요. 한여름이 아닐 때에 셔츠를 가디건처럼 활용해서 티셔츠 위에 셔츠를 입기도 합니다. 베이직템들 여러벌이 있다면 옷을 코디할 때 큰 고민없이 입을 수 있어요. 포인트는 악세사리나 몇몇 상/하의로 한다면 옷이 몇벌 없어도 여러벌 가지고 있는 효과가 난답니다.

2. 옷 살 때는 원단 보고 사기

옷이 저렴해도 쉽게 헤지지 않고 깔끔하고 쉽게 구김이 가지 않으며 괜찮은 옷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옷은 원단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선호하는 몇가지 원단을 알아두고 베이직템을 살 때 원단 보고 구매합니다.

쿨론이나 에어로쿨, 모달, 텐셀, 면이나

겨울 옷은 관리가 쉬운 신슐레이트나 웰론 등이요.(제가 비건지향을 하기도 합니다)

관리가 쉬우니 드라이를 맡길 일도 적어져 관리비도 적게 들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습니다.

3. 세탁 시 옷은 비슷한 재질끼리 모아 빨래망에 넣고 뒤집어 세탁

긴옷은 팔이 다른 옷이랑 엉켜서 상하기 쉬운데요, 빨 때 옷을 뒤집으면 팔부분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옷의 손상이 줄어듭니다.

빨려고 두었던 잠옷인데 이런식으로 두면 몸통만 나와서 빨래망 넣기도 쉽고 잘 엉키지 않아서 간편합니다. 비슷한 재질의 옷, 비슷한 색상 옷끼리 모아 빨래망에 넣고 돌리면 함께 돌려도 옷감 손상도 적습니다. 이때 이염되는 옷이 있다면 이것만 따로 돌려주세요.

이따금 애벌빨래를 할 때가 있는데 애벌빨래용 세제를 따로 사지는 않고 L*생활건*에서 나온 발을 씻자와 무*화 빨래비누, 세안비누를 씁니다. 그래도 옷감손상은 없더라고요.

4. 머리 셀프염색 팁

저는 머리카락이 약을 잘 안 받는 머리여서 미용실에서 염색이나 파마할 때 약 많이 들어간다고 푸념하거나 추가비용을 달라거나 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원하는 색으로 나올수도 있지만 잘 안 나오는데 굳이?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로는 셀프염색을 했습니다.

제 경우엔 제일 밝은 형광핑크색으로 염색해도 햇빛에 와인색 살짝 돌...정도로 잘 안 먹다보니 제일 밝은 염색약을 사곤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니 염색약은 일단 하려던 머리색보다 한톤정도 밝은 색 또는 하려던 머리색으로 사서 시도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염색약은 크게 크림타입과 버블형으로 해보았는데요, 버블형은 양이 많아서 한번에 다 쓰기엔 많더라고요. 한번 전체 다 도포한 뒤에 잠시 냅둘 때 중간에 머리카락에 있는 거품을 짠 뒤 한번 더 도포합니다. 그럼 보다 균일하고 염색이 잘되더라고요.

크림타입은 쓸만큼 쓰고 남은 양은 보관만 잘하면 다음 염색 때 또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버블형에 비해 균일하게 도포하기 쉽지 않아 얼룩덜룩하게되기 쉽습니다. 저는 우선 뒷덜미부터 차곡차곡 올라와서 마지막으로 정수리와 머리테두리를 바르는데요, 이 때 다 도포한 뒤에 빗질을 자주, 많이해서 최대한 골고루 묻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림타입은 빗질이에요!

5. 미용실 커트할 때

저는 맘에 드는 머리스타일대로 자를 때 "관리하기 쉽게 잘라주세요."합니다. 우연히 간 저렴한 동네미용실이 기능장님이 하시는 곳이었어요. 제가 자르는 머리는 커트에 층도 많이 나는데 이분이 잘라주시면 머리가 길어도 관리가 쉽더라고요. 다른 미용실에서도 관리하기 쉽게 잘라달라하면 정말 잘 자르는 분들은 머리 길어도 그 머리에 잘 어울리게 잘라주십니다. 이건 시행착오를 거쳐야겠지만 여성분들은 이렇게 자르면 머리자르러 가는 횟수를 줄이실 수 있을 거예요.

6. 셀프 커트 팁

2년정도 번 돈 까먹으며 살면서, 그리고 고딩때도 셀프커트를 했었는데요, 이건 손의 감으로 하는 경우(층가위로 층칠 때)도 있고 머리를 구획을 나누어 자를 때도 있어요. 보통은 구획을 나누어서 묶고 자르면 길이가 일정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층을 내기 어려워지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층내면서 자르는 팁으로 어떻게 묶어서 자르느냐는 유튜브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셀프커트 난이도는 긴머리일수록 쉬워서요. 긴머리 레이어드커트 링크 하나 남길게요. 차홍이나 다른 여러 미용사분들 팁 찾아보시고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https://youtu.be/wcBQTF2eqck 

7. 화장품 팁

아트임님이 화장품 체험단 말씀해주셨는데요, 저는 2008년부터 꽤 오래 뷰티테스터를 하면서 기초나 메이크업제품들을 두루두루 테스트해보곤 했었어요. 이후로 화장을 잘 안 하게 되고, 화장품 다이어트도 하면서 화장품 가짓수도 많이 줄였답니다.

화장품 테스터 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화해 어플에서도 구해요. 처음엔 사람이 적었는데 테스터하고자하는 분들이 늘면서 테스터 되기 어려워지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테스터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방법도 알려드리고자 해요.

화장스킬이 있다면 하실 수 있는 방법인데요. 기초화장 후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프라이머나 메베 대신 백탁있는 무기자차선크림을 바르면 프라이머, 톤업 대신할 수 있어요. 무기자차는 대체적으로 방수도 나름 잘 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쿠션 등을 해서 베이스 메이크업을 끝내기도 합니다. 쿠션이나 비비, 파데가 없다면 선크림+컨실러를 섞어 파데 비슷하게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행갈 때나 어디 나가서 잘 때 굳이 파데 안들고 가다보니 이후로는 선크림, 컨실러, 파우더만 사게 되었답니다. 매일 화장하시는 분들은 쓰시는 파데 비용 보시고 어느게 나을지 비교해보세요. 저는 빡세게 화장하는 경우가 드물고 보통은 선크림만 바르거나 어쩔땐 선크림+컨실러로 끝내고, 컨실러도 기한지나서까지 다 못 쓰고 일쑤라 이렇게 씁니다.

기초화장도 이와 같이 여러단계의 제품을 쓰다 많이 덜어냈어요. 요즘 쓰는건 스킨+에멀젼/크림 정도입니다. 스킨은 세안 후 피부결정돈용이에요. 이것저것 기능성 성분 많이 붙어도 큰 효과가 없습니다. 굳이 비싼거 사지 않으시고 순한거 사셔도 돼요. 저도 성분보고 순한거 위주로 대용량 하나 사서 씁니다.

에멀젼/크림/로션은 점도만 다를 뿐 거의 같은 기능을 해요. 피부유수분밸런스를 맞춰주고 보습해주지요. 건조하다면 유분이 많고 꾸덕한 크림류를, 무거운게 싫으신 분은 에멀젼이나 로션같은 묽은 타입을 쓰시면 됩니다.

화장품 가짓수가 많을수록 레이어드하며 바르면서 개개 물품은 오래두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 기한 넘어서 상하기 십상입니다. 가짓수를 줄이고 듬뿍 바르세요.

피부가 뒤집어져서 진정해야할 때 종종 생리식염수로 팩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정수기물을 화장솜에 듬뿍 묻혀서 팩해도 됩니다. 굳이 생리식염수 안 사셔도 돼요.

저는 이렇게 많이 화장품을 덜어내서 기초화장품은 바디까지 디 해서 화장실선반 맨 아래칸이 다랍니다.

옷부터 화장픔까지 써보았어요. 뭔가 더 쓸게 있다면 추가하겠습니다. 여기분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금까지 긴 글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궁금한 점은 얼마든지 댓글달아주세요.

[노숙자]

절약법 간단.그냥 옷자체를안사요 화장품도 안사여

[루이닐]

아예 안 살 수도 있겠지만 일하는 사람은 일하기 때문에라도 안 살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ㅠㅋㅋ 저는 일 안 하고 혼자 살 때도 공부하러 매일 나가거나 했기 때문에 옷이 없을 수가 없었는데 산지 십년도 더 된 옷들 관리 잘해서 잘입고 있어요 ㅎㅎ

[s소현]

귀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루이닐]

귀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합창]

고수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루이닐]

고수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독한걸~]

끝까지 정독했어요~젊은분같은데 참 지혜롭게 사시네요~ 팁 잘 배워갑니다^^

[루이닐]

30대라 이제 젊에서 늙쪽으로 가고 있어요ㅎㅎ 지혜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토깽이]

염색약 팁 도움 됐어요 감사합니다~~

[루이닐]

염색약 팁 도움되어서 다행이에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짠레제 ^^]

꿀팁이 많네요
2등 축하합니다

[루이닐]

감사합니다:)

[정욱형]

잘 보고 갑니다. 대단하시네요.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