餞別辭(전별사)

[엽전(이병수)]

餞別辭(전별사 : 이별의 말)

《 鏡虛(경허 1849~1912)스님 》

捲將窮髮垂天翼 (권장궁발수천익)

謾向槍楡且幾時 (만향창유차기시)

分離尙矣非難事 (분리상의비난사)

所慮浮生杳後期 (소려부생묘후기)

북해에 높이 뜬 붕새 같은 포부

변변치 않은 데서 몇 해나 묻혔던가

이별은 예사라서 어려운 게 아니지만

부생(浮生)이 흩어지면 또 볼 기회 있으랴

교무님께서 이임하시고 또 부임하셨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교무님은 아직 정이 들지 않았으니까

좀 낯설지만

이임하시는 교무님은  그 동안 정이 들어

교무님이나 교도님들의 눈에 눈물이 방울방울.

이제는 정을 조금만 주고 살아야지

그래도 세월이 흐를수록 정은 깊어지니

보내 드리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이별은 예사라서 어려운 게 아니지만

부생(浮生)이 흩어지면 또 볼 기회 있으랴

찾아가겠다고 찾아오라고 하지만

곧 잊어버리고 생활하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한 번 뵙도 못하고 영 이별을 하기도 하구요.

오늘은 마음이 많이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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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의 수레바퀴

                                             -정강스님

눈에 보이는 모든것에 영원한 실체는 없고

눈에 보이는 모든것에 영원한 나의것도 없네.

인연따라 모였다가 인연따라 헤어지는 것

세상만사 억만겁을 벗어 이제 나는 알았네

눈에 보이는 모든것에 영원한 실체는 없고

눈에 보이는 모든것에 영원한 나의것도 없네

인연따라 모였다가 인연따라 헤어지는 것

세상만사 억만겁을 벗어 이제 나는 알았네

윤회에 수레바퀴 끝이없이 돌고 돌아라

육도윤회 수레바퀴 끝이없이 돌고 돌아라

윤회에 수레바퀴 끝이없이 돌고 돌아라

육도윤회 수레바퀴 끝이없이 돌고 돌아라.

육도윤회 수레바퀴 끝이없이 돌고 돌아라.

육도윤회 수레바퀴 끝이없이 돌고 돌아라.

[지장]

장인관 교무님 말씀이시군요.
그 분 손이 참 따스했어요.
제 손을 잡아주신 적이 있었거든요.
또 이런 일도 있었지요.
남부민교당에 용원교당 교도님이 무슨 기념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여럿이 법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저는 그 날 제 밥그릇 챙기느라 교당 계단을 허겁지겁 오르는데 아, 글쎄 장인관 교무님께서 저를 향해 참으로 정성스레 극진한 합장 인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제 태어나고 그런 극진한 예를 다한 공경스럽고 정중하고 우아한 합장 인사는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뿅가버렸지요.
그 분의 앞날에 길이 법신불 사은의 복혜가 무량하옵기를 기원드립니다.

[광은]

운봉에 가신 운타원님도 연산님 생각이 많이 나실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