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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고26회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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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동기들 이야기 스크랩 이륙산악회 9/15 월롱산(월롱역-오두산)구간종주-오두지맥3차(완)
배슈맑 추천 0 조회 36 08.09.19 14:5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 시간표)

9/15 06:30      화곡동   출발

       07;18      능곡역(경의선)

       08;00      월롱역  출발

       08;20      경의선 과선교 

       08;30      다락고개

       08:55      118.8봉

       09:25      월롱산 정상

       09:56      363지방도(하이마트)                       3.4km

                   -기간산(군부대)

       10:47      21도로(동해물산)

       11:39      성황당 임도

       12;03      바구니고개                                    4.9km

       12:47      131봉

       13:00      경모공원묘지 능선(점심,휴식- 15분)

       13:45      보현산 입구 각시고개길

       14:05      보현산 정상

       15:00      성동사거리(-1시간 휴식)                 4.6km

       16:50      117봉 초소

       17;20      오두산  정상(통일전망대)                2.3km

              9시간(휴식포함)                       15.2km

 (능곡역에서 바라본 김포평야)

(9/15 06;30) 추석 연휴를 부산까지 큰 막힘없이 왕복하며 바쁘게 마무리 짓고, 며칠 동안 찌들은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산행을 나선다. 불

암산 가벼운 산행도 생각했으나, 지난 여름에 남겨 두었던 오두지맥 길이 아무래도 찜찜하여 오늘 끝내기로 한다. 물푸레의 도움으로 능곡역

에 일찍 도착하여 매시 17분에 출발하는 경의선 열차를 기다린다. 경의선 복선화 공사와 역사를 새로 짓는 분주한 모습에서 한북 지역의 급속

한 발전을 엿본다. 이른 가을 아침의 김포 평야가 결실을 앞두고 풍요로움을 담뿍 머금은 채 화려한 도시로의 꿈을 쌓아 올린다. 머지 않아 변

모할 회색의 장은 또 얼마나 많은 서울의 거품으로 넘쳐날 것인지... 

 (경의선 복선공사와 새역사를 짓고있는 능곡역)

(07:17) 정말 오랜만에 깔끔한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편안한 여행을 즐긴다..전철과 달리 도착과 출발이 다소 느린 열차 안에서 화장실까

지 갖춰진 편리함을 누리며 좌우 신도시들을 즐긴다..대곡역에서 교외선과 갈라지고..백마역, 일산 개발 소식전에 조용한 언덕 까페에서 물푸

레와 술잔을 나누던 곳..일산,탄현역을 지나고 한북정맥 길에 건넜던 가구단지 과선교 아래를 지난다..운정역과 금촌역을 지나면서 교하 벌판

농로 길에 붉은 색 포장으로 자전거 도로를 꾸며 놓아 가을이 영그는 들판이 이색적인 멋을 더한다..도착지 월롱역만 대형 공단 덕분에 휴일

아침까지도 분주하다.(07:55)

 (118.8봉 정상)

(08:00) 월롱역을 나서 다락고개길 삼거리에서 잠시 망설인다. 지난 구간에 건넜던 과선교에서 들머리를 잡아야 마루금이 이어지지만 덤불

숲이 걱정이다..그래 편한길은 나중으로 미루고..시작은 제대로..터벅걸음으로 1번국도를 걸어 올라 과선교 들머리에서 산행 복장을 갖춘다.

(08;20) 하지만 곧 후회한다. 결국 가시덤불로 막힌 숲길에서 시작부터 진을 빼고 마루금 왼쪽 공장지대 포장길로 내려서서 다락고개로 이어

지는 공장지대를 통과한다..VTC-한바람 등의 공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368번 지방도에 닿으니 방호벽이 있는 다락고개가 보인다. 지난

여름 배중위 전역하던 날 이 길로 지나 갔는데..왼쪽으로 큰 도로를 따르다가 淸州史氏 月桂壇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작은 포장길을 따라 올

라 예비군 훈련장 정문까지 이어가면서 길옆 오른쪽 야산으로 이어지는 짧은 등로는 생략한다.(08:45)

 (월롱산을 바라보며)

훈련장 부대 정문에서 왼쪽 능선 들머리를 찾기가 힘들다. 민가 뒤로 이어지는 능선을 올라 훈련장 강의실 옆으로 난 소나무 숲길을 찾아 오

르면 오랜만에 편안한 등로를 잠시 찾아 오르고,철탑을 향해 오르면 붉은 깃발이 매달려 있는 118.8봉 삼각점을 지난다.(08:55)  오른쪽으로

월롱산을 마주하며 잠시 사면길을 내달아 서바이벌 훈련장 표지를 따른다.요즘 예비군 훈련은 꽤 흥미롭게 진행되나보다..훈련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무덤이 있는 능선을  지나 월롱산 오름길 이정표와 함께 잘 가꾸어진 등로를 제법 가파르게 올라선다.지맥길에서 처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젊은 부부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긴 목적지를 향해 앞질러 발길을 서두른다. 가시덤불 길에 예쁜 아내들을 동행할

용기가 잘 나질 않을 것 같은데..

 

 (월롱산 산불감시초소-맥길 정상)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부근 주민들이 등산로로 꽤 많이 이용하는듯 군데 군데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고 벤치도 깨끗하다. 돌탑 능선을 지나

면서 편안한 오름길을 좌우 멋진 조망을 즐긴다. 북쪽 능선 자락엔 LG LCD 공장이 거대한 공장 용지를 미리 차지하고 담장을 쌓았다. 중소기

업에서는 저 정도면 불요 공장 용지로 조사 받고 유휴지 세금을 많이 물어야 될텐데..정상직전 멋진 소나무 아래 외로이 앉은 벤치와 동무하

며 잠시 목을 추긴다. 남쪽 곡릉천이 햇살 아래 반짝이고 장명산이 아스라하다.(09:20) 삼거리를 지나 왼쪽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넓은 헬

기장을 이루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월롱산 맥길 정상 쉼터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09;25)

 (월롱산 정상)

 (월롱산 정상 남쪽 능선)

헬기장을 지나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르는 맥길을 잠시 벗어나 왼쪽 월롱산성지를 거쳐 용상사 갈림길에서 체육공원쪽으로 향한다. 암반의 능

선이 멋드러진 모습으로 지맥길의 단조롭고 지친 발길에 보람을 선사한다. 새로 만든 정상 표지석에 올라서니 남으로 뻗은 암반이 훌륭한 모

습으로 채석장의 잔해로 남아 한 많은 울분을 토로하며 한강 하구를 향한다. 다시 뒤돌아 내리며 기간산을 마주하는 포장 임도를 따라 내림길

을 밟는다.헬기장을 지나고 두번째 만나는 헬기장에서 포장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오르다가 왼쪽 내림 능선 숲길로 들어선다.(09:45) 기간

봉의 군부대로 향하는 어지러운 포장도로를 마주하며, 능선 내리막길을 덮은 풀섶을 헤치며 거미줄과 씨름한다. 등로 오른쪽을 따라 감리교

표지석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얼마지 않아 또 다른 대형 공동묘지가 생겨날까 우려된다. 유난히 매장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장묘 문

화가 이 땅의 현실을 직시하여 화장으로 바뀌어지길..363번 지방도에 내려서니 역시 방호벽이 맥길을 표시한다.(09:56) 

 (기간산을 바라보며)

기간산 오름길은 임도를 따르지 않고 직접 도로를 건너 바로 숲길 등로를 희미하나마 질러 오른 후 묘지를 지나 등로가 없는 사면을 곧장 치

고 오르니 희미한 헬기장을 지나 기간산 군부대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올라선다.오른쪽 오름길을 따라 부대 철조망을 왼쪽으로 둔 채 10분

남짓 내림길을 밟는다. 군부대 철조망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를 생략하고 포장도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 왼쪽 안부로 올라서는 임도를 찾는다.

화생방 타종시설을 지나 어지러운 교통호와 벙커시설들을 건너 뛰며 소나무 숲을 헤맨 끝에 가까스로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참 재미 없

는 등로를 무슨 숙제를 마칠 요량으로 이리 헤메는지.. 너무 왼쪽으로 편히 내려선 모양이다 .방호벽이 있는 동해물산 쪽으로 이동하여 길 건

너 들머리를 찾는다.(10:47)

 (바구니 고개)

길건너 반사경 뒤로 절개지를 올라선다.능서길에 묘지들과 숲길이 번갈으며 농수산물유통센터 절개지 위를 조심스레 건너 봉우리를 넘어서

니 싸리고개 안부를 지난다. 무심코 리본을 따라 직진하는 사면길을 올라서니, 밤나무 농장 벌목지대 능선을 지난다. 왼쪽으로 리본이 달린게

아무래도 이상하다. 분명 지도와 나침반은 아닌데...확인차 2-3분 왼쪽 리본을 따라 올라가니 잡풀에 가려진 헬기장이 나온다. 지형을 잘 살

피니 임도 안부에서 왼쪽 숲길을 따라 올라 이곳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밤나무 농장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다. 뒤돌아 서서 왔던 길로

밟아 내린다.(11:20) 날씨가 너무 뜨겁고 점점 지쳐가는 기분이다..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서 꽤 긴 숲길을 벗어나니 성황당 포장

임도를 넘어선다.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무심코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 보니 왼쪽 54,3봉을 향하는 갈림길에서 등로를 벗어나 직진을 하게되고

바구니고개 북쪽 탄현 새골로 떨어졌다.(12:00)

 (131봉-기독공원묘지,월롱산 쪽)

359번 도로를 따라 바구니고개를 향하여 남쪽으로 터덜거리는 모습이 지나가는 성묘객 차량들의 혀차는 소리와 함께 더욱 더위를 느낀다.오

른쪽 공동묘지 매점을 찾아들지만 맥주는 없단다. 이름하여 기독교 공원묘지라..음료수 한캔을 마시고 잠시 땀을 식히며 마루금을 눈으로 이

어가니 바구니 고개에서 이어지는 등로가  북쪽의 기독공원묘지로 다시 올라온다. 묘지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등로를 찾아 오른다.(12:30)

농협미곡처리장 큰 건물 남쪽 능선길을 눈으로 따르고, 공원묘지 정상 주차장 부근에서 왼쪽 131봉을 향해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예전에

는 이 산을 큰산이라 부르며, 탄현면의 마지막 최고봉으로 여겼다는데..온통 좌우를 큰 묘지공원으로 깎아 버렸으니..타이어 참호 길을 따라

올라 산불감시탑 아래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12:47) 

 

 (131봉-경모공원묘지,오두산쪽)

131봉 왼쪽 참호길로 어지러운 사면을 억지로 길을 찾아 내린다. 남쪽 경모공원묘지를 향해 희미한 숲길을 헤쳐 나가자니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10여분의 잡목 급경사를 헤쳐 내려와 공원묘지 주차장 뒷쪽에 내려선다. 왠지 추모객들의 시선을 받으며 공원길을 걷기도 햇살처럼 따

갑다. 다시 능선길로 되돌아 올라 참호 옆 나무 아래서 점심겸 이슬이 한잔으로 휴식을 취한다.(13:00-13:15) 휴식 후 직진의 능선을 따라 내

리다가 희미한 숲길에서 철조망 담장을 만나고 담장 안쪽은 공원길이라 생각되어 바깥쪽으로 따른게 실수다. 어느 민가의 튼튼한 철조망 안

으로 길도 없는 덤불을 헤치고 내려서니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잠긴 대문을 억지로 밀치고 포장길을 찾아 나오니 등로에서 북쪽으로 5분여

알바다. 차도를 따라 각시고갯길 마루금을 확인하러 올라가니 공원길에서 등로로 이어지는 계단길 역시 튼튼한 철망으로 막혀 있다. 남쪽 공

원길로 따르나, 북쪽 능선길로 따르나 어차피 마루금 등로를 벗어남은 마찬가지라고 위로해 본다.(13:50)

 

 (성동리 탄현산업단지)

보현산 입구 들머리를 찾다가 겨우 마루금 오른쪽 공단길로 올라가 물류센타 건물 왼쪽 절개지에 매달려 나부끼는 리본 한개가 무척 반갑다.

뚜렷하지 않은 등로를 대충 눈짐작으로 헤집고 오르면서 보현산 정상의 쌍기둥 깃대만을 상상하며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리니, 금산리 농로

에 내려서서 당황스럽다. 분명 잘못된 방향임을 깨닫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오르니 보현산 정상의 유일한 표지인 쌍깃대는 잘려 나가고 흔

적만 소나무에 매달려 있구나..5분여 또 알바..(14:05)진행하던 길에서 왼쪽으로 급격히 꺾어지는 등로를 따라 편안한 내림 숲길을 걷는다. 거

미줄과의 전쟁을 치루면서..임도에 내려서서 일송정 가든 잔디밭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빈 물병을 채운다.(14:25-14:30)

 (임진강)

가든 뒷문을 나서서  남쪽 오두산성이 가깝게 보이는 한록산(99봉)을 향하는 큰말 윗길에 올라서니 모형 포진지가 서너개 임진강 너머로 향

한다. 교육용은 아닐테고 저런 모형으로도 전시에 작전교란이 가능할까..탄현 산업단지가 크게 자릴 잡은 절개지에서 도무지 공장을 가로질

러 마주보이는 작은 산으로 올라 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좌우 절개지를 오가며 우회길을 찾다가 기왕 맥길을 벗어 난다면 오른쪽 큰말천을

건너지 않고 99봉을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마을 구경에 나선다. 제법 까페와 식당들도 형성되어 있다. 공단 높은 벽을 따라 산허리로 향하는

길에 이주단지 같은 20-30가구의 집단 블록촌을 지난다. 추석명절의 끝날에 마을 어귀 포장길 위에서 도토리를 까는 어린 발길들에게 그 사

연을 물어 보기도 안타까워 그냥 스쳐 지난다. 결국 99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찾을 수 없어 눈길로 이어가며 농로를 따라 19번도로와 360번

도로를 거쳐 성동4거리 잔디밭 공원에서 긴 휴식을 취한다. (15:00-16:00)

 (통일로, 임진강 너머 여니산)

길 건너 슈퍼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사거리 잔디공원에서 목을 추기며, 오두산성까지의 마지막 1시간을 좀 더 열기가 식은 후에 오를까 망

설인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아직은 가을이 온 걸 느끼지도 못하는 추석이다. 1시간 남짓 망설임 끝에 월롱산성에서 헤어졌던 부부팀을 만

나 함께 마지막 오두산성을 향한다.오른쪽 능선길을 치고 올라 잡목과 참호들로 이어지는 능선을 넘어서니 비포장 도로를 건너고 능선길 위

에서 다시금 임도를 따른다. 능선 정상부근에서 임도와 헤어져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 117봉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참호위에 올라선다.(16:50)

임진강은 멈춘 듯 한강과 바다를 이루는데..강 너머 서쪽 如尼山이 개풍벌 위에 오똑하구나..德水 李氏(이순신)의 시조묘가 자리한 곳이라 했

던가..

 (임진강 너머..개풍군)

가파른 내림길을 희미한 등로를 찾아 힘겹게 내려서니 통일 전망대로 향하는 자유로위 고가도로를 걷는다. 군초소와 통행로를 터벅거려 전망

대 주차장에서 힘겨운 오두지맥의 장을 접는다. 고향 잃은 성묘객들의 발길이 분주하고..오두산성 북쪽 사면에 기댄 채 임진강을 향한 애틋한

서글픔 처럼 조금씩 어둠이 깔려 오는 적막 속에서, 자유로를 달려온 물푸레의 승합차에 피곤한 몸을 싣는다.(17:20) 한북정맥의 끝자락과 마

찬가지로 많이도 훼손된 오두지맥길에서, 유난히도 많았던 대형 묘역들에 대한 또 다른 대책을 세워야겠다.온통 무덤 밭이 될 파주 땅을 누가

바랄까.. 교하 쪽 지방도를 타고 다시 장명산 아래 곡릉천을 건넌다..서해로 넘어가는 태양은 변함이 없는데...해진 노을이 붉게 꾸며주는 한

강 너머의 김포평야는 철조망이 시야를 가리는구나..저 쇠붙이가 걷히는 날 다시 서쪽에서 태양이 솟아 오를래나..

 (오두산 전망대)

 (오두산에서)

 (곡릉천 일몰)

 (한강하구의 노을)

 (귀가길의 보름달)

 

9/18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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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9.19 18:57

    첫댓글 "유난히도 많았던 대형 묘역들에 대한 또 다른 대책을 세워야겠다. 온통 무덤 밭이......" 정말 심각하지.

  • 08.09.22 16:10

    위장망에 숨겨진 대포가 웬지 가슴이 아프네....오늘도 지치지 않는 배슈맑의 발걸음에 멀리서 박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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