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처음으로 100평정도의 텃밭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먹을 먹거리이기에 가능한 유기농 또는 무농약농사를 짓고자 처음 맨땅에 뿌리는 퇴비조차 계분, 돈분 등이 혼합된 비료가 아닌 유박퇴비(깻묵 등 유기질로 되었다고 함)를 사용하였으며, 인터넷 등의 정보를 참조하여 친환경 살균제 및 영양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목초액, 칼슘액비, EM활성액, 난황유, 사과식초 등을 이용한 탄저병예방처방 등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 보았습니다. 같은 전원마을 단지내 다른 집들은 돈분이 혼합된 퇴비를 이용한 관계로 첫 수확인데도 빠르게, 크고 많은 양의 채소를 수확하는 반면에 우리집의 채소들을 아주 천천히 그리고 작고 적은 양의 채소를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양이나마 계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는 기쁨에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른 작물은 그런대로 큰 걱정없이 수확을 하고 있으나, 고추의 경우에는 예방차원에서 사과식초 등(과산화수소, 매실효소 첨가)을 이용한 방법으로 여러번 엽면시비를 하였으나 결국 조금씩 탄저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그대로 고추농사를 망칠수가 없어 인터넷 검색중 우연히 제타비료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수확증대, 탄저병 치료 등 사용자의 사례 등을 확인한 후 한번 믿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타비료를 락앤락통에 옮겨놓고, 전자소형저울을 이용하여 1000배 희석용으로 다른 락앤락통에 100g(물100L용)과 물200g를 혼합하여 놓았습니다. 다음날 조루10L에 희석용30g을 섞어서 고추 위아래줄기에 흠뻑 뿌려주었습니다.
희석한 제타비료를 뿌려준 이후, 탄저병이 기발생한 고추는 약간 상태가 치유되는 것 같고, 다른 쪽으로는 더 이상 탄저병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홍고추를 반근정도 수확해서 마당에서 말리고 있으며, 밭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8월 중순에 김장용 배추를 심을 예정입니다. 배추는 키우기가 어렵다고 하나, 제타비료의 성능을 다소 한번 믿어보고 싶습니다. 김장배추가 잘되면, 시댁의 여러 형제에게 첫농사의 수확물을 보내줄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원마을 내 사람들에게도 제타비료의 좋은 점을 널리 알려 농사의 즐거움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