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監理敎會, Methodist Church)에 대해서
1.감리교회 설립 배경
감리교회는 18세기 초 죤 웨슬레에 의해서 영국에서 세워졌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웨슬레와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18세기 영국의 종교는 신, 구교를 막론하고 모두 제도, 의식, 신학사상의 경화로 그 정신적 동력을 잃고 일종의 도덕으로 변했으며, 또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종교에 무관심하게 되고 일반 도덕도 아주 퇴폐하였습니다.
그 때의 설교는 도덕적 강연과 구별짓기 어려웠으며, 교회 안에는 불신자를 주 앞으로 인도하려는 구령 운동이 중지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회는 정신적 도덕적으로 파산에 가까웠으며, 거기에다가 산업혁명에 일어나려는 때로 산업구조의 변천에 교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와같은 때에 각종 종교 클럽을 통한 신앙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에서 그리스도에게 충성하려는 정열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을 수 있는 구원의 소망과 현 생활을 변화시키는 신앙은 냉냉한 논리적 설교로 되는 것이 아니요 영적 체험을 가진 뜨겁고 확신에 찬 부르짖음으로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일어난 사람들이 곧 웨슬레 형제와 죠지 휫필드였습니다.
죤 웨슬레는 옥스퍼드 대학시절에 제레미 테일러의 명저 '거룩한 삶과 거룩한 죽음', 토마스 아 켐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윌리엄 로우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과 '심각한 소명' 등의 책을 읽으며 큰 감화를 받아 하나님께 헌신키로 작정하고 완전한 구원성취를 노력하는 중에 25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778년에 동생 찰스 웨슬레가 이미 조직한 '홀리 클럽'에 가입하여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죤 웨슬레를 중심하여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과 매주일 성찬을 거행하는 것, 밤마다 6-9시까지 독서 및 토의하기, 매주 1, 2차 감옥 심방하기 등을 규칙적으로 수행하였기 때문에 '규칙자'(Methodist)라는 비웃음이 섞인 별명을 듣게 되었는데, 이것이 감리교회의 애명이자 본명이 된 것입니다.
1735년 죤 웨슬레는 미국에 선교사로 갔으나 선교사역이 별로 신통치 않자 3년 후인 1738년에 귀국하였고, 즉시 모라비아 교회 목사 피터 볼러의 충고로 단순한 신앙, 즉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확신하는 지경에 이르기를 애쓰다가 그 해 5월 24일 런던 올더스게이트 거리 모라비아 교회 성경 연구회에 참석하였는데 루터의 로마서 강의를 읽는 것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신앙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체험이 후에 영국과 미국까지 불태우는 믿음의 불씨가 되는 것입니다.
이 웨슬레의 체험은 그가 주님의 지속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이제야 소유하게 되었다는 주관적 확신이었습니다.그러므로 웨슬레 신학의 특징 중의 하나는 주관주의입니다.
그는 원래 국교회의 목사였으나 목사안수문제로 국교회와 단절하게 되고 야외집회, 공회당 등 대중집회에 힘쓰며, 속회를 만들어 기도 및 성경공부를 시키고, 또 경제적 도움이 되게 했습니다. 죤 웨슬레는 동생 찰스 웨슬레와 칼빈주의자 휫필드의 헌신적 노력으로 50년도 안되어 영국에서 완전히 터전을 잡게 되었고, 그 후 휫필드와는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1739년에 그의 동조자들이 모여 감리회(Mothodist United Society)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런 조직이 발전되어 1744년에는 죤 웨슬레가 연회를 조직하여 감리 교회가 정식으로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6세 종교 개혁 후 최대의 종교적 각성 운동으로 사회, 경제, 정치 등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2. 감리교 신학
감리교회의 신학은 알미니안 주의로서 그 교리적 표준 문서는 죤 웨슬레가 1784년 미국 감리교회를 위해 마련한 신앙의 25개조 및 웨슬레가 쓴 신약에 대한 설교와 노트 등인데, 전자에는 원죄, 자유의지, 회개에 이르는 은혜에 관한 조항에서 알미니안 주의(Arminianism)가 분명히 나타나며, 후자에는 믿음에 의한 구원, 원죄, 거저 주시는 은혜, 성령의 증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감리교회 신자들에게 필수적인 것으로서 생활의 윤리적 실천적 규칙을 담은 권징서가 포함됩니다.
권징이 감리교회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나, 죤 웨슬레 자신이 교리보다 행위에 더 관심을 가진 것을 보아도, 그의 운동은 교리적 개혁이라기 보다는 생활의 개혁이라는 것입니다.
웨슬레는 감리교인의 신앙은 4 가지 기초 위에 서있다고 말합니다. 성경, 전통, 이성, 경험입니다.
성경은 감리교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신앙의 표준입니다.
전통은 사도적전통을 말합니다. 감리교는 사도들과 정통한 교회의 신앙을 계승합니다.
이성의 검증을 통하지 않는 신앙은 위험에 빠지기 쉽다고 믿습니다.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신앙체험을 통하여 살아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웨슬레 신학의 실질적 원리는 완전한(perfected) 인간입니다. 기독신자의 '완전'은 감리교회의 심장부적 핵심인데 이를 보편적 구원, 자유 구원, 확실한 구원, 완전한 구원으로 나 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주장의 핵심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보편적 구원
구원은 복음 전도를 듣든지 안 듣든지 간에 모든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웨슬레는 오리겐과 같이 기회의 보편성을 주장하며 하나님의 나라는 3개의 동심원으로 나타내지는 세 겹으로서, ① 아버지 나라는 가장 광대하여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데 여기서는 인간이 이성의 빛으로 행동을 인도 받음으로 주어지는 기회의 사용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며, ② 아들의 나라에서 심판의 표준은 복음이며, ③ 성령의 영역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에게 전적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2)자유 구원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나 특히 인간 안에 거하시려 하며, 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간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고 있어, 구원을 받아 들일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3)완전한 구원 : 그리스도인의 완전 교리입니다.
①완전의 본질은 감정적 체험이 아니고 사랑입니다.
②기독교인이 완전하면 죄를 짓지 않습니다.
③기독교인의 완전은 순간적 행위요 또 점진적 발전이기도 합니다.
④규칙적 생활은 기독신자의 완전에 이르는 필수적인 방법입니다.
4)확실한 구원
구원의 확실성이 성령의 내적인 증거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객관적이요 먼저 오는 하나님의 영의 증거와 성령의 직접적 증거의 결과인 인간 자신의 영의 증거로 구성합니다. 그러므로 웨슬레는 자기 신앙을 자기 믿음에 의존하는 매우 주관주의자임에 틀림없으며, 이 네 가지 구원 밑바닥에 깔리 근본 원리는 현대 모든 알미니안주의 속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감리교회는 교리 문제로 분열된다기보다 정치문제로 인해 분열되거나 혹은 통합이 이룩되며, 20세기 초에 자유주의 신학이 깊이 침투했을 때 별 논란없이 영합하였는바 이것은 현대주의 신학(Modernism)도 종교적 경험을 중시하는 것과, 인간 자신의 선택의 자유, 및 사회적 완전을 주장하여 감리교회와 비슷한 여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감리 교회의 대부분의 신학교가 전통적 자유주의 신학 및 신정통주의 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어느 교파보다도 사회 복음주의를 강조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에 가장 열을 올려 W.C.C. 운동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리교회의 정치체제는 중앙집권적 감독제도라 할 수 있으나, 오늘날 많이 변하여 중앙 집권적 성격이 완화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선교 사업과 사회 복지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편입니다.
참고로 감리교의 파송제도를 살펴보면, 감리교 목회자는 원칙적으로 연회 감독이 매년 연회에서 파송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인사구역회의 결정에 따라 감독이 파송하는 청빙 제도와 파송 제도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하는 서리 목회자는 지방 감리사가 파송합니다.
3. 감리교회 신앙고백(1997년 제정)
감리교의 신학을 정리해 놓은 교리적 선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감리회 신앙고백으로 개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 전문입니다.
감리회는 1930년 제1회 총회에서 감리교의 '교리적 선언'을 채택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여 왔다. 그동안 이 교리적 선언은 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미국연합감리교회에서도 애용되어 왔다. 이러한 교리적 선언은 감리회의 역사적 선언으로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67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삶이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새로운 신앙고백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감리회 신앙고백'을 제정하여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바이다.(1997년 총회)
1)우리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주관하시는 거룩하시고 자비하시며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2)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승천 하심으로 대속자가 되시고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3)우리는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완전하게 하시며 위안과 힘이 되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4)우리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구원에 이르는 도리와 신앙생활에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습니다.
5)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 죄사함을 받아 거룩해지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도록 부름받음을 믿습니다.
6)우리는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를 위해 하나가 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믿습니다.
7)우리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함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나누고 평화의 세계를 이루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형제됨을 믿습니다.
8)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우리 몸의 부활과 영생 그리고 의의 최후 승리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믿습니다. 아멘.
4.감리교회에는 이런 교회들이 있습니다.
정동제일교회(조영준 목사), 광림교회(김선도 목사), 금란교회(김홍도 목사) .....
*. 위의 교회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 생각나는 대로 올린 교회일 뿐이지, 이 교회들이 감리교 대표 교회라는 의미는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