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의정부전국문학공모전 산문부문 심사평>
제19회 의정부전국문학공모전에 작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흡인력 있는 작품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모전에 낼 작품을 쓰고 보내기까지 글과 생각을 다듬고 또 다듬었을 응모자들을 생각하며 작품 한 편 한 편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고등부에 뛰어난 작품이 많아 수상작 선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부 장원 박해동의 소설 <봄바람>은 늙고 병든 화자와 요양보호사 사이의 라포를 사실적이고도 담담한 필치로 잘 그려냈습니다. 고등부 대상 김승학의 소설 <흔들리며 피는>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화자의 간절함이 바이올린을 켤 때의 감정묘사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들의 재능을 알면서도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이 겪었던 어려운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가 결국은 아들의 꿈을 인정하는 결말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습니다. 고등부 장원 이가연의 소설 <호랑누이뎐>은 특색 있는 구어체 문체로 서술해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작품이었습니다. 눈으로 읽는 내내 귀로는 판소리 명창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탈락시키기 아쉬운 작품들이 적잖아 안타까웠습니다. 다음 공모전에서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심사평: 의정부문인협회 산문분과장 유정숙
심사위원: 구서휘 김마리아 김문희 김효경 박정숙 전영숙 양효숙 윤정 이숙경 이윤미
<수상자 명단>
<일반부>
장원: 박해동-봄바람 / 경북 영천시
차상: 오명희-함께 살고 싶다 / 경기도 남양주시
차하: 김진표-우유 비린 향기 / 충남 공주시
장려: 심수영-마니또가 되어줘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장려: 이우진-재활용 인생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장려: 류준형-나의 ‘처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려: 송창근-기차소리를 들으면 떠오르는 노래 / 충북 충주시
장려: 선준호-소나기 그치고 / 서울특별시 중랑구
<고등부>
대상: 김승학(대구 대륜고등학교 2학년)-흔들리며 피는
장원: 이가연(천안여자고등학고 2학년)-호랑누이뎐
차상: 이지인(양주 덕현고등학교 2학년)-템프스의 오도르
차하: 조용석(상주고등학교 2학년)-열여덟 살 인생론
장려: 김지수(경북 한동글로벌고등학교)-우는 아이 젖 준다
장려: 최주희(성남 수내고등학교)-은하수의 별
장려: 이지선 (서울여자고등고 1학년)-듣고 싶은 것 사이 들어야하는 것
장려: 이림 (인천 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약수터 가는 길
장려: 백나경(장안제일고등학교 2학년)-I
<중등부>
장원: 이정윤(함현중학교 1학년)-인형 뽑기
차상: 강예진(전일중학교 3학년 6반)-시간의 늪
차하: 서윤서(서해중학교 1학년)-눈치게임
장려: 유지현(장평중학교 2학년 5반)-나비
장려: 이우철(함현중학교 1학년)-14번째 나이테
장려: 이영은(여의도중학교 3학년 3반)-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양이
장려: 박은서(별망중학교 1학년 4반)-악몽
장려: 김다은(의정부여자중학교 1학년 5반)-나는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