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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에 관한 이야기들 스크랩 오르간
좋았더라 추천 0 조회 19 10.08.21 23: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예배와 찬송가, 예배와 오르간(피아노)

찬송가

서론
연주하는 연주자 자신은 별문제로 하고 교회음악의 효과나 영향을 주는데 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교회음악에 나타난 가사는 주는 자(messenger)와 받는자(recipient)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다리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이러 이유로 찬송가에 사용되는 가사는 충분히 이해되어야 하고 의도하는 목적을 성취하려면 주의 깊은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교회음악에 있어서의 가사(문학)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찬송가
2. 성가대나 반주자에 의한 예배 음악

찬송가란 보통 평신도에 의해 불려지는 음악인 반면 예배 음악은 성가대에 의해 불려지고 연주되는 것이다.

찬송
찬송은 교회음악의 중심이다.
이것은 음악의 형태로 쓰여 지고 이해되고 있다.
찬송가학의 연구한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학문이다.
그러나 다음의 대조표를 통해 오늘날의 찬송가를 형성해 온 많은 형태를 세 시대로 나누어 그 발전상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 초대교회시대
① 시편
시편의 사용은 구약시대로부터 예수님 시대에까지 전해내려 왔다.
초대교회에서 시편을 부를 때면 제사장과 회중, 또는 성가대가 번갈아가며 화답을 하고 셀라(selah)라고 표시된 곳은 악기의 간주를 넣었다. 이 표시는 보통 두 가지 대조가 되는 사상이 나뉘는 분기점을 나타냈다.
예) 시편 24편, 47편, 81편에 나타난 것과 같은 ‘찬양에의 부름’에 뒤 따르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증언 같은 것.
또는 시편 50편에 나타난 것과 같은 시편 저자의 말에 뒤따르는 하나님의 말씀 같은 것

② 구약의 다른 재료들
시편 이외에도 구약의 다른 부분에서 인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솔로몬의 아가서, 모세의 노래(출 15:1-19, 신 32:1-43), 미리암의 노래(15:21) 등이 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이사야 6:20)
와 같은 이사야서에서도 인용되었다.

③ 신약에 나오는 노래들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시와 찬미와 영적인 노래’를 부르라고 (골 3:16) 바울은 권고했다.
신약에 나오는 영적인 노래에는 교리적인 내용과 인간의 개인적인 표현이 있다. 그 예를 들면;
에베소 5:14 - 영적인 각성을 위한 부르짖음
디모데 전서 3:16 - 삼위일체 교리
디모데 후서 2:11 - 죽음 뒤에 오는 생명
계시록 4:11 - 창조주로서의 하나님

④ 희랍찬송가
이 시대의 찬송가는 1세기나 2세기에 씌어졌다고 전해진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찬송가는 주후 170년경의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의 작품이다.
‘선한 목자되신 주여
길을 잃은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시니
승리의 왕 된 우리 주여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려
우리 모두 나왔나이다.
당신의 자녀의 찬양을
주여 기쁘게 받으소서....
(H. M. Dexter 역, 19세기)

⑤ 라틴 찬송가
찬송가 역사에 있어서 음악적으로나 가사 내용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 중의 하나는 3-7세기 사이이다.
민란의 암브로시우스 감독(340-397)의 지도 아래에서 옛 곡조는 재 편곡되고 말 내용의 리듬에 맞추어 정규적인 리듬형태로 바꾸어 놓았다.
암브로시우스 시대의 많은 찬트 형식들은 오늘날 로마 가톨릭 예배의식에도 많이 남아 있다.
7세기 그레고리 교황은 좀더 표현적인 다른 멜로디를 창작해 냈다. 그는 또 새로운 스케일 체계를 창안해 내어 다음 세대의 작곡자들이 뻗어 나갈 길을 터놓았다.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찬송 가운데 함부르크라고 알려진 그레고리안 노래(통일 147, 주 달려 죽은 십자가)가 있다. 이 멜로디는 메이슨에 의해 재 편곡되었고 왓츠가 가사를 붙인 곡이다.
암브로시우스나 그레고리안의 찬트의 것으로 알려진 단순한 노래들이 오늘날에도 많이 불리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친숙한 곡으로는 ‘곧 오소서 임마누엘(104장)’이 있다.

라틴 찬송가에서 번역된 곡을 추려보면;
‘왕되신 우리 주’ (130장)
‘온 천하 만물 우러러’(33장)
등을 들 수 있다.

초기 프로테스탄트 운동시대

① 독일코랄
마틴 루터의 영도 아래에 추진된 종교개혁운동은 교회음악의 몇 가지 새 조류에 큰 힘이 되었다.
루터 자신이 음악가였고 찬송의 작곡, 작사도 하였다.
그보다 루터는 번역자로, 편곡자로, 또 편집자로 더 알려졌다.
루터의 영향력으로 코랄이 생겨났다.
이 코랄들은 라틴어 저자나 루터 당시의 저자들에 의해 씌여진 성서적인 내용을 가진 교리의 찬송가였고, 이것들을 익숙한 독일 민요곡 선율에 붙였다.
루터 시대 이후 찬송가 역사에 빛나는 많은 위대한 작품들이 독일 코랄로 탄생했다.
그 중 좋은 예는 루터 자신의 작품인 ‘내주는 강한 성이요’(384장)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고난 주간 성가인 ‘오 거룩하신 주님, 그 상하신 머리’(145장)도 바흐 이전 사람인 파울 게르하르트(Paul Gerhardt)가 12세기의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하고 한스 하슬러(Hans Hassler)가 멜로디를 붙이고 후에 바흐가 화성을 덧 붙인 것이다.

② 시편가와 영국찬송가
오늘날 찬송가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두 가지 형태는 시편형과 영국찬송이다.
이것은 16세기 로마 교황의 지배에 대한 불안과 불만 속에서 생겨난 것이다.
교황이 헨리 8세를 파문했을 때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모든 라틴형 찬송가와 예배 형식을 배척하고 그들 나름의 새로운 예배 형식을 택했다.
헨리 8세와 그 후계자인 에드워드 6세의 통치하에 있어서는 찬송가에는 곡이 없거나 있어도 있으나마나 했다.
왜냐하면 라틴계 찬송가에 대신할 음악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가 사망하고 그의 의붓 동생 메리 여앙이 등극하여 로마 예배의식이 교회 안에서 되살아 날 때까지 신교는 계속 세력을 떨쳤다.
가톨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던 300명가량의 신도들이 순교를 달했고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은 스위스나 유럽 대륙으로 피신하였다.

ㄱ. 시가집(Psalter)
스위스에 피난했던 신도들은 장 칼빈의 영향을 받고 그를 통해 운율적인 시편으로 노래하는 것을 배웠다. 매리여왕 사후 영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이 시편가집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 시가집은 시편의 특정된 구절의 말을 재조정하여 운율에 맞추어 편집해 놓은 것이다.

영국의 시인들은 시편을 운율에 맞게 작사하기 시작했고 이에 크리스토퍼 타이(Christopher Tye), 토마스 탈리스(Thomas Tallis), 존 타버너(John Taverner)와 같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다.
이리하여 영국 찬송가가 탄생하게 된 것이고 최초의 시편가집이 출판되었다.

시편가집으로 노래하는 일은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1640년 ‘베이 시편가집’이 드디어 출판되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 최초로 출판된 책이다)

ㄴ. 찬송가
시가집에서 발전된 것이 바로 찬송가이다.
가사는 광범위하게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를 다 다룬다 할지라도 찬송가 형태에 있어서는 내용이 성경이나 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인간에 의해 씌여진 것이다.
이 찬송가가 독일 코랄과 다른 점은 성경에 대하여 자유로운 해석을 하는 점이다.
또 시편가집과 다른 점은 시편에 국한시키지 않고 성경 어느 한 구절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국 찬송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두 명의 위대한 인물은 왓츠(Isaac Watts)와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이다

왓츠는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그는 소년 시절 교회에서 부르던 찬송가 가사 내용이 빈약하고 조잡한데 늘 마음을 썼다. 매주일 성가 지휘자는 아무렇게나 익숙한 곡조에다 되는 대로 생각해 낸 가사를 붙여서 노래하게 했다.
어느 주일 지휘자가 제시한 가사의 내용이다.
‘너 깊은 수렁에 빠진 괴물아
조물주의 찬양을 뿜어내어라
모래로부터 일어서서
꼬리를 휘두르며 버릇없이 엿 보아라’

어린 아이작이 이 가사를 공공연하게 비판하자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좀 더 나은 가사를 써보라고 격려했다.
소년이 지은 가사를 아버지가 지휘자에게 보여주었고 지휘자는 매주일 예배 때 부를 가사를 쓰도록 요청하게 되었다.
이렇게 2년을 계속한 아이작은 지금도 우리가 즐겨 부르는 훌륭한 찬송가사를 많이 남겼다.
그 중 대표적인 찬송가로는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141장), ‘예부터 도움 되시고 희망되신 주’(438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115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147장) 등이 있다.

찰스 웨슬리(1707-1788)

감리교 창설자중 한명인 그는 대략 6,500개의 찬송가사를 지었다.
그의 찬송가는 개인적인 신앙과 크리스천의 책임에서 우러나와 아로새겨 졌고 많은 찬송가들은 아직도 즐겨 불려지고 있다.
‘나 맡은 본분은’(372장), ‘비바람이 칠 때와’(441장), ‘천사 찬송하기를’(126장) 등

ㄷ. 미국 찬송가

초기 미국 찬송가 작곡가들 중 뛰어난 이는 ‘주 달려 죽은 십자가’(147장), ‘어두운 밤 쉬 되리니’(370장), ‘못 박혀 죽으신 하나님 어린양’(435장) 등을 작곡하고 편곡한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이다.
그는 찬송가사는 짓지 않았으나 미국 찬송가의 아버지로 불린다. 가사는 18-19세기에 나타난 많은 작사가들에 의해 붙여졌다.

현대

19-20세기에 걸쳐 찬송가는 두 가지 반대 방향으로 발전되어 나갔다.

하나는 이전의 스타일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스타일의 것을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었다.

이 시기의 옛 라틴과 희랍어 찬송가가 영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기 시작했고 복음성가가 생겨난 시기이다.

① 평조곡(plain song)의 부활

번역자 Catherine Winkworth나 John M. Neale과 같은 사람들이 라틴과 희랍 계통의 찬송가를 다시 찾아내어 번역하기 시작한 것이 1860년경이었다.
이 때는 개신교인들의 가톨릭에 대한 편견이 거의 사라졌을 때였고 개신교 역시 하나님 찬양에 필요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찾기 시작할 때였다.
이 번역자들을 통해 음악문화의 풍부한 유산이 300년 넘은 긴 잠에서 깨어나게 된 것이다.

② 복음성가

이와 동시에 새롭고 혁명적인 경향의 전도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복음의 메시지에 좀더 개인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악의 필요성을 느낀 부흥사 무디(Moody)와 그의 음악 동역자인 생키(Sanky)는 그들의 세계적인 모임에 복음성가를 사용했다.
이 복음성가들은 신앙과 교리를 노래한 정규적인 찬송가를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 찬송에 나타난 메시지를 개인적으로 경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이 복음성가의 첫 출발이었지만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ery)나 필립 블리스(Philip Bliss)와 같은 이는 ‘아흔 아홉’이나 ‘은혜란 매력 있는 말’ 등 많은 작사를 했을 뿐 아니라 그의 가장 큰 공헌은 ‘무디 생키 노래집’을 편집, 출판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 보급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성가를 가질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있다.
복음성가의 독특한 특징은 예배나 명상을 위한 찬송과는 달리 개인의 신앙간증을 강조한다는 점에 있다.
이런 이유로 교회 찬송가가 가져야 할 균형을 잡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복음성가는 감정과 마음의 결정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사는 직접적이고 소박하고 노래는 음악적이고 부르기 좋다.
그리고 흔히 각 절의 메시지를 결론짓는 짧은 후렴을 곁들였다.


가) 찬송은 예배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신학자들이 바라보는 찬송가는:
1.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성 아우구스티누스)

2. 찬송은 ‘영혼의 언어’(키이츠, Keats)

3. 찬송은 예배 행위 중 하나님을 찬양하는 수단이요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우리의 기구를 기도에 담아 하나님께 드리는 것

4. 찬송은 우리의 신앙고백이며, 하나님의 영광과 이름을 높이면서 주님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임하기를 간구하는 곡조가 있는 기도

5. 찬송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신자들이 드리는 찬양과 감사의 기도이며 하나님과의 대화

6. 찬송은 예배이며, 찬송의 궁극적 목표는 하나님이고 기도와 같다.

7. 찬송은 곡조가 붙은 기도요 곡조 붙은 증언

8. 찬송은 지으심을 입은 피조물들이 조물주의 위대하심을 노래하는 것 (사 43:21)

9. 찬송은 간구의 노래가 아니라 감사의 노래이다

10. 찬송은 예배 시 하나님께 반드시 드려야 하는 제물

나) 찬송가의 분류

1. 찬송가(Hymn): 예배용 찬송가로서 하나님 또는 삼위 중 일위께 드리는 찬송이다. 칼빈파들은 시편을 운문화하여 시편가를 만들었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편을 운문화한 시편가를 만들었다. 17세기 아이작 왓츠는 찬송가를 시편에만 국한하는 것을 반대하여 성경말씀을 기초로 한 ‘인간의 창작’인 찬송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 1장

2. 복음찬송(Gospel Hymn): 설교용으로서 간접적으로 하나님 또는 삼위 중 일위께 드리는 찬송 - 135장

3. 복음성가(Gospel Song): 집회용으로서 성도 또는 불신자를 대상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인간이 하나님에 관하여 인간에게 말하는 것 (370장, 317장)

다) 찬송가 곡의 근원에 따른 분류

1. 단선율성가(plain song): 고대 라틴찬송으로서 원래는 반주와 화성이 없고 선율을 제창으로 불렀던 곡을 말하는데 그레고리안 찬트라고도 한다. 편곡할 때 화음과 반주를 붙여 찬송가로 만들기도 했다. (104, 147장)

2. 독일 코랄(chorale): 16세기 이후부터 18세기 경 작곡된 독일과 북유럽의 복음주의, 특히 루터교회의 찬미가를 지칭한다. 종교개혁시대부터 1750년경까지 특히 독일에서 발달한 코랄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만들어 졌다. (20, 384장)

3. 전도적인 복음가(gospel song): 전도활동을 위한 곡으로서 영국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옮겨져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무디 선교사가 고용한 생키와 블리스의 협력을 얻어 작곡되고 불려진 노래들이다.(191, 204장)

4. 흑인영가(Negro spiritual): 흑인들이 천대와 서러움을 받아가며 고된 노동을 하면서 하나님께 애절한 구원의 호소를 하는 노래(136, 420, 518장)

5. 캐럴(carol): 빙빙 돌면서 춤추며 노래하는 뜻을 가진 캐럴은 주로 크리스마스를 연상할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부활절 캐럴 등은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10, 116, 123, 125장)

6. 송영 및 영창: 예배의 시작과 끝에 사용하는 송영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드리는 찬미를 말한다. 즉 성부 성자 성령께 영광이 있으리라는 뜻의 소영창인 Gloria Patri와 영창이라고 불리는 Doxology는 모두가 삼위일체에 대한 전례적 찬미의 정형이다.(1-8장, 547-558)

7. 시편가(Psalter): 시편은 기독교가 물려받은 가장 귀한 음악적 유산이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오로지 시편 가사만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관 하에 자국어로 운율적인 형태를 갖추어 번역했고 회중들이 부를 수 있도록 단순한 곡조를 붙여서 개혁파 장로교회의 회중찬송으로 사용했다.

8. 한국 창작찬송가: 통일찬송가에는 한국인 작곡가 9명이 작곡한 총 17곡 (53장 등)이 들어가 있다. 또한 한국인 작사가 14명의 가사가 찬송으로 만들어져 있다.

9. 고전음악: 찬송가의 근원이 고전음악(예를 들어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등)에서 나온 곡(13, 245, 287장)

10. 구미 찬송가: 찬송가의 대부분이 구미찬송가에 속한다. 구미의 찬송가들은 무드를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찬송가에 여러 사람의 곡을 붙인 경우가 많다. 특히 영국찬송가는 시편가를 찬송가로 변천하는 과정에서 가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시편가의 곡조를 찬송에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구미 찬송가는 19세기의 감상적인 곡으로부터 20세기의 강력한 행진곡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편이다.

라) 찬송가의 속도를 결정하는 방법

찬송가의 속도는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속도를 결정하게 되는 요인에는 다음의 것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1. 찬송의 성격에 따른 변화: 명상적이거나 참회의 찬송은 약간 느리게, 즐거운 성격의 찬송은 대체로 약간 빠르게 노래한다.

2. 교회나 회중의 규모: 교회가 크거나 교인 수가 많은 경우는 교회가 작거나 교인 수가 적은 경우에 비해 찬송의 속도가 느려진다.

3. 회중의 연령: 장년이나 노인이 주로 모인 예배의 경우 어린이 예배에 비해 찬송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4. 복음찬송은 빠른 편이다.

5. 독일찬송이나 초기 영국찬송은 다소 느린 편이다.  

6. 교회력에 따른 변화: 교회 절기 중 고난주간의 슬픈 찬송이나 대림절과 같은 명상적 분위기의 찬송은 대체로 속도가 느리고, 부활이나 성탄절 찬송들은 대체로 즐겁고 빠른 편이다.

7. 짧은 붓점 리듬이 많이 나오는 찬송은 대체로 곡이 빠르고 경쾌한 반면 긴 음표가 많이 등장하는 곡은 대체로 느리고 무게 있게 부른다.

8. 찬송시의 분위기에 따라 시를 여유 있게 읽는 듯한 빠르기가 곧 찬송가를 부르는 빠르기가 된다.


예배와 오르간

이 글에서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논의는 가급적 피하고, 일반적이면서도 교회에 도움이 되는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 우선 오르가니스트와 오르간에 관한 기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파이프오르간 해설과 한국에서의 오르간 음악의 역사를 언급하려고 한다.

1. 파이프오르간 해설

어느 시인이 예찬하기를 파이프오르간을 '악기의 왕'이라 했다. 자연의 모든 소리가 다 들어가 있는 파이프 오르간은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클 뿐만 아니라 역사도 오래되었다. 이러한 오르간은 하프시코드와 피아노를 포함한 건반악기의 시조가 되었다.
손 건반은 손으로, 발 건반(페달)은 두 발의 앞굽과 뒷굽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쇠줄을 두드리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는 피아노나 하프시코드와는 달리 오르간은 바람을 파이프(관) 속으로 통과시켜 그 진동으로 소리를 낸다. 피아노 건반은 한단이지만 파이프오르간의 손 건반은 보통 2단 이상으로(한단짜리 작은 오르간도 있다) 큰 것은 6-7단의 손 건반(manual keyboard)을 갖기도 한다. 음색은 파이프오르간 고유의 소리(Diapason, 또는 Principal) 외에도 다른 악기의 소리를 모방한 스톱(stop)들이 연주대에 있어서 연주자로 하여금 그 조정이 가능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은 손 건반 4단, 발 건반 1단, 스톱 수 98개의 큰 규모로 되어 있다.

여러 건반과 수많은 스톱들이 각각 파이프들과 연결되어 작동하는 방식으로 '기계적(수동적) 연동장치'(tracker action)와 '전기적 연동장치' (electric action)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오랜 전통을 지닌 방식으로서 섬세한 연주를 할 수 있으며, 후자는 즉시로 작동되며 또 파이프와의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관계가 없어 편리하나 손가락의 섬세한 터치의 전달이 불가능하다는 흠이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에는 두 개의 연주대가 설치되어 있다. 파이프 앞에 있는 것은 기계적(수동적) 연동장치이며, 무대 위의 것은 전기적 연동장치이다. 독주용으로는 파이프 앞의 연주대가 사용되며, 합주용으로는 무대 위의 연주대가 주로 사용된다.

모든 악기의 가치가 소리의 우수함에 있다고 할 때 오르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파이프(관)이다. 파이프는 목재(목관)와 금속(금관) 두 가지로 제작되는데 금속제는 납과 주석(tin)을 주성분으로 한다. 주석은 녹슬어도 별로 변색해 보이지 않으며, 녹이 슬어도 오히려 부식으로부터 보호하는 막 역할을 하게 되므로 오랜 세월을 보존할 수 있어서 옛날부터 파이프오르간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파이프의 길이가 길고 큰 것은 낮은 소리를 내며, 짧고 가는 것은 높은 소리를 낸다. 그 음역은 9옥타브로서, 최저 음은 C2로부터 시작되며, 높은 음은 관악기 중 가장 높은 음을 내는 피콜로보다 1옥타브 이상 더 높은 C6까지 이른다.
뉴욕의 Radio City Music Hall에 있는 오르간 파이프는 모두 벽과 원형 천장 안에 장치되어 있다. 파이프가 보이지 않는 천장에서 울려 퍼지는 String, Celeste 계열의 신비스런 소리는 마치 천상의 음악처럼 황홀하게 들린다. 역시 뉴욕에 있는 세계적인 St. John Divine 대성당에는 성전 문 바로 위에 State Trumpet 파이프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이 울리면 너무나도 우렁차서 그 큰 성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귀를 막을 정도이며, 최후의 심판 나팔소리처럼 느끼게 한다.
32' Bombarde라는 큰 파이프들은 세울 자리가 없어서 발코니 마루아래에 뉘어 놓는 일이 많다. 이것이 울릴 때에는 그 위에 있는 사람들은 흡사 땅이 진동하며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같이 파이프오르간은 다양한 방향에서 울려나오는 다양한 음색으로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파이프오르간에서 한 가지 음색을 내는 파이프의 그룹을 한 음렬이라 부르는데, 대체로 한 음렬에 한 스톱이 연동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파이프 수가 몇 개인가, 몇 음렬인가 또는 몇 개의 스톱이 있는가에 따라 그 오르간의 크기를 평가하게 된다. 20스톱 이하는 소형, 40스톱 내외는 중형, 60스톱 이상은 대형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오르간은 파이프 수 8,098개와 98개의 스톱으로서, 베를린 필하모니 홀의 오르간, 일본 NHK홀의 오르간과 같은 독일 Schuke 회사 제작으로서 물론 대형 오르간인데, 우리 것은 일본 것보다 월등하게 크며, 동양에서는 가장 큰 것이다.
파이프오르간의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수많은 파이프들이 어떻게 소리를 내느냐는 것이다. 파이프를 울리게 하는 것은, 바람과 그 압력인데, 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풀무질을 해야 하며, 바람을 파이프들이 그 위에 설치되어 있는 바람상자까지 끌어넣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옛날에는 사람의 힘을 동원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영국의 Winchester 오르간은 70명의 장정이 풀무질을 하였다고 한다. 오르가니스트는 정장하고 연주를 하고 있는 동안, 보이지 않는 뒷방에서는 수많은 힘센 장정들이 땀을 홀리며 풀무질을 해야만 했다. 물론 지금은 전기모터로 바람을 일으키며, 풍압도 정확히 조정된다. 음량은 파이프의 크기만이 아니라 풍압의 크기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위에서 간단히 살펴본 바와 같이 파이프오르간은 연주대, 조정장치, 파이프 설치, 송풍장치 등의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보더라도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큰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파이프오르간제작의 새로운 경향은 그저 큰 것만을 위주로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기능적으로 정리하여 그 방대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집약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종문화회관의 오르간은 20세기의 새로운 파이프오르간 중흥기의 걸작품으로서 우리나라 음악문화 진흥에 새롭고 획기적인 계기를 이룩할 것으로 믿는다.

2. 파이프오르간의 역사

파이프오르간은 기원전 3세기에 그리스의 Kctesibios가 발명하였다는 Hydraulis(물의 압력으로 파이프의 소리를 내게 하는 장치)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원래 악기라기보다 동네 언덕 위에 장치하여 이웃 동네에 급한 사건을 알리는 신호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장치도 거창하고 소리도 요란스러운 것이었다. 이 장치가 물 대신 풀무를 사용해서 공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개량된 것은 기원 2세기 이후의 일이다.
파이프오르간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로마시대 축제 때 또는 개선군을 환영할 때 사용되었다. 교회에서 사용된 첫 기록으로 동방교회에서는 300년대에 건립된 Teodosius의 오벨리스크에 오르간 그림이 있고, 757년 비잔틴 황제 Copronymos가 Charlemagne의 Pippen왕께 선물로 오르간을 보낸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연주용이 아니라 장식용이었다. 한편 서방교회는 제조기술이 뒤늦게 발전하여 980년에 영국 Winchester 성당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풀무 26개를 작동시키는데 70여 명의 장정이 일해야 하는 대규모의 악기였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파이프오르간은 교회의 악기로 성장하게 된다. 그 후 13-14세기에 비로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이 시대의 것을 Gothic Organ이라 부른다.
파이프오fm간의 전성기는 17-18세기였으며, Baoque Organ은 악기로서 완전한 것이 되었다. 특히 독일에서는 Schnitger, Silbermann 등 유명한 오르간 제작자들이 우수한 악기를 만들었으며, 오르간의 대가 바흐 (J.S. Bach)를 낳게 했다.
19세기의 오르간은 Romantic Organ으로서 프랑스 파리에서 유명한 제작자 까바이꼴(Cavaillé-Coll)이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바로크 시대 독일의 바흐와 더불어 오르간 음악의 쌍벽을 이루는 프랑크(C. Franck)를 낳게 하였다.
19세기 말-20세기 초까지 미국에서는 Theatre Organ 또는 Cinema Organ이라 불려지는 오락용 파이프오르간이 한동안 유행한 일이 있다. 이 종류의 파이프오르간은 현재 거의 그 자취를 감추었고, 전기오르간이 많이 개발되어 이 부문에 대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파이프오르간은 다시 중흥기를 맞이하였다. 새로운 음색과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추구하는 현대음악이 파이프오르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또 현대의 발달한 과학기술로 말미암아 파이프오르간을 더욱 완전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과거의 바로크, 로맨틱의 특징과 더불어 현대음악이 추구하는 모든 기능을 충분치 감당할 수 있는 훌륭한 악기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끝으로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파이프오르간의 상징적 의미에 관한 것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예로부터 교회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교구 중의 하나였다. 그 뒤 오페라 극장이나 콘서트홀에도 설치되었으며, 공회당 등 큰 집회장소에는 오르간이 으레 있어야 할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이것은 오르간이란 악기가 문화적인 집회장소의 한 상징으로도 그 존재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문화발전의 상징인 파이프오르간이 더 많이 설치되어, 우리 국력을 과시함과 아울러 오르간 음악이 더욱 발전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3. 한국 오르간 음악의 역사

<한국교회 예배용 악기의 변천>

1) 풍금 (Reed Organ)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교회 최초의 악기는 풍금이었다. 리드(Reed)의 진동으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Reed Organ'이라 말하지만 발로 굴러 풀무식으로 송풍하기 때문에 'Pumping Organ'이라고도 한다. 물론 처음에는 미국 선교사에게 소개받고 미국 악기를 사용하였지만 한일합방 이후에는 거의 다 일본제 리드오르간을 사용하게 되었다. 광복 후 우리나라에서도 리드오르간 제작회사(백조, 아리아)가 생겨났고, 그 중에서도 '아리아 오르간'은 전국 초등학교와 교회를 대상으로 하여 한동안 이 분야를 독점하기도 하였다.

2) 피아노 (Piano)
한국교회 초기에는 풍금이 전적인 교회악기였지만 점차 피아노를 사용하는 교회도 생겨나게 되었다. 경건한 예배를 위해서는 파이프오르간이 최선이요, 음색으로는 피아노보다 풍금이 그 대리역을 맡을 만하지만, 음량이 크고 값이 고가라는 이유로 풍금보다 피아노가 좋은 악기라는 미숙한 평가가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일제시대 재정이 넉넉지 못한 한국교회에서는 피아노를 원하면서도 풍금으로 만족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1950년대에 미국의 구제물자가 쏟아져 들어오던 시절, 미군부대 군목들과 교섭하여 고물 피아노를 구제품으로 교회에 들여놓는 한국교회 목사가 많아졌으며, 구제품 피아노를 못 얻어내면 무능한 목사로 낙인이 찍혀 곤란을 당하는 교역자가 생겨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교회의 '피아노 선호' 유행이, 이와 같이 '예배에의 적합성 여부'가 아닌 예배 외적인 허황된 이유에서 일어난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물론 피아노는 산업혁명 이후의 근대 서양을 대표하는 훌륭한 악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피아노'가 예배를 위한 좋은 악기인지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부흥 전도 집회나 빌리 그래함의 옥외 대 집회 같은 대중 집회에 사용된다고 하여 교회예배에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사람을 향한 '전도 집회'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는 그 기본 정서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피아노 선호의 유행은 한국교회가 풍요를 자랑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한층 더 심해져서 삼익, 영창 등의 국산 또는 야마하 등의 일제 그랜드피아노를 구입하여 전기오르간과 함께 사용하는, 그래서 교회의 악기가 예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어, 뜻있는 사람들의 빈축을 사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3) 전기오르간
전기오르간이란 전기적으로 발진(진동)시켜, 앰플리화이어로 증폭,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도록 되어 있는 장치를 말한다. 음반을 틀었을 때와 같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 악기와는 다른 기계장치이지만 연주대(console)가 오르간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전기오르간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제작된 하몬드 오르간이 가장 오래 되고 제일 많이 판매된 미국제 전기오르간이었으나, 타 회사와의 경쟁에서 밀려 폐업하게 된 1970년대까지는 가장 인기 있는 대표적 전기오르간이었다.
광복 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처음 들어온 전기오르간은 볼드윈(Baldwin) 회사 제품으론 한국기독교방송국(HLKY-초대음악과장: 곽상수)이 개국된 1963년의 일이었다. 6·25전쟁 당시 활약한 해군정훈음악대 이름으로 비공식으로 들어왔던 볼드윈 오르간(KY것과 같은 church model)이 1955년 양성화되어 서울 영락교회가 구입하였다. 이 오르간을 보고 이대 음대교수로 와있던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풀턴(Miss Fulton)이 선교본부와 교섭하여 가장 큰 연주회 모델(concert model)의 볼드윈 오르간을 이대 대강당에 설치하게 된 것이 1956년이었다. 1955년 가을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이문근 신부가 명동 국립극장에서 해군교향악단과 협연하였는데, 그것이 광복 후 첫 번째 오르간 연주였다면 1957년 곽은수 교수의 연주는 두 번째 것이 되겠다. 다음해 1958년 가을 이대 대강당에서 열린 곽상수의 귀국 첫 독주회는 우리나라에서의 세 번째 오르간 연주회가 된다. 기독교방송국, 영락교회, 이대 대강당에 설치된 볼드윈 오르간의 소문을 들은 대한중석회사에서 비공식적으로 볼드윈 오르간의 'Spinet Model'(페달 1옥타브의 소형)을 20여 대 들여온 것이 1958년이다. 연세대 대강당이 1959년에 준공되었는데 그 봉헌예배용으로 급하게 이 Baldwin Spinet Model을 한 대 구입하였다. 이와 같이 6·25전쟁 이후 오르간음악의 초기단계에 볼드윈 오르간과의 인연이 많았다.
교회용 전기오르간으로는 미 8군내 'Main Chapel'에 1980년대 초에 알렌(Allen 오르간이 처음 설치되었으며, 'Seoul Union Church'에 1970년대 초에 로저스(Rodgers) 오르간이 설치되었다. 이후에 곧 두 회사의 대리점이 서울에 생겨 한국교회에도 'Allen', 'Rodgers' 두 미국 전기오르간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 'Pipe Speaker'라는 스피커를 눕혀놓고 그 위에 파이프를 설치한 신형 'Baldwin'이 대리점을 열었고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Pipe'를 겸용하는 신형 'Rodgers', 컴퓨터가 내장된 신형 'Allen Organ' 등이 계속 선을 보였다. 후자의 예는 충현교회, 횃불선교센타 등에서 볼 수가 있다. 유럽의 전기오르간도 많이 도입되고 있는데 그 자세한 경유나 품명에 관해서는 생략한다.

4. 한국에 설치되어 있는 파이프 오르간 현황 (제작연도순)

(1) 1 manual, 3 ranks (미국) 승동교회 (서울, 현재는 총신대학교)
(2) 1 manual, 3 stops (positive organ) 삼각지 성당 (서울)
(3) 2 manuals, 1,000-1,200 pipes (German style, possibly Klais) 덕원 가톨릭 수도원
(4) 2 manuals, 11 stops (French style) 명동 가톨릭 성당 첫 번째 오르간
(5) 2 manuals, 21 stops (from USA, German Style) 명동 가톨릭 성당 두 번째 오르간
(6) 2 manuals, 31 stops (미국) 정동 제일 감리교회
(7) 2 manuals, 8 stops (독일 Bosch: 675) 약현동 (중림) 가톨릭 성당 (서울)
(8) 3 manuals, 1,500-2,000 pipes (German style) 원산 가톨릭 성당
(9) 3 manuals, 21 stops (독일 Bosch: 686, 1976) 연세대학교 루스채플 (서울)
(10) 6 manuals, 98 stops (독일 Karl Schuke: 1978)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서울)
(11) 2 manuals, 29 stops (미국 Henry M. Lindsey & Co.: 1982) 연동교회 (서울)
(12) 2 manuals, 20 stops (영국 Harrison & Harrison: 1985) 대한성공회 서울 대성당 (서울)
(13) 3 manuals, 35 stops (독일 Werner Bosch: 1985) 명동 가톨릭 성당 (서울)
(14) 2 manuals, 17, (8) stops (독일 Werner Bosch: 1987) 혜화동 가톨릭 성당 (서울)
(15) 2 manuals, 4 stops (영국 Walker: 1987) 곽동순 교수
(16) 3 manuals, 43 stops (미국 Wicks: 1987) 소망교회 (서울)
(17) 2 manuals, 16 stops (캐나다 Brunzema: 1990) 동서울 교회 (서울)
(18) 2 manuals, 21 stops (독일 Siegfried Sauer: 1990 기증) 부산 중앙성당/ 주교좌성당
(19) 3 manuals, 32 stops (독일 Speith: 1990) 단국대학교 난파 음악관 (서울)
(20) 2 manuals, 16 stops (German style: 1991 기증) 대구 천주교 계명동성당
(21) 3 manuals, 37 stops (독일 Karl Schuke: 1991) 이화여자대학교 김영의 홀 (서울)
(22) 3 manuals, 43 stops (독일 Speith: 1991) 대흥침례교회 (대전)
(23) 2 manuals, 11 stops (체코 Rieger-Kloss: 1992) 대구 부광교회
(24) 2 manuals, 20 stops (네덜란드 Pels & Leeuwrn: 1992) 정동 감리교회 (서울)
(25) 2 manuals, 7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2) 백성원
(26) 2 manuals, 7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2) 이상경
(27) 2 manuals, 7 stops (체코 Rieger-Kloss: 1992) 서울 오르간음악학원
(28) 4 manuals, 78 stops (오스트리아 Rieger: 1992) 양재횃불선교회관 (서울)
(29) 2 manuals, 10 stops (Paul Fritts: 1993) 새로남 교회 (대전, 현재는 침신대)
(30) 2 manuals, 13 stops (체코 Rieger-Kloss: 1993) 부평 동수교회
(31) 3 manuals, 36 stops (네덜란드 Pels & Leeuween: 1993) 경동교회 (서울)
(32) 2 manual, 14 stops (체코 Rieger-Kloss: 1994) 부평 동수감리교회
(33) 2 manuals, 11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4) 김은숙
(34) 2 manuals, 11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4) 오민진
(35) 2 manuals, 11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4) 조명자 교수
(36) 2 manuals, 25 stops (오스트리아 Kögler: 1994) 안동교회(서울)
(37) 2 manuals, 29 stops (체코 Rieger-Kloss: 1994) 삼일교회 (서울)
(38) 2 manuals, 5 stops (오스트리아 Kögler: 1994) 민동림
(39) 2 manuals, 8 stops (독일 Karl Schuke: 1994) 충정교회(서울)
(40) 3 manuals (체코 Rieger-Kloss: 1994) 성락교회 (서울)
(41) 3 manuals, 33 stops (독일 Karl Schuke: 1994) 목5동 성당(서울)
(42) 3 manuals, 35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4) 대전중앙장로교회
(43) 3 manuals, 45 stops (독일 Alfred Fuhrer: 1994) 순복음 부천교회
(44) 4 manuals, 60 stops (독일 Johannes Klais: 1994) 광림교회(서울)
(45) 1 manual, 6 stops (오르겔 바우 구영갑: 1995) 형제들의 교회 (서울)
(46) 1 manual, 6 stops (체코 Rieger-Kloss: 1995) 서울오르간음악학원
(47) 2 manuals, 28 stops (체코 Rieger-Kloss: 1995) 중계동 삼일장로교회
(48) 3 manuals, 40 stops (스페인 Grenzing: 1995) 최양업 기념홀 (서울 가톨릭음악원)
(49) 3 manuals, 51 stops (체코 Rieger-Kloss: 1995) 서울 신길동 성락교회
(50) 3 manuals, 56 stops (체코 Rieger-Kloss: 1995) 인천내리감리교회 (인천)
(51) 1 manual, 6 stops (체코 Rieger-Kloss: 1996) 인천내리감리교회
(52) 2 manuals, 10 stops (캐나다 Karl Wilhelm: 1996) 한국 예술종합학교 (서울)
(53) 2 manuals, 11 stops (체코 Rieger-Kloss: 1996) 서울 신길동 성락교회
(54) 2 manuals, 7 stops (캐나다 Karl Wihelm: 1996) 연세대학교 (서울)
(55) 3 manuals, 39 stops (체코 Rieger-Kloss: 1996) 세린교회(군포)
(56) 3 manuals, 40 stops (독일 Beckerath: 1996) 방이동 임마누엘교회 (서울)
(57) 3 manuals, 43 stops (체코 Rieger-Kloss: 1996) 방배동경신교회 (서울)
(58) 2 manuals, 16 stops (이태리 Ruffatti: 1997) 신흥동 대성당 (성남)
(59) 2 manuals, 17 stops (스페인 Grenzing: 1997) 남서울 교회 (서울)
(60) 3 manuals, 37 stops (체코 Rieger-Kloss: 1997) 군포 세린교회
(61) 3 manuals, 45 stops (미국 Wicks: 1997)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 (서울)
(62) 1 manual, 5 stops (오르겔바우 홍성훈) 대한성공회 성 세자요한 성당 (소강당) 오르간
(63) 2 manuals, 17 stops (이태리 Ruffatti: 1998) 대방동 성당 (서울)
(64) 3 manuals, 27 stops (미국 Wicks: 1998) 서울장신대학교 (경기)
(65) 3 manuals, 36 stops (체코 Riger-Kloss: 1998) 여천 제일교회
(66) 2 manuals, 15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9) 평택 감리교회(경기)
(67) 3 manuals, 44 stops (독일 Gebr. Oberlinger: 1999) 혜천대학교 (대전)
(68) 3 manuals, 47 stops (독일 Karl Schuke: 1999) 계명대학교 (대구)
(69) 4 manuals, 65 stops (독일 Karl Schuke: 1999) 분당 요한 성당 (경기)
(70) 1 manual, 5 stops (독일 Oberlinger: 2001)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71) 2 manuals, 16 stops (한국 구영갑: 2001) 과천 성당 (경기)
(72) 2 manuals, 22 stops (한국 홍성훈: 2001) 봉천제일교회 (서울)
(73) 2 manuals, 27 stops (폴란드 Darius Zych: 2001) 계산성당 (대구)
(74) 2 manuals, 9 stops (독일 Glatter-Gotz: 2001) 인터불고 호텔 Lobby (대구)
(75) 3 manuals, 32 stops (체코 Riger-Kloss: 2001) 종교감리교회 (서울)
(76) 4 manuals, 51 stops (독일 Glatter-Gotz: 2001) 인터불고 호텔 Convention Hall (대구)
(77) 2 manuals, 8 stops (한국 구영갑: 2002) 청주 좋은 교회,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78) 3 manuals, 32 stops (오스트리아 Rieger: 2002) 영산 아트홀 (서울)
(79) 2 manuals, 21 stops (독일 Vleugels: 2003, rebuilt) 정동제일 감리교회 (서울)
(80) 3 manuals, 57 stops (독일 Klais: 2003) 서울교회 (서울)

이 외에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비롯하여 몇몇 교회에 설치되어 있는 전자 오르간에 몇 개의 파이프 스톱이 추가 된 악기가 있으나 이는 엄격하게 보아 파이프 오르간으로 보기 힘들어서 이 목록에서는 제외하였다.

제작 국가별 구분
독일: 28대
독일 스타일: 4대
미국: 7대
영국: 2대
한국: 5대
네덜란드: 2대
캐나다: 3대
체코: 17대
스페인: 2대
오스트리아: 4대
폴란드: 1대
프랑스 스타일: 1대

5. 오르가니스트의 중요성

예배에서 오르가니스트는 단순한 반주자가 아니라 집례자와 함께 예배 인도의 책임을 담당한다. 예배 전주로부터 마지막 후주까지를 담당하는 오르가니스트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오르가니스트는 자신의 연주가 연주회의 연주가 아니라, 믿음으로 정성을 다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주님께 드리는 예배봉사의 행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배에서 오르가니스트의 역할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1) 회중찬송 인도

교회 오르가니스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임은 하나님께 드리는 회중찬송 인도이다. (믿음 좋은 장립집사가 앞에 나와 손을 흔들며 할 것이 아니라, 또는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 예배인도자의 노랫소리가 아니라)
오르간만으로 회중찬송을 인도하기에 악기의 규모나 오르가니스트의 실력이 부족하지만 않다면 회중찬송에 피아노를 포함한 다른 악기나 성악, 또는 지휘자가 이 역할을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회중찬송을 ‘인도’한다는 것은 이를 지휘하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인데 이는 역사적으로나 경험적으로 볼 때 오르간만으로 능히 감당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휘자가 둘인 연주단체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인데 오르가니스트가 회중찬송을 지휘하려는 의지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음악가나 악기가 이를 방해하게 된다면 이는 분명히 시정되고 조정되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오르가니스트는 첫째 전주를 통해 회중찬송의 템포와 정서를 알려주고, 둘째로는 회중들이 각 절마다 그 가사 내용을 깊이 음미하면서 찬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과 음량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지루한 연주로는 그 중요한 책임을 감당해 낼 수 없다.

2) 성가대 (합창 ·독창)의 반주

예배순서에서 중요한 성가대 음악의 반주 역할을 잘하는 데는 수준의 차이가 많다. 오르간 연주 기술의 차이와 함께 음악성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반주는 그가 반주하는 악기 (또는 성악)를 담는 그릇이다. 그릇에 따라 거기에 담기는 내용물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볼 때 반주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흔히 자신의 독주는 잘 준비하면서도 반주는 적당히 하려는 경향이 일반적으로 모든 음악가들에게 있음을 보게 된다(교향악단도 예외는 아니다).
반주는 결코 적당히 할 일이 아니라 성가대와 더불어 수준 높은 음악, 더 아름다운 찬양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독창 반주의 대가인 피아니스트 Gerald Moore는 명저 ‘자랑스러운 반주자’ (Unashamed Accompanist)를 남겼다. 오르가니스트들도 오르간으로 훌륭한 반주를 하는 것을 크게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3) 주악 - 전주, 간주, 후주

(1) 전주는 예배 시작 전에 예배자의 마음을 경건하게 준비하도록 연주되는 음악이다. 조용하고 명상적인 음악이 적절하나, 크고 장엄한 것도 적절하게 연주될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은 조용하게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중은 잡담을 삼가고 조용해야 한다. "여호와 성전에 계시니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박국 2:20).

(2) 간주는 예배 순서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음악이다. 예전적 교회 예식의 경우 예식의 연결에 자연스러움을 주는데 간주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간주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연주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신교회 예배의 경우는 이와 달라서 미리 준비된 곳에서 연주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위한 음악은 너무 길지 않은 것이 좋다. Chord(화음)의 연장 방식으로 적절한 악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후주는 예전적 교회예식의 경우 마지막 찬송 후 집례자와 복사단, 그리고 성가대가 행진하여 나가는 동안에 연주할 목적을 갖고 있으나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회의 경우 예배 마지막 찬송이 끝난 후 신자들의 묵상과 기도를 위해 연주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 뜻대로 살고자 세상으로 나아가는 걸음걸이를 힘차게 도와주는 음악의 성격을 위해서라면 힘차고 활발한 또는 웅장한 곡이 적절하고 신자들의 묵상을 도와주기 위한 곡인 경우 묵상에 도움이 될만한 곡을 연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후주가 연주되는 동안 대부분의 신자들이 성전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신자들끼리 인사와 잡담을 나누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용한 곡보다는 크고 힘차며 맑은 성격의 곡이 더 잘 어울린다.

6. 예배용 악기로서의 오르간

예배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악기를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독교는 예배 때 구약시대에는 모든 악기와 춤을 사용하였다. 초대교회의 상황은 이와는 반대로 성악만을 (간혹 수금과 비파를 사용) 허락하였고 종교개혁시대에는 교파마다 그의 사용을 허락하기도 하였고 제한 또는 거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현대교회는 음악에 적극적인 입장에 있는 편이다.
악기사용을 제한했던 초대교회의 경우 예배 시 사용할 악기가 다른 종교집단 (소위 이교도)들이 사용하던 악기인 경우 교인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그러했던 역사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성전에서 나팔을 비롯하여 각종 관·현·타악기들이 사용되었다하여 시편 150편을 예로 들면서, 오늘날 관현악이야말로 예배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한편 피아노라는 악기는 현대 서양의 대표악기요, 가장 많고 가장 다양하게 사용되므로, 교회예배용으로도 무방하다고도 한다. 그런데 관현악이 바로크 시대(1600-1750)에 교회에서 그것은 최고 수준의 연주였고 그 후 세속음악 절대 우위의 시대가 되면서 교회에서는 특별한 절기 외에는 관현악 연주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요사이 몇몇 대형교회에서 시도하고 있는 관현악 사용은 나무랄 수는 없으나 준비가 부족하거나 연주자들의 정성이 부족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피아노가 근대 서양문명이 만들어낸 훌륭한 악기임에는 틀림없으나 유럽이나 미국의 예에서는 그의 사용을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그 이유는 교회라는 큰 공간을 피아노만으로 감당하는데 무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파이프 오르간은 음량이나 음색 면에서 큰 공간을 채우는데 손색이 없다. 피아노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교회의 한쪽 벽면을 채워왔던 파이프오르간은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홀로 설 수 있는 교회의 유일한 악기로 자리 잡아 왔던 것이다.
현대교회가 그 역사의 질고 짧음을 불문하고 음악회를 갖는 경우 음악의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악기를 사용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것이다.
예배 중에 악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와는 다른 간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여러 악기를 사용하여 예배의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앙상블을 완벽하게 이루어 낼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회중찬송을 반주함에 있어서 오르간과 피아노가 함께 사용될 경우 두 반주자는 이를 위해 따로 연습과정을 가져야 할 것인데 이는 관현악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
전통적으로 교회 오르가니스트들은 회중찬송 반주를 악보대로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사실 오르가니스트에게 있어서 4성부로 된 찬송가 악보는 곡조의 기본 화성진행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르가니스트 훈련 과정에는 찬송가 화성 바꾸기가 반드시 들어가는 편이다. 교회 역시 반주자를 임명할 때 이러한 능력의 있고 없음을 따지기 때문에 교회로서도 오르간에게 이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화성 바꾸기는 악보로 그려져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그려져 있다 하더라도 이는 오르간만을 고려한 것이지 다른 악기를 전혀 포함시키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만약 회중찬송을 반주함에 있어서 피아노가 함께 하게 되는 경우 다음의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첫째는 누가 주도권을 쥐고 인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첫번째이고 그 다음으로 화성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는 관현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예배 중 악기는 오르간이 주가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특별한 절기나 행사, 예배 중 특별 순서로 다른 악기가 사용되게 되는 경우 충분한 연습과 이를 위한 악보 편곡작업이 꼼꼼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크 시대에 오르간이 완벽한 악기로서 완성되었는데, 근대에 음악이 교회 밖에서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에 다행하게도 교회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꾸준히 예배음악의 기둥 역할을 지켜 왔다. 20세기에 이르러 파이프오르간 제작기법이 새로이 발전하고, 또 예배학과 예배회복 운동이 일어나면서, 교회악기로서의 파이프오르간의 위치는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악기의 대부분의 부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해야 하는 파이프오르간은 가격이 매우 비쌀뿐더러 경험 많은 악기제작자가 거의 없는 우리 형편상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악기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4계절이 분명한 우리 환경과 교회건축 관습에 맞는 악기를 제작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대부분의 교회건물들은 전통적인 형태로 건축되는데 반하여 우리나라에는 명동성당이나 성공회 서울대성당과 같은 전통적 교회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는 별로 없다. 또한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설교중심으로 건축을 하기 때문에 잔향이 거의 없도록 흡음판을 설치한다. 이러한 환경은 교회음악, 특히 오르간 음악에는 매우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오르간은 건축의 개념으로 분류한다. 오르간 제작자를 Organ Builder라고 부르는데 세상에는 똑같은 오르간이 한대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르간은 한 장소를 위해 특별히 설계가 되고 그 제작기간 역시 보통 2-3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파이프오르간을 교회에 들여놓기 위해서는 오래전부터 교회 내에 오르간위원회가 구성되어 이를 위한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조사로는 한 stop 당 최소 2만 달러를 예상해야 한다.
파이프오르간이 경건하고 정성을 다하는 예배에 반드시 있어야 할 소중한 교구(敎具)라면, 10년 이상이 걸려도 예산을 정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전기오르간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 전기용품 수명을 대체로 10년으로 본다면, 또한 모델도 자주 변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가(高價)의 악기를 구입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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