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의 '스톱(Stop)'
저자: 박 상 우
사회단체 한국 진도개 보존회장
게시: 2015 년 07 월 26 일 다음 카페 한국 진돗개 동호회 토론방.
초록 abstract
진도개는 ‘진도개 보호 육성법’에 근거하여 천연 기념물 제 53호 생물 문화재로 지정 관리 되고 있으며 진도개 법정 표준에 ‘진도개는 수렵견’ 이라 명시 되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현대 견종은 근친 번식의 후유증과 더 이상 본래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음에 따라 본래의 기능과 다른 모색과 뼈의 변이 즉 조상견에게는 없었던 생존에 불리할 수 있는 모색의 변이와 뼈의 길이와 각도가 달라진 형태(conformation)가 전신에 걸쳐 발생한다.
견종의 구분은 형태학을 근간으로 하는데 머리 형태는 일반적으로 종족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형태학의 기본이다.
즉 두장과 두폭,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피부의 건조도와 안형과 안색, 입술 라인, 귀의 형상과 크기와 숙임 정도 등으로 견종 형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두개장과 안면장의 길이나 그 상대 비율은 견종 구분의 최 일선이다.
두개장과 안면장 가름의 기준은 ‘스톱(Stop)’ 이라 부르는 곳으로 현대 견종 대부분이 스톱에 관한 용어 정의와 규정을 하고 있고 진도개 역시 스톱과 관련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을 지정하고 있다.
그런데 개의 ‘스톱(Stop)’ 은 이전 연구가 거의 없고 명확한 해부학적 정의도 없어 현대 견종 대부분이 스톱의 정의를 애매한 언어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 점 진도개도 다르지 않아 표준 정비와 선발과 번식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톱(Stop)’에 관한 정확한 관점을 과학적 접근을 통해 파악한다면 진도개의 정체성에 대한 진정한 접근이 보다 용이할 것이며 그에 따른 표준 정비와 선발과 번식에 유익할 것이다.
Key words
형태학(Morphology) 형태(Conformation) 스톱(Stop), 두부지수(Cephalic index), 안면장 지수(Craniofacial index), 표준(Standard), 주둥이 비율(snout ratio), 장두형 두개골 (Dolichocephalic skull), 중두형 두개골 (Mesocephalic skull), 단두형 두개골 (Brachycephalic skull), 이마 경사각(Fore head slope angle), 이마 경사 지역(Fore head slope zone),
소개 Introduction
1. 진도개의 기질 (Temperature of Jindodog)
진도개는 수렵견이다. (1968 진도개 보호 육성법, 1998 진도개 법정 표준)
진도개의 정체성(Jindodog identity)이란 다른 견종과 구분 가능한 진도개만의 형상과 기질을 말하며 개의 형상은 몸과 머리의 형태로 나눈다. (1998, 2002, 2005, 2008 박상우)
진도개 보호구역 진도 섬의 진도개는 지금과는 달리 오랜 옛날부터 진도개 스스로 사냥을 하거나 사람과 함께 사냥을 하였다.
진도는 고려 말 조선 초기 왜구의 극심한 노략질로 인하여 섬 전체의 주민을 내륙으로 이주시켜 섬 내엔 주인을 따라 가지 못한 개들과 호랑이와 멧돼지, 노루, 토끼 등 야생 동물만 남게 되었다.
이후 섬의 공동화 기간이 무려 90 년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 진도개들은 섬 안의 호랑이와 멧돼지 등과 생존 경쟁을 하며 살아 가야 했다.
무인도 진도에서 90년 동안, 또 1970년대 초까지 진도에서 호랑이와 멧돼지와 경쟁하며 살아남으려면 진도개의 형질은 야생 늑대와 견주어 손색이 없어야 가능할 것이다.
일제 시대 진도군지에 1921년 마지막 호랑이가 사살된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진도개들이 호랑이와 진도 섬 안에서 공존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진도개에 관한 최초의 저서 ‘진도견(1978 김정호)’에 따르면 60년대 말 70 년대 초까지 멧돼지들이 떼지어 다니는 것을 진도 곳곳에서 흔히 보고 듣곤 하였다 한다.
진도개의 기질은 무인도 진도에서 무리 사냥에서의 협동이나 우두머리에 대한 절대 복종은 가족이나 주인에 대한 충성심, 남은 먹이를 덮어 보관하고 변을 땅에 묻어 천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행동은 위생적이며 깔끔하기에 진도개의 청결성, 작은 몸이지만 몇 배 크고 두려운 멧돼지나 호랑이 같은 상대에 맞서 물러섬이 없는 용맹성, 집을 떠나 수십 킬로미터 이상 사냥을 나가도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집을 찾아 오는 영민함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귀가성 등 진도개의 모든 기질은 강력한 야생 생존력 척도 그 자체이다.
임진 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 장수 가또 키요마사(가등 청정)는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 수길)의 병에 호랑이 간을 먹으면 좋다는 말에 조선 호랑이를 산채로 많이 잡아 갔다고 한다.
한번은 호랑이를 산채로 잡아 우리에 가두고 먹이로 진도개 세 마리를 넣어 주었는데 아침에 보니 호랑이는 죽어 있고 피투성이가 된 진도개 세 마리는 살아 있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는 진도개의 용맹성과 대 동물 격투력을 잘 말해 준다.
이러한 진도개의 외모와 기질을 사랑하고 동반자로 삼은 조상들이 진도개를 표현한 여러 구술 중 ‘진도개의 주둥이는 길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첫 사냥을 나간 진도개가 처음 노루를 물 때 이를 ‘이를 건다’ 또는 ‘이걸이’ 라고 하는데 ‘이걸이’를 하려면 짧은 주둥이보다 긴 주둥이가 유리한 것은 상식이다.
개의 종족적 표현을 가름하는 첫 번째 기준은 주둥이의 길고 짧음이며 이는 디자인과 기능이 동시 반영된다는 생물 설계의 대 전제이다.
2. 진도개의 형태 (Conformation of Jindodog)
진도개는 원시견(primitive dog) (1995,1998 박상우)으로 현대 견종이 갖는 유전적 변이 문제점과는 다른 극심한 혼혈화로 인한 정체성의 문제가 진도 관외 즉 육지에 걸쳐 만연하고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진도개에 관한 명확한 표준(jindodog standard)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탓에 기인하고 나아가 개의 선발력이 부족한 심사원들에 의해 흔히 우수한 개로 선정되는 폐단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명확한 표준의 재정비는 진도개 용어의 재정의(Jindodog wording redefinition 2013 박상우)가 선결되어야 하는데 서양 견종들이 대체로 채택하고 있는 부적절한 용어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진도개 표준은 잘못 된 선발과 번식, 저급한 심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
진도개의 형태에 대한 바른 인식은 심사와 선발의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진도개 법정 표준을 비롯 관외 대부분 진도개 관련 단체들의 표준 설정은 기능과 사용의 타입(type) 위주의 진도개 표준이 마련되어 있고 부족하나마 운동(Movement) 개념의 보행 심사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형태(conformation)에 관한 바른 통찰은 표준에서 거의 누락 되거나 간단히 기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잘못 기술 된 사항이 많다.
이는 단체나 전문가 집단의 형태(conformation)에 관한 연구나 자료가 절대 부족함에 기인하고 그에 따라 아마추어 애호가들도 개 형태(conformation)의 중요성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진도개의 심사 요소(Jindodog judging point)는 입체적 구조 개념의 형태(conformation)와 기능과 사용 개념의 타입(type), 동작 개념의 운동(Movement) 등 3 요소가 있다.
개의 형태 가운데 기능성과 더불어 종족적 표현을 주로 살피는 두개골은 두장(skull length)과 두폭(skull width)을 기초로 두장은 다시 두개장(cranial length)과 안면장(facial length)로 나뉜다.
즉 두장(skull length)은 두개장(cranial length)과 안면장(craniofacial length)을 합친 것이다.
방법과 토론 Method and Discussion
개의 형태는 형태학(Morphology)을 근간으로 몸에서 체고(키 높이 height), 체장(body length), 흉심(chest depth), 복심(abdomen depth), 다리 길이(leg length) 등을 측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체고 대 체장비, 체고 대 흉심비, 십자부고(엉덩이 높이)대 복심비 등을 설정하여 견종 표준이나 선발, 번식에 활용한다.
두상에서는 두장(head length)과 두폭(head width) 두개장(forehead length) 과 안면장(muzzle length) 등을 기본으로 측정한다.
기타 많은 세부 측정 항목이 두상과 몸에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다루기로 한다.
진도개의 체형 조사는 1936 년 일인학자 모리 다메조(三爲森) 이후 6회의 체형 측정 자료가 있고 그 중 두개골 측정은 총 4회의 자료가 있다.
본 조사에는 진도개 두개골 자료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2008년 존스 연구팀의 획기적 연구 ‘주둥이 비율(snout ratio)’에 알아보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안한다.
존스 연구팀의 연구 대안으로 이전에 없던 이마 경사각(Fore head slope angle)을 측정하여 견종 구분과 관련 학문의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본 조사는 문헌 자료와 웹에서 수집한 해골 자료 등을 기초로 포토샵을 이용하여 각도 등을 조사한다.
1. 스톱(stop)의 개념
개에서 체고 대 체장 비, 체고 대 흉심 비, 십자부고 대 복심 비 등이 체형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신체 지수이며 두장 대 두폭과 두개장과 안면장은 두개골의 기본 형태(conformation)를 결정한다.
견종의 신체 지수 중 두부 지수(Cephalic index)는 머리 길이(두장)대 머리 폭(두폭) 외 체고 대 머리 길이, 머리 길이 대 주둥이 길이 등의 인덱스가 있다.
그러나 68년 이후 진도개 보호 육성법 발효 이후 현재까지 안면장 비율과 체고 대 체장비를 제외한 두장 대 두폭 비와 십자부고 대 복심비등은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두개 지수 측정의 근간은 머리 길이와 폭, 스톱(stop)의 위치이다.
(1) 스톱(Stop)
머리 길이와 폭과 달리 스톱은 일정 비율의 피부와 근육으로 덮여 있으므로 살아 있는 개체에서 정확한 위치 파악을 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인지 현대 견종 대부분의 스톱 규정은 애매모호한 언어 서술로 대치하고 있거나 도식으로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현대 견종과 달리 늑대를 비롯 개의 조상 형질을 간직한 원시견(primitive dog)(primitive dog)들의 스톱은 외관 상 뚜렷함이 없어 구분이 더 어렵다.
그림 1: 일반적 스톱 지역
그림의 붉은 선과 푸른 선 사이 어디쯤 또는 그 이상 어느 지점을 스톱이라 부르는 애매함이 스톱에 대한 일반적 개념이다.
그러나 스톱 위치에 대한 정확한 위치 파악은 견종 구분의 척도가 되며, 개의 교력, 후각과 청각,시각 등 감각 기관과의 연관성, 사지 비율과의 관련성 등 개의 기능과 디자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되므로 정확한 위치 파악을 해야 한다.
(2) 스톱(Stop) 용어의 정의
그림 2: 개 두개골 다이어그램.
그림은 늑대나 원시견(primitive dog) 타입 개의 두개골이다.
현대 견종들의 스톱은 가, 나, 다, 라 어느 한 점을 기준하거나 가와 라 사이 적당한 지점을 적당히 말하는 것에 그치거나 가와 라 사이 전체를 스톱 지역으로 부르기도 한다.
권위 있는 국제 애견 클럽에 등재 된 400 여 견종 중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스톱 규정은 국내외를 불문 아직 없다.
그것은 해부학과 기능해부학, 생리학 관점에서 스톱을 파악하지 않은 때문이며 스톱이란 용어가 갖는 모호성 때문일 것이다.
1) 용어 ‘스톱 Stop’
견학에서 ‘스톱 Stop’ 은 한국어로 ‘정지’이고 일반적으로 개의 주둥이와 두개골의 경계를 말한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 보면 스톱(stop) 은
가. [….The stop is the degree of angle change between the skull and the nasal bone near the eyes. 스톱은 두개골과 눈 근처 코뼈 사이 각도가 변하는 곳 (Wiki)….]
나. [….The depression between the muzzle and top of the skull of an animal, especially a dog.
동물의 두개골, 특히 개에서 주둥이와 두개 꼭데기 사이의 깊이 패인 곳….(Heritage dic)….]
다. […. (Breeds) the angle between the forehead and muzzle of a dog or cat, regarded as a point in breeding. (품종) 개 또는 고양이의 이마와 주둥이 사이의 각도 … (Collins dic)….]
라. […. a depression in the face of certain animals …dogs, marking the division between the forehead and the projecting part of the muzzle … 어떤 동물(개)의 이마와 돌출된 주둥이 사이를 가르는 얼굴의 꺼진 곳….(Webster dic)….]
살펴 본 것처럼 대체로 ‘각도’ 라든지 ‘ 움푹 꺼진 곳’ 이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할 뿐이나 웹스터 사전만이 비교적 근접한 해석을 하고 있다.
2) 견종에서 ‘스톱 stop’ 규정
국제적 애견 클럽 등에 등재 된 400 여 견종의 스탠더드를 보면 예외 없이 ‘스톱(stop)에 관한 규정이 있다.
그러나 두상에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두개와 주둥이 경계 부분을 두루뭉술 애매하게 기술하는 정도이다.
1976년부터 약 40년간 테리어 전문 심사관으로 활약하는 제인 하비(Jane Harvey)는 [… The 'stop' is an area between the muzzle and frontal bones which surround the eyes. '스톱'은 주둥이와 눈을 둘러싸고 있는 정면 뼈들 사이의 영역이다….]라고 하고 있다.
그림 3: 제인 하비(Jane Harvey)가 주장하는 스톱.
하비는 위 그림을 제시하며 [… This area should not be included when assessing head proportions in skull to muzzle ratios . 안면장 대 두개장 비율을 평가할 때 이 지역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한다.
이것은 오랜 경력의 외국 심사원의 스톱에 관한 정의 중 대표적 사례지만 스톱에 관한 서술로 그나마 드물다..
즉 외국 애견 클럽이나 심사원들 역시 스톱의 기능 해부학적 중요성이나 역학적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스톱(stop)에 관한 견종 간 규정을 살펴 본다.
가. 아끼다(Akita)
‘Stop is well defined, but not too abrupt. 너무 가파르지 않고, 잘 정의 된 …’ 케넬 클럽과 UKC
나. 챠우 챠우 chow chow
‘…Well defined occiput….’ FCI
다. 시바견
‘….well-defined…’
라. 로뜨 와일러
‘…. Stop - Well defined, but not too abrupt ….’ AKC
마. 오스트레일리아 라브라도
‘….well defined eyebrows(stop 이란 의미로)….’
바. 잉글리쉬 세퍼드
‘…. moderately defined stop….’
사. 치누크 Chinook
‘…. stop is moderate….’
위 7 가지 예시 외 [….Moderate, well defined stop (Australian Shepherd)…Stop well defined (French bulldog)….well-defined (Bernese Mountain Dog)….a well-defined (pit bull)….Stop, Well- defined (Portugal waterdog)….moderately defined stop (akbash dog)….] 등으로 현대 견종 약 90 % 는 스톱(Stop) 규정을 ‘…. well defined 잘 정의 된….’ 또는 ‘…. moderate 적당한….’ 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즉 안면과 두개골 길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장두형, 단두형 두개골 가리지 않고 ‘….well defined 잘 정의 된….’ 또는 ‘…. moderate 적당한’ 이란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3) 원시견(primitive dog)의 스톱(Stop)
그림 4: 늑대의 해부.
천편 일률적인 스톱 중 예외적(?)으로 보이는 가나안독(Canaan dog)과 캐롤라이나독(Carolina dog) 스톱 규정이 있는데, 이 개들은 원시견 타입(primitive dog type))으로 알려져 있다.
가나안독 스톱(stop)은 [….Stop shallow but defined 스톱은 깊지 않으나 정의된다. (UKC)….] 로 기록하고 있고, 캐롤라이나독 (Carolina dog) 의 스톱 규정은 […. The stop is slight, but distinct 스톱은 옅으나 뚜렷하다 ….] 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defined’ 나 ‘distinct’ 라는 표현은 ‘ 분명히 알아 볼 수 있는…’ 의미이다.
이 두 견종을 제외하고 모두 ‘….well defined 잘 정의 된….’ 또는 ‘…. moderate 적당한’ 그리고 ‘distinct 뚜렷한’ 이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distinct 명료한, 뚜렷한’ 이란 표현은 진도개에도 차용되어 국제 애견 연맹(FCI)에 등재되고 이는 다시 진도개 원산지에까지 수입(?)되어 ‘ 진도개의 액단(stop)은 뚜렷하고….]가 되고 말았다.
4) 용어 Stop 의 기원 추정.
견학 용어는 상당 부분 마학에서 온다.
전구(forequarter), 후구(hindquarter)를 비롯 보행(gait) 용어 대부분이 마학 용어인데, 스톱(Stop)은 마학 용어가 아니다.
말에게서 볼 수 없는 ‘급격한 각도 이행’ 또는 ‘이행 중 정지’ 의미의 스톱(stop)은 영장류와 인간의 연구 즉 인체 해부학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 된다.
1914년 마틴(Martin)에 이어 1929년 슐츠(Schultz)에 이르러 신체 부위의 용어 정의와 측정 부위가 확정 되었다.
그림 5: 인체의 스톱
위 그림에서 보듯 인체에서 ‘스톱 stop’은 사람의 코끝에서 콧등을 따라 미간 사이에 이르면 깊이 패인 자리이다.
그림 6: 슐츠(Schultz)에 의한 측정 부위.
위 그림은 슐츠(Schultz 1929)에 의해 정의된 측정 부위이다.
그림 좌하를 보면 코 길이 측정에 따른 측정 위치를 알 수 있는데 슐츠는 코끝부터 미간에서 끝나는 소위 코뼈(nasal bone)까지의 길이를 측정하여 우하 설명처럼 ‘코 길이(nose length)’라 하였다.
그러므로 스톱(Stop)은 코뼈(nasal bone)와 두개골이 만나는 지점인 것이다.
그림을 다시 보면 사람의 미간 사이까지 코인데 두개골로 이행하면서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본다.
우측의 영장류 로리(여우 원숭이 류)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데 만약 개에게 로리의 그림을 차용했다면 ‘stop’ 이 아닌 ‘slope’ 란 단어를 채택했을 것이다.
5) 해부학적 관점의 스톱 규정
스톱에 관한 최근 연구는 늑대와 딩고를 비롯 프리미티브독에 관한 연구로 인류와 개의 동거 시기를 밝힘과 동시에 현대 견종과의 차이점을 밝혀 지구의 생태 환경과 인류 건강을 도모하고 있다.
즉 근친 번식과 지나친 가축화 증후군(2015 박상우)에 따른 부작용을 개선하여 미래 지구의 생태와 인류 건강과의 불가분적 관계를 연구하려면 생물 개체군의 정확한 형질 규명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림 7: 늑대(좌) 딩고(우)
위 그림 좌는 늑대의 두개골 다이어그램으로 두장과 두폭을 재는 위치와 하악골의 길이와 깊이를 측정하는 위치를 알 수 있으며 그림 우는 MS Crowther (2014) 논문 ‘An updated description of the Australian dingo’ 중에 수록된 다이어그램이다. 크라우더는 위 논문에 코뼈(nasal bone) 끝을 분명히 재고 있으며 그림 속 15 번 길이를 ‘ Viscerocranium length (nasion to prosthion)’ 즉 ‘얼굴 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견체에서 코뼈가 끝나는 지점이 stop 즉 ‘코의 정지 지점’ 이 되는 것이다. ‘스톱 stop’에 관한 한 이것이 가장 정확한 설명이다.
가. 해골의 스톱(Stop)
코뼈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우로 수평선을 연장해 보면 이른 바 ‘아이 소켓 eye socket’ 이라 부르는 안와(orbit 눈두덩)가 있다.
그림 8: 개(좌)와 늑대(우)의 두개골.
이 그림은 개와 늑대의 두개골로 동일한 두개골 길이와 유사한 형태(conformation)를 가졌다.
두개골을 잘 살피면 코등 선 좌우로 한 쌍의 폭 좁은 뼈가 코뼈(nasal bone)인데 두개골 쪽으로 가다가 끝이 뾰족하게 모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코뼈 좌우로 두개골의 일부가 안면골과 접하며 코뼈를 감싸 듯 내려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두개골의 좌우 봉합처럼 ‘섬유 결절’이라 부르는 관절의 일종이며 섬유결절은 마치 하나의 뼈처럼 단단한 결합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마틴과 슐츠가 갈파한 것처럼 스톱은 코뼈의 끝(정지 지점)인데, 이를 측면에서 보면 두개골 상단으로 서서히 각도를 높인 구조이다.
나. 생물 개체의 스톱(Stop)
두개골은 일정 비율의 피부와 근육, 털로 덮여 스톱의 위치를 살아 있는 개의 외관에서 알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
그런데 두개골 중 코뼈를 덥고 있는 피부와 근육은 신체에서 가장 얇은 부위 중 하나로 자세히 살피면 코뼈의 형상을 알 수 있다.
그림 9: 늑대의 안면
위 그림을 보면 눈과 눈 사이 두 개의 밭이랑처럼 보이는 부분이 코뼈(nasal bone)를 덮은 피부이고, 그 끝 부분이 스톱(Stop)이다.
이 그림에서는 좌우 눈동자 상단을 수평으로 연결한 지점이 되겠다.
또 하나 외모로 알 수 있는 스톱 포인트가 있다.
그림 10: 코뼈(nasal bone) 위 모류(털의 흐름).
위 그림은 코뼈가 눈과 눈 사이에서 잔털이 미간 사이로 빨려 들어 가듯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그 털이 모이는 지점이 스톱(Stop)이다.
그림 11: 좌 그림에서 스톱을 표시하면 우 그림이다.
이 그림 좌에도 잔털이 뾰족하게 모이는 부분이 분명하게 보인다.
종합해 보면 개의 스톱은 눈과 눈 사이의 코뼈가 모이는 곳으로 눈의 하단이나 중간이 아닌 눈동자의 상단 부근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분명히 해부학적 근거가 분명한 스톱 위치를 잘못 지정하면 선행 학습에서 알 수 있듯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을 왜곡시켜 개의 기능(function)과 형태(conformation)적 정체성 파악을 어렵게 하고 견체의 정량화를 수행할 수 없다.
또한 스톱(Stop) 측정이 잘못되면 두폭과 두심(두개골의 등쪽과 배쪽 길이)의 비율, 상하악의 치행 길이, 안면(주둥이) 폭과 안면(주둥이)심 비율, 안면 폭과 코끝 폭 비율 등 많은 부위의 정확한 수치화가 불가능 또는 오류를 불러온다.
그러한 오류는 체중과 머리 크기 또 주둥이 길이와의 비율이나 상관성 문제, 주둥이 길이나 사지 길이와의 비율 문제 등 많은 부분에서 잇따른 오류를 가져 옴으로써 개의 기원 문제나 개과 동물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작업도 곤란하게 되는 것이다.
3. 진도개의 스톱에 관한 연구
진도개의 형태(conformation) 측정은 1936 년 모리 다메조(三爲森) 이후 2006 년 까지 체형에 관한 총 6 회의 측정 자료가 있다.
형태 중 두개골은 모리다메조와 이병상(1962) 이후 ‘ 진도개 심사 교재- 부심사 과정(2002 박상우)’ ‘진도개 체형 – 두상(2005, 김상기 외)’ 등 총 4회의 측정치가 있다.
(1) 모리 다메조(三爲森)의 측정
모리 다메조(三爲森 1936)는 [……7 마리의 진도개의 측정 결과 보고서에서 ‘두개골 최대넓이의 최대 길이에 대한 백분비는 54 에서 56 의 사이가 많고 그 중 제 4 호와 같이 주둥이가 긴 것도 있다….]라고 하였을 뿐 아니라 보고서 곳곳에 ‘일본 개보다 주둥이가 길다’ 라는 표현이 3 회 이상 등장한다.
당시 일본 개는 1931년 아끼다를 필두로 6 종의 일본 개들을 천연기념물로 1935 년까지 모두 지정하였는데 한결같이 두개장 대 안면(주둥이)장 비율을 60 : 40으로 지정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일본 개 주둥이 보다 길다는 것은 진도개 주둥이 길이는 전체 머리 길이의 최소 45 % 이상으로 추정된다.
(2) 이병상의 측정
전남대 수의과 출신으로 서울에서 가축 병원을 하던 이병상은 진도를 5회 출입하며 1962년 진도개 체형을 측정 축산학회지에 발표하였다(1978 김정호).
그는 진도개의 두개장 대 안면장을 1 : 1 이라 하였다.
이병상 역시 모리와 마찬가지로 진도개의 주둥이는 길다는 결과를 학회지에 발표한 것이다.
(3) 박상우의 측정
박상우(필자)는 1998 진도개 법정 표준이 개정된 직후 동년 12 월에 진도산 진도개 45 마리(암 35, 수 10)를 측정하였다.
그것은 진도개 법정 표준에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을 6 : 4 로 규정한 것에 대한 검증 작업의 일환이었다.
측정은 버니어 캘리퍼스를 이용하여 암수 구분은 하되 모색 구분은 하지 않았으며 머리 전체길이를 두장(skull length), 머리의 최대 넓이를 두폭(skull width), 머리 전체 길이 중 후두 융기에서 안면의 등쪽 코뼈(nasal bone)와의 접합점까지의 길이를 두개장(cranial length)으로 하고 코끝에서 두개와의 접합점까지의 길이를 안면장(facial length)으로 나누어 측정 하였고 이 자료는 2005년 ‘대한민국 토종견 협회 아카데미 교재 3권(정심사 과정)’에 수록하였으며 이를 평균한 결과는 아래 표1 이다.
표 1. 진도개 두개골 측정 (단위 cm)
소수점 0.5 이하는 버리고 이상은 반올림.
진도개에 관한 측정 자료 중 해부학적 관점에 따라 코뼈(nasal bone)와 두개골(cranial bone)의 접합점을 기준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던 일이어서 그 의미가 잇지만 모집단 수가 적고 소수점 이하의 표시가 부족한 점은 정밀한 추후 측정이 필요할 것이다.
(4) 김상기의 측정
전남대 수의과 김상기 외 이정치, 오석일, 김병수, 이채용, 이정길, 박영석 연구팀은 2005년 논문‘진도개의 체형 – 몸’을 발표하고 2006년 이전 측정 자료를 근간으로 ‘진도개의 체형 – 머리’를 동물 자원 과학회지에 발표 하였다.
연구팀은 지난 3 차례의 측정과 달리 두상의 총 14개 부위를 측정하였는데 전비폭(코끝의 폭)과 후비폭(안와의 전면 바로 앞의 폭), 후비심(안와 전면 바로 앞의 등쪽 면에서 아래 턱 밑까지)의 측정 등 중요한 측정 자료를 발표했으며 그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그림 12: 김상기 연구팀의 측정 결과 중 일부.
위 (1), (2), (3), (4) 항의 측정 결과 와 진도개 법정 표준에 수록 된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에 관련 항목만 정리한 결과는 아래 표 2와 같다.
표 2에서 보듯 1936년 모리 다메조나 1962년 이병상의 연구, 1998년 박상우의 측정 결과는 진도개 주둥이는 두개장과 1 : 1 정도의 이른 바 긴 주둥이로 나타났는데 김상기팀의 연구에서는 진도개 주둥이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는 김상기 교수 팀의 논문에 수록 된 진도개 두상 측정 그림이다.
그림 13: 진도개의 체형-머리 2006 김상기 외.
논문을 살피면 김상기 교수 팀은 측정 부위를 그림에서 보듯 구체적 서술을 하고 있다. 연구팀의 논문에 [….두개장 ( cranial part length ) : 두정 사이골 후두 융기에서 안와 전록까지의 직선 거리…. 안면장 ( facial part length ) : 안와 전록에서 코끝까지의 거리…] 라고 정의 하였다.
그런데 연구팀의 두개장과 안면장에 관한 서술은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해부학 관점의 결여인데 두개장이나 안면장 길이 설명을 ‘후두 융기에서’라고 시작을 한다. 근육의 기 시점이 각기 다르듯 안면장도 ‘코끝(비경이라 부르는)에서 스톱까지의 거리’를 안면장이라 해야 한다. 이어서 두개장은 ‘스톱에서 후두 융기까지 거리’라고 기술해야 한다.
둘째, ‘안와 전록’ 이란 표현은 해골을 해부학적 분석을 할 때 사용하는 어휘로 소프트 티슈 즉 피모, 피부와 근육으로 덮인 상태에서 ‘안와 전록’이란 표현은 온당치 못하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 비해 진도개 주둥이가 짧아진 이유를 [.… 이러한 차이는 측정 방법이나 사육 형태(conformation)가 달라진 데서 온 것으로 사료된다(2006. 김상기 외)…] 라고 설명하였다.
연구팀이 측정 방법 또는 사육 형태 문제로 이분 하였지만 이는 스톱 포인트가 잘못된 즉 ‘측정 부위 오류’ 이지 사육 형태가 달라져 주둥이가 짧아진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다만 혼혈견의 영향으로 짧아질 수는 있으나 본 연구의 범위가 아니다.
결론적으로 김상기팀이 전통 해부학이나 기능해부학 관점이 아닌 법정 표준에 잘못 수록된 스톱(Stop)내용이나 견계(Dog world)의 일반적 스톱 해석을 받아들여 임의 기술한 것으로 추정 된다.
연구팀의 그림 속 스톱 4항 스톱(Stop)경계 라인과 ‘안와 전록’ 이란 표현은 아래 그림과 같은 현대 견종 스톱 규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14: 스태포그셔 테리어 스톱 측정 다이어그램.
김상기팀은 차제에 해부학적 고려를 통해 두개장과 안면장의 길이나 스톱 위치의 정확한 위치를 지정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외 김상기 연구팀의 동 연구에서 귀의 측정 자료 역시 문제점이 있으나 후비심과 후비폭 등 코 부위의 측정은 진도개 측정 자료로 매우 중요한 연구로 평가할 만하다.
(5) 딩고와 진도개의 두개골 크기 비교
늑대와 개의 두상 크기 연구는 모두 개에 비해 늑대의 두장이 긴 것으로 나타난다. 개의 조상 견종의 유골과 현대 견종의 비교에서도 조상 견종들의 두장이 긴 것으로 보고 되었다.
호주 야생견 딩고(Dingo)는 원시견(primitive dog)의 대표격으로 학계나 견계에 알려져 있다. 딩고의 체형 자료 가운데 딩고의 두개골과 현대 견종의 비교 연구가 있다. 즉 늑대와 딩고 또 원시 견종의 유골 두장은 같은 체고의 현대 견종에 비해 크다(길다)는 결과인 것이다.
그림 15: 딩고와 현대개의 두개골 사이즈.
위 자료에 따르면 딩고 수컷 두개골의 평균 크기(두장)은 수컷 기준 19.37 ± 0.5 cm 이며 비슷한 체고의 현대 견종의 평균 두장은 17.95 ± 1.4 cm 이다. 딩고의 두장과 박상우, 김상기 조사의 자료를 정리하면 아래 표 3 과 같다.
표 3 : 딩고와 진도개와 현대 견종 두장
단위 : cm
위 표 3에 의하면 진도개의 두장(skull length)은 딩고의 두장보다 약간 크지만 그 차이가 딩고와 현대 견종의 차이에 비해 미미하다. 따라서 현대 견종에 비해 두장이 보다 긴 형질이 원시견(primitive dog) 형질이라면 진도개는 현대 견종의 두장보다 분명히 긴 원시견 타입의 개라는 사실을 두장 측정에서도 알 수 있다.
(2) 진도개 두개장 대 안면장 = 3 : 2 비율의 기원 추론
김상기 연구팀의 데이터와 진도개 법정 표준은 두개장 대 안면장 비율(주둥이 길이 비율)을 약속이나 한 듯 6 : 4 즉 3 : 2 로 표기하고 있는데 스톱 위치 지정 오류는 지적한 바 있다. 두개골에서 안면장(주둥이 길이)과 두개장(머리 길이)의 비율은 견종의 종족적 표현과 기능 형태(conformation)학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비율임은 선행 학습을 통해 안다.
그런데 현대 견종 스탠다드 가운데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을 3 : 2 로 스탠더드에 규정한 견종은 총 4 견종이 있는데 로뜨 와일러, 아끼다견, 진도개, 시바견이다. 개의 형태(conformation)적 유사성과 견종 설립과 변천 과정을 살펴 보면 1,800 년대에 만들어진 로뜨 와일러의 스탠더드에 두개장 대 안면장 비율을 3 : 2 로 되어 있고 1930년대 품종 등록 된 아끼다 견종이 로뜨 와일러 스탠더드의 3 : 2 를 차용하고, 이를 1998년 진도개가 차용하고 시바견은 2001년에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3 : 2로 규정한다.
즉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3 : 2 는 1,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가장 강력한 개로 부상한 로뜨 와일러를 롤모델로 아끼다는 만들어진 견종이란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1) 아끼다켄(Akita ken)의 기원
아끼다는 도쿠가와 시대에 싸움 개로 유명한 큰 개라는 뜻의 ‘시시 이누(shi shi inu)’ 라 불리던 원 토사 견으로 처음에 만들어졌으나 세계 대전 중 유럽의 큰 개와 혼혈로 만들어진 후대 도사 견(Tosa inu)과의 혼혈로 ‘신 아끼다’ 라는 개들이 만들어졌다.
그림 16: 신 아끼다견.(출처 wiki)
위 그림에서 보듯 마스티프 타입(type)의 신 아끼다는 귀가 모두 숙여지고 색상도 여러 가지이며 꼬리는 대체로 말리지 않았다. 이후 아끼다는 북방견이라 홍보키 위해 귀를 세우기 위해 또 꼬리를 말기 위해 작은 귀를 가진 견종과 말린 꼬리를 가진 견종 즉, 토호쿠 방언으로 사냥이라는 뜻의 ‘마타기(matagi)견과 홋가이도견을 수혈하여 만든 개가 아끼다 이다.
이후 2 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미군의 세퍼드까지 혼혈하여 현대 아끼다가 탄생 하였다.
살펴 본 바와 같이 아끼다는 마스티프 타입(type)의 로뜨 와일러롤 롤모델로 만든 개라는 사실을 ‘신 아끼다’ 그림에서 알 수 있고 이때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이 로뜨 와일러의 3 : 2 비율이 차용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견종 스탠더드에 수록 된 두개장과 안면장 3 : 2
로뜨 와일러 스탠더드에 […. Distance from nose to stop is to distance from stop to occiput as 2 is to 3. 또 …. distance from well-defined stop to occiput to be as 2 is to 3. 잘 정의된 스톱(stop)까지의 거리는 후두부까지 거리의 2 : 3 이다….AKC ] 라는 설명이 나온다.
UKC 아끼다 스탠더드는 […. Distance from nose to stop is to the distance from stop to occiput, as 2 to 3. 코(끝)에서 스톱까지의 거리는 스톱에서 후두부까지 거리의 2 : 3 이다….] 라고 적으며,
미국 아끼다 클럽은 […. Distance from nose to stop is to distance from stop to occiput as 2 is to 3. 코(끝)에서 스톱까지의 거리는 스톱에서 후두부까지 거리의 2 : 3 이다 ….] 라고 같은 어휘를 적고 있다.
미국 국제 시바견 클럽(National Shiba Club of America )은 […. Muzzle length is 40% of the total head length from occiput to nose tip. 주둥이 길이는 후두부에서 코끝까지의 전체 머리 길이 40 % 이다…. ] 라고 2001 년에 규정한다.
시바견 스탠더드에 주둥이 길이 40 % 는 총 머리 길이 100 % 중 두개골 길이 60 % 와 주둥이 길이 40 % 이므로 결국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3 : 2 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보듯 동일한 어휘 표현과 견종 설립 시기를 종합해 판단하면 아끼다는 로뜨와일러가 롤모델이었음이 추정된다.
3)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3 : 2 는 단두형 인공선택 견 비율
로뜨 와일러는 물론 아끼다와 시바견도 그 탄생 과정을 살피면 자연 선택견이 아닌 불과 100여년 또는 몇 십 년에 불과한 신 견종으로써 인공 선택 견이며 해부학적으로 머리 길이에 비해 주둥이 길이가 40 % 에 불과한 단두형 견종들이다.
이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중두형 두개골은 원시 조상개나 늑대가 갖는 두상이며 딩고나 진도개는 원시견 타입의 중두형 두개골을 갖는다. 또한 모리 다메조 이후 측정 된 진도개 데이터로도 단두형 두개골의 3 : 2 비율은 있을 수 없는 것인데 버젓이 법정 표준에 수록하여 관외 단체들도 이를 채용하게 되었다. 이는 진도군 스스로 육지 혼혈견 범람에 공헌하게 된 웃지 못할 사실이다.
진도개의 주둥이 비율은 대부분 45 % 가 넘고 50 %까지 흔하므로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은 1 : 1 로 규정하는 것이 온당하다.
4) 주둥이 길이와 교력(Biting power)
가. 주둥이 길이와 먹이 캡춰(prey capture)
그림 17: 주둥이 길이에 따른 먹이 캡춰 다이어그램.
위 그림은 호랑이나 사자 등 고양이과 동물의 얼룩말 먹이 캡춰 그림인데 그림 B 의 청색과 붉은 색은 각각 정맥과 동맥을 의미하고 연한 회색은 목줄기다. 그림 C 는 얼룩말보다 큰 물소나 코뿔소, 코끼리 등을 의미하며 물어도 동맥이나 목줄기에 치명상을 줄 수 없는 상대임을 의미한다.
이때 사자나 호랑이 등 포식자의 주둥이 길이가 좀 더 길다면 보다 큰 먹이를 사냥할 수 있고 보다 깊게 물어 치명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둥이가 길면 생존이나 대적 시 유리하다는 역학적 논리가 설립한다.
그림 18: 늑대의 캡춰 범위.
교력을 결정하는 것은 몸의 크기와 머리 길이와 폭, 머리 깊이 등은 물론 상하 이빨의 크기와 형태, 주둥이 길이 등 여러 연관 요소들이 있다. 이 가운데 몸의 크기나 형태와 상관성이 깊은 주둥이 길이는 으뜸 요소이다.
주둥이 길이는 상악의 치행 길이와 거의 동일하므로 주둥이 길이를 스톱(Stop)에서 결정한다면 교력의 연구에 있어서 스톱의 정확한 위치는 교력에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포유류는 초식동물(Herbivora), 육식동물(carnivora), 잡식동물(omnivora)로 나눈다. 개는 육식동물(carnivora)의 후예지만 현재는 잡식동물(omnivora)로 자리한다.
나. 초식 동물의 교력 (Herbivora biting force)
그림 19: 초식 동물의 하악 다이어그램.
위 그림은 초식 동물의 하악골로 턱 근육의 액션으로 하악골이 기계적으로 움직여 교력을 내는 그림이다. 이때 레버 작용으로 큰 힘을 내는 원리를 공학적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에 따른 방정식은 이다.
즉 그림에서 MILA 와 COLA 라는 거리를 이용하여 역학적 계산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COLA 가 짧아지거나 MILA 가 짧아질 경우 교력은 약화된다.
두폭과 두심은 대체로 1 : 1 이므로 두폭이 넓으면 두심도 깊어 그림의 MILA 가 깊어짐에 따라 교력이 강해진다. 주둥이가 길면 COLA 도 길어지므로 교력을 증가 시킨다. 참고로 교력을 재는 포인트는 송곳니가 아니며 초식 육식 공히 어금니 1번(M1)이다.
다. 식육류의 교력 (carnivora biting force)
2011년 스페인 보르자 피구에리도 연구팀(Borja Figueirido ,Norman MacLeod, Jonathan Krieger, Miquel De Renzi, Juan Antonio Pérez-Claros, Paul Palmqvist)은 ‘식육류 두개골 모양의 진화 제약과 적응’ 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육류 두개골 디자인에서 기능과 형태(conformation)학적 분석을 통해 하악골에 비해 두개골의 형태(conformation)적 적응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그림 20: 보르자 피구에리도 연구팀의 두개골 모양 및 기능과 형태(conformation)학적 분석 다이어그램
A 는 교력에 관여하는 두개 근육과 하악 근육을 표시. B 는 레버작용에 의한 교력의 작용점(dr)을 표시. F(fulcrum)은 하악골의 피벗 포인트(pibot point)이다.
이 그림은 하악의 힘의 작용점(필자 주 : M1)과 송곳니 사이 거리(dr canine), 어금니 거리(dr Carnassial), 하악 피벗 포인트(masseter fossa)와 하악 구상 돌기(Coronoid process) 그리고 각도 돌기(Angular process) 사이의 거리에 따른 역학 관계를 표시한다.
즉 주둥이 전체 길이와 하악의 높이에 따라 교력이 달라진다는 것을 설명하는 그림으로 주둥이 길이가 길수록 또한 하악 구상 돌기와 각도 돌기 사이가 길수록 즉 두심이 깊을수록 교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력 측정의 역학적 요소로 매우 중요한 ‘stop’ 의 정확한 측정 부위는 임의로 적당히 정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안면장과 두개장의 비율을 임의 측정 지점 설정을 하는 것은 이른 바 종족적 표현을 임의 해석 한다는 의미일뿐더러 역학적으로도 오류를 낳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측정 부위를 지정해야 한다.
종합하여 ‘가’ 에서 안면골(주둥이)이 짧아지거나 하악골의 밀라(MILA)가 짧아진다고 가정하면 그 교력은 약해진다는 원리를 알 수 있으며 ‘나’의 연구는 주둥이 길이와 두심도 교력을 결정하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진도개의 주둥이가 길거나 짧다는 것은 그 형태(conformation)가 외모에서 뚜렷한 형태(conformation)적 차이가 있으므로 형태(conformation)의 변형은 곧 기능의 변형, 즉 교력의 증감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기능과 디자인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다.
또한 주둥이가 길거나 짧다는 것은 심폐 기능이나 후각 기능, 호흡 문제, 체열 조절 등 수 많은 기능의 디자인과 기능의 편차를 가져 온다.
4. 개의 안면장(주둥이 비율 SR snout ratio)에 관한 연구
스톱에 관한 선행 학습을 통해 용어의 기원과 중요성 또 원시 조상견의 형질과 현대 견종의 형질 차이를 두상에서 정량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톱의 정량화는 용어의 재정의(Redefinition)를 우선하여야 하고 다른 연구를 살펴 보아야 한다.
원시 조상견과 거의 형질이 같다는 늑대의 두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자연에 적응한 결과로 수백만 년이 지나도 그 형질이 일정한 것으로 고고학이나 유전학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개의 선조는 탄소 동위 원소 분석이나 유전자 분석 그리고 고고학적,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늑대와 흡사한 골격을 가진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1990 Mech, 1995 Corbett, 1995 Freudenberg, 2013 Wayne et)
따라서 조상견과 현대 견종들의 형태학적 차이를 수치나 각도로 정량화 할 수 있다면 인간과 개의 동거 시기를 추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도개의 보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가 분명해지며 나아가 진도개 번식과 선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원시견 타입의 두상과 현대 견종의 형태학 차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두의 경사각(Forehead slope Angulation)이다.
(1) 존스(Jones) 방정식
2008년 존스(Jones) 연구팀은 현대 견종의 주둥이 비율(Snout ratio)을 정량화 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그림 21: 견종 간 두부 주둥이 비율(SR)과 두부 지수(CI) 표시.(2013 진도개 심사교재 박상우)
위 그림에는 두 가지 주요 지수로 두장 대 두폭 비율(CI ; Cephalic Index)과 이른 바 주둥이 비율(SR ; Snout Ratio)이 나온다.
현대 견종은 두개골 형태(conformation)에 따라 장두형(Dolichocephalic), 중두형(Mesocephalic), 단두형(Brachycephalic) 두개골 등 두부 지수에 따른 세가지 형태로 전통적 구분을 하는데 존스팀은 이 세가지 유형에 주둥이와 이마가 이루는 각도 등을 대입하여 SR(Snout ratio)=d/a+b 라는 방정식을 만들었다.
여기서 d 는 주둥이와 전두골이 이루는 각도(angle)을, a 는 안면장(주둥이 길이)를, b 는 두개장을 뜻한다.
존스팀의 결과에 따른 견종 SR 은 아래 표 4와 같다.
표 4 : 존스팀의 견종간 SR 과 CI
(2) 주둥이 비율(SR Snout Ratio) 연구 개선점
존스 방정식 SR=d/a+b 은 몇 가지 개선이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 존스 팀의 연구는 해골을 기준한 것이 아닌 피모와 피부가 덮인 개의 생체를 측면에서 보이는 각도를 재었다는 점인데 이렇게 되면 주둥이와 이마가 형성하는 각이 아닌 주둥이와 안와(눈두덩이)가 형성하는 각이 된다. 특히 로뜨나 핏불 같은 단두형 두개골은 안와가 많이 돌출되고 두 눈 사이는 함몰되어 존스팀이 주장하는 이마와 주둥이가 이루는 각의 편차가 대단히 커진다.
2) 존스팀의 안면장(주둥이 길이) a, 두개장 b 의 경계 즉 스톱(Stop) 위치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이다. 존스팀은 안와 바로 아래까지 연결된 부분까지를 주둥이 길이로 정했는데 이는 선행 학습에서 본 해부학적 스톱 위치와 다르다. 존스팀도 김상기팀과 마찬가지로 견종 스톱 규정의 애매모호한 언어 표현이 원인일 것이다.
5. 개의 두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
오늘날 400 여 현대 견종은 견종 수만큼이나 형태 변이가 있다. 특히 두상의 변이 정도는 경이로울 정도로 다양하다. 인간과 개의 동거가 시작 된 지 수만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들이 잇따른 가운데 불과 100 년 만에 이처럼 급격한 형태적 편차를 가진 생물 군은 개가 유일하다.
그렇지만 개의 형태적 변이는 대체로 생존에 불리한 형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 개의 원형 회복을 위한 노력도 전세계적으로 활발하다.
개의 기원 형질에 관한 연구는 늑대와의 비교와 인간의 번식 개입 없이 지구 곳곳에 산재한 몇 안 되는 원시견(Primitive dog)들의 비교 연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원시견 타입의 개들은 호주의 딩고(야생견이란 뜻)를 필두로 지리적으로 격리 된 남태평양 섬 뉴기니아 딩고(싱잉독), 보르네오 딩고, 동남아 고산 오지의 타이 딩고, 베트남 딩고, 인디아 딩고(인독), 아프리카 딩고(아프리카니스) 등 오지나 도시 거리의 개로 존재한다. 이와 같은 학자들의 명명법을 따른다면 진도개는 코리아 딩고라고 할 수 있다.
원시견 타입의 개들은 주로 아열대 기후에 사는 개들이며 현대 견종들과 그 형태적 특성이 다르기에 고고학적, 유전학적, 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오리지널 개의 형질에 대한 많은 연구가 발표되고 진행 중이다.
그런데 진화 생물학이나 유전학도 그 기초는 고고학이나 형태학(Morphology)을 근간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개의 이마(전두) 경사에 관한 각도 차이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아직 없다. 연구자들의 샘플이 주로 현대 견종과 늑대와의 비교 연구로 이뤄지는 한편 원시견 타입의 개들과의 형질 비교 연구는 개의 기원지 문제(2009 2011 Wayne, 2002, 2012 savolainen et)에 국한될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의 형태학적 변이는 귀의 크기나 형태, 귀 숙임과 늘어짐, 입술의 늘어짐, 안색이나 피모색 변이 등이 우선 눈에 보이지만 두개골 자체의 변이는 단축 되거나 지나치게 길어진 주둥이로 우선 판별이 가능하다. 주둥이의 길어 짐이나 단축 정도는 곧 이마 경사각(Forehead slope angle)로 구분이 가능하므로 이마 경사각에 대한 측정은 진도개 보존과 번식 방향, 심사와 선발에 다양하고 유용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1) 이마 경사 측정 (Forehead slope measurements)의 방법
두개골의 이마 경사를 측정하려면 두개골을 정렬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개골 정렬에는 수평 정렬과 경사 지역(slope zone)의 등쪽 수평 설정을 하였다.
두개골 수평 정렬에는 2012년 멜린빅(Melinvic et) 연구와 2014년 시베리아에서 발견 된 33,000 년 된 개의 유골을 스키드 모어 대학의 생물학자 에비 드레이크(Abby Grace Drake) 와 마이클 코케럴(Michael Coquerelle)이 3D 분석 기법을 통해 분석하였는데 이 두 연구의 두개골 랜드마크를 이용하였다.
그림 22: 가 에비 드레이크(Abby Grace Drake)와 나 멜린빅(Melinvic) 두개골 랜드마크
그림 가의 A와 B, 그림 나의 1과 11은 앞니와 마지막 어금니 뿌리 지점으로 A,B 를 수평 연결하거나 1과 11을 수평 연결하는 것은 동일한 두개골 수평 정렬이다.
경사 지역(Slope zone) 설정은 그림 나의 멜린빅(Melinvic) 랜드마크 중 3번과 4번이 경사 시작점과 끝점을 의미하므로 이를 준용하였다. 해부학적으로 이마 경사의 시작은 이빨이 커지면 뿌리도 커지게 되므로 주둥이가 솟아 오르게 된다.
따라서 상악 어금니가 시작되는 지점 즉 3 번을 시작점으로 하였고 안와(orbit 눈두덩) 상단이 경사가 끝나는 지점이므로 경사 끝점으로 설정 하였다.
그림 23: 이마 경사 지역 (Fore head slope zone)
그림 A 는 두개골을 위에서(등쪽에서) 본 그림이며 B 는 a 와 b 경사지역을 설정한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여 아래 그림처럼 두개골을 수평 정렬하고 경사지역을 설정한 후 경사각을 측정하는 과정이 아래 그림이다.
그림 24: 두개골 정렬 다이어그램.
그림 A의 붉은 a와 b를 수평 정렬하면 그림 B 이다. B의 푸른 수직선의 EC는 이마 경사가 시작되는 곳으로 상악의 어금니 크기가 커짐에 따라 주둥이가 융기하는 지점이며 멜린빅 랜드마크 3번이다. 푸른 수직선 EG는 이마 경사가 끝나는 지점으로 두정골로 이어지기 직전, 안와(눈두덩이) 상단에 해당하는 곳으로 멜린빅 랜드마크 4번이다.
그림 C 는 붉은 선의 경사 시작점 E와 경사 끝점 F 이를 수직 수평으로 만나는 지점 G가 표시된다. 그림 D는 C 의 확장 다이어그램으로 경사각 범위 중 길이 EG 길이를 x 로 높이 FG를 y로 이마 경사는 m 으로 표시 하였다. 그림 D 에 의해 구해지는 경사 m = tanθ = y/x 가 된다.
그림의 x, y, m 의 길이와 tanθ 는 두개골을 해부학이나 기능해부학으로 연구하는데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며 특히 tanθ 는 경사각에 따른 견종 구분의 기준이 될 것이 분명하다.
(2) 견종 간 이마 경사 비교.
개의 이마 경사는 전통적 구분법인 장두형과 단두형 두개골과의 비교를 하여 각도를 측정했으며 중두형 두개골과 늑대의 각도, 끝으로 부산 동삼동 패총 두개골과 해남에서 발굴 된 6,000 년 전의 두개골, 1500 년 전 경주 우물 두개골, 2004 년 진도개 아틀라스(박영석)에 수록된 진도개 두개골의 이마 경사각을 측정하였다.
측정은 전술한 두개골 이미지를 포토샵CS를 이용하여 에비 드레이크와 멜린빅의 랜드마크를 준용하여 두개골을 수평 정렬하고 이마 경사각을 측정하였다.
1) 원시 조상견과 늑대의 이마 경사각
그림 25: A, B, C, D 순으로 이마 경사각은 각각 31°, 31°, 30°, 30° 이다.
A, B 는 현대 늑대이고 C는 180만년-300 만년 사이 북미에 살았던 늑대이며, D는 26,000 년 전 벨기에 뉴튼 동굴의 원시견 두개골이다.
2) 딩고와 코요테, 늑대의 이마 경사각
그림 26: A, B, C, D 순으로 이마 경사각은 각각 32°, 31°, 29°, 30° 이다.
딩고는 원시견의 대표견이며 코요테와 늑대는 수백만 년이 흐르는 동안 두개골 변이가 거의 없었다는 대표적 개과 동물이다.
3) 장두형 두개골의 이마 경사각
그림 27: A, B, C, D 순으로 이마 경사각은 각각 17°, 21°, 18°, 19° 이다.
그림의 A, B, C, D 모두 장두형 두개골로 이마 경사각은 20° 전후 임을 알 수 있다.
4) 단두형 두개골의 이마 경사각
그림 28: A, B, C, D 순으로 이마 경사각은 각각 41°, 44°, 53°, 45° 이다.
대표적 단두형 두개골로 티베탄 마스티프, 잭 래빗, 로뜨 와일러, 챠우 챠우이다. 이마 경사각의 편차는 대단히 커서 40°-55° 정도의 이마 경사각이다.
5) 세퍼드와 핏불의 이마 경사각
그림 29: 세퍼드와 핏불테리어의 이마 경사각.
위 그림은 장두형 두개골로 분류되던 세퍼드와 단두형 두개골의 핏불테리어의 이마 경사각으로 세퍼드는 29°, 핏불은 39° 이다. 세퍼드는 본래 늑대를 표방하여 만들어진 견종으로 늑대의 중두형 두개골 경사각이 어색하지 않으나 장두형 두개골로 자주 분류되었던 것은 귀의 형태가 폭이 좁고 두폭도 좁아 장두형으로 언뜻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핏불테리어는 대표적 단두형 두개골이지만 그 각도는 이전 단두형 두개골 각도에 비해 경사각은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역시 두장에 비해 두폭 비율이 큰 탓이라 여겨진다.
6) 진도개와 한반도 유골의 이마 경사각
그림 30: A, B, C, D 순으로 이마 경사각은 각각 32°, 32°, 32°, 30° 이다.
A, B, C 는 각각 7,500 년, 6,000 년, 1,500 년 전의 개 유골이며 D는 2004년 공주대 박영석 교수의 진도개 아틀라스에 수록된 진도개 해골이다. 자료가 부족하고 정밀한 측정이 곤란한 점을 감안해도 이마 경사각이 30° 전후로 일치한다는 사실로 미루어 선사시대 개의 두상 형태를 알 수 있다.
그림 31: 좌로부터 공주대 박영석 교수의 2004년 진도개 아틀라스에 수록 된 진도개와 6,000년 전해남 개 유골, 7,500 년 전 동삼동 선사시대 개 유골, 10,000년 전 영국에서 출토 된 개 순.
그림 31의 개들은 모두 원시견들로 이마 경사각이 30° 전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 1), 2), 3), 4), 5), 6)을 정리한 데이터는 아래 표 5 이다.
표 5 : 개의 이마 경사각(Forehead slope angle)
(3) 두개골 타입과 이마 경사각 (Skull type and forehead slope angle) 조사 결과
개는 두장과 두폭의 비율에 따라 장두형, 중두형, 단두형 두개골로 구분한다. 본 연구에서는 두장과 두폭 비율에 따라 구분한 세가지 두개골의 이마 경사각을 측정하였다.
1) 장두형 두개골 (Dolichocephalic skull)
장두형 두개골은 인간의 번식 개입에 따라 개의 두개골 변이가 두폭은 좁고 상대적으로 주둥이가 길게 변이된 두개골로 교력은 약화 되었지만 두상 무게가 가벼워짐에 따른 스피드가 뛰어난 견종으로 육성되었다. 조사 대상의 그레이하운드, 콜리, 울프 하운드는 장두형으로 이마 경사각은 20° ± 3° 이다.
2) 중두형 두개골 (Mesocephalic skull)
늑대는 수백만 년이 지나도 조상의 두개골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늑대의 두개골은 중두형 두개골로 현대 늑대와 개가 분리될 시점의 원시 조상견도 늑대의 두개골 형태와 같다고 고고학이나 유전학의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중두형 두개골을 지닌 늑대와 코요테, 원시 조상견, 딩고와 한반도 유골, 진도개의 이마 경사각은 30° ± 3° 이다.
3) 단두형 두개골 (Brachycephalic skull)
단두형 두개골은 인간의 번식 개입을 통해 주둥이가 단축된 형태로 현대 견종 70 ~ 80% 는 단두형 두개골에 속한다. 단두형 두개골로써 티베탄 마스티프, 잭 래빗, 로뜨 와일러, 챠우 챠우, 핏불테리어의 이마 경사각은 40° ± 13° 이다.
결론 Conclusion
1. 개의 종족적 표현은 두상의 형태학적 특성을 말한다.
두상의 형태를 구분하는 기초 지수는 두부 지수(Cephalic index)와 안면장 지수(Craniofacial index)로 두부 지수는 두장과 두폭의 비율로 설정하고 두장을 두개장과 안면장으로 나누어 주둥이 비율을 안면장 지수로 한다. 두부 지수는 해부학적으로 두개장과 안면장을 더한 길이이므로 안면장 즉 주둥이 길이의 설정이 요체이다. 주둥이 길이 설정은 스톱 위치 설정이 요체이고 그 위치는 해부학이나 기능해부학 관점에서 파악해야 함에도 대부분의 견종에서 간단히 ‘well-define…’ 등으로 표기되거나 ‘…stop is distinct…’ 식의 애매한 워딩으로 일관하고 있다. 따라서 스톱(stop)의 정확한 위치를 본 연구에서 해부학 관점의 코뼈(nasal bone)끝점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해골이 아닌 견종의 일반 외모에서 스톱 위치를 찾는 방법으로 코뼈 부위의 주름과 피모 흐름 즉 모류가 모이는 지점으로 설명하고 스톱 위치에 따라 단두형 두개골 타입의 비율로 볼 수 있는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3 : 2 를 지정한 로뜨와일러, 아끼다, 진도개, 시바 등 4 견종의 안면장 지정 현황을 살펴 진도개 안면장 (주둥이 길이) 1 : 1 과 완전히 다른 3 : 2 비율은 일본 개 아끼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두개장과 안면장 비율 3 : 2 와 체고 대 체장비 100 : 110 등을 논의를 거쳐 시급한 법정 표준 개선이 필요하다 제안한다.
2. 전남대 김상기 연구팀의 논문 ‘진도개 체형-머리’ 편 ‘스톱 stop’의 서술 문제를 지적하였고 이전 연구와의 비교를 통해 진도개 주둥이는 짧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존스 연구팀의 주둥이 비율 연구의 의미와 개선점 즉 스톱 위치 선정의 오류를 지적하고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마 경사각(Fore head slope angle)에 대한 견종간 비교 조사를 하였다. 이러한 조사는 이전 연구가 없었지만 드레이크와 멜린빅의 두개골 랜드마크를 활용하여 이마 경사 지역과 위치를 설정 경사각을 조사하였다. 통상 개의 두개골 타입은 장두형, 중두형, 단두형 두개골로 나누어짐에 따라 장두형은 20° ± 3° 중두형은 30° ± 3° 단두형은 40° ± 13° 의 데이터가 도출 되었다.
개의 조상견과 선사 늑대와 현대 늑대, 코요테, 딩고, 현대 진도개, 한반도 유골 개 등의 두개골은 스톱 위치에 따른 주둥이 길이와 이마 경사각의 조사를 통해 거의 동일한 30° 전후의 경사각임을 확인하였다.
이 조사에 따른 이마 경사각은 두개골 타입과 견종 구분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추후 연구에 따라 두개골 역학이나 교력 메커니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에필로그
본 조사에 필요한 사진 자료는 대부분 웹에서 구한 것으로 조건 없이 사용하게 한 에비 드레이크와 멜린빅, 존스 연구팀에 감사한다. 전남대 김상기 연구팀과 박영석 교수의 진도개 아틀라스에 수록된 두개골 그림을 사용한 점에 감사한다. 자료의 부족과 실재 해골로 측정하지 못한 부족한 점은 인정하고 기회가 되면 본격 측정 조사를 할 것을 약속한다. 원본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로운 배포를 허용하며 이익 경쟁은 없다.
출 처 : References
꼭 필요한 각주는 본문에 수록하였으므로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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