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도루섬은 제주도 4배크기로 우리나라 경상북도만큼 크다.
인구는 50만명 정도 되니 땅덩어리에 비해 인구는 적은 편이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동민도루주와 서민도루 주로 나뉘는데
서민도루주의 대표도시는 '만부라오' 동민도루주의 대표도시는 '갈라판'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사방비치에서 면소재지 정도 되는 '푸에르토갈레라'를 지나 갈라판까지
봉고차 렌탈로 가면 한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봉고차 렌트비가 4,000페소 달라는 것을 3,500페솔 깎았으니 환율 22원 고려하면 한화로 7만7천원인 셈.
운전기사와 가이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영업사원 1명이 동승했다.
막상 가서 할 일이 없어 시장 돌아 해산물 사서 식당에서 요리해 먹고 온 것이 전부다.
다행히 오다가 초등학교 축제를 만나 잠깐 구경했다.
출발전 오다가 들러 구경할 관광지나 오지를 정해 렌트비용을 흥정하여 시간을 줄였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바탕카스에서 갈라판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4시간 정도 걸린단다.
사방에서 푸에르토갈레나까지 지프니 비용 10페소 푸에르토갈레나에서 갈라판까지 100페소
타마라우 폭포 - 푸에르토갈레나에서 갈라판 가는 도중에 있다.도로변에 있어 갈 때마다 본다.
올해 12월에는 비가 자주 와서 수량이 많았다.
항상 이 곳에서 야자(코코넛) 음료를 사서 마셨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쳤다.별로 맛이 없다.
갈라판 가는 동안 모내기를 하거나 준비중인 논이 보였다.
3모작인데 논을 가는 것은 우리나라 경운기처럼 생긴 기게로 했다.
도로변에 사는 사람들은 그래도 문화적 혜택을 받는다.
풍성한 과일가게가 가끔씩 있었다.
이 것은 상품선전용 광고 현수막
루나고코 단과대학? 전문대학?
대학교 울타리에 붙어있는 새로운 정부 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의 축하 사진들
땅을 넓개쓰는 쪽일까? 주유소 부지들이 너무 넓다
일단 시내구경차 현대식 대형 마트에서 내렸다.
신축 건물에 오색 현수막이 둘러처져 있다.-미신의 하나일까?박근혜도 오방색을 좋아 했다는데
최근 생긴 것같은 깔끔한 대형마트-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산타모자가 고급스럽다.
우리가 외국인이라 이 청춘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힐끔 거렸다.
이 마트에서 김원장이 사 온 "바바나쿠키"가 매우 맛있었다.
바나나 칩을 코코넛 기름에 튀긴 것이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바나나칩과는 다른 것이다.
갈라판시티마켓은 3층으로 이뤄졌다.
카돌릭 교인이 대부분인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이런 조형물들을 건물마다 만들어 놓았다.
2층에서 내려다 본 계란 상점 - 이 곳 사람들도 달걀을 많이 먹는 것같다.
크리스마스 탓인지 칼라풀한 달걀도 쌓였다.빨간 달걀
2층 해산물 가게에 들렀다.현대화 되었다.
우리네 노량진 수산시장과 비슷한데 수족관이 없는게 다르다.전기사정 탓일까?
어부들이 고기를 산 채로 운반할 수가 없기에 수족관이 필요 없는 것같다.방카보트에 물탱크가 없다.
참치,다랑어가 먹음직 스럽다.
참치회를 먹고 싶어지만 열대지방의 신선도를 장담할 수가 없어 고민중
안전이 최고,오징어와 갑오징어 그리고 알리망고크랩을 사기로 했다.
해산물을 갖고 가면 요리해 주는 식당이 있다고 했다.우리에게 밴(봉고차)를 소개한 동승 영업사원 안내다.
한가로운 갈라판 거리---시장통
어시장도 의외로 한산
동민도르주 사무소(갈라판 시청이 따로 있을거고 그렇다면 도청?)
이 곳 트라이시클은 영업용 택시처럼 단체복인지 면허복인지 같은 조끼를 입고 있다.
동민도르 국립고등학교---우리나라는 학교 하면 운동장을 떠올리는데 외국에는 건물 뿐이다.
육질이 단단한 빨간 사과는 한 개에 무려 75페소(1,650원),우리나라 사과 같은 것은 4개에 50페소(1,200원)
걸려있는 작은 바나나는 맛있는데 저렴했다.
열대과일은 많이 사먹어야 한다.우리나라 과일에 없는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자리에서 먹지 않고 호텔방에 가서 먹으려고 사가지고 간다면 10중8,9 버리게 된다.
그저 눈에 띌때마다 조금씩 사서 그자리에서 먹어줘야 경제적이다.
레몬과 감귤의 중간이라 할까? "갈라만시"라고 부르는 과일은 비타민의 보고인데 그냥 먹기는 너무 시고
쥬스로 내어 먹으면 좋다-신이 주신 선물이라 할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과일 가게는 어린 형제가 보고 있는데 여동생이 있어 우리가 갖고 간 쵸코파이,사탕,비스켓을 주었다.
'망얀족의 가게'라는 가게이름이라 주인에게 물어 봤더니 간판만 그렇단다.
내가 보기에는 생김새가 분명 망얀족처럼 생겼는데 말이다.
LITSON은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가게라는 의미인데 영어사전엔 없다.
더운나라 답게 건물에 기둥만 빼고 통풍되는 나무그물로 만들었다.
코코넛 수액을 쥬스로 파는 아이스박스와 도시답게 엘피지 가스 판매점
갈라판 시티마켓에서 사 온 해산물을 주고 요리를 부탁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요기를 하고 가는 도로변 식당.
맛있는 요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알리망고크랩---마닐라에서는 칠리소스로 정말 맛있게 요리해 줬는데
이 곳 요리는 엉망이었다.마닐라 '담파' 해물시장의 요리사 아줌마 '옥산나'가 그리웠다.
갑오징어는 너~~무 달고 오징어는 기름에 튀긴 듯 한데 너~무 짜다.
알리망고게도 뒷맛이 약간 비릿 했다.
좋은 재료 다 버렸다.갑오징어는 살짝 데쳐만 줘도 초장 만들어 찍어 먹었으면 쇠주 다섯병은 거뜬.
그래도 추억이니 한 컷 남기자
인상 깊은 일은 봉고차 운전기사의 동생이 이곳에 살고 있어 만났다기에
같이 밥을 먹자고 불렀더니 우리가 먹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어머니 갖다 드리고 싶단다.
하긴 이 곳 서민들이 흔히 먹을 음식은 아니었다.
가난하지만 진한 가족애를 갖고있는 필리피노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다시 길을 재촉했다.사방 비치로 가기위해
오토바이 정비소
도로가 반듯하다.갈라판은 동민도르주 주도였다.
그래서 복잡하긴 했다
다시 도시를 빠져 나오니 모를 찌고 심는 농부들이 가득한 논이 보였다.
세계 어느 나라든 농민이 잘사는 나라는 없다.
벼도 직파를 했다는데 요즘은 옮겨심기를 하는 우리나라 방식을 따른단다.
관리도 수확량도 이앙식이 좋다는 게 입증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