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장
송광사 천자암에는 쌍향수가 유명하다.
보조국사가 금나라의 태자를 제자삼아 짚고온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금나라 태자는 송광사 16국사 중 제9번째 담당국사가 되었으나 그의 행적은 전하지 않는다.
송광사지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쌍향수의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한다.
담당국사는 금나라의 6대황제인 장종의 태자였다고 한다. 금 장종황제는 6명의 아들이 있었으나 모두 요절했다고 전해진다.
쌍향수 설화 1번
금나라 왕후가 병이 들었으나 백약이 무효였다.지눌(知訥)이 선정(禪定)에 들어 이를 관찰하고 신통력으로 날아가서 그 병을 치료하였다.
왕이 크게 사례하고 제3왕자 담당을 제자로 삼게 하였다고 한다.
쌍향수 설화 2번
조계산 중턱에 숯굽는 노인이 있었다.
저녁무렵 만행하던 젊은 스님이 오두막의 문을 두들겼다.
숯굽는 노인은 수행자에게 감자를 구워 대접하였다.감자를 대접받은 스님은 노인에게 무슨 소원이 있는지 물었다.
금생에는 가족도 없이 산중에서 숯이나 굽고 살지만 내세에는 만승천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습니다.
만행하던 스님은 숯굽는 노인에게 대답하였다.
만승천자가 되고자하면 중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만가지 복을 짓고 참선해서 지혜를 얻어야 됩니다.
화두들고 참선하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조계산에서 나무하고 숯을 만들던 노인은 죽어서 금나라 5대 황제 세종의 손자로 태어났다.
그는 전생의 서원으로 대금제국의 만승천자가 된것이다.향락에 빠져 살던 그는 심한 등창을 앓게 되었다.
아픈 몸으로 자신의 전생을 살펴보니 조계산에서 숯굽던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자신에게 법문을 들려준 젊은 스님은 송광사 정혜결사를 이끄는 보조국사 지눌스님임을 깨달았다.
그는 궁중 내불당 나한전의 빈두로존자님께 부탁하였다.
빈두로 존자는 신통으로 수선사의 지눌스님을 찾아왔다.금나라 천자가 공양청을 올리니 함께 가십시다.
이곳에서 금나라까지 어떻게 간단 말입니까?
잠깐만 눈을 감아 보십시오.
이제 눈을 뜨십시오.
눈을 뜨니 금나라 황실이었다.
장종황제가 지눌스님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제가 바로 조계산에서 숯굽던 노인입니다.스님의 은혜를 입어 만승천자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향락에 빠져 중병에 들었으니 법력으로 가피를 내려주소서.
지눌스님께서 장종황제의 등창을 어루만지며 가피하셨다.
자네한테 감자만 얻어 먹었지 등창으로 괴로워하는걸 몰랐구려
다냐타 옴 아리다리 사바하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아픈 등을 만지며 축원을 해주니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지눌스님께 크게 사례하고 세째 아들을 제자로 삼아달라고 부탁하였다.
지눌스님은 금나라 장종황제의 세째아들을 제자로 삼아 지금의 천자암에 도착하였다.
짚고온 향나무 지팡이를 꼽으니 싹이트고 커다란 향나무로 자랐다.
천연기념물로 천자암에서 800년을 자라는 쌍향수의 내력이다.
쌍향수 두그루는 스승과 제자의 나무이다.
한구루는 스승에게 예배하는 모습이다.
쌍향수 옆에는 나한전이 있다.
16나한의 신통으로 보조국사께서 대금황제의 공양청을 다녀오신 것이다.
담당은 삼일암(三日庵)에서 감로천(甘露泉)을 마시면서 선정을 닦아 3일만에 견성(見性)하였다.
현재 송광사 방장실로 사용하는 삼일암은 그때 생겨난 이름이다.감로천은 삼일 영천이 되었다.
천자암은 중국의 천자가 와서 수도한 암자라는 뜻이며 사하촌의 이름은 장안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사진 1번 천자암 쌍향수 앞에서 법웅스님께 보이차 선물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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