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 향기 따라가 본 남도 천리길
<2012년 제14차 쫓비산 정기산행 >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4월 05일 (목요일)
♣ 산행날씨 : 맑음
♣ 산 행 지 : 광양 쫓비산(536m) 매화마을
♣ 소 재 지 : 전남 광양시 진상면 옥룡면
♣ 산행코스 : 관동마을 → 개박골재 → 갈미봉 → 바람재 → 쫓비산 → 삼거리능선 → 청매실 농원 → 매화마을 주차장 ⇒ 약 9 km)
♣ 산행시간 : 4시간 50분 (011 : 15 ~ 16 : 05)
♣ 산행인원 : 44명 / 30,000원
♣ 기 타 : 섬진강 변 주차장에서 육회 및 불고기 파티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물러 설줄 모르고 진을 치며 늘어지던 춘설이 마침내 꼬리를 감춘 4월 초순 팔도강산에서 가장 일찍이 화사한 봄소식을 전해 주는 지리산 남쪽 백운산 자락 섬진강변에 질펀하게 널려있는 매화꽃 향기를 맡으려고 새벽잠을 쫓아내면서 얼굴 가득하게 미소를 담고 산행버스 좌석을 꽉 채운 산우들의 기대감을 풍선처럼 부풀리며 남도 천리 길을 달려간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넘나들며 숱한 사연을 쓰다듬고 잔잔하게 모래톱 사이로 여울지며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 구수한 육자배기풍의 걸쭉한 조영남의 목소리로 낮 익은 화개장터를 건너서 파란 보리 싹들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는 배경위로 매화나무가 산길을 가득 메우며 유기농 생태마을을 선전 하듯 방충망이 빠짐없이 늘어선 관동마을 게밭골 입구에서 서북쪽 건너편에 지리산남부군으로 우뚝 솟아 부하 산군을 호령하는 백운산을 마주 보며 사실은 산 꾼의 구색을 맞추는 양념으로 선택한 쫓비봉을 향하여 잔잔한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다.
섬진강을 마주보며 능선을 따라나선 지 2시간 남짓해서 가지가 끊어지고 뿌리가 드러난 해묵은 소나무 등허리 나무판자에 이름이 걸린 쫓비산 정상에서 다녀간다는 인증을 받고서는 바로 내려와 삼거리 갈림길 청매실농원 2.8km 이정표를 따라 매화마을로 하산한다. 매화마을은 전라남도 광양시 도압면 섬진강 하구 도사리에 있는 마을로 본래의 이름인 섬진마을의 유래는 고려 우왕 11년(1385년)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고 하는 사연이 있어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
마을로 불려 졌다고 한다. 이재 떼 지어 다니던 두꺼비는 흔적을 찾을 길 없으나 벼농사를 주종으로 하던 이곳에 자연을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마다 3월이면 수십만 그루의 매화나무가 봄의 서곡을 알리는 상춘 마을로 변신하여 겨우내 꽃 소식을 목마르게 기다리던 전국의 관광객을 맞아들이고 있다.
KBS 1 TV 아침 간판 프로그램인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우리들에게 낮 익은 사람, 억척스럽게 땅과 씨름 하며 살아온 청 매실 아줌마, 연약한 여성의 힘으로 환경에 융화되어 그 속에서 나아갈 좌표를 세우고 결연한 의지로 땅을 가꾸어 기업영농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전통식품 매실명인으로 이 땅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찬사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홍 쌍리여사가 일군 광활한 청 매실 농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앉아 매화꽃 보다 아름답고 강건한 장인의 발자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산행사진
< 쫓비산에서>
< 매화마을 에서 >
< 화개장터에서 >
※ 사진은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