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경서도초대작가전
전시기간:2021년 7월5일(월)~13일(화)
전시장소:연제문화원 3층(부산시 연제구 거제대로 180)
전화:051-759-3113
汝須勤讀書(여수근독서) 너희들은 모름지기 부지런히 글을 읽어
毋失少壯時(무실소장시) 젊은 날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豈徒記誦已(기도기송이) 어찌 한갓 쓰고 외우기만 하랴
宜與聖賢期(의여성현기) 마땅히 성현이 되기를 기약해야지
不怕慢只怕站(불파만지파참)
"늦는 것을 두려워 말고, 머무르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중국 속담입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되지만 조금씩이나마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멈추지 않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습니다.
大廈千間 夜臥八尺 良田萬頃 日食二升
대하천간 야와팔척 양전만경 일식이승
천칸이나 되는 큰집이라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자 뿐이요,
좋은 밭이 만 이랑이나 있더라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 되일 뿐이다.
江口(강구: 강 어귀) / 鄭誧(정포). 字:仲孚(중부). 號:雪谷(설곡).
移舟逢急雨(이주봉급우) : 배를 돌리다 소나기를 만나서
倚檻望歸雲(의함망귀운) : 난간에 기대 물러가는 구름 바라본다.
海濶疑無地(해활의무지) : 바다가 멀고 넓어서 땅이 없나 했더니
山明喜有村(산명희유촌) : 산이 밝아지자 반갑게도 마을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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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淵明 詩 도연명 시
飮酒음주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결노재인경 이무차마훤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산기일석가 비조상여환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차중유진의 욕변이망언
초가를 엮어 마을 곁에 살아도
수레 끄는 소리 말 울음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구나
묻노라 그대는 어찌 능히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땅은 절로 멀어진다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 한 송이를 꺾어들고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네
산 기운은 해질녁에 더욱 아름답고
날던 새들도 서로 모여 둥지로 돌아오네
이 속에 인생의 참뚯이 들어 있으니
말로 드러내려 해도 이미 말을 잊었노라
의원정융(意遠情融) 뜻은 원대하고 정은 화락하며
기화신일(氣和神逸) 기는 온화하고 정신은 편안하게 (살라)
새해 덕담으로 또는 길상문으로 가훈으로 써도 좋을 글이다.
"뜻은 조급하게 갖지 말고 원대하게 갖고 사람을 대할때에는 친절하고 온화한 정으로 대하며
기운을 잘 다스려서 정신을 편안하게 하라." 라는 말로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말이다.
题渔隐图四首 其三 明·文徵明
出处:文氏五家集卷四、甫田集卷十四
渔翁老去头如雪,短笠轻蓑舟一叶。
百顷鱼虾足岁租,十只鸬鹚是家业。
横笛朝冲柳外风,浩歌夜弄波心月。
不嫌湖上有风波,世路风波今更多。
버들피리는 아침이면 柳外風과 衝突하고,
浩歌를 부르는 밤이면 波濤속에 달을 구경하게 된다.
事不三思終有悔(사불삼사종유회)
-일을 함에 있어서 세 번 생각하지 않으면 마침내 후회하게 되고
人能百忍自無憂(인능백인자무우)
-사람이 능히 백 번 참는다면 스스로 근심걱정이 없게 되느니
출전- 馮夢龍(풍몽룡) [喩世明言(유세명언)] 명나라 말 문장가.
山居 - 李仁老
春去花猶在 (춘거화유재) 봄은 갔는데 꽃은 아직 남아 있고
天晴谷自陰 (천청곡자음) 하늘은 개었는데 골짜기는 어둑하구나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두견이는 한 낮에도 슬피우니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 비로소 내가 깊은 산에 산다는것을 깨달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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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경행록운 賓客不來 門戶俗 빈객불래 문호속 詩書無敎 子孫愚 시서무교 자손우 |
<경행록>에 이르기를,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低俗 또는 비속(卑俗))해지고, 시서(詩書 : 詩經과 書經)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
庭花無影月当午 정원에꽃이 그림자가 없으니 달이 정남에 있고
簷樹有聲風報秋 처마밑나무에소리가 있으면 바람이 가을을 알려준다.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
봄날 취중에서 깨어나 적다 - 이백
處世若大夢(처세야대몽) 세상살이 큰 꿈과 같아
胡爲勞其生(호위노기생) 어찌 그 삶을 피곤하게 살까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이것이 종일토록 취하게 하는 까닭이네
頹然臥前楹(퇴연와전영) 홀연히 앞 기둥에 누웠다가
覺來盼庭前(각내반정전) 깨어나 뜰 앞을 곁눈질 해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운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지금이 어느 때냐고 물어보니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봄바람이 나는 새와 이야기 한다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이에 감탄하여 탄식하려는데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술을 보니 다시 또 술을 기울이네
浩歌待明月(호가대명월) 호탕이 노래 부르며 밝은 달 기다리니
曲盡已忘情(곡진이망정) 곡은 끝나고 그 마음 이미 잊어버린다
素書云 薄施厚望者不報 貴而忘賤者不久
소서운 박시후망자불보 귀이망천자불구
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에게는 보답이 없고,
몸이 귀하게 되고 나서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素書 : 진(秦)나라 때의 병가(兵家)인 황석공(黃石公)이 장량에게 준 병서.
흔히 <黃石公素書>라고 함
龍川館[용천관]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積雨斷行旅[적우단행려] : 오래 내리는 비에 나그넷길 끊기고
沙川水急流[사천수급류] : 모래 많은 내의 물은 급하게 흐르네.
無人問前路[무인문전로] : 앞 길을 물어 볼 사람도 없으니
愁倚驛南樓[수의역남루] : 역관 남쪽 누각에 시름겹게 기대네.
靑山不墨 萬古屛(청산불묵 만고병)
流水無絃 千年琴(류수무현 천년금)
청산은 그리지 않은 영원한 병풍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없는 천년의 거문고라.
書山有路勤爲徑(서산유로근위경)
學海無涯苦作舟(학해무애고작주)
책으로 된 산을 오르는데는, 부지런함이 지름길이오!
끝 없는 배움의 바다에서는, 고난의 배를 저어야 한다.
화개접만지(花開蝶滿枝)
화사접환희(花謝蝶還稀)
유유구소연(惟有舊巢燕)
주인빈역귀(主人貧亦歸)
꽃이 필때 나비가 꽃가지에 가득하더니
꽃이 시들땐 돌아오는 나비가 없구나
오직 옛 둥지를 잊지 않은 제비만이
주인이 빈곤해도 여전히 찾아 돌아오는구나.
靜水流深, 深水無聲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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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中形外 愼其獨
안에서 참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니
군자는 혼자있을때를 조심하다.
林花香不斷(임화향부단) 숲 꽃에는 향기가 끊이지 않고
庭草綠新滋(정초록신자) 뜰 풀에는 새롭게 푸르름이 더해지지만
物外春長在(물외춘장재) 보이는 것 밖에 언제나 있는 봄은
惟應靜者知(유응정자지) 오직 고요한 사람이라야 알 수가 있네
退筆如山未足珍(퇴필여산미족진)
몽당 붓이 산처럼 쌓여도 그리 대단할 거 없고
讀書萬卷始通神(독서만권시통신)
책 일만권을 읽어야 비로소 신명이 통하는 걸세.
君家自有元和脚(군가자유원화각)
그대 집안엔 대대로 전해오는 필법이 있으니
莫厭家계更問人(막염가계갱문인)
그 필법을 버리고 다시 남에게 묻지 마시게.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지난 일은 탓할 수 없지만
닥칠 일은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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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以溫恭慈愛, 惠人濟物爲心이니
항상 온화하고 공손하고 자애로우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일을 이루는 것을 마음으로 삼아야 할 것이니
風輕楊柳金絲軟
月淡梨花玉骨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