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름간 이탈리아만 여행하고 오늘 아침에 돌아왔습니다.ㅎㅎ
다녔던 숙소들에 나름대로 굉장히 만족하며 다녀서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주로 호스텔 중심으로 다녔어요~
1.밀라노 - pOstello
http://postello.realityhacking.org/index.php ☎ 333 175 2272 10 euro 취사,인터넷 가능,시트 제공.아침 없음. 위치 : via della pergolla5 영어가능 p.garibaldi역에 내려서 도보로 10분정도? 위치는 상당히 좋은 편. 게다가 FS선이 있는 큰 역이라 중앙역까지 가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도 있어 편리했어요. 홈페이지에 가시면 지도가 나와있어요.
유스증이 없던 터라 밀라노에서 18.5유로를 주고 공식 유스를 묵기위해 유스증을 새로 만들면 결국 거의 30유로를 쓰게 되는 터라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태리 야후에서 여길 찾았어요. 하루 10유로라는 싼 가격 때문에 밤늦게 밀라노에 도착해서 너무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딴데 안가고 찾아갔던 곳입니다.너무 싸서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요..;; 사실 시설은 별로라 호스텔이라고 하기에도 뭐해요;;; 딱 가격대비라고 보시면 됩니다.-_- 그래도 나름;될건 다 되고 방은 많지 않은데 화장실도 두개고 락커는 따로 없지만 호스텔을 나갈 때는 24시간 리셉션에 사람이 있어서 거기서 짐을 맡아줘요. 저도 베네치아 갔다가 이틀 후에 다시 밀라노 올 일이 있었는데 그 동안 내내 여기서 짐을 맡아줘서 편하게 다녀왔답니다. 그런대로 분위기는 괜찮아요. 정말 잠만 주무실 분들은 여길 이용하셔도 괜찮을 거예요.
2. como - sociale
위치 : via Maestri Comacini 8 ☎ 031 264.042 욕실없는 더블룸 20 euro 아침제공 안 함
별 하나짜리 프티 호텔입니다. 꼬모는 잘 생각없이 갔던 곳인데 너무 예뻐서 완전히 반해버려 트리에스테에 가려던 일정을 삭제;하고 휴식삼아 하루 묵게 되었어요. 꼬모는 아주 고급 휴양지라 싼 호텔이 거의 없어요. 겨울에는 호스텔도 문을 닫고요.그래서 물어물어 info에서 추천을 받고 간 곳이예요. 욕실은 없지만 방 안에 세면대가 있고,아주아주 작은 호텔이고 사람도 거의 없고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그냥 개인 욕실인 셈 치시면 됩니다.^^ 위치도 두오모와 관광 안내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요. 경치도 좋고 밑에 정말 맛있는 젤라또 가게도 있었고요.
3. Venezia - Venice Center
위치 : Campo Santa Margherita ☎ 34 77470110 욕실딸린 4인실 16 euro 취사,(로비에서)인터넷 가능.아침 제공 영어가능
너무 좋았던 곳이예요. 역과 모든 관광지에서 가까워서 위치도 너무 좋구요 산타 마르게리타 광장으로 가시면 노란색 건물 위에 Hotel Antigo Capon이라고 써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운영하는 호스텔이거든요. 여기 가셔서 묵겠다고 하시면 열쇠를 주고 방을 안내해 줍니다. 바로 앞 건물이예요. 건물,중간,방. 문을 세 번 열고 들어가야 해서 안전도 문제가 없고, 방도 깨끗하고 따뜻해요. 네 명이서 한 방을 쓰고 방마다 개인 욕실과 취사를 할 수 있는 부엌이 있어요. 냄비나 팬,컵,냉장고까지 없는 것 없이 다 있답니다. 아침은 호스텔 밑에 있는 카페에 쿠폰을 내면 커피와 따뜻한 크라상을 주는데 정말 맛이 환상! 여행 끝나는 날까지 그리웠던 아침중에 하나예요.
4. Firenze - Archi Rossi
위치 : Via Faenza, 94r http://www.hostelarchirossi.com/ ☎ 055 290 804 영어가능 욕실딸린 6인실 도미토리 18 euro 인터넷,세탁 가능 시트,아침 제공
예약을 받지 않는 곳이라(3박을 해도 다음날 아침에 숙박비를 받습니다) 자리 없을까봐 긴장해서 밀라노에서 다섯시반 새벽차를 타고 달려갔던 곳입니다. 중앙역에서 가까워 위치도 아주 좋고 시설도 너무 깨끗하고 좋았어요. 개인 락커와 열쇠 있구요. 아침도 너무 맛있어요! 8개 메뉴와 음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외에 햄 들어간 토스트와 따뜻한 파운드케익이 무제한으로 계속 나옵니다. 분위기도 좋아 친구 사귀기도 좋고 굉장히 활발한 곳이예요. 인터넷도 빠르고 리셉션도 친절합니다. 간단한 음식도 팔고 벽에 그림도 이쁘구요. 피렌체 가시는 분들 꼭 여기 가보세요!
5. Assisi - Camere Martini
위치 : Via San Gregrio 6 ☎ 075 813 536 2인실 17 euro 욕실딸린 방은 19 euro 아침 제공 안함
노부부가 하시는 곳인데요,너무 정겹게 대해 주셔서 지금 생각해도 뭉클해지는 곳입니다. 두 분다 영어는 잘 못하시지만 뜻은 그런대로 통하고, 정 필요하면 영어를 잘하는 딸에게 전화를 연결해 주세요. 관광 중심인 코무네 광장에서 아주 아주 가깝고, 방도 아주 깨끗하고 안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욕실이 있는 방도 있지만 방 자체가 대여섯개밖에 없는데 크고 좋은 욕실이 두 개나 있어서 안 쓰셔도 될거예요. 아시시가 숙박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서 손님도 거의 없구요. 할머니가 화장도 예쁘게 하시고 방도 할머니 취향따라 꽃을 테마로 꾸며놓으시고 좋냐고 물어보시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사탕도 쥐어주시면서 너무 고마워 하시던 그 따뜻한 마음이 더 기억에 남는 아주 좋은 숙소였습니다.
**또 한 군데 숙소정보 드립니다. 아침 일찍 떠나는 길에 아시시에서 한국 수녀님을 한 분 만났는데,수녀님들이 하시는 곳인데 아침을 주시는 것 같았어요. 그냥 호텔보다는 싸다며 지나가는 말로만 말씀하신 곳이라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네요. 얼른 전화번호만 받아들었습니다. 075 8155233 으로 전화하셔서 korean Lucia Kim 수녀님을 찾으라고 하셨어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도 한 번 알아보세요~
6. Roma - 고려민박
http://www.geocities.com/koreaminbak/index.html 위치 : via Bixio ☎ 06 97841099 도미토리 겨울 16~18 euro 아침,저녁 제공 세탁,인터넷 가능
민박을 웬만해서 안 가려고 했었다가 인터넷에서 아침,저녁 제공에(이건 다른 민박도 다 마찬가지인 모양이더군요;) 3박 이상이면 16유로라는 말에 혹해서 덜컥 결정한 곳이예요;;;;;; 사실 처음엔 호스텔 다니다가 민박 가니까 시설면에서 너무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한국 음식이 그리 먹고 싶지도 않았던 데다 사람도 너무 많고 해서요. 그래도 돈 아낄려고 계속 있었는데; 있다보니 적응이 되더군요. 로마 민박은 경쟁이 워낙 세서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다 잘 해 주시구요. 그 때 그 때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같은 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 좋은 분들이라 잘 지내다 왔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조선족 아주머니가 너무 좋은 분이세요. 아침 저녁 꼭꼭 챙겨주시고 과일이나 계란같은것도 살짝씩 삶아주시구요. 밥도 매번 메뉴 다르게 푸짐하게 잘 해 주세요. 참 감사했던 분이고 그래서 나름대로 만족한 곳입니다. 옆에 120년된 아이스크림 집이 있는데 아저씨가 거기서 아이스크림도 사다 주세요. 역에서 픽업해 주시구요. 다만, 방이 다 찼는데도 침대를 또 놓고 계속 손님을 받는 모습은 좀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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