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드네요.
그런데 속내 하나 풀께요.
우리 신랑이 어느날
회사를 두어야 겠다고 하더군요.
다음 날 사표를 던지고 나왔지요.
그래서 사장님이 되었지요.
지금은 빈털털이 사장님인데요.
좀 있음 우리 부자 될거라고 믿고요
지금은 엄청시리 고민, 걱정, 한쉼을 그리고
열심히 싸우기도 합니다.
역시 돈의 위력에 새삼 즐감하면서
싸우다 끝에는 "우리 왜이래? 좀 심했다.그치?"
그러다 한 이불 속에서 또 잡니다.
큰 아이가 검도장에 다닌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은 품띠인데 승급심사 두번만 더 하면 1단을 따게 됩니다.
그런데 그 무엇이 1년치가 밀려있어요.
며칠 전 전화가 왔어요.
"엄마 나 검도 다닐래요."
작은 놈 말에 "그래 너도 3학년이나 4학년이 되면 하자"고 했더니
관장님이 그냥 다니라 한다고 당장 내일 간다고 합니다.
전화를 드렸지요.
오해는 마시고 그냥 동생 놈 보내 달라고 합니다.
말씀 만이라도 고맙다고 정중히 거절을 했지요.
검도장에서 동천 체육관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갔는데
작은 아이도 따라 붙었습니다.
또 얘기를 하셨답니다.
어제는 아이들이 들어 오는 소리가 들리 더군요.
병원에서 일찍 왔기에 문 앞에서 놀래킬 양으로 방안에서 숨어 있었습니다.
둘의 심각한 대화를 듣게 되었지요?
"형아 ! 제 일 검법은 다리가 .... 목검은 위에서 내리 치나?....."
요눔들 들어 올 생각은 안하고 식탁에 앉아서 얘기가 깁니다.
에고~~~~~~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들어 오는 놈에게
제가 그만 놀랐습니다.
"엄마 ! 집에 계셨어요?"
작은 아이의 손에 검은 옷자루와 흰띠가 들려 있었어요.
"관장님이 "무조건 내일 부터 나와" 그랬어요"
아이는 신이 났습니다.
참 난감했지요.
생각끝에 전화를 드렸어요.
고맙다고요. 그런데 사람 면목 없게 만드는 것은 너무 하다고
이 웬수를 어찌 갚아야 하냐구요.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데 자꾸
거절을 하면 그것도 예의가 아니지요 하면서 제 고마움을 얘기 했지요.
큰 아이 밀린 회비도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랍니다. 족히 백만원도 넘는 돈인데요.나중에 부자 되어서 여유가 생기면 달라고 합니다.
떼먹지는 말라고 하네요.^^
참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 서로 안면도 또한 그렇게 나눠 먹은 것도 없고 또한 커피 한잔 한 것도 없는데, 울산의북구 작은 촌동네 약수초등학교 옆 해동검도의 관장님은 그렇게 배려를 해 주시네요.
그 분은 무얼 먹고 사시지요?
이래 저래 마음의 빛이 너무도 많이 늘어 납니다.
또한 사랑과 감사의 영역도 더욱 더 커지는 내 마음을 봅니다
오늘 아침
이렇게 내 맘을 싣고서 갈매기 님에게 위로 받고 갑니다
첫댓글 우미님의 솔직하면서도 섬세한 글....잘 읽었어요...^^ 돈 마니 벌면 크아에서도 한턱 쏘나요? ^^
우미님.....^^ 심정 이해가 가요....
그랬구나.. 세상엔 따뜻한 맘들이 너무도 많지..
우미님...두루 두루 인기가 ㅎㅎㅎㅎ
1300고지 추카혀요.....우미님&^^
하하핫...우미님...아이들도 한 인기하는것은 엄마를 닮아서인가요? ^^
우리나라 제일의 검객이 나오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