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골프클럽은 지금과 얼마나 달랐을까.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23일 미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2000년 US오픈과 올해 US오픈에서 프로들이 사용한 클럽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보도했다.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가 사용한 드라이버는 당시 인기 모델인 타이틀리스트 975D 드라이버와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이었다.
드라이버 헤드의 크기는 260cc였다. 현재 대부분의 드라이버 헤드 크기가 460cc이니까 10년만에 무려 200cc가 늘어난 셈이다.
당시 두번째로 많이 사용한 드라이버는 핑의 ‘TiSI’ 드라이버였다. 2000년대 드라이버 시장을 석권했던 테일러메이드는 그 이듬해 300시리즈를 출시해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드라이버 로프트는 10년전만 해도 8도였으나 올해 US오픈에 사용된 드라이버의 평균 로프트는 9.5도로 1.5도가 높아졌다.
10년전 우즈는 당시 다층구조의 우레탄커버볼을 사용해 골프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당시 타이틀리스트 ‘Pro V1’ 공이 출시되기 4개월전이었는데 우즈는 나이키의 ‘솔리드 코어 Tour Accuracy’로 골프공의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했다. 우즈가 이 공으로 우승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천연고무소재 발라타를 실로 감은 공을 사용했다.
2000년 당시 골프 클럽의 신기술 및 신소재 개발이 활발하던 시절이라 선수들 사이에는 ‘첨단 클럽’ 사용 경쟁이 붙었다.
할 서튼과 짐 퓨릭은 내부가 딱딱한 고체로된 솔리드 코어볼인 ‘톱플라이트 스트라타’를 사용했다. 필 미켈슨은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한 요넥스의 캐비티백 ‘슈퍼레킨(Super Rekin)아이언’을 갖고 US오픈에 나왔다. 당시 유행은 스틸 샤프트의 단조 머슬백 블래이드 아이언이었다.
당시 명성을 날렸던 아이언들 가운데 자취를 감춘 모델은 토미 아머 845-V25아이언과 벤호건 아펙스 아이언이다. 토미아머는 미국 대형 스포츠 유통체인인 ‘Sports Authortity’내에서 파는 중저가 아이언으로 전락했고 벤호건은 캘러웨이에 흡수됐다.
10년전과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클럽의 유행이다. 2000년에는 테일러메이드 레스큐와 PRGR의 200i 드라이빙 아이언, 코브라 배플러 등 오직 3개의 하이브리드 클럽만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11개 회사에서 무려 142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이 대회장에 등장했다.
또 2000년에는 쇠징을 단 스파이크를 신는 선수들이 절반 정도 됐으나 올해는 단 한 명도 쇠징 스파이크를 신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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