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30(수)에 이름도 요상한 구례 요강바위산을 구례공영버스터미널~아양마을~산성봉~사동임도~천황봉~요강바위산~누룩실재~천왕봉~곡성본황마을~가정마을~가정역~곡성기차마을(세계장미꽃축제행사장) 코스로 14.1km, 7시간 42분 걸려 다녀왔다.
이번산행은 요강바위산에 관심이 많은 사중사님의 요청으로 성사되었으며, 더운 날씨에 사중사, 좋은느낌님 부부와 함께 해서 간만에 나홀로 산행을 면하여 좋았고, 점심은 손수 준비해 오신 냉콩국수 둥으로 입이 호강하였다. 마지막 이벤트로 가정역~곡성기차마을을 왕복하는 열차여행과 세계장미꽃 축제까지 구경한 하루였다.
산행 전날 남원에 도착하여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식점 앞에서 최초로 인증을 남긴다.
이른 시간인데도 넓은 홀에는 손님이 북적북적...
가로 또는 세로로 몇 번을 세어보았지만 세는 도중에 잊어버리고 셀 때마다 다른 반찬 가지수...
산행 트랙...
곡성 초입에 길다랗게 늘어선 메타스퀘어 가로수길...
들머리 이동중에 민가에 심어진 분홍낮달맞이...
송엽국...
섹시한 여인, 떠나간 이를 그리워한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나비바늘꽃(가우라)...
들머리인 산성봉...
찾는 이가 적은 탓인지 솔잎이 잔뜩 쌓여있어 부드러운 길이 계속된다.
전날 과음한 탓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몸이 천근만근인 듯...
구례군 전경...
조망터에서 숨을 고르며...
순천완주고속도로...
노루발...
예전에 올 때는 없었는데 전망테크가 넓게 설치되어 있는 산성봉...
이곳이 예전에는 봉수터라고...
아무리 산행 경력이 화려하신 사중사님이라 하여도 경사가 급하니 줄도 잡고 코도 박고... 부창부수라고 좋은느낌님도...
용강리 전주이씨 영지(靈地)인 천황봉...
고사리가 천국이나 꺽는 이가 없었나 보다...
요강바위산...
요강바위산을 지나 556.0봉에서...
첫번째 산행 때 요강바위산 들머리를 찾는데 실패하여, 두번만에 시도하여 어렵게 찾은 들머리이다. 타인을 위해 코팅지로 제작하여 두군데 부착....
사중사님 눈빛에 활기가 띄기 시작한 것은 중식 때... 좋은느낌님이 감독하고, 특수 레시피로 냉콩국수 제작에 바쁘시다.
캔맥주, 돼지족발, 삶은 달걀, 참외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콩국수의 화룡점정인 오이채까지 들이붓는다. 지금까지 나홀로 산행하면서 쥐코밥상에 익숙한 탓에 금준미주(金樽美酒), 옥반가효(玉盤佳肴)로 장이 놀라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포커페이스로 표정관리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쉬지 않고 먹어댄다.
점심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누룩실재를 거쳐 천왕봉으로...
"山 그리움 찾아서..." 리본으로 흔적도 남기고...
천왕봉...
산불감시 CCTV도 있고...
좀처럼 보기 힘든 대삼각점...
천왕봉에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길을 더듬어 오지탐험을 한 끝에 도착한 본황마을에서 잡은 천왕봉...
이맘 때 산행 후 최고의 기쁨은 다름아닌 풍즐거풍(風櫛擧風)과 탁족(濯足)... 쉬운 말로 "알탕"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눈치껏 분산 배치하여 두 가지를 모두 즐긴다.
첫댓글 옆의여자가 내여자도 될수 있다
요건 언제 보셨데요
어제 즐거웠던 한때가 잘 담겨져 있습니다.
저희 때문에 앞에서 낫들고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은혜를 잘 갚아야 할 터인데요 ~~^^
후유증이 남긴 했지만 두 분 덕분에 간만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산행을 했습니다. 너무 잘 먹어 하룻만에 몸무게가 많이 무거워진 느낌입니다.
산행은 짧게 볼거린 많고 먹거린 풍성하니
하루가 곤든운 날아가듯 사뿐히 날아갔네요...
아직 남아있는 장미꽃들이 눈부셔 볼수가 없어요~~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거늘 때를 잘 맞추는 것도 때를 잘 못 맞추는 것도 운명이지만, 가능하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형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숙제한 기분
시원하고 좋네요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하나는 사중사님이 오르막에 몹시 힘들어 하신 모습이고, 나머지는 베낭속에 맛있는 음식이 잔뜩 들어있었다는 것... 입과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산따라물따라
놀랄것까진 없어요
원래 그래요
안그런척 쎈척하고 있는거지요..
먹는거야
제가
원체 좋아하니까 메고 다니는 거고요
일석사조의 여행 산행 관광 역사기행...등
다양한 경험을
하신날 이네요..
마지막에 머리에 쏙 들어오는 글귀가 ~~
수고 많으셨습니다^^
간만에 타관에서 귀인을 맞이하게 되어 정성껏 눈높이에 맞는 준비를 한 것 뿐입니다. 세계장미꽃축제는 정말 대단합니다. 고맙습니다.
여유있는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신혼부부 신혼여행 가이드 하신 것 같습니다~~~^^
퇴직이 얼마 남지않아 고민인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네요. 전속사진사, 신혼부부 여행가이드... ㅋ 목구멍에 풀칠은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