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바람도 불고
무섭게 오던 비는 아침에 눈을 뜨니
말갛게 개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하늘도 푸르고 시원했다.
일찍 체크 아웃을 하고 보문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대략 8킬로, 두 시간쯤 걸린다는데
엄마가 걸을 수 있을까 싶었다.
힘들면 중간에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걸었다.
돌다리를 건너면서 사진도 찍고~
분황사? 기업 연수원이라고 봤다.
허영자~ 이름을 아는 시인의
시도 읽으면서 천천히 걷는다.
잘 걷는 어르신? 들~
뒷모습으론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날 뒷모습을 많이 찍었다.
오래도록 보고 싶은 세 자매의 뒷모습이다.
경주월드도 보이고
다리가 힘들다는 핑계로 커피를 마셨다.
큰 이모는 편두통이 있어 커피를 끊었다 한다.
다음에 만날 땐 천마주를 한병 드려야겠다.
술도 못 드시는데 ㅠ
바람이 불어 다 모자를 쓰고 걷는다.
누가 자매 아니랄까 봐 ㅋ
귀. 엽. 다
저쪽에 동물원, 식물원.
하늘이 더 좋다~
다리도 건너고
보문호수를 만든 사람을 기리는 작은 정원.
앞으로 시끄럽겠다 싶었다 ㅠ
엄마도 이모 둘도 거뜬히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걸까?
뒷모습이 아름다운 세 자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아름다운 여행을 계속하셔야지.
은근히 부러웠다.
난 엄마 나이에 누구랑 여행가지? ㅎ
경주 여행의 마지막.
보문호수 근처의 보문정이란 정자를 갔다.
자그마한 연못이 주는 편안함.
다음을 기약하며
3박 4일의 일정을 마쳤다.
이모들은 KTX를 타고 가고
엄마와 난 집으로 향했다.
봄날, 기억에 남는 수학여행이었다.
🌸
첫댓글 잘 하셨내요
엄니랑 이모님들
추억 여행 부럼내요
모두들 건강 하세요
다닐 수 있을때 다니려구요.
엄마가 아직은 건강해서 잘 걸으시니까요.
고맙습니다~*
세분 뒷모습에서
건강함도 느껴지고
이쁜 따님 덕분에
좋은 여행도
가슴속에 저장하고
잘하셨습니다
저도 걷는 내내 세분의 뒷모습을
자꾸 찍게 되더라구요.
서로 손 잡고 다니는 모습이 좋더라구요~*
이모님
엄마님
세자매 여행길에.
소해님의 안내덕분으로
참행복해보입니다
뒷모습이 아름답고 건강해보입니다
부러워요
우리도 세자매인데요
저런 여행을
못하고 있어요
이모 한분은 딸이 없고
다른 이모 딸은 아이가 어리고
저 밖에 같이 갈 사람이 없더라구요 ㅎ
삼년째~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여행이 어려우면
같이 만나 식사라도 하세요~*